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암고등학교에 들어서자면 우람한 푯돌 하나를 먼저 만나게 된다. 그 푯돌에 새겨진 글자가 바로 '쓴맛이 사는 맛'이다. 학교에 갓 입학하는 새내기들이야 처음에는 이 푯돌의 글자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을지 모르지만, 3년간 학교를 들며나며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삶의 참된 맛은 쓴맛에 있음'을 알게 되려니 싶다.
이 학교 이내길 교장- '내길'이라는 이녁의 이름을 빗대 '내 길은 내가 간다'는 생활신조로 36년 동안 애오라지 교육자로서의 외길을 걸어 온 이다.
고등학교 때 체조선수였다는 이 교장은 처음에는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가 교대시절 중등교원검정을 통해 미리 따 두었던 중등교원 자격으로 중등교단으로 옮겼고 한때는 부산교대에서 체조지도를 하기도 함으로써 초ㆍ중ㆍ고를 거쳐 대학강단까지를 두루 섭렵하는 드문 경험의 소유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를 거치면서 시골학교와 도시학교를 두루 경험하기도 했다.
효암은 6년전 같은 재단의 중학교인 개운중의 교장으로 출발, 2000년 9월에 효암고 교장으로 부임했다고.
“학생들을 자기 품성대로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가르치기 보다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 곧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학교에서는 전정(剪定), 즉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학교 채현국 재단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이기도 하지요.”
효암고등학교는 여러 해 전부터 농촌지역 학교로는 드물게 서울대와 연ㆍ고대, 포항공대 등 세칭 명문대에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고, 전국 수시모집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면서 신흥 사학 명문고로 급부상해 이제는 굳이 '신흥'이라는 말이 필요 없는 이름 그대로의 어엿한 명문고가 됐다. 이런 효암이 올해도 서울대 수시전형에 이하늬(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부)양과 서미리(논생명과학대학)양을 합격시키고 지난해 졸업생 김한길군은 육사에 합격했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대, 연대에 현재 재학 중인 효암 출신이 6명이나 된다고.
“저는 스포츠맨 출신으로서 아름다운 경쟁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또래들 속에서 나를 견주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거쳐 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된 사람은 그가 배관공이든, 자동차 수리공이든, 아니면 정치가이든 가릴 것 없이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세상 연치는 60고개의 턱 밑에 다다랐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기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평생을 바쳐 가꾸는 학교를 지향하면서 마침내 효암을 '큰 사람을 만드는 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는 이내길 교장의 열정은 뜨겁기만 하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생활을 한마디로 말하면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효암 고등학교에서는 단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샘터찬물(도서반), 정상수업(신문반), 에클레시아(기독교 동아리), 신우리(풍물반), 지킴이(공예반), 네잎클로버(봉사활동 동아리), 사하라(그룹사운드), 열손가락(연극반), 수학심화반, HBS(방송반), 미술부, 연마을 등 효암고에는 이렇듯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다. 동아리가 있다고 해도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주 3일 정기적인 활동을 하면서 취미ㆍ여가활동을 맘껏 할 수 있다.
신우리(풍물반)는 우리나라 전통 가락과 민속놀이, 민요 등을 배우는 동아리. 11월 1일에서 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2004 한ㆍ일 중고생 교류 방일연수에 경남지역 풍물부분 대표로 직접 참가하여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8일 문화관광부와 무궁화예술단의 주최로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제 17회 전국 무용 국악대회'에서 국악부분 고등부 1등을 차지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정상수업(신문반)은 직접 기획회의를 통해서 기사를 쓰고 편집을 하면서 8면상당의 신문을 두 달에 한번씩 발행하고 있다.
HBS(방송반)는 아침 EBS 방송 녹화 및 상영, 점심ㆍ저녁ㆍ청소시간에 음악 들려주기, 각종 교내 행사에서 방송시설 점검 등을 한다. '효암의 표정'이라는 비디오 영상물을 만들고, 학교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해서 HBS뉴스를 제작상영 하고 있다.
연마을은 '연종이를 제도해서 자르고 댓살을 순서대로 붙이고 실을 연에 묶고' 하는 일련의 연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제작하고 날려보기도 한다.
미술부는 미술활동 뿐만 아니라 미술부원들이 정성스레 손수 만든 귀걸이, 핸드폰 걸이용 인형, 필통, 가방들을 파는 프리마켓도 한다.
