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11명의 학생들이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산사에 모여 천연염색 체험을 가졌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들로서 계원사가 겨울방학을 맞아 운영하고 있는 방학특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21일 마지막 특강을 앞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다도와 풍물, 그리고 한문 등을 부모님에게 선보이고 부모님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을 하기 위해 모인 것.
학생들의 이런 기대에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던 지도교사도 멀리 진주까지 가서 천연염색을 시행하기에 가장 알맞은 천을 골라왔다고 한다.
무료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그렇듯 열성을 기울이는 이유를 묻자 "그저 아이들에게 좋고 아이들이 좋으면 내가 좋으니까요"라고 하며 웃을 뿐이었다.
드디어 천연염색 체험시간, 치자를 끓인 빨간 물이 들어왔고 물이 식을 동안 굿거리장단에 맞춰 흥겨운 우리의 가락을 불러대던 학생들과 지도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조그마한 산사에서 이런 방학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2년전 계원사로 왔다는 주지스님(법명 시주)은 무엇인가 고민하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놀이와 예를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올해 처음 방학 캠프를 열었다고 한다.
주지스님은 "다도와 한문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며 잘 따라온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이런 자리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구들과 함께 염색 해보기에 정신없는 학생들. 우리의 문화와 예를 알아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체 눈이 녹지 않은 계원사 주변 산속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전문도서관 '동무동무씨동무'가 문화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지역의 모든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개관식을 치른다.
그동안 양산여성회는 '그림책읽는엄마모임' '글쓰기모임' '영화지도모임'등 시민들의 자발적참여로 모임이 꾸려진 가운데 14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회비와 자원봉사활동으로 도서관을 꾸려왔다.
작은도서관 개관식은 28일(금) 오후 2시 신도시주공4단지 내 동무동무씨동무에서 가진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4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공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 청소년들은 가장 큰 고민으로 '공부'(48.9%)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신체ㆍ용모 및 건강'(18.4%), '가정환경'(6.8%)등을 꼽았다.
이러한 고민을 상담할 대상으로는 친구가 61.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부모라고 답한 청소년은 14.7%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스로 해결한다고 답한 청소년이 13.5%인 것으로 고민을 상담할 대상이 없어 스스로 해결하는 청소년들도 상당수 있었다.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민상담 대상으로 스승을 꼽은 청소년이 불과 0.6%에 불과해 교사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뢰도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와 의사를 꼽은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지난 2002년 6대 도시 남녀 중고생 1,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장래희망으로 교사라고 답한 청소년은 16.5%이고 그 다음으로는 의사 10.4%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컴퓨터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답한 청소년도 11.3%나 돼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문제시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청소년의 4.2%가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답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흥업소에 취업 시 업소주인의 74.9%가 나이를 묻지 않았다고 답해 업소주인들이 청소년유무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들의 평균키는 남학생 173.6cm, 여학생 161cm로 남녀의 신장 차는 12.6cm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 93년과 비교해 남학생은 2.7cm, 여학생은 2.0cm정도 신장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의 정보제공과 다양한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의 정보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이 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 겨울독서교실을 개강했다.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이번 독서교실은 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독서습관 형성과 독서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전석자 관장은 개강식에서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껴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책과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5일 동안 '동화 속으로'란 주제를 가지고 여행 준비하는 날, 한국 동화 속으로, 외국 동화 속으로, 생각에 날개를 달고,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등으로 소주제별 수업을 진행한다. 또 독후감상문 및 원고지 사용법, 책읽기를 통한 마음 돌보기, 책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독서 물음에 답하기, 역할극 놀이, 독서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도 가질 예정이다.
수업은 방정환의 <만년샤쓰 designtimesp=12579>를 비롯해 주제별 수업에 맞는 10여권의 책을 선정하여 읽은 다음 책읽기를 통한 마음 돌보기 등의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주제로 펼쳐질 독서교실 일정으로는
▶ 독서교실 첫날인 25일은 '여행 준비하는 날'로 정하고 입교식을 치른 후 이순혜 독서지도사의 '독후감상문 쓰는 법' 강의와 도서관이용법 및 좋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 26일에는 '한국 동화 속으로'란 주제로 <안내견 탄실이 designtimesp=12583> 등 4권의 동화를 읽은 후 김선혜 아동지도사의 '책읽기를 통한 마음 돌보기'와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수업이 진행된다.
