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파견제, 지역 경제 활성화 올인
충분한 검토 없이 행정력 낭비 우려 양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공무원의 기업파견제를 실시키로 발표했다. 기업파견제는 관내 업체에서 요구하는 관련 공무원을 선정하여 해당기업체에 파견시켜 기업의 애로사항을 심도있게 파악 분석하여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종전 기업후견인제도를 보완한 것이다. 기업 파견인제도는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공무원 파견 희망업체를 신청받고 파견희망공무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7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실시한 후 1기당 5명에서 10명 선에서 관련 공무원을 파견하여 성과를 보이는 데로 주기를 결정,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하지만 올해 1월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야심차게 시행해온 기업체 후견인제도를 갑자기 파견제도로 변경한 것을 두고 시의 정책이 또 일관성을 상실하고 즉흥적으로 집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양산시가 기업 후견인제도에서 기업 파견제도로 변경한 것은 지난 14일 도의회 경남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양산 간담회에서 이태일 도의원(마산시)이 양산시가 제출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상황 보고서에 실린 '기업후견인제도'에 대해 지적하며 '파견인제도'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 지 2주 만에 발표된 것이다.좋은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 적극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정책 변경에 있어 충분한 상황 검토와 구제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양산시의 정책이 즉흥적으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파견제도'의 시행이 또 다른 사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시정방침의 우선순위에 놓고 좋은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으나 모든 공무원이 살기 좋은 양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안"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극우단체가 만든 후소샤판 역사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 대전ㆍ충남 교육 시민단체의 일본 구마모토 방문단과 함께한 김기연 기자의 동행 취재기입니다. 김기연 기자는 본사를 비롯해 전국 지역언론 중 도덕성 등의 엄격한 심사규정을 통과한 30여개 언론사가 소속되어 있는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의 당진시대 기자입니다. 일본의 극우단체가 만든 후소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 충청남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16명의 '대전ㆍ충남 교육ㆍ시민단체 일본 구마모토 방문단(단장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을 구성해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했다. 이들은 22년에 걸쳐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해온 구마모토현의 각 시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충남도민들의 뜻을 전달했다.이번 방문기간 동안 방문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시가 밀집되어 있는 현북지역과 거리가 먼 현남지역으로 나뉘어 각 지역교육위원회를 찾아 방문단의 목적을 설명하고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첫날과 마지막날을 제외하고 이틀 동안 모두 15곳의 시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후소샤 교과서의 역사왜곡 실태와 이 교과서가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며 불채택 운동을 벌인 방문단은 일본언론인들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귀국했다.▶방문의 성과와 과제이번 방문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너무 심각하게도 '역사 왜곡'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다. 후소샤 교과서는 물론 한국인들이 왜 반발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이번 방문은 일본의 언론에 두세차례 보도됐고, 구마모토현내 언론에는 매일 보도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일본인들에게 '후소샤 교과서'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인지시켰다는 사실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일본내 교과서 채택은 8월말이면 모두 마무리된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방문단원은 물론 일본내에서 방문단과 같이 활동한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입을 모아 말했다. 한국민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후소샤 역사교과서는?충남도에서 구마모토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에도 '새역모', 즉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에서 펴낸 후소샤 역사교과서가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표시하는 등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농민회와 시민단체 대표, 교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일본을 방문해 저지 운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교과서 채택율이 0.039%에 그쳤으나 이번은 다르다.새역모측은 공공연하게 후소샤 교과서의 채택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2001년도와는 달리 이번에는 각 자치단위 교육위원회에 채택권한을 맡기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무엇보다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례화를 주창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극우세력 자민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관광도시 양산'이미지 구축 시도
