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 어린이들도 신이 났다. 개운중·효암고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교실 등에서 펼쳐진 '2005 양산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 웅상지역 어린이날 잔치에 참가한 어린이와 가족 1,500여 명의 얼굴에는 해맑은 웃음이 가득했다. 웅상지역의 교사, 학생,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정성껏 마련한 이날 잔치마당에는 운동장의 중앙무대를 가운데 두고 '통일체험', '천연염색', '얼굴그리기', '솟대만들기', '사랑의 엽서쓰기' 등의 체험마당이 차려졌다. 교실에는 '과학놀이' '연만들기' 체험마당이 꾸며졌고, 복도에는 '들꽃전시회'가 펼쳐져 앙증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들꽃들이 어린이와 어른들을 반겼다.오전 10시, 효암고 풍물동아리 '신우리'가 신명난 풍악으로 길놀이를 펼치고, 어린이 대표가 '어린이 헌장'을 낭독하면서 잔치는 시작되었다.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사물놀이, 무용, 백댄스, 힙합, 통기타, 수화 등의 공연이 어린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가운데, 신기한 눈빛으로 각 체험마당을 돌며 이것저것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은 연신 즐거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운동장 한쪽에서는 가족들이 굴렁쇠,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등을 즐기고, 체육관 안에서는 공기놀이, 윷놀이, 퍼즐게임이 벌어진 데 이어 '도전 팀 골든벨'대회가 열려 잔치의 열기를 더했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5년 양산어린이날 잔치 한마당'의 여는 마당에서는 서남초등학교의 이두형 군이 연단에 나와 "꾸중만 하지 마시고 잘못을 이야기 해주세요, 공부만 시키지 말고 나가서 뛰어 놀게 해주세요, 우리를 '이놈 저놈'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이름을 불러 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어린이가 어른들께 드리는 글'을 읽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축하연주를 한 보광고등학교 관악부는 행사 중 갑작스런 공연 요청에 인기곡 '어머나'를 연주해 여는 마당을 관람하던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며 어울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통악기·관악기 연주해보기,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부터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등 언제나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행사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고구려 역사·문화 전시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잔치였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에도 양산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와 비슷한 스리랑카의 '원투쓰리 반발러피'를 하면서 함께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이주노동자들은 더 이상 낯설고 무서운 타인이 아니었다.전통의상을 전시하고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 공예품과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해 아이들은 물론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한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넓은 행사장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어 자칫 산만해 질 수도 있었지만 곳곳에 배치된 푸른색 옷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행사는 별탈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주희(보광고 2학년) 학생은 "어린이날 행사 도우미는 올해 처음 참여했지만 행사에 놀러온 아이들이 밝고 귀여워 어려움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행사에 놀러온 박다윤(중부초, 4학년) 어린이는 "공연과 문화체험 모두 재밌었다. 다양하고 재밌게 준비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제 웅상은 더 이상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다."이 말은 웅상 읍민 대화합의 축제인 '제11회 웅상읍민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우들의 작품전시회를 둘러본 어느 읍민의 말이다.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함께 수업을 받은 늦깎이 학우들의 '끼'와 '혼'이 담긴 이번 작품전시회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가 웅상지역 문화의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웅상읍 노인복지회관 전시실에서 6일 개관 테이프를 끊고 8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 전시회에는 닥종이인형, 사진, 서예, 시화, 수채화, 천연염색, 화훼장식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특히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다는 웅상읍 수석회원전도 함께 열린 가운데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을 비롯한 유관단체장, 정일근 시인, 울산 시인협회 김헌경 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격려를 해주고, 인근에 있는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 학생들도 전시장을 들러 지역 문화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줌으로써 행사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개관식 당일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 박극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급격한 인구 팽창으로 인하여 미비한 도시 기반의 구축에만 급급하다 보니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여건이 희박해 졌다"며 "문화가 살아나야 지역이 사는데, 뿌리는 약하고 잎만 무성한 지역으로 발전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뿌리 깊고 줄기 튼튼하고 잎도 무성한 지역 문화를 가꾸어가는 일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 향상이 뒤따를 때라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웅상읍체육회 김지석 회장은 격려사에 대한 화답으로 "척박한 문화의 텃밭을 일구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생들의 작품전시회를 뜻깊게 생각하며 전 주민이 웅상 문화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웅상 문화발전을 위해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자"고 했다. 세상살이가 바쁘고 고달픈 가운데서도 짬짬이 틈을 내어 작품제작에 값진 땀방울을 흘린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생들은 이번 전시회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웅상 문화의 토양을 가꾸는 데 한몫을 했다는 자부심으로 자못 상기되어 있었다. 올해로 제2회째가 되는 작품전시회는 앞으로 회를 거듭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본다.