▶ 27일은 '외국 동화 속으로'란 주제로 <나무를 심은 사람 designtimesp=12585>을 비롯해 4권의 동화를 읽은 후 독서 물음에 답하기, 책 광고 만들기 등을 실시한다.
▶ 28일에는 '생각에 날개를 달고'로 <새로 쓰는 팥쥐전 designtimesp=12587>을 모둠활동으로 연극대본 만들기, 역할극 발표하기 등을 선보인다.
▶ 29일 토요일에는 모둠활동으로 여행지도와 독서신문 꾸미기와 독서교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수료식을 치른다.
도서관 한 관계자는 "겨울독서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석, 도서관이용태도, 준비물준비, 협동성, 독후감내용, 독서량, 독후감상표현 등의 개인별 생활 및 작품평가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장상, 양산교육장상, 양산도서관장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출석일수가 80%(4일이상)인 학생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도서관은 전 주제분야의 단행본, 사전류, 통계자료, 연감 등을 갖춘 종합자료실과 유아 및 어린이용 단행본, 참고도서, 정기간행물을 비치한 어린이자료실, CD-ROM검색, DVD감상, 인터넷정보검색, 문서편집이 가능한 디지털자료실, 명화감상과 각종 강연회 및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시청각실과 연속간행물, 신문, 사보 등이 비치되어 있는 휴식공간인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어 지역의 도서관 이용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비오는 날 삼겹살에 소주 한잔 혹은 싱싱한 회 한점에 소주 한잔은 주당들이라면 당연히 그려지는 기분좋은 그림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소주만큼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한 술이 있을까? 그 소주가 양산시민들을 위해 일을 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전역의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식아동 돕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얻어진 총 3천여만원의 기금을 양산시에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는 기업을 찾아보았다.
화이트소주를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경남,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주)무학(대표이사 최재호) 화이트&매실마을 양산지점(지점장 이종수)이 바로 그곳이다.
(주)무학 양산지점은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지점이다. 우선 지점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상당히 젊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려움이 없다. 1년전 양산에 지점을 개설 하기전 '화이트소주'의 양산지역 시장 점유률은 10%대였지만 현재 30%에 육박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병뚜껑 하나에 100원의 사회복지기금을 처음 시도한 곳도 양산지점이다. 그만큼 기업의 사회 기여에 적극적이다.
동면에 위치한 화이트&매실마을 양산지점은 지점장을 비롯해 영업사원 6명, 판촉전담여사원 9명, 홍보도우미 51명 등 66명의 사원들이 화이트소주를 알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주)무학 화이트&매실마을 양산지점의 이종수 지점장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모금행사를 통해 지역민을 위하는 지역 밀착형 기업이 될 것이며, (주)무학 화이트&매실마을이 있는 모든 지역으로 행사를 넓혀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 처음 행사를 진행할 때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안 좋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이윤 목적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주 업계 최초로 저도수 소주개발, 국내최초 연봉제 실시등 '최초'라는 수식이 많이 붙어 있는 젊은 기업 (주)무학 '화이트&매실마을'의 양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가 민ㆍ관 합동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펼치고 있는 지역생산품 이용하기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주위에 고마움을 전하거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선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양산시 특산품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맛과 품질이 우수하여 건강지킴이 식품으로 자연친화적인 농ㆍ축산물과 가공품, 최고의 품질로서 가치 있는 제품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공산품 등을 선택하여 품격 있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지역을 알리는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특산품 애용을 기대하면서 관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참도투 홍삼한방돼지고기를 비롯해 동면버섯, 양산맛김치, 원동매실, 양산박, 돈도래, 산바다농장, 쿠쿠전자, 삼일농장, 해송농원, 에이뷰 등 14개 특산품을 소개한다.