사하라(그룹사운드)는 락카페를 하기도 하고, 지킴이(공예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 장승 목걸이를 만들기도 한다. 이 동아리 외에도 모든 동아리들이 제각각 주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동아리 활동이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국ㆍ영ㆍ수 중심으로 된 공부가 아닌 이런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어 학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문계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해야 한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서 돌아간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통념은 깨시라! 효암고등학교는 다르다.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하루를 파헤쳐보고 통념에 대한 답을 들어보자.
★아침등교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길은 '학생회 친구들'이 맞이한다. 학생회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복장을 단정히 하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등의 캠페인도 한다. 또 클래식이 아닌 학생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 팝송 등이 학생들을 반긴다. 아침부터 학생지도부 선생님께서 벌주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수업
효암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은 다양하다. 7차 교육과정부터 더 중요시된 논술, 구술면접을 교과수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주제 토론식 수업, 영어 골든벨, 모둠별 활동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받고 있다.
★휴식시간
공부시간 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시간!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내면 공부하는 맛이 더 즐거워진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맑음터'를 열어놓는다. '맑음터'에서는 탁구, 포켓볼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굳이 '맑음터'가 아니더라도 학교 교정 곳곳에 천연 나무로 만든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쉽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특기적성 활동
효암고등학교에서는 매주 월ㆍ수ㆍ금 7교시에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17개 부서 4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 너흰 공부만 하니? 난 동아리 활동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은 그 시간에 독서를 한다. 학생들은 1만 여 권의 책이 있는 도서실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다.
★야간 자율 학습
4~5시간 동안 자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ㆍ영ㆍ수 특강,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회화반, 수학 영재반 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심화 보충해준다. 또 이 시간에는 컴퓨터실을 개방해 자율적으로 EBS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현재 효암고등학교는 EBS협력학교(전국에 3개교)로 지정되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정독실
방과 후 학생들이 스스로 남아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곳. 독서실 형태의 칸막이 96석, 개방석 4석과 냉ㆍ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평상시에는 24시까지,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연장 운영한다. 정독실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자격은 타 학교 기준인 성적순이 아닌 효암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학교에서 거의 10시간 넘게 보내는 학생들을 공부뿐만 아니라 휴식까지 챙겨주는 학교는 드물다. 그러면서도 독서의 중요성도 함께 실천하는 학교도 또한 흔치않다. 효암고등학교는 2000년과 2002년에 독서지도우수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효암고등학교의 독서지도와 동아리 활동은 '인문계는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한다'는 통념을 깼다.
효암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선생님의 강의만 듣고 있지 않는다. 저마다의 생각과 아는 바를 발표하는 목소리로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학생이 주인인 수업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 의견을 내고 퀴즈를 맞히며 다양한 수업 방식에 참여한다. 등교시간에 선생님의 복장검사보다 학생회의 아침맞이 인사말로. 효암고등학교는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학생을 위한 학교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 돌아간다'는 통념을 확실히 깼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효암고등학교가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입전형방식으로 이를 통해 오히려 농어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뿐만 아니라 서울주요대학, 국립대학에서도 좋은 합격률을 거두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인문반에서 4년재 대학에 총 85%가 합격했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천만의 말씀. 효암고등학교에는 그 어떤 통념도 통하지 않는다. 오직 효암은 효암일 뿐이다.
상공회의소는 정부의 경제 단체와 업무를 공조하는 기관이다.
주로 상업인, 공업인의 육성 및 후원(기술자격증 시험주관), 관계 정부 기관과 기업간의 의견조율, 수출에 관련한 제증명서 발급, 중소기업의 대외 수출 알선 등의 일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주요업무 중의 하나인 기술자격증의 경우 상공업에 관련된 회원 기업의 발전과 도움을 위해 자격증을 사람들이 취득하게 함으로써 능력을 배양시키며 회원기업들이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단 상공회의소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은 민간자격증에 속한다.
국가공인자격과 민간자격의 차이점은 국가공인자격증은 필요성이나 쓰임이 광범위하고 꼭 필요한 인력을 정부에서 선정하여 쓰는 것 이고 민간자격증은 필요성이 협소하고 응시하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민간사설기관에서 시행한다.
