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금요일 오후 2시경 북정굴다리 옆 상수도관이 파열되어 그 일대가 때아닌 물난리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 사고는 한국전력공사가 전신주 이설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포크레인이 터파기를 하다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터져 나온 수돗물로 인해 차량과 주변일대가 침수되었고,북정동 일대 식수공급이 중단되어 오후동안 주민들이 불편을 느꼈다. 또한 주변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었고,북정토지구획정리지구 일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돼 극심한 교통불편이 야기되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양산시는 펌프와 중장비 등을 동원해 배수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파열관 교체 등 복구작업을 했다.
산불이 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공중 진압이다.
공중에서 물을 쏟아 부으며 순식간에 화재를 진압하는 헬기의 위력과 레펠을 타고 내려와 화재의 현장에서목숨 건 진압을 하는 공중진화 대원들이 없었다면 이번 천성산 산불도 조기 진화가 어려웠을 것이다. 양산시민들 중에서 산림항공관리소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천성산 산불진화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산림청 소속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에서 김한규소장을 만났다.
▲ 항공관리소가 하는 주된 업무는 무었인가?
▶ 산불예방 및 진화가 주된 업무지만 공중살포를 통해 산림 병ㆍ해충 방제나 철탑등을 산위로 공수하는 화물공수와 재난시 인명구조와 재난지역 주민들에게 물자수송등도 우리 항공관리소의 업무라 하겠다.
▲ 현재 양산지소의 인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 군 특수부대출신들로 공채된 공중진화요원 11명과 헬기 조종사8명, 정비요원 8명,일반 행정서무담당 6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양산지소에서 담당하는 지역은 어디까지 포함되나?
▶ 전국에 산림항공관리소가 6군데 있다. 양산지소는 경남일원과 경북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역개념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 천성산 산불에서 보듯이 산불의 규모에 따라서 전국에서 지원을 온다.
▲ 양산지소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현황과 헬기의 기능들은 어떤가?
▶ 까무프 대형 헬기 3대와 중형 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까무프 대형헬기는 3000L의 물을 1분만에 탑재하고 50~80m반경내에 살포할 수 있고 중형헬기는 600L의 물을 20m반경으로 살포할 수 있다.
▲ 이번 천성산 산불 현장에서 공중진압대원들의 활약이 대단하던데 이분들의 역할은 주로 무엇인가?
▶ 야간에는 헬기의 운행이 금지되기 때문에 공중진압요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되며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하고 화재를 진압한다. 가장 위험한 현장에 목숨을 걸고 투입하는 특공대라고 보면 된다.
▲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 1월에서 5월까지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로 지난 1월 20일부터 항공관리소에서는 '산불비상대기조'를 편성 비상대기 상태에 있다.
▲ 17일에도 김해에 산불이 발생해 밤새 화재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격무에 힘들지는 않은가?
▶ 지난 14일부터 계속된 산불 진화로 인해 아직 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우리 항공관리소 직원들은 숙명처럼 우리들의 직업을 받아들인다. 한편 엄청난 재앙을 우리들이 지킬 수 있다는 자긍심도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산불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에는 산불진화에 함께 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산불진화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많은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14일 오후 1시경 웅상읍 평산리 태원아파트 맞은편 제일산업에서 불이 나 인근 플라스틱 사출업체인 성원사와 합판가공업체인 삼원기업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공장 4곳을 태워 2억여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한편 이날 새벽 2시 30분께 태원아파트 104동 104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내부와 가재 도구를 태워 상당액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15일에는 웅상읍 용당리 금라사에서 불이 나 사찰 내부 대웅전 15평과 대형 석불 및 탱화 등을 태워 6천4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는등 웅상지역에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사진제공 :정지윤 시민기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11시 양산시 중부동 소재 D건업에서 불이났다.