♣ 돼지고기 : 참도투 (상북면 석계리)
홍삼한방돼지고기로 오룡산 청정지역에 위치한 오룡농장에서 직접 생산판매. 무공해의 쫄깃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맛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 한국인삼공사의 홍삼박과 16종의 미생물 복합체인 생균제로 사육. 돈육 부위별 가공판매. 돈까스, 함박, 탕수육 원료 가공판매
♣ 김치 : 양산맛김치 (하북면 백록리)
경상남도 전통 특유의 맛을 살린 살아 숨쉬는 김치. 양념과 젓갈류를 넉넉하게 사용하고 사골 국물을 넣은 김치. 소량의 단위로 절여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숙성하는 동안 젖산균이 증가하면서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하고, 채소류에 들어있는 당을 젖산으로 바꾸어 김치 맛이 산뜻하다. 포기김치, 맛김치, 알타리김치, 백김치, 깍두기김치, 섞박지김치 등이 있다.
♣ 매실차 : 원동매실 (원동면 원리)
알칼리성으로 체질개선효과와 숙취제거 및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 양념갈비 : 돈도래 (웅상읍 덕계리)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료를 사용하여 육질이 부드러우며, 양념갈비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을 뿐 아니라 고기 특유의 누린내 제거는 물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준다. 다양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생리활성 식품으로 대장균 등 유해 세균억제 효과도 있다.
♣ 박냉면 : 양산박 (웅상읍 용당리)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지하 180m 암반수로 생산되는 냉면육수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으로 석탑산업훈장 및 세계식품상, 유럽품질금상, 지구촌품질금상 등을 수상했다. 박냉면, 박장아찌, 박만두, 박수제비 등이 있다
♣ 배ㆍ단감 (삼일농장, 해송농원)
▲삼일농장 (동면 사송리) 30년 동안 배를 재배한 삼일농장은 맛과 품질을 최우선시하고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송농원 (상북면 상삼리) 재배면적 총 5,000평으로 단감과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고 초생재배를 하고 있으며, 퇴비는 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완숙퇴비를 사용한다.
♣ 녹용대보 : 산바다농장 (상북면 대석리)
식품의약안정청과 국립보건연구원 적합판정. 양산시 우수 농산물로 지정된 품질에서 앞선 건강식품(녹용대보). 녹용절각시기를 앞당기고, 칡넝쿨, 떡갈잎, 참옷나무, 콩, 알파파, 산초 등과 한약찌꺼기와 황토흙을 먹여 생산한 엘크녹용을 주원료로 엄선된 국산약초 24종을 사용한다.
♣ 파워뿌삐(복합조미식품) : 에이뷰
가득한 영양, 건강한 하루라는 슬로건 아래 모닝푸드를 생산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려 아삭아삭한 씹는 재미는 물론 먹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이 충분하다. 파워뿌삐(복합조미식품), 토담소 3종류(과, 채 가공품)등이 생산된다.
♣ 압력밥솥 : 쿠쿠전자 (교동)
최고의 품질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기업정신으로 성장, 발전한 쿠쿠홈시스는 ‘가치있는 가격, 가치있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인정받음을 우선하는 기업, 정직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버섯 : 동면버섯 (동면 내송리/망절일랑)
망절일랑씨의 버섯재배 27년 경력으로 새농민 대통령상 등 다수의 상 수상. 조직배양을 통하여 다종 및 다량 재배함으로 품질이 우수함. 아미노산 및 철분 등이 풍부하여 유아발육 및 성인병 예방에 좋음. 느타리, 팽이, 새송이 생산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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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는 20일 전아무개(18,경남 진주 상대1동), 강아무개(18,경남 진주 가좌동)군 등 고교생이 포함된 10대 2명을 신분증 위조카페를 개설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위조, 판매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경 인터넷 포탈사이트 카페상에서 '공민증'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여 '주민등록증ㆍ운전면허증 판매'라는 카페 5개를 개설하고 신분증 위조에 필요한 컬러프린터기 1대, 신분증 위조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 후 이를 보고 접속하여 주문한 이아무개씨로부터 자동차운전면허증 위조 작업대금 1백 30만원을 피의자 명의 새마을금고 계좌로 송금 받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18명으로부터 면허증 7매, 주민등록증 11매 등 모두 18매를 위조하여 도합 1천3백8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돈을 주고 신분증을 구입한 18명의 인적사항을 추적해 위조신분증의 사용여부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계속 할 방침이다.