<조경혜 / 영산대 평생교육원 총동창회원>
오늘 배울 시 제목 '광야(曠野)'는 무슨 뜻일까?""넓은 벌판요."
"넓은 벌판이라는 뜻도 있겠지만 광(曠)은 빈들이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넓은 들'이 아니라 '빈들'이지. '넓은 들'이라고 쓸 때의 광(廣)과 '빈들'이라고 쓸 때의 광(曠), 서로 다르지?"
"네, 날 일(日) 자가 하나 더 붙어 있어요."
"그럼 시적화자(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보고 무얼 느끼며 어떻게 하려하는 지 상상하면서 '광야(曠野)' 한 번 읽어보자."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의 <광야(曠野)>전문
"3연의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는 구절로 봐서 '나'는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거슬러 오른적 없는 처녀림 가득한 강을 거슬러 사방천지 막힌 곳 없는 탁 트인 '빈들'을 굽어보는 언덕에 올랐어.
이 신성한 빈들에 '내'가 신문명을 세우는 거야. 큰 강물이 광야를 갈라 길을 내었듯. 이런 웅지를 갖고 광막한 들판을 굽어보는 선구자가 되어봐야 이 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그런데 '나'는 왜 풍요로운 노래의 씨를 뿌리지 않고 하필이면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려 할까?"
"몰라요."
"하하, 모른다는 소리 한 번 시원하다. 성경에 보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하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나 성경에서 '가난하다'고 하는 것은 마음에 욕심(사리사욕)이 없다는 말이야. 그리고 '씨(앗)를 뿌려라'에서 자기 희생의지의 강렬함을 읽을 수 있어.
그런데 천고(千古)의 뒤는 무슨 뜻일까?"
"아득한 훗날요."
"천고(千古)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의식한 역사적 시간을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천고의 뒤'는 아득한 훗날이 아니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내일이나 모레야.
그 내일이나 모레, 내가 뿌린 가난한 노래의 씨가 맺은 꽃과 열매를 신성한 새 문명의 주인공들이 마음껏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야. 그런데 이런 신문명을 세울만한 빈들이 지금 세상이 이 지구상에 있을까?"
"아뇨."
"처음 선생님이 말한 것과는 반대로 말하게 되는데 광야(빈들)는 단순히 사람이 살지 않는 들이 아니라 신문명의 사상을 알고 있는 이가 없는 세계를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육사는 광활한 만주 벌판을 보며 이 노래를 한 것이 아니야.
남산이나 북악산 위에서 자신의 위대한 사상을 아직은 아는 이 하나 없는 번화한 서울 시내를 굽어보며 사리사욕이 필요 없는(가난한) 위대한 문명세계를 건설해보겠다는 선구자, 오연히 가슴 펴고 서 있는 육사가 한 번 되어봐. 이런 큰 가슴, 큰 포부를 한 번 품어봐.""사람 없는 광활한 만주 벌판은 전혀 관계없나요?"
"관계있지. 서울의 번화한 거리와 사람 흔적 없는 만주의 광활한 벌판을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품어보면 더 큰 웅지를 품어 볼 수 있겠구나."