불이 난 사업장은 건축물 기자재 및 폐타이어 재생품 관련 사업장으로 불에 타면서 발생한 검은 연기와 화염, 악취 때문에 인접한 양주초등학교 학생 1천3백 여 명이 수업 중 놀라 건물밖으로 대피했다.
지난해 건물 외벽 도색을 새로 해 깨끗이 단장한 학교 건물벽이 검게 그을렀으며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전기전도로 인하여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 조사중이며, 재산 피해액은 1천만원으로 추정했다.
불은 양산소방서 살수 차 등이 출동하여 20여분 만에 완전 진화됐다.
건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1시경 상북면 대석마을 김모(25)씨가 버린 담배꽁초가 발화되어 발생한 천성산 산불은 순간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져 천성산 일대 19ha의 임야를 태우는 대형 산불로 번져 다음날 오후 6시경 완전 진화됐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장인태 도지사 권한대행과 이택순 경남경찰청장, 신희범 양산 시장권한대행 등이 산불진화 지휘부를 구성해 총16대의 소방헬기와 소방펌프차 등을 기타장비 19대를 투입하고 양산소방서, 시 관계공무원, 양산경찰서, 지역의용소방대, 군부대, 지역 주민 등 총1,500여명의 인원을 6개 코스로 나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월초 시 예산 19억원을 들여 정족산 정상과 상북면 신전부락 뒷산에 설치한 무인 감시카메라 2대에 포착되어 화재 발생과 동시에 진화에 착수할 수 있었다.
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자 홍룡사 방향 민가 쪽으로의 확대와 내원사 부근 산화 확대를 우려해 이를 차단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인명피해와 문화재 소실은 막을 수 있었다.
오후 5시 47분경에는 원효산 400m 지점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하북면 의용소방대원인 고덕임(47세)씨가 연기에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급차량을 이용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 조치를 하고 저녁 8시경 귀가하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압 헬기는 철수하고 저녁 8시 소방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산불진화 대책회의를 통해 인원 및 동원장비, 인원배치, 방법을 논의하고 양산시 부시장(신희범)이 총괄책임을 맡아 진화에 전력투구했다.
14일 밤늦도록 이어진 진화 작업은 다음날 아침 전 직원을 재 비상소집하여 현장 배치 진화 작업에 들어간 후 오후에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총3만8천여 그루의 나무가 불에 타 5천4백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불에 타 죽은 나무는 베어내고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시급한 복구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날씨가 너무 가물어 불씨 하나라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고 특히 담뱃불, 농산 폐기물 소각, 생활쓰레기 소각 등 불씨 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조심을 통해 내 목숨, 내 재산, 내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이번 천성산 산불원인을 제공한 김모씨를 16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지난 14일에서 16일 사이에 우리 양산 이곳저곳이 불탔다.
사흘 동안에 상북면 천성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비롯해 크고 작은 화재가 다섯 건이나 일어났다.
겨울철 갈수기라 시와 소방당국이 화재예방에 대한 계몽활동과 캠페인을 전개해 왔음에도 이런 화재사건들이 이어진 것은 아무래도 우리들의 안전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천성산 산불도 한 시민이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발화 원인이었다고 하지만, 인명과 재산에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는 재난들이 이렇듯 작은 실수 하나에서 비롯되는 것을 우리들은 늘 보아왔다.
그럼에도 또 다시 실수는 되풀이 되고 그에 따른 피해는 해마다 거듭된다.
지금까지 화재안전정책은 관(官)주도의 규제나 단속위주였다.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의용소방대 역시 조직체계와 운영 면에서 볼 때, 관의 보조기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이런 소방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민의 의식 속에 심어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소방정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화재안전이 국민 속에 생활화 될 때라야 건물이나 공장주도 비로소 화재 설비에 거리낌 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화재안전은 시민의 생활 속에서 자발적인 의식전환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고 하겠다.
'설마 나에게…'라는 생각을 버리고 '혹시 나에게도…'라는 경각심을 가질 때, 우리는 재난을 비켜갈 수 있다.