대학교입시원서나 취업원서에는 민간자격보다는 국가공인자격이 더 많은 가산점을 얻게 된다.
70년도에 노동청에서 발행되었던 자격증은 거의 그대로 산업인력공단으로 이수되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채택도 되고 폐지도 됐으며, 그 외 민간자격의 경우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전경련(전국 경제인 연합회)과 상공회의소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전경련은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체를 운영하는 대주주들 중 현직 경영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친목단체라는 점이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29일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04년도 연말정산 실무강좌’를 개최했다.
양산지역 220여 업체의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이날 강좌는 양산상공회의소 세무관련 전문상담사인 신해수 세무사의 강의로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연말정산업무 중 2003년도와 달라진 개정사항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 신 세무사는 "아무리 유용한 정보라 할지라도 잘 활용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라며, 담당자들이 바로 알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부탁했다.
또 올 1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부문에 대한 상향조정, 출산수당 및 보육수당에 대한 비과세제도 신설, 식사대에 대한 비과세범위 상향조정, 자녀양육비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공제금액인상과 의료비공제대상 범위확대 및 공제한도액 조정, 기부금공제 범위확대, 결혼ㆍ장례비ㆍ이사 공제제도 신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과세체계 간편화 등을 비롯한 개정사항에 대한 숙지와 이해를 강조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30일 웅상지역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영산대학교에서도 연말정산 실무강좌를 가졌다.
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지난 29일 뉴욕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와 엔화 등 주요 경쟁통화에 대해 소폭 반등했다.
그리고 30일 당국이 매물흡수에 나서고 달러/엔 환율이 공교롭게 103엔대로 상승하여 달러/원 오름세를 잠시 뒷받침했다.
그러나 1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049.30원을 기록하며 상승하는 듯 했으나 달러/엔 하락으로 1047.20원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혼전을 거듭하던 환율은 1046.00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하락했다.
이는 이틀 동안 소폭 오른데 이은 3일만의 하락으로 1997년 11월 19일 1035.50원 이후 최저 기록이다.
지난 200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달러의 약세는 유로화는 55%, 엔화는 29%가 상승했고 원화는 26%가 절상됐다.
미국 달러의 약세는 세계적인 추세여서 유럽연합의 유로나 일본 엔도 강세다. 이번 달러값의 하락은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달러 가치하락정책을 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연동예금은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외펀드에선 일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는 환율하락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대책은 물론이고 아직 실태파악도 못하고 있다.
건축설계란 건축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나 조건을 조정하고 일정한 구상 밑에 건축조형(建築造形)을 구체화하는 작업, 즉 실재하지 않는 건축물을 구상하여 도면 등에 표현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건축물의 설계에서는 전체의 형식·형상·치수·설비 및 사용재료를 결정하고, 전체의 안정과 각부에 걸리는 힘을 역학적인 계산으로 구하고, 세부구조·설비·유지·내구성(耐久性) 등과 같은 실제면에서 각 부분의 세목(細目)을 결정하고, 다음에 이것들을 종합해서 설계도를 만든다.
건축에 있어 설계도면은 공사의 모든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표시되어 있으며, 시공은 반드시 도면에 의하여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므로 도면을 작성할 때에는 사전에 설계자와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투시도, 모형 등을 통하여 공사하고자 하는 건물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가져야 건축주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건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설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도형건축사사무소 지수현 소장이 바로 그다.
2000년 시청 정문 옆에 25평의 사무실을 차리고 문을 연 도형건축사사무소는 내 집처럼 아담했다.
지수현소장은 "설계에서부터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며 "건물이 지어졌을 때 건축주가 만족해 하면 가장 행복하다"고 소박하게 말하며 최선을 다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언제나 옆에서 묵묵하게 도와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런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자 "고생하는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고 언제나 잘 챙겨줘서 고맙다. 표현은 안했지만 항상 마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애정표현에 어색한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수현 소장은 공부하는 건축사로도 유명하다. 언제나 건축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주위의 사람들이 귀뜸하기도 한다.
그의 꿈도 "건축사에 남을 작품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성라이온스클럽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 소장은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 돕기, 소년 소녀 가장에 장학금 전달 등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술성과 내집처럼 편안한 건물을 원한다면 도형건축설계사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온갖 향응을 받으며 왕처럼 살고 있다.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이 밤마다 저녁과 술접대 자리를 마련한다. 젊은 여자들에게서 매일 5∼8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평균 3명의 여성으로부터 매일 밤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으며, 내 아파트 침실은 사랑을 나누는 곳이다."
