우리 시의 청소년상담실에서 수능 이후 고3을 위한 ‘음주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내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실과 학생,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자로 참여하여 운영된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교육주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교육의 주체들이 말 그대로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었다.우리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부끄럽지만, 엉망이었다. 아이들의 참여가 저조해 프로그램 전체가 진행되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복도에서 우왕좌왕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한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끝을 냈다. 진행하신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텅 빈 교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먼저, 협의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학교와 학교 밖의 구성원들이 무언가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구체적 협의 과정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교육의 성립 조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도한 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실천적 장에서 의도한 것이 실현되기란 어렵다. 그래서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른바 ‘학습자 중심'이 그것으로 학습자의 필요, 욕구, 흥미를 고려해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이후 고3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사회구성원들은 말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제 교육 현장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답답하다. 입시에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었기에 그 외의 일들은 유보했어야 했다.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그 유보되었던 일들을 해보려 하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유보했던 것은 신나고 즐겁게 노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는 정말 좋은 교육적 기대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준비해서 실제로 해보지만 아이들에겐 그렇지 않다. 한결같이 필요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주체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어렵다. 이를 두고 아이들만 꾸중할 일도 아니다. 고3을 맡은 담임들도 답답하기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다. 이런 사정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과 교사를 높은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은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지 그 구체적 대안은 찾기 어렵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은 이 속에서 아이들은 또 한 가지의 편법과 요령을 익힌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상담실의 음주예방프로그램은 매우 실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본보기를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아쉽고 고쳐야 할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교와 지역사회 및 교육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청소년상담실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양산남부고등학교 교사 유병준
우리 교육청은 2일 2시30분부터 삽량초등학교 강당에서 2005학년도 초·중학교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양산교육활동 성과 보고회, 양산교육상 시상을 일제히 개최했다. 교육성과보고회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계발하고, 양산교육의 결실을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이다. 학생들의 특기·적성 발표, 작품전시 및 교육활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어울마당 축제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초등학생개천예술제 2학년 독창부문 대상을 받은 소토초등학교 조예린의 ‘시를 쓰는 소나무’ 외 합창, 중창, 풍물, 무용, 연극 1종목 등 7종목에 127명이 출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중학생 경남중학생종합학예발표대회 판소리부문에서 최우수를 차지한 웅상여중 방하신의 ‘흥보가 중 1대목’외 합창 합주, 가야금병창 1종목 등 4종목에 112명 출연해 다시한번 솜씨를 보여줬다. 이날 교육청은 양산교육청과 관내 초·중학교의 2005학년도 교육활동의 전반적인 내용 중 양산교육발전어깨동무운동 등 양산교육의 장학과제와 특색사업의 주요 내용을 서면 및 영상으로 보고하기도 했다.또한 관내 초·중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의 작품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학교별로 전시하고, 초등교원들로 구성된 양산종이문화연구회의 작품들을 전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출품작품들은 그림 248점, 서예 44점, 만들기 269점, 수예품 120점, 사진 14점, 꽃꽂이 27점, 수석 10점, 기타 60점으로 총 792점 전시되었다.한편 제2회 양산교육상에 양산중학교의 이복귀 교감, 영천초등학교의 김애숙 교사, 웅상여중의 이규용 교사가 수상하게 되어 시상식을 함께 가졌다.
