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대의원을 비롯해 유관기관의 장들과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산농협 제 31기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동양산농협은 2003년 양산농협과 동면농협이 합병해 출발했다.
합병 첫해에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우수 조합합병사례로 평가받았고 지난 2004년에도 16억 4천여만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조합원들에게 10%를 출자배당하고 사업준비금적립으로 23%, 이용고 배당3%를 실시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조합원자녀(대학생) 30여명에게 1백만원씩 총 3천여만원을 지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 본인 및 그 자녀의 고등학교 교육비 부담해소를 통해 실질소득 증대와 교육기회를 확대하고자 2005년 1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근로자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상으로는 전년도말 기준 월평균임금이 170만원 이하이며, 근속기간이 3개월 이상인 근로자이고, 2005년도에 근로자 본인 또는 자녀가 고등학생인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배우자의 월평균근로소득이 89만원을 초과하거나, 신청인과 배우자가 전국에 소유한 건축물 또는 토지에 대한 2004년도 재산세액의 합이 각각 36,000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제외된다.
소년ㆍ소녀가장 근로자, 모ㆍ부자가정 근로자, 신청인이 학생인 근로자, 기타 근로자 순위로 우선 선발하며, 동일순위인 경우에는 신청근로자와 배우자의 월평균소득의 합을 피부양자수로 나눈 수가 작은 근로자 순으로 선발한다.
지원범위는 2005년도 1년간 입학금과 수업료는 한도 지원되며, 학교운영지원비는 전액 지원된다.
해당자는 근로자장학생선발신청서, 주민등록등본(소년ㆍ소녀가장근로자 또는 모ㆍ부자가정근로자는 호적등본 추가)과 신청인 및 배우자의 2004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전국지방자치단체가 신청인 및 배우자에게 2004년도에 부과한 지방자치단체별 지방세세목별과세증 또는 납입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이달 18일까지이며, 24일 선발예정이다. 접수처는 주소지 또는 사업장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 및 지사(☎1588-0075)로 하면 된다.
교육부는 1월 31일 국비지원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 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생에게 국제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추게 하여 외국기업 및 해외진출 국내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행된다.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은 단순한 어학연수와는 달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서 외국 현장실습의 기회를 갖게 한다.
이 제도는 전문대학생으로 하여금 외국문화를 이해하고, 관련 종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외국 현장체험 실무능력을 익히도록 하는 등 외국에서의 취업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문대학생들에게는 20학점까지 인정함으로써 산업현장에 맞는 맞춤식 교육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올해 해외 인턴십 선발인원은 연간 330명 정도인데, 1학기에는 시범적으로 현지 산업체에서 적응이 가능할 정도의 어학능력을 갖춘 우수한 학생 75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255명은 2학기에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파견대상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국내의 대학에서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은 후 4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인턴학생 1인당 지원 경비는 800만원으로, 국비에서 600만원, 소속 전문대학에서 200만원이 지원된다.
신청요건은 전문대학 1학년 2학기 수료, 40학점이상 취득, 성적 B+ 이상, 소정의 파견대상국 언어능력자, 졸업 후 취업예정자이다.
교육부로부터 사업관리전담기관으로 지정받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상세한 사업계획은 교육인적자원부 산학협력과 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에 문의하면 된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 동무동무씨동무 어린이도서관이 '작은 도서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28일 오후 2시에 치러진 개관식에는 민주노총, 웅사모, 전교조양산지회, 시 관계공무원, 부산여성회,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서는 해맑은세상어린이집 어린이 15명이 준비한 수화와 노래, 그리고 율동을 곁들인 축하공연이 펼쳐져 작은도서관의 개관을 더욱 빛내주었다.
황은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40여명의 회원들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쓴 난산 끝에 탄생시킨 벅찬 결실이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거두었다”며 그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주공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실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무동무씨동무는 신도시 주공4단지 아파트 부녀회가 운영한 마을금고 장소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그동안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그림책읽는엄마모임, 글쓰기모임, 영화지도모임 등을 통해서 꿈을 키워 왔다. 이번 문화관광부 지원 사업인 작은도서관으로 거듭난 동무동무씨동무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 동화, 소설, 수필, 시 등 우수도서 5,000여권을 선정하여 비치하였다.
또 연령별 책읽어주기,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전통체험학교운영, 아이들노래 같이 부르기, 좋은 영화상영, 빛그림 보여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은도서관 동무동무씨동무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아이들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도서관, 편하고 자유스러운 도서관을 지향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는 도서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 '겨울연수'가 1월 29일 개최 됐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된 선거를 통해 구성된 2005년 새 집행부가 가진 첫 연수회인 이번 연수회에는 2005년 집행부, 전직 집행부, 대의원, 분회장, 어린이사업단 관계자 등 모두 17명이 참가했다.
29일 오후 1시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2시부터 시작된 첫 토론모임에 이어 모두 네 차례의 토론을 펼친 참석자들은 오후 6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겨울 파란 2005' 일행들과 함께 천성산 살리기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모임에서 신임 이영욱 지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교조 양산지회의 2005년 집행부로 나서 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돈 안 되는 일, 시간만 뺏기는 일, 가정이 흔들리는 일이지만, 반드시 사람을 남겨 전교조 양산지회는 아름다웠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 차례의 토론회에서는 '2005년 지회의 방향성' '목표에 맞는 집행부의 역할과 업무' '지회의 2005년 월별 일정' '부서별 사업검토' 등의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촛불집회에 이어 삼원농장에서의 심야토론 뒤 밤 10시, 일부 참석자는 귀가하고 남은 사람들이 밤을 밝혀가며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는 양산지회'를 위한 고민을 나눴다.