이 내용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미국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한 20대 교포직원이 자기 친구에게 보낸 영문 E-Mail 이었는데, 뉴욕 금융가에 소문이 퍼지면서 공개됐다.
우리사회의 접대문화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우리사회는 남성중심의 왜곡된 술접대 문화가 형성돼 있다.
우리사회의 접대는 아직도 술과 더불어 여자가 따르는 게 관행처럼 돼 있고, 하루 저녁 술값이 수 백만원에 이르고 술자리가 곧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업무추진비 혹은 이상한 명목으로 흥청망청 뿌려지는 접대비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 2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84%가 접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의 이러한 의식은 우리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접대비란 기업활동에서 당해 사업과 관련하여 지출하는 비용인데 교제비·기밀비·사례금 등 이와 유사한 항목의 지출금을 말한다.
이와 같은 비용은 기업회계나 세무회계에서 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기간계산에서 손금(損金)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출은 성질상 사실거래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사용인의 개인적인 교제에 유용되거나 또는 이익의 은폐수단으로 악용되어 기업 본래의 건전한 목적과는 상이하게 쓰이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세법은 이러한 낭비(濫費)를 억제함으로써 기업의 자본축적을 기하게 하고 간접적으로는 국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접대비의 손금산입한도액 계산방법을 정해놓고, 그 한도액을 초과하여 지급한 접대비는 소득금액계산상 손금에 산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법인세법 18조 2, 소득세법 50조)
이러한 접대 문화는 우리나라의 기업에게는 필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양의 다른 선진국과 비교를 한다면 사치스런 접대문화라고 평판되고 있다.
접대비란 순수 기업 활동에 관련하여 지출하는 돈인데 우리나라는 접대문화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쓰여진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접대하는 측만 나무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문화와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접대라야 식사 한 끼 정도가 고작이고, 거래처의 선물도 불과 몇 달러의 공연 티켓이나 경기 입장권이 일반적이다.
접대란 정중한 예(禮)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지방경찰청 단위로 성매매 영업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작 된지 2개월이 지났다. 전국의 집장촌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고 퇴폐이발소나 티켓다방, 안마시술소등 그동안 성매매가 이루어지던 대부분의 업소들이 '성매매 특별법'시행 이후 된서리를 맞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매매는 더욱 은밀하고 음성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양산경찰서는 특별법 시행에 맞춰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을 실시한 결과 웅상 지역에서만 성매매 2건을 비롯해 유인물 1건 등 총 3건의 단속실적만 있을 뿐 정작 시내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는 단속건수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본사는 이점에 주목하고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현장취재에 나섰다.
△현장취재
날이 저물고 비가온 뒤라 날씨는 더욱 춥게 느껴지고 있었고, 마침 북부동 한 레스토랑에서는 모 사회단체 주관으로 "소년ㆍ소녀가장돕기 및 독거노인돕기 일일찻집"이 열리고 있었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유흥주점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갔다. 유흥주점이 있는 건물은 모텔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취재팀은 인기척을 느끼고 나온 남자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쪽의 방으로 들어갔다.
10여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실내는 노래반주기와 에어컨이 단독으로 설치돼 있고, 화장실이 실내에 별도로 설치돼 있는 제법 큰 방이었다.
메뉴판은 따로 있지 않았다. 양주이름 하나로 메뉴선택은 끝났고 곧 접대부를 부를 것인지 물어왔고 취재팀은 이에 응했다.
접대부들은 불과 수 분만에 들어온 것으로 미뤄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팀은 방에 들어온지 1시간 40분정도 지나서 접대부를 방에서 내보내고 2차(성매매)가 가능한지 지배인과 이야기를 나눌 것을 요구했다.
취재팀이 초면인 지배인은 단속을 우려하며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단골손님에 한해 2차를 보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있어 곤란하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사람이 좋아 보이니 잠시 기다려 주기 바란다." 라고 하고는 곧 방을 나갔다.