◇일을 할 수 있는 연령은요? 원칙적으로 만 15세 이상이 돼야 한다. 중학교 재학 중이거나 만 13세 이상 1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노동부에서 취직인허증을 받아야 일할 수 있다.◇일을 시작할 때 어떤 서류가 필요하나요? 부모님(또는 후견인)이 일을 해도 좋다는 동의서와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호적증명서(또는 주민등록등ㆍ초본)를 사용자에게 제출하고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해서는 안되는 일은 없나요? 도덕ㆍ보건측면에서 유해하거나 위험한 일은 할 수없다. 근로기준법과 청소년보호법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정하고 있다. 일을 할 수 없는 곳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비디오방, 노래방, 전화방, 숙박업, 안마실을 설치한목욕장업, 만화대여업, 소주방ㆍ호프ㆍ카페, 무도장업, 도살업무 등이다.◇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할 수 있나요? 하루 7시간을 넘을 수 없고 300인 이상 기업은 1주일에 40시간, 300인 미만 기업은 1주일에 4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연소근로자가 동의한다면 1일 1시간, 1주일에 6시간 이내로 초과 근로를 할 수 있다. ◇밤에도 일할 수 있나요?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야간근로)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연소자가 밤 10시 이후에 일하는 것을 동의하고 노동부에서 야간에 일해도 좋다는 인가를 받은 경우는 예외다. ◇휴일은 있나요?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고 1주일간 일하기로 정한 날에 개근했으면 하루의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다. 연소근로자가 휴일에 일하는 것을 동의하고 노동부 인가를 받은 경우는 휴일에도 일할 수 있다. 하루 근로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는 1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임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근로계약시 임금을 정하되 법정 최저임금 이상 지급해야 한다. 올해 9월 이후부터 최저임금(시급 3천100원) 이상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 휴일ㆍ야간ㆍ초과 근무시는 50%를 가산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시간제 아르바이트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나요? 명칭이나 고용관계의 적법여부에 불문하고 제공한 근로 자체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임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일하다가 다칠 경우 치료와 보상은요? 일을 하다가 다쳤을 경우는 산재보험에서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는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미가입시에도 이를 이유로 산재 처리를 거부할 수 없다.◇부당한 피해시 대처방법은 없나요? 피해사례 접수는 국번없이 1350, 노동부고용안정센터(www.molab.go.kr), 청소년워크넷(youthjob.work.go.kr)에서 접수는 받으며, 관내의 경우 양산노동민원 상담소(055-386-9750)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고, 이미 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있다. 아르바이트는 학교라는 울타리와 또래집단을 벗어나 다양한사람들과 노동속에서 사회를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현재 양산지역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실태는 눈으로는 보이나 통계화되고 계량화되어있는 조사결과를 찾아보기 힘들기에 상담사례와 탐문을 통해보면 청소년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부당한 처우를 받고도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고용주가 여전히 청소년노동자들을 싼값에 고용할 수 있는 부담없고, 물(?)좋은 노동력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며, 입시교육위주의 교육현장에서 장차 사회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노동법에 대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어른들도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의무교육을 받는 동안에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권리’등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기노동의 가치나 권리를 모른 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을 노동자로 살고 있으니 현실이 씁쓸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 현행 근로기준법상 만 18세 미만의 노동자는 연소노동자라 하여 도덕상 또는 보건상 유해 위험한 사업에 사용할 수 없으며 연장근로와 야간근로금지등의 법적보호를 받고 있고, 청소년단체의 제기로 올해부터는 최저임금의 100%로 적용받아 시급3100원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근로계약서도 구경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치료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매우 우려스러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무방비, 무대책인 상황이다. 그들의 눈빛이 어둡고 싸늘해져가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어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없다. 지역사회의 미래는 지금의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보호하여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이용하려는 저급한 이기심을 버리고 어린노동자들에게 소중한 삶의 체험이 되도록 배려해야한다. 학교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고용하는 어른들은 이들에게 직업세계를 잘 안내해주고, 지역사회에서는 학교에 가는 청소년과 가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대책을 다양한 직업세계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맞는 ‘직업체험활동’이나 ‘청소년 직업훈련’,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정상적인 고용대책등을 시급히 마련하여야 한다. 이보은(양산노동민원상담소 소장)
11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현재 각종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상위에 랭크될 만큼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뜨겁다. 대학 진학 전 양질의 ‘수능 후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은 현실에서 남는 시간을 위해 청소년들의 대부분의 선택은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일선교사와 청소년전문가들의 공통된 대답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짚어야 할 문제점은 없는지 그 실태를 파악해보고 그 대책을 진단해보았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청소년(15~24세)의 경제활동률은 34.7%, 이들 중 78.9%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활동률은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현재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경제활동률은 제자리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일선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청소년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태로 인해 정확한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데이터 집계자체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 경제활동률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헌수 교사(양산여고)는 “예전과 달리 청소년 아르바이트 특히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근로기준과 최저 임금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전무하다고 할 만큼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고 기본적인 연소자근로기준조차 학생들이 숙지하고 있지 않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학교 측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지침에 대한 정보전달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마치 아르바이트를 권장하는 모양새가 될까 봐 무척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었다.전교조양산시지부 이영욱 회장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아 대책을 촉구하는 움직임들이 이제야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현 상황을 밝혔다.