바야흐로 양산이 수런거리고 있다. 지율 스님의 '58+' 네 번째 단식이 88일 째 접어든 지난달 22일,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이 천성산을 찾기 위해 양산에 들른데 이어 환경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환경연대와 청년환경센터의 회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박 6일 동안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겨울 파란 2005' 운동을 벌임으로써 시민사회에 서서히 천성산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넓혀져 가고 있다.
학생환경연대와 청년환경센터는 환경현장활동을 통해 환경운동에 파란을 일으키자는 뜻으로 1999년부터 '파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환경운동 단체로 지난해 7월에도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느림의 소중함'을 주제로 대구에서 부산까지 경부고속철도 계획노선을 따라 7박8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바 있다. 이번 '겨울 파란 2005' 운동에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성공회대 등 서울의 5개 대학과 부산대, 인제대 등 부산의 2개 대학 학생 32명이 참가했는데 지난달 27일 오후 양산에 도착한 이들 일행은 웅상읍 매곡리에 있는 창조학교에 짐을 풀고는 곧장 발대식을 갖고 거리로 나가 덕계 장터와 웅상 시가지에서 시민들을 만나 천성산 살리기 선전전을 펼쳤다. 그런 다음 저녁 6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함께 '천성산 살리기' 촛불집회를 가졌다. 창조학교에서 하룻밤을 묵은 학생들은 다음 날에도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과 함께 양산 장터 캠페인, 출근 캠페인 등 다양한 대 시민 홍보 활동을 펼쳤다.
사흘째인 29일, 웅상지역에서 오전 일정을 보낸 '파란 2005'일행은 오후에는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천성산 살리기 페스티벌'을 벌였다. '우리 집 뒷산은 내가 지킨다'는 주제로 펼쳐진 이 페스티벌은 부산전교조 민속교육연구회 소속 '추임새'와 해양대 풍물패들의 '길굿'으로 판을 열었다.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식지 않는 열기로 각종 퍼포먼스를 펼쳐 보인 이들 일행은 '천성산 살리기'에 온 양산시민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민주(성균관대 3) '겨울 파란 2005' 집행위원장은 "천성산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전국민적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양산시민들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를 위해 "직접 양산 지역에 뛰어들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천성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내려고 '겨울 파란 2005'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율 스님의 단식이 90일을 넘어서면서 또 다시 지율 스님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런 관심 속에는 단식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밖에 없고 천성산을 살리는 문제에 대한 진정한 고민은 빠져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자녀들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도롱뇽 종이접기'활동에 참여시키는 등 종전과는 사뭇 다른 시민들의 반응이 보이기도 했다.
저녁 촛불행사로 사흘째 일정을 마친 일행은 2월 1일 해단식을 갖기 전까지 30일의 천성산등반과 31일 오전의 부산지하철 선전전, 오후에 부산 서면에서 가진 고속철 장례식 등 줄곧 바쁜 일정을 보냈다.
#1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의 출발
아직 사위가 깜깜한 새벽 5시, 웅상에서 차를 타고 양산으로 향했다. 방학이라 여유 있는 아침이었는데 새삼 일찍 일어난 몸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양산 공설운동장에 반가운 얼굴들이 한 명씩 두 명씩 나타나면서 마침내 가슴 설레는 강화도 교육기행이 시작되었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버스는 남한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향하는 긴 여정의 시동을 걸었다. 어슴푸레할 무렵에 출발한 버스는 정오가 훌쩍 지나서야 강화도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이는 전교조 강화도 전 지회장 김순래 선생님이셨다.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김 선생님은, 이후 마지막까지 우리 여정을 책임져 준 강화도를 사무치게 사랑하는 분이셨다.
이번 여행에서 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그 고장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 강화도만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김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였다.
강화도의 맛인 밴댕이 순무김치를 먹으며 깍두기 맛이 특이하다 했었는데 그것이 배추뿌리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 수 있었다. 배추뿌리로 깍두기를 담은 사람들이 우리 아픈 역사의 한 면을 지탱하며 저항했던 것이다.
점심을 먹은 후 강화도 역사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고인돌로 대표되는 고조선시대의 문화, 대몽항쟁기의 39년의 고려의 수도, 몽고에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 병자호란 때 후금에게 침입 당해 패하여 삼전도의 치욕을 막지 못한 계기가 된 터, 세도정치에 가족의 대부분을 잃고 글 배우기를 포기한 강화도령 철종,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로 대표되는 서양과의 전쟁, 현재도 분단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민통선 등 순탄한 지역에서는 한 번도 접하기 힘든 굴곡의 세월을 강화인들은 용케도 버티며 살아왔다.
#2 신미양요의 격전지 '광성보'
박물관에서 나온 일행은 논에 물을 대어 만든 썰매장을 바라보며 광성보로 향했다.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이다.