전체적인 관광도시 계획ㆍ전략 미흡 양산시가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를 맞아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나섰다. 최근 국도 및 지방도 주요지점 5곳에 도로 표지판 뒷면을 유명 관광지 홍보판으로 활용한 데 이어 부산역과 김해공항 등에 관광 안내 홍보판을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철도공단 및 공항 등과 홍보판 설치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예정되어 있는 휴양림 조성 등의 관광유발 사업을 정상 추진해 관광 활성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통도사와 내원사 등 유명 관광지 화장실 현대화, 등산로 정비 등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과 농촌체험(팜스테이)이나 사찰체험(템플스테이) 등 테마관광 코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관광도시 추진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주요 터미널 및 공항, 역 등에 홍보판은 이미 남해, 거창, 진주 등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사업.또한 각 지자체들이 주요 관광안내센터에 관광객들을 위해 지자체를 홍보하는 책자를 배치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데 반해, 양산은 인근 김해공항 관광안내센터에서조차 홍보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시청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관광분야를 대폭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경남관광 41경에 선정된 것은 양산 8경 중 사찰분야에 통도사가 전부. 도청 관계자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관광자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도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인 점을 감안하면, 시의 관광 홍보 정책이 뚜렷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문화관광부에서 올해 각 시ㆍ도별로 제출한 자료를 집계한 시ㆍ도별 축제 개최 현황을 보면 경남에서만 모두 77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진주의 '개천예술제', 통영의 '통영국제음악제', 고성의 '공룡나라축제', 하동의 '하동문화재', 거창의 '거창국제연극제' 등은 전국적인 지명도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의 경우 내세울만한 지역축제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 '삽량문화제'는 양산시민 전체의 문화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해마다 존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사한 김해의 '가락문화제'가 시민들이 동참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점이다.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 축제의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결과적으로 양산시가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광도시를 위한 전체적인 계획과 홍보 전략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관광도시 양산'을 달성하겠다는 양산시의 의지와 함께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계획과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2005년 1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직ㆍ매립 금지조치에 부응하여 시에서는 현재 관내 20세대이상 공동주택과 4개 읍ㆍ면ㆍ동의 소규모음식점 및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올 하반기부터는 원동 등 일부 농촌지역을 제외하고 전지역으로 확대 실시하여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시는 확대지역의 단독주택 8,200세대에 무상 지급할 가정용 음식물전용수거용기(7ℓ)와 중간수거용기(40ℓ) 1만여 개를 자체 구입해둔 상태다.또한 125㎡ 미만의(38평) 소규모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음식물전용수거용기(22ℓ, 26ℓ)는 관내 지정 판매업소 및 공급업체에서 추가물량 900여개를 확보하여 판매할 계획이다.전용수거용기가 아니거나 집 앞이 아닌 도로변 등에 배출할 경우 수거치 않으며,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기타 생활쓰레기와 혼합 배출해서도 안된다.또 배출시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재활용이 가능한 음식물쓰레기만 전용용기에 담아 배출하여야 한다.시는 음식물 배출시에 가축이 먹을 수 있는 것과 수분이 있고 파쇄가 가능한 것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가축이 먹을 수 없고 비닐, 은박지, 금속류, 조개껍질, 동물의 굵은 뼈, 복어내장, 달걀껍질, 왕겨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은 전용용기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시 관계자는 "분리 배출된 쓰레기는 시 공공처리시설에서 퇴비의 중간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및 감량화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능동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말부터 예상되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의한 수질오염 사례의 발생을 막기 위해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장마철 집중 호우 시 각종 사업장에 보관ㆍ방치하고 있거나 처리 중인 폐수나 폐기물 등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부터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집중 단속 내용은 폐수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적정 운영여부, 폐기물 보관 및 처리 적정 여부 등으로 시는 장마 종료시까지 단속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금년도 사회복지특수시책인 3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7월부터 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위한 '어르신 안전지킴이'사업으로 요쿠르트 배달 사업을 실시한다.