시가 관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처녀, 총각 직원들을 위해 중매 산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신입 공무원들이 시에 발령을 받으면서 미혼인 공무원들이 부쩍 늘어난 만큼 시에서 중매(?)를 위해 휴일을 맞아 산행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수립하고 공무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서 공무원들의 여론이 찬ㆍ반 양론으로 나뉘고 있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매 산행에 찬성하는 공무원들은 아직 미혼이고 비슷한 연령대의 남ㆍ녀 공무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들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친해진 공무원들이 결혼에까지 골인한다면 어차피 같은 일을 하고 있어 서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나쁠 것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다르다. 뜻은 좋으나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매 산행을 한다면 휴일에 해야 하는데 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지는 산행이니만큼 휴일 약속이 있는 공무원들도 반 강제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5일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도 나타났다. 한 공무원이 '마담뚜'라는 아이디로 '시장님이 중매쟁이로 나서나'라는 글을 통해 '뜻은 좋으나 휴일에 업무와 연관이 없는 일로 참가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자 자유참가라 상관없다는 찬성측 의견과 휴일반납은 제고되어야 한다는 반대측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번 시장님이 그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공무원 내부에서도 찬ㆍ반 양론이 있는 만큼 공무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되었든 시장이 처녀, 총각 공무원들의 중매(?)에 나선다는 논란으로 공무원사회에는 느닷없는 결혼바람이 불고 있다.
정당법 개정으로 지구당이 폐지된 후 시군단위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원협의회를 구성해 안팎의 눈길을 끌었던 열린우리당 양산시 당원협의회.
지난해 12월 1일 오후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가진 출범식에서 열린우리당 양산지역 기간당원들은 초대 당원협의회 회장으로 이철민(43, 사진)씨를 선출했다.
이날로부터 50여일, 열린우리당의 지지층 확대와 당을 함께 이끌어갈 인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다니는 이철민 회장을 만났다.
▲당원협의회의 출범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당원협의회 출범은 당의 진정한 주인인 당원의 직접 선출에 의한 상향식 제도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양산시 당원협의회 출범은 전국에서 최초라는 점에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았지요. 그 점이 자랑스러운 일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겨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당세를 확장하는 일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는데…
△현재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기간 당원이 800여명입니다. 우리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터라 1월 말이 되면 기간당원의 수가 1,000명은 너끈히 돌파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해 말쯤이면 약 3,000명의 기간당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산의 유권자가 15만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볼 때 3,000명은 유권자의 2%에 해당하는 숫자. 이 회장은 2% 정도의 기간당원이 조직화 된다면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다가오는 각종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빚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열린우리당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만?
△시민들이 시정이나 의정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접근 통로를 여는 일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강좌를 열어 시민들이 시정과 의정을 속속들이 알고 옳고 그름의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적어도 '수십억의 예산이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지' '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할 테니까요.
9개 읍면동의 운영위원과 3개 직능별 운영위원이 모두 의욕적이고 정열적인 지역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현직교수와 전문직 종사들을 당 전문위원으로 영입해 다가오는 지자체선거와 총선을 대비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회장 개인의 정치적인 꿈은 무엇인지요? 지난 6.5 시장 보선에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가 열린우리당 후보사전심사에서 탈락함으로써 뜻을 접어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다가올 공직선거에도 뜻을 두고 있는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처럼 후보를 중앙당에서 지명하는 것이 아니고, 당원들이 후보를 결정하는 시스템에서는 모든 것이 전적으로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당원들에게 뜻을 물어 단체장이든지 국회의원이든지 후보자로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으면 우리당의 명예를 걸고 나설 생각입니다.
당원협의회 회장으로서 양산에 '개혁의 깃발' 꽂은 이철민 회장. 양산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위상을 곧추세우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자못 주목된다.