그 해 통상을 요구하며 강화해협을 거슬러 올라오는 미국 극동함대를 초지진ㆍ덕진진ㆍ덕포진 등의 포대에서 일제사격을 가하여 물리쳤다. 그러나 4월 23일 미국 해병대가 초지진에 상륙하고, 24일에는 덕진진을 점령한 뒤, 여세를 몰아 광성보로 쳐들어왔다. 이 전투에서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은 열세한 무기로 분전하다가 포로 되기를 거부, 몇 명의 중상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순국하였다. 어재연 장군과 이름 없는 60여명 용사들의 무덤은 7개의 봉분으로 남아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신미양요는 미군에게 물리적으로 패한 전쟁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병인양요(1866년)는 양현수 장군이 이끄는 600여 포수들이 프랑스군을 강화성에서 몰아낸 전투였다. 물러날 때 우리의 고서들과 문화재, 황금 등을 프랑스군이 약탈해 감으로써 종국에는 우리의 문화를 유럽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다.
#3 마리학교의 대안교육 -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고, 세상을 살리세'
다음 찾아간 곳은 마리학교. 마리학교는 '밝은 사람'을 인간상으로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고, 세상을 살리세'를 교육목표로 삼은 2004년에 개교한 대안학교다. 폐교를 빌려 만든 학교는 아담한 크기에 운동장 이곳저곳에 잔디를 깔아 놓고, 이제 막 개교한 학교답게 아직도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마리학교를 견학한 후 서해 낙조를 보기 위해 분오리 돈대로 출발하였다. 강화도에는 5진(鎭) 7보(堡) 53돈대(墩臺)가 있다. 이것 모두가 군사방위시설인데, 이 중 돈대는 1679년(숙종 5년)에 설치되었으며, 그 형태는 돌을 쌓아 곳곳에 총구멍을 설치하고 위에는 낮은 성을 쌓아서 평평한 모습이다. 이 중 분오리 돈대는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날은 운무가 조금 끼어 있었지만 낙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분오리 돈대에서 일정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기행에 참여한 인원은 30여명. 이 중 아이들이 4명인데 중학생이 2명, 초등학교 1학년 1명, 그리고 문제의 여섯 살 주형이가 있었다. 잠자다 끌려나와(?) 눈을 떠보니 고속도로였으니 주형이의 난감함이 어땠을 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만한 일이다.
이때부터 주형이를 달래고 어르기 위한 아빠와 삼촌들, 이모들의 수고는 실로 말로 설명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그런데 유독 이 식당 예쁜 누나의 말은 잘 들어서 이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은 우리 모두 편히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정이 끝날 때까지 식당 누나를 제외하고는 어떤 미모의 이모도 주형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마을회관에서 성국모 마리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학교의 설립 배경과 학교 운영의 목표, 그리고 구체적인 학교 운영에 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성국모 선생님은 인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강화도에 들어와 마리학교를 설립하였다. 2004학년도에 30명이 중학교 1학년에 처음으로 입학한 학교로 한 학기에 일반 정규 교과 30학점 외에 방과 후 특별활동에 5학점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생활예절교육, 모둠별/개인별/주제별 프로젝트 수업, 노작교육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에게 조금의 땅을 주어 밭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고, 올해 3000평의 논에서 50여 가마니의 쌀을 학생들과 수확하였다는 말은 새삼 노동의 값진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학교 설립 초기에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몇몇 학생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아픔을 겪었던 사례와 바른 교육을 이루기 위해 철학을 살리는 교육을 하겠다는 말로 강의는 끝을 맺었다.
#4 민통선 관측소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다
둘째 날 아침에는 숙소를 출발하여 석모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보문사는 경사가 심한 곳에 위치해 있는 기도로 유명한 사찰로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올라 갈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자연석굴로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불상을 봉안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사찰이다. 절 뒤편에 419개 돌계단을 올라가면 사람의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석불을 새겨 두었다.
석모도를 빠져나오는 선착장에는 한 무리의 갈매기 떼들이 모여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얻어먹기 위해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갈매기들은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가 배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떠나가는 배를 따라오며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무리를 지은 갈매기 떼가 날아오는 과자를 잽싸게 받아먹는 광경은 하나의 장관이었다. 강화도에는 북방식 고인돌과 남방식 고인돌이 고루 분포한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북방식 지석묘인 고인돌은 그 덮개돌의 무게가 80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강화도에는 청동기 시대부터 80톤의 돌을 나를 수 있는 부족을 이끄는 부족장이 존재하는 계급사회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강화도에 민통선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버스로 조금 이동하니 민간인 통제구역이 나타났다. 초병에게 방문 목적을 알리고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OP(Observation Postㆍ관측소)에 올랐을 때 담당 소대장이 나와 안내를 해 주었다. 북한의 농촌지역이 너무나 잘 보이는 곳이었는데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수로의 조금 위에 예성강 물줄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화읍에는 39년 고려 수도가 되었던 고려궁지와 삼일운동 기념탑과 철종이 자신이 왕이 되어 탈 어가행렬이 오는 것을 사약이 오는 것으로 착각하여 마루 밑에 숨었다는 용흥궁이 있었다. 용흥궁 아래에는 특이한 형태의 한옥이 한 채 있었다. 1900년도에 건축된 가로 10칸, 세로 4칸의 성공회 성당으로, 이 성당의 외형은 한옥 모양이며 안쪽은 서양의 교회를 그대로 본떠서 만든 건물이다. 성공회 십자가 문양 밖에 태극문양을 그린 것과 건물외형이 불교사찰과 유사한 점은 그 당시 강화인과 친해지려는 힘든 노력으로 보였다.