학철 / 시인·보광고 교사
한동안 분동문제로 수런거렸던 웅상읍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전 읍민의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육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읍민의 체력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11회 웅상읍민의 날 체육대회'가 7일과 8일 웅상읍 서창다목적운동장에 서 개최됐다.7일 저녁의 전야제에서부터 8일 본 행사에 이르기까지 연 인원 5천여 명의 읍민들이 참여해 함께 어깨춤을 추고, 손에 땀을 쥐며 응원을 하기도 해 행사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또한 마을의 명예를 걸고 힘껏 뛰고 달렸다. 7일 전야제는 서창다목적운동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는데, 댄스공연과 무용, 풍물공연에 이어 PSB부산방송의 '쇼! 유랑극단'녹화공연까지 진행되었다.예심을 거쳐 선발된 10명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노래실력을 뽐낸 '쇼 유랑극단'에서는 최진희의 '미련 때문에'를 열창한 이수진(35·부산 광안동)주부가 대상을 거머쥐고,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 백수연·김민정·장효영(효암고 3년)팀이 열창상을 받았다. 이밖에 '폭소상'은 이나영(여·23·소주리), '아차상'은 박지헌(남·27·삼호리)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녹화된 프로는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 방영된다. 전야제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마무리 됐다. 폭죽이 연이어 터지며 웅상지역의 밤하늘을 20여 분간 수놓자 운동장에 운집한 1천여 명의 읍민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8일 아침 8시 30분부터 각 마을 별로 개운중학교 운동장에 모였다가 9시경 해병대군악대와 의장대를 선두로 마을별 농악대와 선수단이 시가행진을 하며 행사장인 서창다목적운동장으로 향하는 동안 연도의 읍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오근섭 시장, 김양수 국회의원, 이장권·조문관 도의원, 이부건·박일배 시의원, 박홍일 웅상읍장을 비롯해 3천여 명의 읍민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지난해 우승팀인 평산리 대표선수가 우승기를 반환했다. 식후 행사로 해병의장대의 시범공연과 무용, 에어로빅, 태권도시범, 경남무형문화재 제23호 '농청장원놀이' 시연으로 체육대회 분위기를 돋운 뒤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마을대항 윷놀이, 짚신삼기, 줄다리기, 투호 등 민속경기와 축구, 배구, 탁구, 마라톤 등 9개 종목의 경기로 마을별 기량을 겨룬 이번 체육대회의 종합우승은 명곡리에 돌아갔다. 종합준우승은 삼호리, 종합3위는 평산리가 각각 차지했다. 입장상은 농악연주와 절도 있는 선수단 입장이 돋보인 삼호리가 받고, 응원질서상은 장흥리가 안았다.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문화행사로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창회가 주최한 작품전시회와 웅상수석회의 회원전이 함께 열려 읍민들의 문화향수욕을 채워주었다. 이번 체육대회는 웅상읍체육회가 주최하고, 웅상읍체육회 후원회가 후원했으며 웅상라이온스클럽이 협찬을 했다.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민족예술단'(단장 주명신)이 양산을 찾아 시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친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 초청으로 양산을 찾게 되는 '평양민족예술단'은 13일 오후 7시 양산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노래와 춤, 기악연주로 통일염원을 불태운다. 북한에서 예술 활동을 하던 성악·기악·무용 등 15명의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2002년 12월에 창단한 평양민족예술단은 그동안 100여 회의 전국순회공연과 TV출연을 함으로써 남북의 문화적 이질감 극복과 평화통일을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단단한 한몫을 했다. 인기가수 김혜연이 특별출연하는 이번 양산무대에서 예술단은 우리 귀에 익은 '반갑습네다' 합창을 시작으로 아리랑, 쟁강춤, 강강수월래, 인형춤, 춘향극 등 북한의 다양한 노래와 춤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시민화합을 다지면서 참석한 모든 시민이 한목소리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운동도 벌인다.