급격한 고령화와 가족부양기능 약화에 따른 소외 계층 증가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따른 안전사고 증가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이번사업이 소외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에 따르면 관내거주 독거노인 411명을 대상으로 야쿠르트 배달원 및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매일 야쿠르트를 배달, 방문하면서 정서적ㆍ신체적 건강, 생활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위기상황 사전 예방은 물론 유사시 시ㆍ읍ㆍ면ㆍ동 관계 공무원 및 연고자와의 연락,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양산을 독거노인 안전지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7월부터 시행되는 행정기관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매주 토요일은 휴무함에 따라 토요민원상황실을 운영하고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설치한다.시 본청과 보건소, 웅상민원출장소, 읍면동사무소에 토요민원상황실을 마련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상황실 운영을 통해 각종 증명서 발급은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을 권장하고 도로와 교통, 상ㆍ하수도 등의 생활민원은 관련 부서 담당자와의 연계를 통해 즉시처리체제를 확립한다.현재 시청 민원실, 웅상읍, 물금읍, 하북면, 중앙동, 덕계출장소, 차량등록사업소 등 7개소에 설치 운영 중인 무인민원발급기는 4대를 더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이 가능한 민원은 모두 17종. △주민등록등ㆍ초본 △자동차등록원부(갑ㆍ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 △건설기계등록원부(갑ㆍ을) △농지원부 △의료급여증명서 △병적증명서(군복무필, 면제, 기타) △과세증명서 △토지대장등본 △임야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원 △집합건물대지권등록부 등이다. 전자정부 인터넷(www.egov.go.kr)을 통해서도 △주민등록등ㆍ초본 △장애인증명 △농지원부등본 △모자가정증명 △토지(임야)대장 △개별공시지가확인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다.
2, 3급지 경찰서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가 '시민 경찰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24일 입교식을 가진 시민 경찰학교는 경찰업무를 홍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민경협력 치안의 기반조성과 방범의식 제고 등 민경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날 시민경찰학교 입교식에는 참가신청자 중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시민 경찰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35명으로 정원을 생각했으나, 예상외로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 접수를 마감한 후 70명으로 정원을 늘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정규 서장은 입교식에 참석한 시민 모두와 악수를 나누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기 위한 경찰의 노력을 표현했다. 한편, 입교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경찰서에서 시민학교를 운영한다고 해서 참가 신청을 했는데,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알차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시민경찰학교는 내달 22일까지 5주간 총 3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기간동안 외부의 전문강사 초빙을 통한 특강을 비롯한 현직경찰관의 전반적인 경찰업무 소개, 지구대 현장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5주간 교육을 이수한 시민은 명예시민경찰 신분증을 발급하고, 지역 치안활동 및 경찰홍보대사, 사회봉사단체 등에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다.
"양산에 공공기관을 불러오자" 양산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 중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관련, 지난해부터 정부 공공기관인 대한주택공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을 양산에 유치하려는 의지를 불태워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경남도에 주택공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을 우선 유치할 계획을 전달하고 경남도 공공기관유치추진단 및 자문단과 연계해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 왔었다. 이와 더불어 시는 부산대 측과 손잡고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3개 연구 기관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도 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았었다. 시는 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산업기술시험원 유치를 위해서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에 경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에 양산이 미리 염두에 두었던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산업기술시험원이 포함된 것은 양산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물론 이들 기관의 유치를 위한 도내 각 지자체 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김태호 지사는 '분산보다 집중 배치'라는 경남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공공기관 배치를 둔 지역 내 소지역주의를 경계했다.따라서 양산이 희망하는 공공기관을 불러오기 위한 양산시의 노력도 보다 세련된 전략이 요구된다. 무턱대고 떼를 쓴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동안 양산이 일정한 공을 들였으니까 당연히 양산에 올 것이라고 방심할 일도 아니다.