둘째 날 저녁은 이시우 선생님으로부터 평화이야기를 들었다. 강화에서 대인지뢰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사진 활동을 하는 사진작가인 이 선생은 "한반도의 분단이 제국주의의 이익다툼에서 비롯되었고 앞으로도 이 분단 체제를 유지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비분강개했다. 우리 일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한 아쉬움이 앞으로도 지속될 문제로 남아 있다는 현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고려조 최씨 무신정권기의 문필가 이규보의 묘를 답사하는 것으로 강화도의 교육기행은 끝이 났다.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강화에서 마음 따뜻한 분들과의 교육기행은 우리 참가자들의 가슴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시에서는 설 명절을 맞은 시민들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을 위해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최근 개봉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역도산
세상을 다 가졌지만, 웃지 못했던 사나이
1963년 12월 8일 자정 일본 동경의 거리. 거센 빗길을 다급하게 달리는 차 안에는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시뻘건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하얀 와이셔츠, 배를 움켜쥔 역도산의 손위로 피가 새어 나온다.
이로부터 10분전,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역도산은 누군가의 칼을 맞았다.
1950년 9월, 스모선수를 꿈꿨던 역도산은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현실에 스모를 포기한다.
술과 싸움으로 나날을 보내던 역도산은 운명처럼 '레슬링'을 만나 미련 없이 태평양을 건넌다. 2년 후 프로레슬러가 되어 돌아온 역도산은 역사적인 첫 경기가 열리던 날, 가라데 촙으로 미국 레슬러를 때려눕히며 패전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일본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한 순간, 역도산의 삶은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 감독 : 송해성
◈ 출연 : 설경구ㆍ나카타니 미키ㆍ후지 타츠야ㆍ하기와라 마사토
◈ 장르 : 드라마
◈ 제작연도 : 2004년 / 제작국가 : 한국 / 관람등급 : 12세 관람가 / 상영시간 : 137분
◈ 상영일시 : 2월 10(목) 10:00, 13:00, 15:30 (3회 상영)
◈ 상영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 람 료 : 3,000원
◈ 주 최 : 양산시
샤크(Shark Tale)
상어 대부 '돈 리노'와 영웅을 꿈꾸는 '오스카'의 위험한 정면승부!
무소불위, 절대권력의 막강 카리스마를 가진 상어 대부 '돈 리노'. 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상어의 본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감성적인 아들 '레니'가 대부의 아들로서는 자격 미달인 것. 돈 리노는 아들 녀석을 어떻게든 강한 후계자로 키워보려고 하지만, 레니에게는 상어 가문으로서는 차마 밝힐 수 없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다!!
한편, 동네 '고래 세차장'에서 일하는 작은 물고기 '오스카'는 항상 그럴싸한 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비범한 재주(?)의 소유자이다. 그의 유일한 꿈은 '부'와 '명예'를 얻어 바다세계의 최고 상류사회로 신분 상승하는 것.
어느 날 돈 리노의 큰 아들이 갑작스레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엄청난 사건의 장본인(?)은 바로 '오스카'로 밝혀진다. 작은 물고기가 상어 대부의 큰 아들을 한 방에 보내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스카는 일약 바다 세계 '슈퍼스타'로 떠오르고 그토록 바라던 부와 명예 또한 얻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활약상은 사건 현장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내뱉은 철없는 거짓말이 영웅담으로 둔갑한 것. 이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바닷속 대부 돈 리노는 가문의 명예 회복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오스카와의 정면 대결을 선포한다.
영웅을 꿈꾸는 작은 물고기, 오스카와 상어 대부 돈 리노의 자존심을 건 정면 승부,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바다 속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 감독 비보 : 버거론ㆍ비키 젠슨
◈ 출연 : 윌 스미스ㆍ로버트 드 니로ㆍ르네 젤위거ㆍ잭 블랙
◈ 장르 : 코미디
◈ 제작연도 : 2004년 / 제작국가 : 미국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 90분
◈ 상영일시 : 2월 8일(화) 10:00, 13:00, 15:30 (3회 상영)
◈ 상영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람료 : 3,000원
◈ 주 최 : 양산시
양산시 보건소는 2월 8일(화) ~ 2월 10일(목) (3일간) 설 연휴기간을 맞아 연휴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시 효율적인 환자 진료가 이루어지고 시민의 의료이용 및 의약품 구입 등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의약업소의 '설연휴(2.8~2.10)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응급 및 당직의료기관과 당번약국을 안내했다.
또한 응급한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가동하며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와도 연계하여 가까운 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양산시와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시민들이 응급의료기관 및 약국을 알 수 있도록 하고, 관내 전 의료기관과 약국 주변에 홍보물을 부착함으로써 시민들이 연휴기간동안 가장 인근에 위치한 의료기관 및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는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 119구급대와 시에서 지정한 진료기관 및 당번약국 안내를 받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설 연휴기간 중 비상운영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은 8일 108곳, 9일 32곳, 10일 54곳이다.