양산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발표 무대이자 '끼'와 '신명'의 굿판인 제 7회 양산예술제와 제 3회 청소년예술제가 지난 7, 8일 이틀간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한국예총 양산시지부(지부장 조화자)가 마련한 이번 예술제는 예총 산하 문인협회 등 6개 협회 지부가 각 부문별 행사를 주관했다. 7일 오전에 종합운동장 광장에서 문인협회(지부장 김보안)가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글백일장을 연 데 이어 오후 3시부터 각종 공연행사의 막이 오르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먼저 무용협회(지부장 이지은)가 '매듭', '입춤', '달빛 소나타' 등 총 일곱 작품을 발표하고, 국악협회(지부장 최찬수)는 '대북과 사물놀이', '경기민요', '양산학춤' 등을 펼쳐 보였다. 이어서 음악협회(지부장 박우진)의 '여성중창단'이 모차르트 곡 '편지의 노래', 로시니 곡 '고양이'를 부르고 '남성중창단'이 김희갑 곡 '향수'를 부른 다음 '무지까모레중창단'이 '우정의 노래', '푸니쿨리 푸니쿨라', '사랑으로'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무대는 양산고등학교 그룹사운드 '소나기'가 '넌 내게 반했어', '너 뭐야 이거' 등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면서 막을 내렸다. 전시행사는 문인협회가 7~8일 이틀간 운동장 주경기장 복도에서 문인협회 회원들의 창작 시화작품을 전시했고, 미술협회(지부장 윤원식)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현관에 협회 회원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작가협회(지부장 서춘식)는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 17회 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했는데 <금상> '어이쿠'(박성진·포항), <은상> '시골장터'(박성진·부산), <동상> '바라춤'(박성진·포항), '전통'(염동금·광주) 등 수상작품들이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유수의 문학단체인 삽량문학회(회장 권영상)가 회원문학지 '삽량문학' 제5집을 발간해 지난 7일 오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하북면 백록리 녹동마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삽량문학회 회원과 삽량문학 5집 발간을 축하하는 축하객 등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을 듣고, 그동안의 삽량문학회 활동을 돌아보면서 회원들의 문학적 정진에 대한 덕담을 나누었다. 이번 '삽량문학' 5집에는 문학평론 '생태시조의 양태와 수용'(김복근/시인·문학평론가)과 현대시의 현대적 의미(강영환/시인·문학평론가)가 특집으로 실리고 강영환, 김복근, 성기종, 정대구, 하영 등 초대시인의 작품과 시, 수필 등의 회원작품이 수록됐다. 1999년 봄에 첫발을 내디딘 '삽량문학회'는 양산에 살고 있거나 연고를 둔 사람으로서 글쓰기를 좋아하고 지방문학 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문학적 식견을 공유하는 가운데 2001년 '삽량문학' 제1집을 내놓은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작품집을 펴냄으로써 향토문학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문학단체다. 회원들은 이미 등단과정을 거친 기성작가와 문학을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문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등 각 장르를 망라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활동 회원만 스무 명이 넘는다. 한편 이번 '삽량문학' 제5집에 축사를 쓴 본사 전영준 편집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해, 시낭송과 함께 회원들의 그동안의 노력을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양산문학을 탐스럽게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의 양산은 여기저기서 체육대회와 경로잔치가 벌어지고 경로효친과 시민화합의 멍석이 깔렸다. 지난 5일 '양산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에 이어, 7~8일에는 웅상다목적운동장에서 주민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웅상읍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가 열렸다.또 7일에는 웅상초등학교가 마련한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기념 '마을대항 교내소체육대회'가 열려 어린이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신명난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중앙동은 8일 오전 9시30분 양산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에서 동민 1천여 명이 참가해 '제2회 중앙동민 체육대회 및 경로잔치'를 벌여 배구와 씨름, 육상, 윷놀이, 줄다리기 경기를 하고 초청된 노인 500여 명을 위한 인기가수공연 등 경로위안행사를 가졌다.상북면은 10일 양주중학교 실내체육관에 노인 900여 명 등 주민 1천300명을 초대해 경로잔치를 마련하고 어린이 무용단과 농협 주부대학 합창단 공연, 사물놀이, 탈북자로 구성된 대동강 민속예술단 공연, 노인노래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을 위로했다. 앞으로도 하북면이 오는 21~22일 보광고 남계회관에서 '제12회 하북면민의 날'을 기념해 체육·민속행사와 경로잔치를 열고, 삼성동은 오는 22일 삼성중학교와 삼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동민체육대회'를 열어 축구, 배구, 피구, 어린이·주부 디스코 경연대회, 노래자랑 등을 펼친다.