양산 관내 청소년 인구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설문조사와 통계가 없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업종을 조사한 결과 물류센터,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식당, 커피숍, 만화방, PC방, 유흥업소 등으로 압축되었다.시급은 1740원부터 3000원까지 최저임금제(3100원)가 지켜 지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최저임금제를 지급하는 곳도 노동강도가 높아 사실상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들의 고용이 금지된 유흥업소나 만화대여점, 당구장 등에서도 야간까지 일을 하고 있었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한달동안 휴일은 단 하루인 곳도 있었으며 야간업무를 하는 경우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노동부 관계자는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노동부뿐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한 교육청, 청소년위원회 등이 관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 기관에서 책임을 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딱히 잡힌 예산도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하며 “법만 만들어 놓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업주들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만이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특별취재팀/ 오정숙기자, 이이루니기자
작가/천명기
1일부터 제77회 2차 정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웅상 분동을 둘러싼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불편한 관계가 사안마다 불거지고 있다. 조례심의와 예산안 검토 과정에서 웅상 분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데도 우회적으로 집행부의 분동 추진을 비판하고 나선 것.도시과에서 제출한 <양산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 전부 개정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옥외광고물인 현수막 설치를 두고 시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분동 추진 과정에서 웅상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이 규정을 위반한 불법 현수막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동 관련 여론조사 이후 웅상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이 육교 등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는 곳에 허가없이 설치된 것이라며 위법사항에 대한 대처방안을 따지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한 공보감사담당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보 편집을 둘러싼 설전이 오고 갔다. 시의회에서 자제를 요청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수치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여론조사 이후 각 언론에서 보도한 기사들을 보이며 공보감사담당관실에서 잘못된 보도자료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조례심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각 실과 공무원들은 행여 분동과 관련해 곤혹을 치루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집행부는 지난 5일 분동관련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8일 조례심의위원회를 열어 예산심의가 끝나는 오는 16일 분동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에서 3일간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웅상 분동 추진을 위한 서명 결과 전체 공무원 800여명 중 765명이 웅상 분동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서명 결과를 백중기 부시장에게 전달하고 조례안이 상정되면 시의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4월 말 봄소풍을 다녀온 후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5월 1일 울산대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판정을 받은 박진선(14)양이 지난 3일 울산대병원을 퇴원, 사실상 완치판정을 받았다.