을유년 닭띠 해 설날이다. 지금은 좀처럼 듣기가 어렵게 되었지만, 세상이 이처럼 분주하고 시끄럽지 않던 때에는 닭울음소리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첫 소리였다.
닭울음소리는 어둠을 쫓고 새벽을 여는 희망의 소리요, 어둠을 틈타 꿈틀대는 온갖 삿된 것들을 내치는 소리다.
닭은 우리네 건국신화에도 등장할 뿐만 아니라 천지개벽을 풀어내는 무가에도 나타난다.
혁거세가 태어날 때 계룡이 나타났고, 김알지가 알로 출현할 때 흰닭이 계림에서 울었다.
이성계는 '꼬끼오' 우는 닭꿈을 꾸고, 높고 귀한 자리인 조선의 국왕이 되었다.
제주도의 천지개벽을 이야기하고 있는 '천지왕본풀이'에서는 이 세상이 처음 개벽할 때 천황닭(天皇鷄)이 목을 들고, 지황닭(地皇鷄)이 날개를 치고, 인황닭(人皇鷄)이 꼬리를 치며 크게 울자 비로소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선인들은 왜 닭이 울자 세상이 열리고, 영웅이 태어난다고 믿었을까?
이는 아마도 닭이 울 때마다 어둠이 걷히고 밝은 아침이 왔던 나날의 자연현상을 보아왔던 옛사람들의 생각이 쌓이고 쌓여 형상화되고 상징화 된 것이리라.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닭을 길조로 여기고 닭에게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다섯 가지 덕 즉, 信ㆍ隣ㆍ勇ㆍ武ㆍ文가 있다 하여 이를 기렸다.
△새벽이 열림과 함께 어김없이 때를 알려주니 믿음이 있고[信] △먹을 것을 놓고 홀로 쪼지 아니하고 서로 불러들이니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다.[隣]
△행여 적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달려가 용감히 싸우니 용맹스럽고[勇]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니 굳세기도 하다.[武]
△머리에 우뚝 솟은 볏을 달고 있으니 이는 벼슬을 상징하는 것이다.[文]
서로 물어뜯고 할퀴며 상생보다는 상극을 일삼으며 저마다의 힘을 소진했던 갑신년도 가고 이제 상스러운 동물인 닭의 해, 을유년이 되었으니 올 한해는 삿된 모든 것을 뿌리치고 밝고 희망찬 나날을 보내었으면 한다. 설날에 즈음해 닭의 오덕을 되새겨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른바 자원회수시설이라고 불리는 이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시설과 재활용품을 분리 할 수 있는 시설이 꼭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의 직접 매립이 불가능해진 만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 시도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자원회수시설 착공에 들어갔고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시가 건설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용융방식으로 기존의 스토카방식보다 다이옥신 발생량이 훨씬 적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인 부분, 시민들은 '과학'을 믿지 않고 기존의 '인식'에 의존하고 있어 거부감은 여전하다. 시측에서도 이를 의식해 굴뚝을 전망타워화 하고 주민편익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원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가 주목된다.
[환경벨트]
부산 연제구는 환경처리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ㆍ환경관련 5개 시설을 '환경벨트'로 연계했다.
그 후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선별장 인근 공터에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고 부대시설로 원두막, 디딜방아, 물레방아, 가축사육장 등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만들어 개방했다. 그곳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사용된 퇴비는 바로 음식물쓰레기 회수시설인 '환경에너지연구소'에서 생산됐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로 혐오시설인 재활용품 선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지은 것이다. 이것은 주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많은 주민들이 농작물 재배장을 찾았고, 학교에서는 견학을 오기도 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그 후 시민공원도 조성해 그야말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연학습장과 시민공원이 조성되자 그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더욱 잦아졌고, 각 학교와 단체들의 견학 또한 증가했다.
외국에서도 연제구의 환경벨트에 관심을 갖고 방문했다. 일본 유기농협회 회원들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시의회, 일본 도표 식량 소비자 연구회원 등 관련 협회나 자원회수시설을 건설 계획인 지자체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렇듯 부산 연제구의 '환경벨트'는 관광자원이 되었다. 모두가 기피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연제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에서도 가장 적다는 것이다. 연제구의 구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0.32kg, 환경벨트를 조성해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킨 것이 쓰레기 배출량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인정받아 연제구는 부산시 폐기물관리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행정자치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방안 추진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세가 똬리를 틀고 있다. 여럿이 먹은 밥값이나 술값도 한 사람이 도맡아 내기 일쑤요, '한턱내기'와 '내가 쏘기'는 곧잘 화끈하고 통 큰 행동으로 비친다.
그러다 보니 돈 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은 공연히 구두끈을 매며 머뭇거리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는 것이다.
그에 비해 서구인들의 '더치페이'문화는 매우 합리적이고 개운한 소비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더치페이- 이는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네덜란드식 계산법을 일컫는 말로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에서도 '와리깡(割勘)' 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도 공동부담이 일상화 되어 있나 보다. -흔히 '어음와리깡'이라 할 때의 와리깡은 '와리비끼(割引)'를 잘못 쓴 것임.