양산이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양산에 유치되어야만 하는 당위성과 어느 다른 지자체도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학계, 지역 내 여론지도층 등 여러 분야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인근 김해시가 대한주택공사 유치의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한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에 주택건설기능군을 포함한 혁신도시를. 중소기업과 기업들이 많은 양산, 창원. 마산. 김해. 등 중ㆍ동부지역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진흥기능군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문은 어디까지나 소문일 따름이다.지난해 취임 이후 '경남 사랑은 곧 양산사랑'임을 주창하며,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에 주력해온 오근섭 시장이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설득력 있는 논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지역의 브레인들이 팔을 함께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지난 4월에 제출된 <양산시 여성발전기본 조례안>이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드디어 제정되었다.조례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반길 일이나, 경남도내에서 마지막으로 여성 발전을 위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진해의 경우 99년 조례를 통해 목표한 2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이미 완료한 상태. 경남 대부분의 시가 조례제정을 마쳐 기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시가 기금마련을 위해 또다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다행히 여성정책발전위원회 구성에서 부시장을 당연직 위원에서 제외시켜 민간 위원 중 위원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한 것은 다른 시의 조례보다 앞선 것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여성발전 조례안이 이처럼 뒤늦게 만들어진 배경에 다른 현안에 비해 여성관련 정책이 홀대를 받아 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양산 캐릭터 사업의 진행 여부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본지 6월 23일자 보도)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캐릭터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차원의 재검토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데다 집행부에서도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고 있다.문제를 제기한 박종국 의원(중앙동)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면재검토가 결정되어 시와 다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관련 부서에서 “캐릭터 사업을 기존 용역업체에 재의뢰를 실시한 후 사업 진행을 고려하겠다”는 일반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제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캐릭터 ‘양이와 산이’가 창원시의 모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더불어 의원협의회 당시 태양과 하늘을 뜻하는 ‘양이’가 여성이고, 산과 땅을 의미하는 ‘산이’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동양학적으로 성별이 뒤바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또한 ‘양이’를 태양을 상징하는 의인화로 인해 활용 과정에서 양산시의 양을 볕 양(陽)자를 연상시켜 향후 양산의 지명을 양산(梁山)이 아닌 양산(陽山)으로 오해할 소지가 남아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캐릭터 사업을 보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그러나 시는 “특정 의원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사업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캐릭터 사업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
진선이를 돕기 위한 ‘진선이 지키기 하루찻집 및 하루주점’이 본사 후원으로 7월 1일 금요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북부동 ‘보노보스 레스토랑’에서 열린다.CJ 가야방송에서 7월 1일부터 펼칠 ‘행복한 세상 만들기’ 캠페인에는 양산시의회 김상걸 의장이 출연해 진선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할 예정이다.한편, 진선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담당 의사는 “고열에 시달리던 진선이의 열이 내려 지난 28일 골수검사를 받았으며,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을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진선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골수이식이라고 강조하며 하루빨리 맞는 골수를 찾아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진선이에게
진선아! 안녕? 병원생활은 답답하지 않니?
우리는 얼마 전에 수련회에 갔다 왔는데 1명이 비더라구.
우리 반이 원래 34명인데 왠지 하나가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아마 진선이 네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진선아, 비록 많이 아프긴 하겠지만 우리들을 생각하면서 힘낼 수 있지?
진선이 네가 아픈 만큼 우리 모두가 똑같이 아플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다같이 견뎌내고 싶은 마음뿐이야.
네가 우리한테 보낸 편지 내용 중에 빨리 나아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
우리 모두 네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한결같은 그 마음으로 씩씩한 그 마음으로 아픈 치료 잘 견뎌내길 바랄게.
빨리 나아서 다같이 축제도 하고 2학기 때 소풍도 같이 가자.
네가 없는 동안 우리반에서는 짝도 바꾸고 청소구역도 바뀌었어.
그리고 네 짝은 궁금하지? 얼른 다시 교실에 돌아와서 확인해 ^^
우리 모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진선이 너를 응원할 테니까
너도 힘들고 어려운 치료라도 잘 견뎌내길 바래.
잘 할 수 있지? 진선아! 파이팅!
도의적 책임 져라, 법적 하자 없다
10년 넘게 팽팽한 대치, 해결점 없어 물금읍 그린피아 아파트 부실시공 처리 이후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의 쌓인 불만이 폭발했다.