박양의 담당의사 정미림씨는 “3차 항암치료의 독한 약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지는 등 10월과 11월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사경을 헤매던 진선양이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재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완치판정을 내린 상태다”라고 밝혔다. 박양은 항암치료로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데다 폐렴까지 겹쳐 호흡곤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양의 할머니는 “아직 재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골수이식재단에서 골수가 확보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 전했다.박양의 아버지는 “사경을 헤매다 다시 살아난 진선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올해는 체력을 회복하게 하고 내년에 다시 복학시킬 예정이다. 재발을 완전히 막기 위해 골수이식 등 아비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모두의 사랑이 진선이를 살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진선이 살리기 운동은 5월 19일(84호) 본보를 통해 처음 보도된 후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박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번졌다.진선이 살리기 운동은 결국 생명나눔재단과 웅사모, 전교조 양산지회 등의 노력과 양산시민 모두의 참여로 모금한 성금 약 1억3천511만여원이 박진선양의 아버지에게 전달되었다. 한편 박양의 아버지는 진선이의 치료비를 제외한 5천5백만원을 생명나눔재단에 재기탁하여 훈훈한 감동을 준 바 있다.현재 7개월간의 투병생활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납골당 건립과 관련한 허가로 인한 민원 발생 책임을 물어 담당과장을 직위해제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6일 시는 “상북지역에 종교재단이 추진 중인 납골당 건립 과정에서 담당국장이 법적 하자는 없으나 민원 발생을 예상치 못하고 허가를 내줘 납골당 건립이 가능해진 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5일 직위해제를 명하고 총무과에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납골당 건립은 종교재단이 가지고 있는 추모공원 내에 1만5천기의 납골당을 추가하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역 주민들은 “시가 뚜렷한 교통대책도 없이 납골당 추가 설립 허가를 내줘 일대 교통 혼잡을 자초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추모공원이 건립된 지역은 추모철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주민들은 납골당 허가 과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시는 납골당 건립 사업이 적법한 절차에 거쳐 이루어졌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봐주기’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이번 인사발령이 이루어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충분히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라는 인사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 민원발생에 대해 충분한 행정적 고려를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인사조치였다는 평가와 함께 시가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사안을 두고 ‘직위해제’라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공직사회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업무 수행 시 민원 발생을 염려해 소신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겠느냐라는 회의가 나오기도. 전공노 양산시지부(지부장 안종학)는 인사발령 이후 백중기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듣고, 앞으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직위해제’가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직위해제된 담당과장이 연말 사회복지 사업을 주도해야할 사회복지과인 점을 들며 업무 공백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연말연시 각종 불우이웃돕기 및 복지 사업을 책임져야할 실무 담당자의 공석으로 인해 업무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담당 계장마저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업무 연속성에 대한 걱정을 낳고 있다.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시의 민원 해결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각종 민원발생 때마다 ‘직위해제’라는 방법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그것이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민원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민원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시의 대응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는 것이다. 각종 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의 경우 민원인들이 시장실을 수시로 항의방문하는 것 또한 시가 합리적인 민원해소방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개인의 잘못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시의 차원의 민원관리체계가 절실하는 말이다.
엔젤예능어린이집(원장 진경진)은 7일 중증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늘푸른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무용과 사물놀이 등을 펼쳤고, 교사들은 인형극을 선보여 장애아동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린이집 진경진 원장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장애우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그들도 우리와 서로 더불어 사는 친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고등학교를 떠나 대학이나 사회로 나서게 될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땅을 스승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철학자 윤구병의 <잡초는 없다>를 권한다.이 책은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지은이가 대학의 철학교수 자리를 내던지고 귀농을 감행해 3년 동안 직접 농사지으면서 겪었던 일들과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한 자연주의 에세이다. 지은이 윤구병은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재생지로 만든 이 책에는 전북 변산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변산공동체와 실험학교를 운영하는 지은이의 진솔한 이야기가 소복이 담겨있다.
그동안 수능에만 매달려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을 고3, 이제 바야흐로 청소년에서 성인의 세계로 들어서는 푸른 영혼들에게 참된 삶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지렁이가 우글거리는 살아 있는 땅에서 / 저절로 자라는 풀들 가운데 / 대부분은 잡초가 아니다. / 망초도 씀바귀도 쇠비름도 마디풀도 / 다 나물거리고 약초다. / 마찬가지로 살기 좋은 세상에서는 / ‘잡초 같은 인생’을 찾아보기 힘들다. 표제작인 ‘잡초는 없다’는 대학교수에서 농사꾼으로 들어선 지은이가 전쟁하듯 뽑아낸 ‘잡초’가 사실은 나물로도 무쳐 먹고 효소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별꽃나물과 광대나물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이어지는 여러 갈래의 철학적 사유를 그리고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이야말로 세상을 그릇 보게 만든다는 반성과 함께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살기 좋은 세상에서는 ‘잡초 같은 인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깨우침에 이르면 독자들도 저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이 글에서 지은이는 잡초가 없는 세상, 즉 모든 인간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다. 이 글 말고도 거름 냄새와 흙내음이 폴폴 나는 이야기, 삶에서 거둬 올린 생생한 깨달음이 가득하다. 이를테면 콩은 언제 심느냐는 물음에 “올콩은 감꽃 필 때 심고, 메주콩은 감꽃이 질 때 심는 거”라는 시골 할머니 대답도 그 한 예다. 일반적인 기준에 맞춘 과학 영농보다 자기 주변을 관찰하고 경험해 찾은 지혜가 더 ‘과학적인 해답’이라는 대목도 곱씹어 볼 만하다.