하기야 우리나라에도 예부터 '도리기' 또는 '도르리'라는 토박이말이 있어 왔다. '도리기'는 '여러 사람이 추렴한 돈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나누어 먹는 일'을 일컫는 말이고 '도르리'는 '여러 사람이 차례 바꿈으로 돌려가며 음식을 내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일찍이 우리의 전통사회에도 공동부담의 문화가 터 잡아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요즈막에 양산시 공무원사회에서 '더치페이' 바람이 불고 있다 해서 화제다. 더욱이 이 바람의 근원지가 오근섭 시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파장이 더욱 크다.
오 시장은 더치페이문화를 "체면과 관계없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나눔과 책임 문화의 출발이자, 우리 문화의 하나인 '십시일반'과도 그 맥을 같이하는 협동의 문화"라고 정의했다.
오 시장은 또 "더치페이를 통해 검소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특히 세간에는 한 사람만의 경비 부담을 공직의 비리와 연결해 보는 시각도 있다"며 공직내부의 더치페이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창 재기발랄한 젊은이의 발상이라면 모를까 인생 60고개를 바라보는 이의 머릿속에서 이런 기발한 생각이 나왔다니 한층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학력으로 온갖 간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한 도시의 수장에까지 이른 오 시장이고 보면 여느 사람과는 다른 경제관념을 가짐직하다.
오 시장의 이번 제안을 두고 '선거용 제스처'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지만, 애써 내놓은 좋은 제안에 공연히 어깃장을 놓을 필요는 없겠다.
다만, 이번 제안이 한때의 '반짝 제안'으로 끝나지 않고 양산 공직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만하면 양산의 더치페이 바람, 아니 '도리기 바람'이 양산을 벗어나 전국의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져나갈 수도 있으려니 싶다.
시는 여성복지센터에 경남도지원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부설, 기존 취미ㆍ교양 위주의 교육을 직업기술교육으로 점차 개편키로 하고 2005년도 교육으로 직업기술, 사회문화, 단기직업훈련 관련 23과목을 마련한다. 특히 단기직업훈련으로 케어복지사(간병인)와 간병인 양성교육을 마련하고 교육이수자의 파견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성복지센터는 2005년도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요리와 제과제빵 등 직업기술교육 6과목과 댄스스포츠 등 사회문화교육 13과목, 가사도우미와 간병인 양성을 위한 단기직업훈련 2과목 등이며, 야간교육으로는 중국어(초급)와 요가도 마련했다.
교육은 2월 22일 개강해 오는 6월 21일까지 주 1~2회씩 진행되며, 간병인은 2개월, 가사도우미는 3일 교육이다. 관내 거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생 본인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모집은 이달 19일까지 선착순(총 6백60명)으로 하며, 수강료 면제 대상인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모부자복지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등을 우선 모집한다.
지역사회에서 통도사 일대를 '불교문화관광특구'로 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불교문화관광특구는 지난해부터 영산대 컨벤션관광연구원이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성지화와 관광루트개발을 추진하면서 비로소 지역의 관심사가 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 국회의원인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이 특구지정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하는 등 지역 정ㆍ관ㆍ학계가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불교문화관광특구'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정부의 지역특화 발전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의 각종 특구 가운데 불교문화와 관련된 것은 우리 시의 통도사가 처음이어서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관광특구' 지정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양수 의원은 "전국 자치단체들이 신청하는 교육ㆍ실버ㆍ농업특구 등은 중복된 내용이 많지만 불교문화에 관한 한 특성화가 가장 잘 돼 있는 양산지역은 특구지정의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특구지정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통도사가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종찰이며 △영축산(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한 인도 영축산과 산세가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장점을 활용, 경주 불국사~양산 통도사~부산으로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화는 물론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월까지 특구지정을 위한 기초조사에 이어 4월께 용역발주를 하고, 공청회와 지방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연내 재경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특구지정을 신청키로 방침을 정했다.
통도사 일대가 특구로 지정되면 국비지원은 물론 토지이용 관련 인허가의 의제처리(28개 규제특례), 개별법상 규제에 대한 특례적용(37개 규제특례) 등의 혜택으로 양산 신도시 개발에 밀린 상ㆍ하북면 일대의 지역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불교문화관광특구'에 대한 이 지역 지역민들의 기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대 호텔관광대학 정무형 학장은 "양산 일대는 불교 성지로서의 역사ㆍ문화적 공간성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자연경관적 공간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특구지정과 함께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간을 보고 망각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과거를 잘 잊는다는 말이다. 특히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일수록 '망각'의 정도는 더욱 심하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어렵고 힘든 시절에 대한 '망각'의 속도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다.
한국의 국민들은 불과 몇 십여 년 전 나라가 가난한 '죄'로 독일과 중동으로 내몰려 광부나 간호사 혹은 건설공사 노동자로 일하며 갖은 서러움을 겪었다.
그렇게 고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 서러움을 받았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나라가 '가난'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였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몇 푼 되지 않는 '달러'를 벌기 위해 한국인들은 처절한 삶을 살아갔다.
그런 서러웠던 기억 때문일까? 나라가 '가난'하다는 '죄'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는 동남아인들에 대한 우리나라사람들의 반인권적 행태는 이미 유명하다.
얼마전 부산출입국사무소에서 중국인 량준페이씨(중국. 40)씨가 폭행을 당했다. 량씨의 말에 따르면 무려 6명의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한 '인간'을 '공권력'을 가진 '6명의 인간'이 집단 폭행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전자봉에 맞아 기절하면 찬물을 끼얹어 정신을 차리게 했다는 부분에 이르면 할말마저 잃게 한다.