그린피아 아파트는 지난 92년 시가 건립, 공급하면서 부실시공으로 인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민원이 지속되었다. 장마가 시작된 27일부터 시청 앞에서 주민들은 부실시공 아파트의 인허가를 내준 시의 책임을 묻는 집회를 가졌다.주민들의 집회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질 않자 오근섭 시장은 그린피아 주민 대표자간의 간담회를 마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법리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문제 해결을 기대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이날 주민대표를 포함한 시청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시장은 “그린피아 아파트의 문제는 과거 시의회 의장 재직시절부터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시장으로서 주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를 만나도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 “시에 찾아 올 때마다 말이 바뀐다”, “시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 등의 주민 불만이 터져 나오자 이내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오시장과 주민 대표간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급기야 오시장이 17분 만에 간담회장을 나가려고 하면서 간담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이 시관계자와 간담회 참관인들의 만류로 간담회가 계속되었다. 주민대표들은 부실 시공된 아파트의 재건축, 재건축이 어려울 경우 물금읍 일대에 진행 중인 신설아파트 24평으로 이주사업을 요구했다. 그리고 두 가지 제안 모두 불가능할 때 현재 C사가 시행사인 물금읍 신설아파트 인가를 시에서 보류해 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시는 안전진단 결과 보수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건축은 불가능하고, 이주사업은 시행사측에 약 100억원의 손실이 생기는 사업으로 주민들이 말하는 이모씨가 주민들의 이주를 약속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입장. 또한 인가보류에 대해서도 이미 경남도에 넘어간 권한으로 법적하자가 없어 보류할 수 없다며 팽팽한 대치상황으로 이어졌다. 한편, 오시장은 간담회 도중 “법리적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는 못하지만 아파트 주변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해서라도 피해를 보상받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주민 대표들은 “근로자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장만한 집이다”, “땅값 올리려고 이러는 것 아니다”, “부실시공한 아파트를 분양한 양산시가 도의적 책임을 지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결국 간담회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이주를 약속했다는 이모씨와 주민대표, 현재 신설아파트를 건설 중인 C사 대표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끝마쳤다.
시공사의 부실시공으로 고통을 받아온 그린피아 주민들은 여전히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그린피아 아파트 사태는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지난 19일, 숲연구소 양산지부의 제2회 숲생태탐방이 홍룡사 부근에서 진행되었다.이번 활동의 주제는 ‘숲의 아픔과 재탄생’.우리는 이번에, 지난 해 2월 화재로 망가져버린 홍룡사 부근과 뒤쪽 천성산을 다녀왔다.타버린 나무 주위를 돌며 나무의 아픔을 함께 느껴 보았고, 검은색지에 은색펜으로 애도의 글을 적어 나무들에게 걸어주었다. 나무도 분명 생명이기에 산불이 났을 때는 생명의 위협을 받아 부르르 떨지 않았을까? 평소에 무심했던 나무들에 대해,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그들을 위로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계곡의 물속 친구들을 만나러 계곡으로 내려가서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수서 생물을 만나보았다. 계곡엔 송사리나, 플랑크톤, 각종 물고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친구들은 강도래, 날도래, 하루살이유충, 잠자리유충을 표와 비교하여 관찰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주지스님과 차를 함께 나눈 시간은 아이들, 어른들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었다. 뜨거운 차를 달게 마시고, 스님의 이야기를 정숙한 자세로 경청하는 아이들을 보며 한명 한명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불이 났을 때의 위기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천성산, 홍룡사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 자세하고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다. 스님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 되었을 거예요!
정주혜 / 숲생태탐방 양산 지부장
어느 알콜 중독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두 아들 중에 형은 깨끗하고 정상적으로 살았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모두 크게 놀랬다. 아무도 그와 알콜중독자와는 연관이 안되었기 때문이었다.동생은 그의 아버지처럼 알콜 중독자가 되어 어두운 인생을 살았다.사람들은 그의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였다는 이야기에 다들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심리학자는 두사람이 알콜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똑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해서 이런 차이가 났는지 연구했다.'당신은 어째서 이런 사람이 되었습니까?'하고 질문을 했다.둘 다 '모두가 아버지 때문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형은 아버지를 볼 때마다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술의 유혹이 있을 때마다 경계를 했다.동생은 아버지를 볼 때마다 자기도 저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패배적인 생각을 했고, 술의 유혹이 있을 때 자기도 아버지처럼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무너졌다.똑같은 아버지를 두고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좋은 생각과 밝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밝고 맑게 산다. 그리고 나쁜 생각과 어두운 생각을 하는 사람은 침침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간 두 청년이 있었다.한 청년은 인생을 원망하며 어둠속에서 감옥생활을 했다. 그는 형량을 마치고 사회에 나갔을 때 또다시 범죄를 지어 감옥으로 들어왔다. 또 한 청년은 죄지은 과거를 반성하며 미래를 위한 새소망을 세워 나갔다. 출감후 그는 새삶을 살았으며 건강한 사회인이 되었다.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좀 더 좋은 생각, 좀 더 밝은 생각을 하며 살자!