'꾸뻬' 라는 이름의 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는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쓰고 다니는 원형의 작은 안경은 그를 매우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했으며, 무엇인가에 심사숙고할 때마다 습관처럼 만지작거리는 짧은 콧수염은 은근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에서 그는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애인도 있었다.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절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찾는 여자,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하는 남자, 사랑의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 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할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쓴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란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이야기이다.그의 결론 중의 하나는 행복은 오늘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테레사 수녀는 1950년 '사랑의 선교수녀회'를 설립하여 빈민, 고아, 나병환자,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몸 바쳐 일해 왔다. 살아날 희망이 없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수고하는 것을 보고 기자가 "힘들죠? 얼마나 힘드십니까?"하고 질문을 했다. 그 질문에 테레사 수녀는 "힘들지요, 힘들지요, 힘들지요"라고 세 번이나 힘들다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곧이어 "그러나,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행복이 내일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늘을 즐기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박인서 목사/웅산감리교회
양산시 불교사암연합회(회장 무호스님)는 부처님오신날(15일)을 앞두고 11일 오후 3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연등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근섭 양산시장을 비롯한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자비로 충만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기원했다.
경북라이온스 총재를 역임해 왔던 출향인 장성도씨가 경북라이온스 총재 이임식 자리에서 지역사회봉사용품으로 사용될 전동휠체어 20대를 구입 그 중 1대를 고향인 물금읍 동중마을 장애인에게 수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전동휠체어는 시가 150만원 상당의 고가품으로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장애보조기구.한 고마운 출향인 덕분에 꿈에도 그리던 전동휠체어를 가지게 된 수혜자 박영한(24)씨는 지체(척추)1급 장애인으로 "동향인의 도움으로 이제 하늘을 보며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TV 음악프로그램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방송 KBS의 '열린음악회'가 10일 오후 7시 양산시 통도사 경내에서 열렸다. 오는 15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신도와 시민들에게 음악공연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불보종찰 통도사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열린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 들이 이른 시간부터 통도사를 찾아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연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수많은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열린음악회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길고 지루한 기다림 속에 가수들의 리허설이 끝나고 드디어 입장이 시작되었다. 입장은 공연장 양쪽으로 진행 되었는데, 한쪽은 입장이 원활했던 반면 나머지 한쪽은 오랜시간 전부터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입장을 하지 못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안전사고를 염려한 행사요원들은 사람들을 제지하는 것에만 급급해 인파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행사요원들의 미숙한 행사진행과 입장객들의 질서의식의 부재가 빚어낸 아쉬운 광경이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통도사 영축 자원봉사대 등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동분서주하며 행사의 진행을 도와 시민봉사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열린음악회, 그 대단원의 막은 국민가수 최성수와 정수라의 무대로 시작되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의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과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룬 열린음악회 특설무대는 청중들의 우렁찬 박수 속에 그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지루한 기다림에 지쳐있던 청중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되살아나 손을 흔들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가수들의 노래를 열창했다. 여느 때 같으면 해가 떨어지고 어두움이 찾아와 적막감에 젖어야 할 산사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로 들썩이고 있었다. 