<윤구병/보리/262쪽/6,800원>
선생님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노래한다. 양산교사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교육가족 한마음 축제’로 열리는 교사합창단 정기연주회는 교육현장을 지키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교사들이 평소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2001년 3월에 창단한 양산교사합창단은 해마다 갖는 정기연주회 외에도 ‘찾아가는 음악회’와 초청연주, 찬조출연 등 스무 차례가 넘는 공연활동을 해 오면서 지역의 교육가족들과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과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제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양산의 노래 ‘가지산 억새바람’, ‘내원암 산길 따라’를 비롯해 여성합창, 남성합창, 성가곡 등 흥겹고 아기자기한 합창곡을 선보인다. 특별출연으로 양산시립어린이합창단이 ‘시골장터’ ‘축제의 알렐루야’, ‘딕시 멜로디’, ‘Jingle Bell Rock’를 들려주고 테너 김지호가 ‘산노을’과 ‘TURANDOT 중 NESSUN DORMA’를 열창한다.
제7회 소비자 정보전시회가 14일 오전 11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열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양산시지부는 부도덕한 상행위로 식생활마저 위협당하는 생활 속에서 현명한 소비생활의 정착과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14~15일 양일간 열리며 소비자위해관, 녹생환경관, 소비자정보관 등 총 5개의 관으로 나누어 소비자 위해식품과 수입농산물과 우리농산물 비교전시, 생분해성 환경용품 등 다양한 내용을 전시하며 소비자 피해상담이 즉석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즉석 상담실도 운영할 계획.
소비자 참여마당에서는 14일 올바른 축산물 구별법 알기 소비자 교육을 진행하며 15일에는 유사석유, 불량석유 구별법 및 대처방법 소비자교육을 실시한다. 문의전화는 055-382-0587
틈틈이 배우고 익힌 기술과 기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6일 여성단체협의회가 여성복지 센터 부설 여성인력개발센터 개설기념으로 작품발표·전시회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것. 바쁜 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취미생활을 해온 수강생들이 그동안에 쌓았던 실력들을 한자리에 모아 작품발표를 가졌다.댄스, 민요, 합창 등 무대작품 발표가 열렸으며 서예, 퀄트, 홈패션, 꽃꽂이, 닥종이 공예 등 30여개의 작품은 9일까지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인화로 유명한 김인종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모았으며 1층부터 4층까지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그 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댄스, 민요, 합창, 노래발표에 이어 기념식이 열렸다. 그리고 아침마당과 SBS 라디오 등 6개의 고정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길거리 특강 강사 최윤희(59)씨의 초빙강의가 진행되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법’ 이란 주제의 특강으로 많은 주부들이 참석한 행사에 주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탄성과 웃음을 이끌어내는 활력소가 되는 시간이었다. 인생을 절망대학 포기학과 학생으로 살지 말고 행복대학 웃음학과 학생으로 살아가자는 말과 또 적금통장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이해통장, 감사통장, 사랑통장인 적심통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연해 큰 갈채를 받기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 남부동에 사는 최영남(37)씨는 “주부들이 바쁜 시간을 활용하여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요리를 3개월 배운 적이 있는데 유익했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증대되어야 할 것이다”며 “몰라서 참석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홍보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원 대처 능력 문제 있다상북면에서 사설공원묘원을 운영중인 한 종교단체가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회와 협의도 없이 시에 신고절차를 마치고 일방적으로 납골당 건립공사를 강행한 일로 상북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납골당 건립과정의 민원유발 책임을 물어 담당과장을 직위해제했다. 시는 납골당 건립 자체는 ‘법적하자가 전혀 없다’고 보면서도 사전 조치가 미흡해 민원이 발생하게 됐다며 담당과장인 정모 과장을 5일자로 직위해제하고 총무과에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한다. 민원 발생의 책임이 전적으로 해당 공무원에게 있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징계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민원은 한 공무원을 징계하는 미봉책으로 간단히 끝날 일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번 인사조치와 관련 민원발생에 대에 적극적인 대처를 했다는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적법한 인·허가 처리에 ‘직위해제’라는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높다. 