현재 인권위에서도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폭행'이 아니다. 이러한 '집단 폭행'의 이면에는 이주노동자, 그중에서도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삐뚤어진 인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공권력'을 가진 '6명의 한국인들'은 상대가 파란눈에 금발의 서양인이었다고 해도 과연 그런 폭행을 했었을까? 단언하건데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파란눈의 서양인들은 한국보다 힘이 없지도 가난하지도 않다. 그들은 오히려 한국인들의 떠받드는 동경의 대상이다.
그들의 '힘'과 '부유함'은 동경의 대상이므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하지만 동남아 이주노동자는 다르다.
그들의 나라는 '힘'이 없거나 '돈'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편하다. 그들의 우위에 서서 거만한 눈으로 내려 볼 수 있다. 마치 과거 고국을 떠난 한국인들이 당했던 인권유린을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에게 되갚아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탈리즘'이라는 것은 동양과 서양을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서양(서양인)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 그 옥시덴탈리즘이 한국에서 변형돼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그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동양 내에서도 '대한민국'보다 '잘사는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나누어 가난한 나라와 그 나라의 국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유린하고 있다. 과거 서양인들이 한국인들을 깔보았던 그 거만한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동남아 이주노동자는 한국보다 '가난한 국가'의 '열등한 인간'이 아니다. 피부색과 언어만 다를 뿐 이 땅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와 '동등한 인간'이다.
이번 '집단폭행'사건을 거울삼아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거두자. 불과 몇십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 겪었던 그 모진 서러움을 생각한다면 결코 그래서는 안된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내려다보는 삐뚤어진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동등한 관계에서 나오는 따뜻한 시선이다.
'인간', 너무나 소중하며 동등한 존재다. '인간'을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 바라볼 때 인간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 사람은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를 받아 보니 대략 3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정중히 사양하며 돌려주니 그 사람은 꼭 받아야 한다고 다시 봉투를 내밀었다. 다시 거절해도 마찬가지였다. 기자가 "정말 괜찮습니다"라며 계속 사양하자 그제서야 봉투를 집어넣었다.
설날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일의 일이다. 봉투를 내민 그 사람은 현재 관내에서 대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었다.
이른바 설날을 앞두고 '인사'라는 것을 온 것이다. '하얀봉투'를 동반하고 '인사'를 온 그 사람을 정중히 돌려보내고 나서 들어와 보니 문득 화가 났다. "기자라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기에 그렇게 돈을 내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다시 생각해보니 "그동안 기자들이 어떻게 해왔기에 '알아서' 돈을 들고 찾아왔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열심히 취재하고 공부하는 기자들도 있지만 지자체나 업체에서 주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보험성 뇌물'을 정중히 거절해야 할 기자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챙기는 경우도 있다.
언론을 보고 사회적 공기라고 부른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회적 공기이니만큼 그에 뒤따르는 책임도 크다.
관이나 업체에서 '알아서' 촌지를 찔러주는 것은 일선 기자들의 어두운 자화상이다. 촌지수수가 관행화된 언론계는 결코 국민들이나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지금부터라도 일선 기자들이 곳곳에서 들어오는 '촌지'를 단호하게 거부해 기자라는 직업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직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경찰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2005년 상반기 내에 관계 법률을 재ㆍ개정하고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의 기초자치단체를 선정, 시범 실시케 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면적인 자치경찰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은 1948년 정부수립 당시부터 제기되었던 사안. 특히 지방자치제가 전면 실시된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논의되다가 지난 97년 당시 국민회의의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검찰의 반발에 부딪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치경찰제 도입을 늦추었고 그렇게 미루어진 이 제도를 노무현 대통령이 이어받아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치경찰제란 한 마디로 중앙집권적인 경찰력을 지역단위별로 분산시킨다는 것이다.
권력의 분산화를 통해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주민들과 보다 밀착된 경찰행정을 하겠다는 것이 자치경찰제의 골자다.
◈ 자치경찰제 장점
중앙집권적 경찰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찰력 행사의 획일성을 들 수 있다.
중앙집권적 경찰체제로는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역특성에 맞는 경찰행정을 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주민들에게 보다 밀착된 경찰행정을 제공할 수 있다.
국가 전체적인 행정이 아니라 소속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경찰력 행사가 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특정 지역에서 오래 근무하게 돼 소속감과 조직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집권당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경찰행정이 이루어지는 폐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시체제'가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이라고 불리지만 경찰력이 악용될 경우 '민중에 대한 억압 장치'로 작용될 수 있어 양날의 칼과도 같다.
그만큼 경찰행정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역 내 시민단체와 기초의회의 감시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어 무리한 경찰력 행사를 견제 할 수 있다.
◈ 자치경찰제 단점
자치경찰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단점도 지니고 있다.
인사교류의 미비로 인한 안주, 자치단체의 재정부담 과중, 국가목적적 치안 활동의 어려움 등 많은 단점이 있지만 특히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경찰력이 자치단체장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부터 자치단체장도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야만 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제는 중앙권력에서 지방권력으로 이동할 뿐이라는 냉소적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감정으로 인해 특정정당이 지역 토호세력 및 특정언론과 유착해 자치단체장을 휩쓸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 될 수밖에 없다.