다시 방으로 들어온 지배인은 "2차 부분은 현찰로 결재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접대부는 잠시 데이트 한 후 바로 가게로 다시 보내주기 바란다. 오늘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있어 오래있는 것은 곤란하다. 윗층(모텔)에 방을 예약해 주겠다"고 했다. 이것으로 취재팀은 아직도 유흥업소에서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취재결과 경찰의 꾸준한 단속의 결과가 비록 실적은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매매행위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재팀이 현장취재를 한 날은 경찰이 실제로 단속을 했던 날이라 지배인의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단속에 대한 정보가 미리 업소에 새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가지게 하였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유흥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시기다. 경찰은 단속정보가 미리 새어나가는 것이 아닌지, 단속실적이 단지 알맹이는 뺀 흉내 내기는 아닌지, 그리고 과연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특별취재팀>
이장권 도의원이 지난 30일 화요일에 열린 제 222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양산시 현안과관련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밀양ㆍ회야댐 관련
이장권의원은 울주군이 양산, 밀양, 창녕주민들의 식수원인 밀양댐 상류 울주군 이천리 배내골 일원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키로 합의해 놓고 이를 거부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지난번 울산시와 울산시 시민단체가 용당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면서 다시 불거졌었다. 울산시는 양산시의 이천리 배내골 일원의 상수도 보호구역 지정 요구에 주민반대와 현행법상 4km이상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다며 반대해놓고 양산시가 용당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자 8km 상류에 울산시 식수원인 회야댐이 있다며 공단 조성 중단을 요구했었다.
이의원은 "밀양댐과 회야댐 상류지역에 대해 울산시 물관리 규정과 개발규정이 상반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울산시의 일방주의적 행정에 대한 견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 공무원은 "밀양댐 상류 개발 등의 문제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 중 하나"라면서도 "밀양댐 상류지역인 울주군 상북면은 건축 허가시 개별 오수처리서설을 설치토록 되어 있어 규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밀양ㆍ회야댐 하수관거 관련
이장권의원은 밀야댐과 회야댐 하수관거 설치가 미진함을 지적하며 특히 회야강 상류지역인 웅상읍은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아 울산시에서 원인자 분담 원칙을 적용시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하수관거를 빠른 시일안에 완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계 공무원은 "밀양댐 하수관거 23.4km에 대해서 이미 2002년부터 도비를 투입해 설치 가동하고 있고 오는 2007년 완료할 예정"이라며 "회야댐 상류지역 하수관거 설치도 웅상읍 구간 116.1km중 88.6km는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 27.5km도 2007년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동수원지 상류 납골당 건립 관련 및 규제 관련
양산시 법기리 일대가 지난 64년부터 부산시 식수원인 회동수원지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및 GB로 묵여 개발지연과 주민재산상 피해를 입어온 것에 대해 이의원은 "댐 상류 4km 이상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40년간 이중 규제를 받아왔다"고 비판하며 그 이유를 질문했다.
또한 부산시가 회동수원지 최상류지역인 기장군 정관면 두원리 일대 7만5천평에 대단지 납골시설을 설치키로 한 것과 관련해 "만선위선에서 4km를 벗어난 모든 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하지 않고 인근 지역 0.26km만 우선 해제하자고 주장한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측은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축소)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조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하며 "부산시가 협의를 요청해온 만큼 양산시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비지원 형평성 관련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도비보조율과 관련해 이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예산개요」자료를 바탕으로 도비지원문제를 거론하며 "특정시에 대한 도비지원이 과다하게 나오는 등 차이가 너무 큰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양산시가 몇 년째 10여개 시 중 도비보조율에서 9위인 최하위인 것을 지적하며 일선 시ㆍ군에 도비를 지원하는 기준과 우선순위에 대해 답변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획관리실장은 "도 중점사업과 대규모 건립사업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내년부터는 "시ㆍ군간 예산배정방식을 사업별 예정방식에서 Top-down(사전총액배분)을 가미한 예산배분 방법으로 개선해 예산균형배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특위1차회의에서 푸른양산21협의회 설치 운영 및 지원조례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측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연보호활동 유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시의원들이 이를 두고 시장 개인을 위한 협의회라는 의혹과 함께 상설사무국 설치ㆍ운영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부건 의원은 "개정조례안 8조에 의거해 상설사무국을 운영하면 많은 예산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자 환경위생과 김인수과장은 "이는 92년 리우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포함돼 지난 99년년부터 각 지자체로 방침이 전달됐고 진주, 창원, 마산 등이 사무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종국의원이 직설적으로 시장을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의원은 "이미 기존 단체들도 있는데 이런 단체를 또 만드는 이유는 시장 개인을 위한 것 아니냐"며 "산막공단 등 현재 문제되고 있는 환경오염은 외면하면서 이런 단체를 만들면 무엇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인수 과장도 물러서지 않고 "이번 푸른양산21협의회는 시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지난 8월 환경부가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해왔기에 시행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기존 방식으로는 시민들의 자발적 자연보호 운동을 이끌 수 없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푸른양산21과 관련한 공방이 지속되자 손기랑 경제사회국장이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하자 의원들도 한발씩 물러서며 이를 둘러싼 논쟁을 끝냈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이 퇴실한 이후 이루어진 표결에서 푸른양산21추진협의회설치ㆍ운영 및 지원조례안은 결국 부결되어 푸른양산21협의회 설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30일 제 68회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개회돼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안건은 양산시고문변호사에 관한 개정조례안과 푸른양산21추진협의회설치ㆍ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총 5개의 안건밖에 되지 않지만 이번 임시회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시회 폐회 직후인 오는 6일 양산시의회 정례회를 개원해 내년도 예산심의를 비롯한 각종 중요 안건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번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32%삭감이라는 전례없는 예산삭감 사태를 겪은 시측으로서는 이번 심의회에서부터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그러나 의원들은 단단히 벼루고 있는 실정. 이번 임시회에서부터 철저하게 안건을 심의하고 정례회에서도 그동안 들어난 행정실수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낭비된 예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다.
또한 시측이 의결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도 철저히 검토한 후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은 삭감조치하고 실효성과 준비성이 떨어지는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보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토지정보 전산화 사업 등을 예로 들며 “그동안 행정실수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으로 사업을 진행해 낭비된 예산이 상당하다”고 말한 뒤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회에서도 철저하게 안건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다음 정례회에서는 실패한 사업이나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한 사업들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임시회에서부터 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지난번 추경예산심의에서 32%삭감 조치를 단행한 것을 두고 시측이 시의원들이 시정을 생각하지 않는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때도 그렇고 다가올 정례회에서도 그렇고 선심성 예산이나 실효성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비는 철저히 검증해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측은 이번 임시회 안건은 물론 다가오는 정례회에서 심의할 내년도 예산안도 자신있어 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 제출한 안건은 그다지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는 6일 개원하는 정례회에서 심의할 내년도 예산안도 별 탈 없이 통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측의 이런 자신감은 지난번 추경예산을 대폭 삭감해 비판을 들었던 시의회측이 또 다시 예산안과 현안 관련 조례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일 열린 특위1차회의에서 일부 안건을 두고 시의원과 시측 공무원과의 대립이 벌어지는 등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시장과 시의원들간의 감정 대립으로 내년도 시정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시측과 의회측이 시정을 생각해 한 발짝씩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전ㆍ의경 생일잔치
29일 경찰서 식당에서 여성명예파출소장, 경찰서장, 각ㆍ과장, 전ㆍ의경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중 생일을 맞은 전ㆍ의경 3명에게 합동 생일 축하 잔치를 벌였다.
이날 생일잔치는 이옥희 여성명예파출소장(강서동 50)을 비롯한 10여명이 떡과 과자, 음료수 등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와 자식들과 같은 전ㆍ의경들을 위문하고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생일을 맞은 한영우 수경은“여성명예서장님들이 옆에서 손수 고기를 구워주면서 어머니와 같은 자상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 주어 군생활을 하는데 활력소가 된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는 올 4월부터 대원들의 사기진작과 활기찬 병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월 생일축하 잔치를 하고 있다.
하수도사용료 부과지역 확대
시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과 하수관 정비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하수처리구역을 확대 시행하였고, 이번에 확대 지정되는 지역은 동면 석산리 대정. 극동아파트일원, 상북면 석계리. 소토리. 대석리 일원, 어곡동 일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하수처리구역 확대 지역의 상수도, 간이상수도, 지하수 사용가구를 대상으로 공공하수도배출 여부 등 기초자료 조사를 12월중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부터 하수도사용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현재 하수도사용료가 부과되고 있는 지역은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 일원으로 매월 부과해오고 있으며, 하수도사용료는 가정용의 경우 월20톤 사용시 1,710원이 부과되며, 사용료 전액이 하수처리시설 운영, 하수도 관거 정비, 하수도준설사업 등에 사용된다.