"오늘은 시 창작 연습 중 가장 기초가 되는 패러디 한번 해 보자. 시 한편을 다 패러디하는 것은 나중에 하고 이 시간엔 시어(詩語)나 시구(詩句)를 하나 비워 놓고 그 비운 자리를 채워 넣는 연습을 해 보자.""더운데 오늘은 그냥 이야기나 한 자루 해 주세요.", "문제 풀이나 해주세요.", "더워요." 와글와글 시끄러운 가운데 칠판에 짧은 시 한편을 적으며 물어봤다."여름 저녁에, 일한 소에게 물을 먹이면 한번에 얼마나 마실까?""1리터요. 아니, 2리터요." 그냥 웃었더니, "아니, 2리터 생수 병으로 서너 개는 충분히 먹을 것 같은데요.""2리터 생수 병으로 한번에 열대여섯 병 분량 이상 먹는다." "우와~ 완전 소네요." "와하하하. 소더러 완전 소래." 이때다 싶어 수업하기 싫어하는 놈들이 책상을 두드리며 난리법석을 부린다.물 먹은 소 목덜미에 /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 이 하루도 / 함께 지났다고, /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 서로 □□하다고.
김종삼의 <묵화(墨畵)> 전문 "이 시에서 □□에 어떤 낱말을 넣으면 좋을까? 시 제목을 생각해 봐. 묵화(墨畵)는 여백(餘白)과 먹(墨)의 농담(濃淡)으로 이미지를 제시하는 동양화잖아. 낮에 할머니는 하루 종일 밭을 매고, 고추도 땄을 거야. 다른 사람 없이 할머니 혼자서. 그 할머니 옆에서 소 역시 혼자 풀을 뜯으며 할머니 곁을 지키며 하루 내내 서 있었겠지. 이윽고 산그늘 길게 내려와 소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가 하루 종일 목말랐을 소에게 물을 먹이며 소 목덜미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하하, 한번에 30리터도 더 마신, 완전 소~. 와하하하.""하루 종일 찾아 온 사람 하나 없는 저녁 무렵 산골 외딴 집 모습이 눈에 선하지? 낮 동안 내내 서서 일을 해 발잔등이 퉁퉁 부은 할머니가 연민의 눈으로, 정으로 물 먹은 소 목덜미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 눈에 선하게 묵화로 피어나게 하는 한 낱말을 찾아 봐.""편안하다고.""왜?""힘든 일이 이제 끝났잖아요.""허허, 그렇게 말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너무 한 부분에 치우친 답 같네. 다른 답을 찾아보자.""불쌍하다고.""좀 나은 것 같은데 너무 주관적 감정을 바로 말해서 시적인 표현으로는 좀 문제가 있네.""힘들다고.", "가련하다고.", "쓸쓸하다고.""힘들다고는 불쌍하다와 비슷하고, 가련하다고는 감정을 객관화한 점이 좀 나은 것 같네. 쓸쓸하다고는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한결 낫구나. 시인은 뭐라고 했을까? 시인은 '적막'이라는 낱말을 넣었어. '적막'이라는 말이 들어가니 분위기가 다른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지지?""분위기가 칼라에서 흑백으로 바뀌는 것 같네요.""와~ 참 좋은 표현이다. 묵화라는 제목이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구나. 그럼 다른 시 한편을 보자."―절망한 자는 대담해 지는 법이다 : 니체도마뱀의 짧은 다리가 / 날개 돋친 도마뱀을 태어나게 한다.최승호의 <인식의 힘> 전문나는 내 시의 짧은 다리 때문에 얼마나 절망했을까. 절망이 부족해서 날개 돋힌 시를 아직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2004년 경남 무용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석문(石門)'세계문화오픈대회 전통무용경연 대상에 빛나는 '무욕(無慾)의 땅'한국 무용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운 두 편의 창작무용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무대를 훨훨 날았다. 때로는 깃털처럼 가벼운 몸동작으로, 때로는 힘과 기상이 넘치는 역동적인 몸짓으로…무대를 구르고 나는 춤꾼들을 보며 관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석문]이 작품은 우리 고장의 빼어난 춤꾼인 이지은(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장)씨가 안무를 맡은 이지은무용단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가움과 관심이 더욱 각별했다. 