앞으로도 각종 개발사업과 건설공사가 전개될 양산의 특성상 민원발생의 요인은 얼마든지 예상되는 터에 이래서야 공무원들이 어찌 소신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 이유다. 문제는 양산시가 민원대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이번뿐만 아니라 그동안 빈번히 발생한 크고 작은 민원에 대해 시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처를 못해 왔다. 걸핏하면 시장실이 점거 당하고 민원인들이 행정관서에서 농성을 벌여도 속 시원한 근본 해결책보다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무마책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공무원을 징계하는 것으로 발등의 불을 끄기보다는 민원발생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에 주민불만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함으로써 민원발생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행정체계도 절실히 요구된다.-----------------------------------------------------이웃의 아픔을 돌아보자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이 한결 매서워졌다. 가진 것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살기가 더욱 버겁고 고달픈 계절인 겨울이 온 것이다. 그래도 송년 모임 시즌을 앞두고 호텔가 연회장 예약률이 벌써 100%에 근접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예약률이 10∼15% 늘어날 정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반색을 한다지만, 연말연시의 흥청거림이 있는 뒷전에는 가난한 이웃들의 한숨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일자리를 잃은 사람, 바람찬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 홀로 사는 외로운 어르신, 어린 나이에 가사를 떠맡아 힘겨운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각종 재해로 집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 낯선 곳에서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이들 모두가 우리가 보듬고 끌어안아야 할 우리의 이웃들이다. 이들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책무이자 도덕률이다. 내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라야 그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고 하지 않았던가. ‘너’ 없이는 ‘나’도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 없이 ‘나’ 또한 존재할 수 없다. 다 알다시피 우리 양산시의 시정지표는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이다.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은 구호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웃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보편화 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좀 더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을 챙기고 다독이는 공동체문화가 자리잡는 2005년 12월의 양산이었으면 한다.
나마스떼! 매주 요가로 여러분을 찾아갈 김성희입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저와 함께 요가에 대해 배워나가겠습니다.
아직도 요가가 스트레칭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네,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선호하지만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죠. 요가는 아사나(요가자세), 깊은 호흡, 그리고 명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인도 고유의 심신단련법으로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시키고 순화시키는 것이죠. 그럼 이제 요가의 효과가 궁금하시다구요?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 ◇ Benefits of Yoga(요가의 효과)
요가는 힘과 유연성을 발달시키며 긴장을 완화하고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을 증진시켜요.
요가는 어느 누구나 연령에 상관없이 할 수 있으며, 요가의 특별한 호흡법을 익히게 되면 긴장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게 되죠.
그럼 지금부터 간단한 요가 동작을 따라해 볼까요?▶요가 무드라
요가 무드라는 팔을 들어 올려 뒤쪽 근육에 자극이 가게 하기 때문에 경직된 어깨와 목을 풀어주며 목뼈의 디스크를 예방해주는 ‘아사나’다. 2회 반복한다.요가무드라1 : 우선 무릎의 위치가 나란하도록 무릎을 꿇고 팔을 등 뒤쪽으로 곧게 뻗어 평소 끼던 방향과 반대로 깍지를 낀다. 요가무드라2 : 깍지 낀 팔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서 상반신을 바닥을 향해 구부린다. 이때 팔이 좌우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체와 팔 뒤로 넘기기
이번 동작은 비뚤어진 몸을 바로잡는 ‘아사나’로 어깨가 안쪽으로 굽는 것을 방지한다.