행정 광고물 전용 현수막 게시대 설치
현재 각급 공공단체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시민에게 홍보하는 현수막이 상업용현수막과 같이 시지정게시대에 부착되고 있어 홍보효과도 약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도로변에 불법으로 난립하여, 상업용 광고와의 형평성 문제로 행정의 신뢰성이 실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2005년 1월부터는 현수막게시대가 일반상업용과 행정 광고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함에 따라 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행정 광고물 전용 게시대 11개 및 일반 상업용 게시대 9개를 올해 안까지 신설하여 광고수요를 충족시킴으로서 깨끗한 도시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62개 지정벽보판중 노후상태가 심각한 15개는 철거하고 미관상 상태가 불량한 35개는 도색 정비작업을 실시한다.
지난 26일 저녁 시내에서는 따뜻한 사랑의 모금행사가 열렸다.
관내 자원봉사 단체인 '양산이팝라이온스 클럽'(회장 황성남)에서 '소년소녀가장 가장 및 독거노인돕기' 일일찻집을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이 행사에는 마침 문화예술회관에서 27일부터 초청공연이 예정돼있던 황경(기타리스트, 39세)씨와 토시야 스즈키(리코더 연주자, 43세)씨가 무대에 올라 행사장을 찾은 500여명의 방문객들은 뜻밖의 세계적 연주자들의 감미로운 연주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팝라이온스는 관내 신생클럽으로 현재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에 특별한 제한사항이 없다. 한편 이날의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다.
아파트 관리ㆍ운영을 둘러싸고 일부입주자들과 관리사무소측간 갈등을 빚어오던 신기 주공아파트 사태가 결국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져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관리사무소측은 지난 26일 김모씨 외 2명을 폭력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20분경 정전사태가 일어나자 김모씨와 공모씨 등 총 3인이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고의로 단전시켰다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이때 관리사무소측 한 사람이 폭행을 당해 이빨이 2개가 부러지고 목과 허리 및 코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삼성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전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그 시간에 신기주공을 비롯해 신도시 일부지역이 전류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결국 김씨등이 주장했다고 하는 관리사무소측의 고의 단전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 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폭력사태로 이어질 만큼 현재 일부 입주자와 관리사무소측의 갈등은 골이 깊다. 이전에도 대립이 심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갈등이 심화된 것은 지난달 20일 5기 입주자 대표회의의 임기가 끝나면서 부터다.
신기주공 선관위는(회장 이운구) 5기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선거공고를 게시하고 제 6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3기회장과 5기 잔여임기 회장을 역임한 김상구씨측이 일부 동대표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입주자대표회장에 유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신기주공선관위는 아파트관리규약의 동별 대표자 결격 사유와 연임규제조항 위반 규약을 근거로 김상구씨의 유임을 인정하지 않자 김상구씨는 이에 반발하면서 독자적인 입주자대표회의를 개최해 왔다.
그러면서 지난 18일에는 난방공급이 중단될 뻔 하는 등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입주자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관리사무소측은 난방공급이 중단될 뻔 한 이유가 김상구씨측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김상구씨가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통장을 명의이전해주지 않고 오히려 예금지급정지 신청을 해 유류를 구입하지 못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통해 김상구씨에 대해 업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김상구씨에게 반론을 요청했으나 김상구씨는 내부 문제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지율스님을 더는 외면하지 말라
이른바 '도롱뇽 소송' 으로 불리는 경부고속철 천성산 구간공사 착공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 대해 2심에서도 각하 및 기각 결정을 내렸다.
'도롱뇽의 친구들'의 원고로서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각하' 이유고, 터널공사가 무제치늪 등 고산늪지에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기각' 이유란다.
이로써 그동안 네 차례의 거듭되는 단식을 통해 천성산을 지키려 했던 지율 스님의 목숨을 건 저항은 속절없는 일이 되고 지난 3개월여 동안 멈추었던 천성산 원효터널 굴착공사도 재개되었다.