통도사 영축 자원봉사대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재 씨(부산 사상구 주례동)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산사 통도사에서 이런 무대를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는 말을 전하며, 사람들이 질서 있게 남을 조금만 더 배려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집과 가까운 통도사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연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는 정종호 씨(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는 아이들과 함께 통도사를 찾았다.“오늘 하루는 일찌감치 퇴근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열린음악회를 보러 왔습니다. 기다리던 시간은 정말 힘들었지만 평상시 보고 싶었던 가수들의 얼굴도 보고 노래도 들을 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아 앞으로는 이런 무대가 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이 후에도 신세대 가수 테이를 비롯 마야, 장윤정, 별, 태진아, 김영임, 소방차, 이자연 등 유명 대중가수와 국악인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중들은 열띤 호응으로 반겼다. 특히 이 날 공연에는 영호남 '화합의 장'을 기리기 위해 멀리 전남 순천에서 온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이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나란히 공연을 관람해 열린음악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날 녹화된 '열린음악회'는 석탄일인 15일(일요일) 오후 6시 KBS1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시는 오는 15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관내 주요 사찰을 찾는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시는 양산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교통지도연합회, 공무원 등 2백여 명의 교통소통 대책반을 구성, 통도사, 내원사, 천불사 등의 유명사찰을 중심으로 지·정체 예상 구간에 안내요원을 집중 배치해 우회운행 등 차량의 분산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또한 사찰 주변의 무질서한 주차행위 지도와 지정 주차장 안내 등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양산은 통도사, 내원사, 천불사 등 유명사찰을 비롯해 1백39개의 많은 사찰들이 관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석가탄신일이면 교통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 스스로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일, 웅상읍 효암고등학교가 KBS 1TV의 인기 교양프로인 '도전 골든벨'에 도전했다. 기필코 '골든벨'을 울리고야 말겠다는 불타는 집념으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었으나, 골든벨 고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날 최후의 1인으로 남았던 3학년 정아름 양은 45번 고개까지는 무사히 넘었으나, 46번 고개에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5일 종합운동장에서는 양산 어린이날 잔치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도전! 독서 퀴즈왕,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을 새내기 도서관 가족에게 드려요, 좋은책 전시회 및 서평 소개, 사서가 추천하는 학년별 어린이권장도서목록과 양산도서관 이용안내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줘 호응을 얻었다.18일부터 25일까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데르센 작품을 도서관 어린이실 입구에 전시 예정이며, 21일 토요일에는 시청각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도전! 한자 퀴즈왕' 대회도 실시한다. 28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신문 만들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양산도서관은 매주 수요일을 '도서관 체험의 날'로 정하고,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일현장학습을 실시해 도서관 이용법, 독후활동지도, 자료실견학 등의 행사도 진행하며, 매주 일요일에는 우수한 가족영화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좋은책 도서 목록 릴레이' 운동에 참여하세요!!
양산도서관이 지난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좋은책 도서목록 릴레이' 운동이 꾸준히 실시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도서관 한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 읽은 책 중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의 출판사항(서명, 저자, 출판사 등)과 추천동기를 각 자료실에 비치해 놓은 서식에 자세히 기재해 제출하면 상·하반기로 나누어 추첨,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한다"며 그동안 추천된 책으로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 강대석의 '김남주 평전', 패트리샤 버어드의 '엄마와 딸, 함께 나이드는 여자', 가게야마 히데오의 '공부습관 1살 전에 끝내라', 김훈의 '칼의 노래', 정찬주의 '소박한 삶'등이 추천되었다고 했다. 이에 양산도서관은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의 상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5기 학부모 상담교육'이 개강됐다.시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 학부모 및 일반시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4월 26일 오근섭 시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한 달간 매주 화·목요일 양산시청소년문화의 집 다목적실에서 분야별 우수전문강사를 초빙하여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학부모상담교육은 그 동안 총 400명의 학부모들이 본 교육을 이수하였으며, 습득한 상담지식을 관내 청소년들의 비행문제를 예방하고 비행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등 학부모들의 상담교육에 대한 열정과 호응이 날로 높아 전국 135개 상담실 중 운영이나 상담실적 등이 우수한 청소년상담실로 평가받고 있다.