좌우 5회 반복한다. 상체와 팔뒤로넘기기1 :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앉는다. 오른팔은 앞으로 펴고 왼손은 왼쪽 발뒤꿈치를 잡는다. 상체와 팔뒤로넘기기2 : 오른팔이 왼손과 직각을 이루도록 등 쪽으로 넘긴다. 이때 엉덩이를 들어 골반을 앞으로 내밀며 왼팔은 발뒤꿈치를 짚고 쭉 펴준다. 자, 이렇게 오늘은 두 가지 아사나를 배워보았어요. 다음 주 이 시간 까지 매일 반복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럼 요가 할 때 주의 사항(왼쪽 상자기사) 알려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프란시스 모더론이란 화가는 프랑스의 미술가협회로부터 ‘올해의 가장 멋진 그림’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적이 있다.시상식 날 유명한 미술인과 평론인들이 식장을 가득 메웠다. 그의 작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화가를 직접 본 사람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날 참석한 하객들의 대다수는 이 화가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마침내 시상식에 나타난 그를 보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던 그런 화가의 모습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이 날의 주인공인 모더론을 소개한 후 강단에 선 화가를 본 사람들은 ‘아~’하며 놀라고 말았다.모더론 씨는 양손이 없는 장애우였다. 양손이 없는 그는 나무로 만든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의수를 양팔에 묶고 그 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가로부터 칭찬을 받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된 것이다.시상식장에서 그는 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 저는 손이 없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호흡이 있는 한 이 나무손으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리겠습니다.’ 장내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일어났다.자신의 현실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는 한 불행은 없다.현재 처한 환경이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고 발가락만 8개인 올해 6살 중증 장애인 태호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6살 태호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팔 없는 천사’ 태호 때문에 부끄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삶에 너무 불행한 조건을 가지고도 열심히 살아가는 그 어린 천사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불행 앞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 6살 태호보다 더 건강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오스트리아 빈의 월드어워드 운영위는 올해 ‘세계 여성 상’으로 날 때부터 두 팔이 없어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온 ‘래퍼’라는 여성 화가를 선정했다.래퍼는 선천성 질병인 단지증 때문에 팔 없는 아기로 태어났다. 다리도 허벅지와 발이 붙어 있었다. 생후 넉 달 만에 장애인시설에 버려진 래퍼는 그곳에서 19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신마저 불구일 수는 없었다”며 미술 활동에 열정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생각은 대학을 우등 졸업하게 만들었고, 작품 활동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불행과 행복은 똑같은 현실 속에서도 삶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불행은 없다.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속독을 하면 시력이 좋아 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눈이 좋아 지는 것인지?
눈에는 모양체라고 하는 여러 개의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시력이 저하된다. 속독은 눈에 보이는 문자의 상을 정확하게 맺으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눈을 움직이기 때문에 눈의 근육이 단련되고 시폭을 넓게 사용함으로써 시신경과 혈류가 유연하게 되어 시력이 좋아 지는 것이다.또한 눈을 많이 쓰면 눈이 피로해지고 그래서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인체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쇠약해져서 제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유독 눈에 대해서 만큼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쇠약해져서 시력이 저하되기 쉽다. 그렇다면 평소에 눈을 바르게 사용하여 시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멀리의 경치를 자주 바라보아 시야를 넓히도록 한다.만일의 경우 속독훈련을 하고 있는데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원근 시점 이동 운동(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을 빠른 속도로 번갈아 보는것)을 병행해야 한다.속독에 의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구행동계발 훈련은 시력강화에 도움되어 근시나 원시가 어느 정도 교정되며 정도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다.