[프로필]
마산고ㆍ부산대 경영학과ㆍ동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 바른선거를 위한 양산시민모임 회장 / (주)정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양산시 비서실장 역임.
현재, 양산자치행정연구소장 /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경남본부장 / 바다와 강살리기 운동본부 공동본부장 /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상무위원 /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특정 사안을 놓고 이해당사자가 대립하거나 집단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대립을 중재하고 조정해야 하는 곳은 바로 행정기관. 만약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장시간 방치한다면 곧바로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다.
어떠한 결과를 내린다고 해도 마찬가지. 대립이란 것이 상호 의견충돌로 생기는 이상 행정기관의 결정이 자신의 의견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어 불신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민원으로 인해 손 사레를 치고 있을 만큼 민원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의견 대립과 집단민원에 대해 적절한 정책으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지자체가 있다. 바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민원배심원제도]
대구시 수성구는 46만여의 인구에 대구광역시의 행정ㆍ금융ㆍ교육ㆍ문화의 중심지역이자 대구 제일의 주거지역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만큼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곳. 수성구는 날로 증가하는 민원으로 고민하다 민원배심원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민원배심원제란 주민상호간 대립이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 민원이나 집단 민원, 행정처분을 조정하고자 하는 민원이 제기되면 전문직 인사와 종교지도자, 직능대표, 교수, 구의회 삼임위원장 등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배심원으로 구성한 후 민원을 조정 혹은 판결하는 것이다.
배심원들의 중재 하에 조정을 할 수 있고 조정이 되지 않을 시 신뢰할 수 있는 인사들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결정에 따른 주민반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그간 민원배심원제도를 통해 결정된 것을 보면 대부분이 조건부 허가이고 불허가는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아 민원배심원제의 조정 능력이 꽤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민원배심원제의 다른 장점으로는 시책의 합리성과 효과성 등을 공개된 자리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 투명한 행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원인들의 의견도 반영해 상호간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 일석이조의 제도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심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행정기관도 주민들도 모두 배심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양산도 인구가 증가하며 민원발생 요소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집단 민원과 상호 대립의 완충지 역할을 해줄 [민원배심원제도]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저소득층의 자활기반 확충과 실업난 해소를 위해 2005년도 고용촉진훈련계획을 마련하고 훈련 지망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고용보험을 적용받지 않는 실업자로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비진학 청소년, 군 전역자 및 1년 이내 전역 예정자, 모자보호대상자, 영세농어민 등.
시는 차량정비, 웹디자인, 간호조무, 미용 등 95개 직종에 모두 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훈련생에게는 월 5만원의 교통수당을 지급한다. 또 우선선정직종 훈련생에게는 20만원의 우선직종수당도 주어진다.
훈련생 모집 신청은 2월 14일까지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접수받으며, 15~24일 선발과정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교육훈련에 들어간다.
오근섭 양산시장과 김상걸 시의회 의장, 구자신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일행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청도시 성양구를 방문한다.
오 시장 등 일행은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도시간의 우호교류 증진과 통상교류협력 확대방안 등에 대해 왕루밍(王魯明) 성양구장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도시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키로 하고 상호실무협의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또 양산 관내 기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수출시장 개척으로 중국판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두 도시간의 행정ㆍ문화ㆍ통상협력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양산시를 방문, 양산지역에 호감을 가진 왕 성양구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청도시 성양구에는 현재 1천2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양산지역 업체도 (주)세림티티씨, (주)세신, (주)세정어패럴 등 3개사가 진출해 있고 쿠쿠전자를 비롯 (주)성광사, 삼양화학(주) 등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양산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기능성 군화를 개발, 실용신안을 등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산시청 혁신분관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봉호씨(47세 6급)로 지난해 말 실용신안을 등록한데 이어 최근 국내ㆍ외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김봉호씨가 기능성 군화를 개발하게 된 것은 바로 '아들' 때문이다.
군대에 있는 아들이 휴가를 나와 군화로 인한 무좀과 허리통증을 호소하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성 군화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아들의 호소로 시작된 김씨의 군화개발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신발 앞 뒤 축에 통풍관을 만들고 스프링까지 설치해 통풍은 물론 충격완화 성능도 겸비한 '기능성 군화'로 완성되었다.