어려운 나라 경제를 빌미삼아 “이미 결정되어 진행 중인 대형 국책사업을 명백한 증거 없이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결정 요지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껏 정부나 정치권의 어느 누구도 지율 스님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님은 최근에는 '다만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한 번이라도 해달라'는 애절하다 못해 안타까운 요구를 해 왔었다.
지율 스님의 원대로 정말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도 한 번 못해 보고 일이 이 지경에 까지 온 것이 못내 아쉽다.
도롱뇽소송 시민행동이 재판 결과에 불복해 재항고의 뜻을 밝혔다니 지율 스님의 단식도 끝없이 이어질까 두렵다. 한 비구니의 대책 없는 고집이라며 마냥 외면할 일만은 아닌데…
아세안을 넘어 동아시아가 보인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두 정상이 타결을 선언한 자유무역협정(FTA)은 단순히 두 나라 사이의 무역장벽을 철폐한다는 것을 뛰어넘는 뜻과 과제를 담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이미 대부분의 상품교역이 무관세로 이뤄지고 있고 그 규모도 연 80억달러 수준이어서 이번 협정만을 놓고 볼 때는 크게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칠레와의 FTA보다 이번 협정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인구 5억의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시장,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한ㆍ중ㆍ일로 이뤄지는 인구 20억의 동아시아 시장이 단일시장으로 뭉치는 작업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동남아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우리로서는 그동안의 취약점을 만회할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남북간 거래를 민족내부 거래로 인정하는 국제적 선례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 반가운 일로 이제 개성공단 등 북한의 경제특구에서 우리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가져와 수출할 경우 한국산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동안 FTA 후진국으로 불리어온 우리는 이참에 시장개방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아세안 10개국과의 FTA 체결을 서두르고 일본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과의 FTA 협상에도 잰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이 점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소신과 전략이 뚜렷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대외 개방과 무역확대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 전략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은 핵심을 꿰뚫은 말이다.
■시청까지 가두행진도
민주노총은 지난 26일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 강행에 반대하며 전국적인 시한부 총파업을 벌임에 따라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조합원 120명도 오후 4시부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을 반대하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이은영사무차장은 "정부가 비정규직을 양성하는 법안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입으로는 개혁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기득권층을 돕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고용수부본부장도 "우리 노동자가 우리의 살길을 만들지 않으면 언젠가 모두 비정규직으로 몰리고 만다"고 주장하며 "모든 조합원이 힘을 합쳐 정부의 비정규직 개악법을 저지하자"고 말해 조합원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후 '철의 노동자',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노래와 부산지역 일반노조 놀이패 '작은 거인'의 춤으로 분위기를 높인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개혁입법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에 지나가던 시민들과 도로변에서 장사중이던 시민들의 눈길을 받았고 일부 시민은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조합원들의 가두행진을 바라보던 김모(36)씨는 "나도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라며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보니 저들의 주장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후 30여분을 걸어가 시청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 구호와 함성을 끝으로 해산했다.
한편 이날 전국적으로 열린 총파업에는 398여개 사업장에 16만여 조합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 이수종 위원장, 서울경인 사무서비스직 노조 김경진 위원장 등 4명은 국회내 국회도서관 증축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양산시 당원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위원장 선진규)은 12월 1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양산시 당원협의회를 결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서 초대 당원협의회 회장으로 이철민(42ㆍ양산자치행정연구소장)씨를, 경남도당 상무위원에는 정병문(42) 양산시의회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출범식은 경과보고와 내빈소개에 이어 곧바로 회장선출과 상무위원선출에 들어가 이철민 후보를 양산시당원협의회 회장에, 정병문 후보를 경남도당 상무위원에 당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당원협의회는 앞으로 당원들의 직선을 통해서 9개 읍면동에서 9명의 운영위원을 선정하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직능대표 3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양산지역 기간당원들은 지난 11월 19일 기간당원대회를 갖고 김일권 시의원과 이철민 소장, 정병문 시의원을 양산시당원협의회 공동준비위원장에 피선했다.
어릴적 김장하시는 어머니 옆에 쪼그리고 앉아 노란 고갱이에 빨간 배추속을 싸매 입속에 넣어 주신는 어머니의 고소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있을까? 사랑의 손맛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8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나눠준 웅사모(회장 김판조)의 이웃사랑이 겨우 내내 김치가 익어가듯 익어갈 듯하다. / 기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