속독강사 서선희
"난 나중에 제주도에서 살고 싶어." "왜?" "제주 바다가 좋아서. 수학여행 때 본 낙조(落照)가 너무 좋았어." "우리 퇴직하면 다원이가 저리 좋다는 제주도 가서 몇 달 살까?" "여행이나 하면서 살자고 했잖아. 우선 제주도 가서 한 일년 살면서 구석구석 다니지 뭐. 다원이 이야기처럼 낙조도 원 없이 보고." "하하, 일년씩이나?" "마음 바뀌면 언제든 다른 곳에 가면 되지 뭐." "참, 다원아. '낙조'하면 떠오르는 시 있니?" "아빠, 좀 엉뚱하지만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이 떠오르네." "왜 엉뚱하다고 말하는데?" "참고서에 보면 그 시 어느 구석에도 낙조와 관련되는 구절은 없거든." "그런데?" "하지만 '저녁에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곳'이라는 구절이 꼭 공감각으로 표현한 낙조 같았어. 제주 바다 낙조를 보며 그 구절을 떠올렸었거든." "흠, 우리 딸 정말 시인이네." "시 쓴 것도 아닌데 웬 시인?" "읽기도 창작이잖아."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 거기 나뭇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 짓고, /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 한낮엔 보랏빛 환한 기색 / 저녁에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곳. //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鋪道) 위에 서 있을 때면 /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전문
원시(原詩) 첫 구절 '나 일어나 이제 가리'는 성경에서 인용한 구절이다. 탕아(蕩兒)가 자신의 잘못된 삶을 반성하고 아버지께 돌아가 잘못을 빌겠다는 말이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런던에서의) 삶이 타락한 삶이었다는 말이다. 타락한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고향(본향) 이니스프리로 돌아가 더없이 소박한 자연의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이다. 2연에는 이니스프리의 전경이 묘사되어 있다.새벽 미명(未明)부터 밤중까지, 한밤엔 도시 런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온통 반짝이는 하늘의 별들, 한낮엔 호숫가를 두른 히스꽃 무리지어 온통 보랏빛 가득한 세상. 저녁엔 홍방울새 떼 지어 하늘 가득 덮어 내리는 날갯짓 소리와 함께 그 날갯짓 소리 같은 아름다운 저녁놀 내리는 모습. 혼탁하고 답답한 도회의 타락한 삶에 지칠수록 그 아름다운 이니스프리 호수 물결소리 들린다."아빠, 화자가 런던 교외에 있는 예술인촌에서 나와 결국 이니스프리로 돌아가서 살았을까?""아니." "왜, 아닌데?" "그냥 꿈꾸어 본 거잖아. 살아야 하는 현실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겠어. '귀거래사'를 쓴 도연명이나 그렇게 훌쩍 돌아갔지. '남으로 창으로 내겠소'를 쓴 김상용도 자연으로 아주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그럼 거짓말이네." "하하, 그래서 문학을 '허구'라 하지. '허구'란 꾸며낸 것이라는 말이잖아." "……." "꿈꾸는데 세금 내는 것 아니잖아. 다원이가 제주도 바닷가에 작은 오두막 지어 놓고 거기서 책 보다가 가끔은 자전거도 타고, 아니면 오두막 안에서 하루 종일 뒹굴다가 홍방울새 날개소리 가득 쏟아져 내리는 저녁 놀 보는 것 꿈꾸어 좋은 것처럼 이런 시도 그런 꿈 꿈꾸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지 뭐." "그럼, 아빠 꿈은 뭔데?" "소혹성에 앉아서 해지는 것 보다가 의자 뒤로 물려서 또 보고 또 보고 하는 것. 소혹성에도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하다면." "히~ 아빠가 뭐 어린 왕자야?" 문학철 / 시인
시민들을 위한 무용공연이 18일 5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양산시 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땀 흘린 노력과 정성으로 조그만 결실을 시민들에게 보이고자 개최하는 것. 여는 마당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다른 이와 함께 부딪치며 엮이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 '매듭'이 공연된다. 이어 '화려한 외출', '설장고',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이란 작품을 공연하고 '배김 허튼춤'이란 작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 한국무용협회 이지은 양산지부장은 "문화예술은 시대를 반영하고 그 속에서 삶의 애환과 생활을 담아내는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공연 문의는 전화(366-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