양산의 경우는 그보다 더한 실정. 신흥도시라고 하지만 특정 정당이 의회와 자치단체장을 점하고 있고, 이를 견제할 정당이나 변변한 시민단체 하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벌써부터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경찰들이 특정 인물과 정당에 줄을 설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치경찰제의 폐해를 견제할 건강하고 양식 있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웅상 노인복지회관을 찾는 이용객은 하루 평균 150여명에 달하지만 복지업무를 전담하는 사회복지사는 단 한명 밖에 없어 질 높은 복지행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하는 위탁업체가 사회복지 전문법인이 아닌 대한노인회 웅상지회로 관장도 노인회장이 맡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은 지난 2003년 4월에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웅상지역 노인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노인들의 취미생활 및 다양한 문화ㆍ체육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시에서 책정한 예산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 실행 및 수준 있는 강사를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이에 당초 기대와는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노인복지회관의 운영을 맡고 있는 노인회측은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05년 예산으로 1억 6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요구했으나 이 예산이 대폭 삭감돼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천2백여만원이 책정됐다.
이를 두고 '다른 지자체들은 복지관련 시설에 대한 지원금을 증액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삭감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번 시측이 노인정에 냉방기 등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가 시의회에 의해 삭감된 것을 예로 들며 시측이 선심성 복지예산에만 신경 쓸 뿐 정작 필요한 복지기관에 대한 예산은 제대로 편성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인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회측은 그동안 노인복지회관 운영이 미흡했다는 일련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여러 사업들을 계획해 놓았지만 예산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동시에 시측이 예산은 제대로 책정해주지 않으면서 요구만 가득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노인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전문가 집단인 노인회가 복지회관을 운영해 프로그램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많이 나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와 같은 비판을 수용하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내실 있는 운영을 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계획이 예산삭감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향후 복지회관 운영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사실상 시의 이번 예산삭감으로 복지회관 운영의 차질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여러 프로그램은 물론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의 영입도 어렵기 때문이다.
예산삭감으로 인한 노인복지회관의 운영 차질과 더불어 시측이 아직도 노인복지회관을 전담할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확보할 계획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노인복지회관을 전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단 한명. 웅상 지역의 노인인구를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인원이다. 노인복지회관 사회복지사는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빨라야 오후 7기시에 퇴근하고 심할 경우 11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복지화관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들의 복지를 챙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비판에 대해 시관계자는 "예산 삭감의 경우 여러 이유로 삭감된 것으로 보이나 갑자기 지원액을 대폭 증액시키는 것은 어렵다"며 "당장은 삭감됐지만 이후 추경예산에서라도 편성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부족하다는 비판에는 "사회복지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시측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복지직 공무원을 늘려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설맞이 특별방범 대책회의
양산경찰서(서장 최영봉)는 29일 오전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경찰서장, 과장, 지구대장등 전 직원이 참석한가운데 설맞이 특별방범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는 설을 전후해 각종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 등 범죄취약 지역에 경찰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주택밀집지역 및 유흥지역 등에 대해서는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현금다액 취급업소인 금은방과 편의점 등에 대한 방범홍보유인물 배포 및 아파트 홍보방송을 병행하고 농축산물 절도 예방 및 범인 도주로 차단을 위해 시ㆍ군 경계지점 위주로 8개소의 '목'ㆍ검문소를 운영한다.
설 연휴 종합대책 수립
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교통 불편사항과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각종 사건사고, 물가안정 및 체불임금, 주민불편 해소, 따뜻하고 검소한 명절분위기 조성, 공무원 복무기강 확립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 공무원 12개부서 45명(1일 15명)을 종합상황근무에 편성했다.
특히, 시는 5개 공원 묘원이 위치하고 있어 설 연휴기간동안 성묘차량들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의 교통편의 및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수송을 위하여 교통지도반을 편성하고, 한복 착용 승객들에게는 무임승차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1월 31일에서 2월 3일까지 오근섭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중점 위문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민모두가 따뜻하고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돕기 참여 홍보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도 국ㆍ도비 예산확보 대상사업추진
시는 2006년 이후 각종 사업(계속, 신규)의 원활한 추진과 이를 위한 사업예산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국ㆍ도비의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의 각종 현안사항이나 진행 중인 계속 사업은 물론 양산의 지형ㆍ지도를 바꿀 양산프로젝트사업을 신규 발굴ㆍ입안하여 자체적 타당성 검증과 장기적 추진계획에 따른 의회 승인이나 지방재정 투ㆍ융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여 내년 이후 국비와 도비의 예산확보를 위한 전략보고회 개최 등 각 부서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 발굴로 당초 군부대가 주둔했던 천성산 일원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이용하는 레저타운 및 테마공원의 해돋이 시민공원 조성, 부산 지하철 1호선(노포역에서 양산신도시구간 9.2㎞)연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기초자료 용역을 준비하는 등 향후 장기적 계획에 따른 전체 41개 사업(계속사업 14개, 신규사업 27개 사업)이 정상추진이 될 경우, 양산은 한층 가깝고 편리한 교통혁신과 레저 휴양도시로서 대도시 부산ㆍ울산을 끼고 있는 양산시의 새로운 면모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