이후 신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직접 제작에 들어가 성공함으로써 아들사랑이 물씬 배인 군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제품이 개발되기 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군화 관련 종사자나 전문가도 아닌 김씨이기에 그만큼 성공으로 오기까지는 힘들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약 6여개월동안 힘들게 연구를 했다"며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아이디어를 관련 업계에 있는 친구와 함께 다시 상의해 결국 제품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개발한 군화는 2월말부터 시장에 나올 예정이고 이미 프랑스 유명 등산화업체와 협약체결도 완료해 수출용 등산화를 생산하고 있다
결국 아들덕에 기능성 군화를 개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들 덕이죠"라며 웃는 김봉호씨.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전공도 아닌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대박'을 터뜨린 김씨의 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천성산 고속철 터널공사에 항의하며 청와대 부근에서 일체의 곡기를 끊은 채 기나 긴 단식을 이어온 지율 스님이 21일 돌연 자취를 감춰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으나 그로부터 일주일이 가까워지는 데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알려진 바로는 21일 자신이 요구했던 '환경영향 공동조사' 등 단식해제 조건을 정부가 모두 거부한 사실을 확인한 뒤 문정현 신부, 김제복 수사, 동생 등과 함께 서울 마포의 한 수도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님이 21일 저녁 수도원에서 나온 뒤로는 종적을 감춰 경찰도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율 스님은 수도원에서 나오면서 손정현 천성산대책위 사무국장이나 박영관 부산시 교육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내 몸을 내려놓을 곳을 찾아야겠다", "뒷일을부탁한다"는 등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스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처소를 옮긴 게 아니냐며 걱정들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님을 잘 아는 다른 지인들은 "스님이 목숨을 끊기보다는 '더 큰 길'을 택하지 않겠느냐"며 애써 희망적인 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스님의 단식이 이미 90일을 넘어서 스님의 생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진 지경이라 마냥 걱정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
물과 차만 마시면서 90일 넘게 곡기를 끊는다는 것은 이녁의 목숨 하나를 내놓겠다는 각오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자 도법ㆍ지홍ㆍ세영 스님과 문정현ㆍ규현 신부 등 종교계 인사 10여명이 24일부터 지율 스님의 단식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지율 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단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계획을 밝혔다.
미리 배포한 참회 단식기도 선언문에서 이들은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찾아 지율 스님이 단식하고 있다"며 "우리도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찾아 그와 함께 단식하며 함께 아파하고 울고 기도하고 발원하려 한다"고 단식 동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는 이날 '지율 스님을 살려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난 2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농락해왔다"며 "마침내 지율 스님이라는 지순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지율 스님의 죽음은 단지 천성산의 죽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참여정부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천성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고 노 대통령이 문서로 약조한 '천성산 터널 백지화 공약'을 지켜야 지율 스님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부터 매일저녁 6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리고 있는 천성산 고속철 공사 반대 촛불시위.
22일, 때마침 양산을 찾은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이 동참을 해 분위기가 한결 뜨겁다. 20여명의 초록행동단과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 회원, 그리고 학생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손에 손에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천성산과 지율스님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공사강행이라는 고집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비난하고, 자연과 생명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시민들이 함께해 줄 것을 호소하고 했다.
귀가 길에 즉석에서 촛불을 밝힌 한 여학생은 "지율스님이 걱정돼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이 아닌가요?"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일행이 경부고속철도 13-4공구인 동면 개곡리 공사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때였다. 허옇게 천성산 자락의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는 현장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공사장의 흙과 자갈을 실어 나르는지 트럭들이 공사장 밖으로 빠져나가고 포크레인 3대와 굴착기 1대가 이곳저곳에 흉물스레 늘려있다. 굴착기는 굉음을 울리며 연신 바위를 뚫고 있고…
대오를 지어 공사현장으로 들어서는 일행을 본 현장 관계자와 인부들이 화들짝 놀라 일손을 멈추고 일행들 곁으로 몰려든다. 그래도 초록행동단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공사장 안쪽 포크레인에다 '자연아 미안해'라고 적힌 초록색 펼침막을 가져다 건다. 그런 다음 '천성산관통 고속철도 중단하라'라는 대형 펼침막이 기다랗게 펼쳐지고, 일곱 명의 단원들이 '천ㆍ성ㆍ산ㆍ아ㆍ미ㆍ안ㆍ해'라는 일곱 조각의 피켓을 각각 치켜들고 펼침막 뒤로 가서 선다.