5월 4일 신기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날 맞이 '신기체육 화합 한마당'이 펼쳐졌다. 환하고 따스한 햇살이 초여름의 기운을 물씬 느끼게 하는 신기초등학교의 운동장에는 반팔 체육복을 맞춰 입은 새싹들이 파릇파릇 푸른빛을 발하고 있었다. 파란 하늘을 향해 나부끼는 만국기들은 모두 학생들이 환경사랑을 마음속에 품으며 종이에 그려낸 학생 전체의 작품. 환경사랑의 중요성을 모두의 가슴에 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교장선생님은 자랑스럽게 함박웃음을 짓는다. 신기초등학교는 올해 3월부터 도 교육청 지정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되어 1년간 학생들이 솔선수범해 환경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단지 1년 동안이라는 기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교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모두 함께 환경사랑을 내면화하여 그것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정착, 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우리학교의 목표입니다. 이번 운동회의 주제도 결국은 환경사랑을 바탕으로 한 화합 한마당이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에서는 천지창조(환경사랑마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이 환경사랑을 나타낼 예정입니다. 출발 동서남북도 전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환경사랑 프로그램입니다."특히 신기초등학교는 폭력, 사건, 말썽이 없는 3無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데, 환경보전을 위한 차원에서 쓰레기와 휴지가 없는 학교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학부모회장 서정순 씨(양산시 신기동 124-7)는 예전보다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마음가짐이 눈에 띄게 변화된 것 같다며 기쁘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 신기초등학교 전체가 1년간이라는 기간에 구속되지 않고 그것을 계기로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환경 수호자가 되어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난 4일 원동초등학교(교장 한균)에서는 제3회 경남정보대학 주최 미술 실기 대회를 개최했다. '나만의 탈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날 대회에서 학생들은 풍산 한지를 이용해서 탈모형을 만들었다.학생들에게 우리 전통 미술품인 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남정보대학 김태진(디지털 디자인계열) 교수 및 동아리 학생 128명이 가이드 역할로 참여하여 원동초(이천분교 포함) 85명의 학생들에게 맨토링 수업으로 초등학생들의 '나만의 탈 만들기' 행사를 진행해 어린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한때를 보내게 했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경남정보대학 김진경(2년) 학생은 "어린이날 맞이 기념 봉사라고는 하지만 아이들과 재미있고 보람찬 시간을 가졌다"며 "탈이라는 통일된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탈 만들기를 하면서 생각지 못한 아이들의 표현방법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원동초 고새봄(6년) 어린이는 "혼자서 탈을 만들려고 했으면 창의적으로 잘 할 수 없었을 텐데 대학생 언니, 오빠들의 도움으로 더 멋진 작품을 만들게 된 것 같다"며 상상력과 협동심도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또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강순자 교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탈'이라는 소재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대학생들과 열심히 탈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이날 행사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준 경남정보대 교무처장, 도서관장, 교수 외 학교 관계자 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한편 지난 2000년 원동초와 자매결연을 맺은 동서학원의 경남정보대학은 2001년과 2004년에 '원동초등학교 학생사생대회'를 열어 학부모 및 학생, 그리고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작품전시회도 개최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켰다.
민사상의 손해배상책임을 청구할 수 있는 가족권의 하나를 말하는 것이다. 가령 가족 구성원이 뜻밖의 사고로 사망했을 때 나머지 가족들이 그 지상을 밝혀내고, 그 결과 억울한 일이 있을 경우 법에 호소하여 그 원한을 풀어 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난 1993년 7월 14일 서울고법이 고 박종철 군의 유족들이 국가와 고문경찰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거공판에서 '신원권'의 개념을 첫 도입, 국가 등으로 하여금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토록 판결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과거 군사정부 시절 민주화투쟁 과정 도중 억울하게 숨지거나 고통받은 이가 박종철 열사 한 사람 뿐이겠는가. 정보기관의 어두운 지하 감옥에서 전기고문, 물고문, 구타 등으로 인해 상처받고 죽음을 맞이한 이는 더 있을 것이다. 또한 군대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거나, 죽임을 당한 이도 많다는 의혹도 있다.그들의 가족, 그들의 친구, 또 그들을 아는 모든 이들은 억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숨죽이며 살아올 수밖에 밖에 없었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것도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의 어두운 망령은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의 잘못을 그저 덮고 보려는 세력들이 아직도 엄연히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금이라도 고 박종철 열사의 가족에게 적용했던 그 '신원권'을 다른 의문사에 적용시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