당신이 오셔서 다시 / 천년토록 앉아 기다리라고 / 슬픈 비바람에 낡아가는 / 돌문이 있습니다…양산이 낳은 걸출한 인물인 박제상, 그리고 그의 아내- 이 작품은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사무친 그리움과 기다림을 노래한 조지훈의 시와 접목시켜 현대무용의 서정과 이미지로 빚어냈다.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에 맞춰 펼쳐지는 역동적인 군무가 광활한 대지 위를 몸부림치며 스쳐갈 때, 관객들은 마침내 자산들의 마음 속 닫힌 돌문을 열어젖히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에 볼모로 잡혀있던 두 왕자를 구출하고, 자신은 변절을 마다하여 심한 고문 끝에 죽음에 이르고 말았던 역사의 아픈 상처를 지닌 인물 박제상. 그런 지아비를 향한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치술령 고개에서 먼 바다를 향해 통곡하다 그만 돌이 되고 만 지어미.무대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속까지를 휘젓는 춤꾼들은 망부석의 진실을 몸짓 언어로 써내려갔다.
◆[무욕의 땅] 1987년 3월 경남 유일의 시립무용단으로 창단되어 우리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작품, '무욕의 땅'은 심명(心明), 꿈ㆍ기원, 환희, 무욕의 땅으로 나누어 한국의 전통적 휴머니즘과 민족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미적 구조에 다가가는 몸짓과 두드림, 그리고 혼을 펼쳐 보였다. 안무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상임안무자 김평호씨가 맡았다. 한국적 정서를 주인공의 유연하고 힘찬 동작과 춤사위로 풀어낸 이 작품은 무용극이 지니고 있는 재미와 감동을 한껏 표현했다. 두 작품이 펼쳐지는 동안 숨을 죽이고 무대 위의 몸짓 하나하나를 지켜보았던 관객들은 모처럼의 감동과 흥분에 흥건히 취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윤원식) 회원 정기전이 열린다.
전시장소를 두 군데에 마련해 24~25일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6~27일은 종합운동장 로비에서 각각 전시회를 연다.
지금껏 일곱 번의 회원 정기전을 열어오면서 양산 미술문화의 대중화와 미술인구 저변확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을 평가되고 있는 ‘양산미협 회원 정기전’은 올해에도 35명의 회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정성을 기울여 창작했던 자신들의 작품을 내 놓는다.
전통민속예술의 발굴과 전승보전을 목적으로 하고 한마당 축제를 통한 도민화합과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가 오는 7월 8일과 9일 양일간 진주시 신안동 소재 진주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에서는 '양산예술전통보존회'(대표 김덕명)에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통도사가 창건된 이래 석가탄신일에 해마다 행하여 온 '통도사탑돌이'를 작품으로 회원 23명이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공연을 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19개 시ㆍ군의 839명이 참가하여 경연을 펼치게 된다.
양산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락밴드 그룹 '소나기'가 오는 25일 저녁 5시 30분 진주산업대가 주최한 '쥬라기 공원에서의 숲 속 이야기…'에 초청받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진주산업대 쥬라기공원 내에서 가질 이번 공연은 노래공연과 락 공연, 수화공연, 장기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며, 참가자들에게는 디카, 자전거, 문화상품권 등이 경품으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