"왜 이러시오. 물러가시오." 공사장 관계자가 일행들의 앞을 가로 막으며 윽박지른다.
"이러면 안 됩니다. 공사를 방해하지 마시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도 거든다.
그러나 마이크에서는 진행자의 거침없는 사차후가 터져 나온다.
"당신들의 법으로 따지면 우리들은 지금 불법을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연행하시오. 당신들의 법대로 처리하세요.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과 편견, 그리고 오만에 의해 잘려나간 천성산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김제남 단장이 마이크를 받아 든다.
"포크레인의 굉음을 생각하며, 우리를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이 천성산의 뭇 생명붙이들과 지율 스님을 위해 잠시 묵상합시다."
순간 공사장이 적요해 진다. 잠시 뒤 고개를 든 일행들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힘차게 구호를 외친다.
"천성산관통 고속철도 즉각 중단하라" "환경영향평가 즉각 실시하라"
여러 차례 구호가 반복되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 단장.
"8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 스님은 이렇게 외칠 힘마저 없습니다. 천성산과 지율 스님께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얼마나 아프셨습니까?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이어지는 외침.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 않으리라. 언젠가는 천성산을 무너뜨리고 있는 저 포크레인이 멈추리라. 천성산이 생명으로 살아나리라. 생명의 공명이 포크레인을 멈추고 마침내 천성산이 천성산으로 살아나리라."
그리고 침묵, 긴 침묵… 모두들 땅바닥에 엎드려 절한다.
'천성산이 이처럼 파헤쳐지고 있는데, 도롱뇽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우리의 지율 스님이 자신을 버려 천성산을 살리고자 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외치고, 침묵하고, 절하고… 그러다 그들은 그곳을 떠났다. 건너편 산에서 '까악' '까악' 울어대는 까마귀 울음이 진혼곡처럼 들렸다.
그들이 양산의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을 비롯한 양산의 도롱뇽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민주노총 양산시협의회 사무실 앞에 나타난 것은 22일 오전 11시.
멀리서 온 활동가들과 지역의 활동가들이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는 곧바로 인근의 한 보리밥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김제남 단장과 더불어 동행을 한 초록행동단 단원 스무 여명, 지역의 활동가 십 여명, 어림잡아 서른 여명쯤 되는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처음은 첫 만남이라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서로 수인사를 하고나서는 저마다 가슴을 풀어 헤쳤다.
"양산은 비켜가는 것으로 알았습니다만,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초록행동단의 순례일정에 천성산이 들어있지 않았던 것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그래도 결국에는 천성산을 외면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마움이 곁들여 있는 마음을 내비쳤다.
"저희 순례일정에 천성산은 당연히 1순위로 논의 되었지요. 그랬었는데 사전 협의를 위해 저희 쪽 담당자와 지율 스님 관계자가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 약간의 오해가 생겼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저희들이 천성산에 가는 것이 지율 스님께 부담을 드리고 심기를 불편케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천성산 순례를 보류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가기로 했던 천성산을 안 가기로 했을 때 늘 무거운 마음이 가시지 않았었는데 결국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밤늦은 시간까지 토론을 한 끝에 이렇게 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마음은 무겁습니다. 저희가 왔다고 천성산 터널공사를 막을 수 있을까요? 물론 막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저희 초록행동단의 미약한 힘이고 현실입니다."
21일, 경기도 연천에서 한탄강댐 건설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탄강댐의 문제점 및 그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곧장 서울로 돌아가려던 발걸음을 되돌려 천성산을 향해 내려왔다는 김제남 단장의 눈빛이 젖어 보인다.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이 출범한 것은 지난해 10월의 일로 당시 뜻있는 시민 1,500명의 소송인단 서명을 받아 발족했습니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양산 시민사회에서 이렇다할 환경운동이 없었기 때문에 막상 운동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한계를 느낍니다. 고속철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를 알릴만한 공간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만한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만…"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사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개곡리 공사현장을 찾아가는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점심을 들고 행장을 챙겼다.
환경비상시국회의는 110여개 환경 사회단체가 반환경 국책사업과 골프장 230개 건설, 수도권 규제완화 등 정부가 발표한 잇단 개발정책에 반발하며 지난해 11월 현 상황을 '환경비상시국'으로 선포하면서 출범시킨 연대회의.
환경비상시국회의가 9개 환경단체 활동가 30여명을 중심으로 '초록행동단'을 구성한 것은 지난 1월 3일 오전, 광화문 열린시민 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원주 군부대 기름유출 고발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자병산 석회광산 애드벌룬 시위, 고리 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 반대 선상시위 등을 진행하며 전국 23개 지역 28개 환경파괴 현장을 들러 생명행진 20일째가 되는 22일 마침내 양산 땅을 밟은 것이다.
도롱뇽소송양산시민행동을 비롯한 양산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개곡리 고속철 공사현장에서 가진 천성산 관통고속철도 반대 시위, 양산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천성산 관통 고속철도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행사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했다.
지난주 본보인 69호 신문에 '시 홈페이지 시민들의 눈과 입이 되어야'라는 기사를 썼었다. 기사라기 보다는 '기자의 눈'형식으로 그동안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느꼈던 문제점 등을 지적한 것이었다.
특히 그것을 적어야 되겠다고 느꼈던 것은 홈페이지가 개편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였다. 다시 접속해보아도 여전히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기사를 적었다. 양산의 전설, 시민들의 대화코너, 시 홈피와 연결된 각 읍ㆍ면ㆍ동 사무소 홈피의 방치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그렇게 기사가 나간 후 시 홈페이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지적에는 공감을 하나 아직 홈페이지 개편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메일을 보고 다시 알아보니 시 홈페이지 개편은 완료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명백한 기자의 실수였다. 기자가 지적한 문제들이 홈페이지 개편 이전부터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확인을 정확히 하지 않고 홈페이지가 완료되었다는 가정 하에 보도를 했다는 것은 명백하고도 변명할 수 없는 오보였다.
철저한 사실 확인이라는 기자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나온 실수이기에 더욱 부끄러울 뿐이다. 담당 공무원에게는 다시한번 이렇게 사과하고 싶다.
"명확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기자의 잘못으로 홈페이지 담당관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철저한 사실 확인으로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남부동산 시장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도 관내 부동산 시장은 또 다시 하락해 부동산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1월 7일 대비 1월 21일 기준으로 경남지역 부동산 매매시장은 0.14% 상승했다.
특히 김해시가 0.54%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그동안 가격변동률이 미미했던 창원시가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가격을 이끌어 0.16%상승함으로써 도내 부동산 매매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개월만에 도내 매매시장이 상승 바람을 탔지만 양산은 그에 아랑곳없이 또 다시 -0.23%를 기록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 경남전체 지역은 0.11%올랐지만 양산은 -0.13%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관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전국적 차원의 부동산시장과는 관계없이 양산지역의 문제로 보인다.
특히 양산지역의 프리미엄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진행되기 전 관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 부산대 유치, 신도시 조성 등의 프리미엄이 붙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내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하는 것은 그동안 쌓여왔던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제 어느정도 거품이 빠진 것으로 보여 지난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는 예외,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부족에서 오는 침체현상이라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중개소 관계자는 "일반 부지와는 달리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실수요자 부족에서 오는 현상인만큼 대대적인 인구유입이 없는 한 다시 활력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분양에 나서보았자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해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내 대부분의 부동산 업자들의 의견도 이와 같아 아파트시장의 경우 침체 현상을 벗어나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측이 대대적인 기반시설 확충과 인구유입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