아직도 겨울철 가뭄이 여전한 가운데 또 다시 방심하고 있다가는 언제 또 숲을 태우고 집과 가재도구를 잿더미로 만들지 모를 일이다.
따라서 지금은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어 안전의 파수꾼이 되어야겠다는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이와 더불어 생각되는 것은 우리 양산에 시민들의 분산된 화재안전의식을 엮어 줄 화재 관련 시민단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새삼 새로운 단체를 결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이 분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와 같은 단체들의 활동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당국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개인과 단체의 노력들이 모아지고 이어져서 모두가 하나 되는 가운데 우리 시민사회 깊숙히 안전의식이 자리잡았으면 한다.
아무튼 우리 모두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함으로써, 이 겨울에 더 이상의 화재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2월 16일부터 42일간을 선거사범단속 2단계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선거사범수사전담반' 인원증원 및 기동단속팀, 기동단속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아울러 효율적인 선거사범 신고 처리를 위해 도내 23개 경찰관서에 선거사범처리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기로 하였다.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예정 공무원들의 공직사퇴가 종료되고 정당별 공천후보자 결정이 임박해지면서 불법선거사범의 활동이 빈발할 것에 대비하여 2월 6일부터 42일간을 선거사범단속 2단계 기간으로 지정하고 선거사범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경찰은 2단계 단속기간 중 선거사범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하여 편성 운영중인 '선거사범수사전담반' 인원을 270명에서 356명으로 증원하며 지방청에 기동수사팀(6명), 경찰서별 기동단속반(548명)을 새로이 편성하여 권역 간 교차단속활동 지원 및 선거과열지역에 집중 투입하고 선거첩보에 관한 지방청장에 직접 보고하는 등 적극 활용해 혈연, 지연 등에 의한 단속 장애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한편 사이버공간에서의 후보비방 등 불법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6명의 사이버검색요원을 집중 투입해 24시간 검색체제를 구축함은 물론 PC방을 이용한 사이버선거사범에 대해서는 112센터와 연계하여 현장에서 즉시 검거할 수 있도록 현장즉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효율적인 선거사범 신고처리를 위하여 도내 23개 경찰관서에 '선거사범처리상황실'을 설치, 현판식을 거행하고 일제히 가동에 들어갔다.
선거상황실은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상황대비체제를 유지하면서 선거관련 각종 신고나 우발적인 상황발생시 초동조치 및 관계기관에 대한 상황전파 등의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송인배- 그는 문자 그대로 정치 신인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 석자는 양산 시민사회에 그다지 낯설지 않다. 지난 대선 때,민주당 양산시지구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총괄, 한나라당 정서가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지역에서 노 후보의 고향인 김해를 빼고는 경남에서 최고 득표(32%)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미 범상치 않은 강단을 드러내 보인 바 있다. 대선 이후,한때 그의 청와대행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송 후보 자신이 굳이 지역에서의 총선을 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런 그로서는 어쩌면 경선보다는 본선이 더 큰 과제일 듯하나, 그렇다고 경선을 만만히 볼 일을 아닐 터. 예선 통과 없는 본선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18일 오후, 그의 개인사무실을 찾았다.
△이번 경선이 갖는 의미를 말한다면?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당을 지역에 널리 알리고 경선을 치르면서 우리당 후보의 총선에서의 지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하나의 멋진 정치 이벤트가 되겠지요. 우리가 그동안 끊임없이 주장해 왔던 상향식 공천이 이루어짐으로써 정치개혁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점에서 우리당 후보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두 가지 측면에서 대답하겠습니다. 첫째는 양산발전과 관계되는 것으로 누가 중앙정부와 깊은 연관이 있느냐,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누가 과연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두고 보면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양산은 막 발전의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므로 초반 준비작업이 중요합니다. 준비작업이 잘못되면 비록 일정한 부분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불안정한 발전이 되고 맙니다.
그 다음,새로운 인물에 대한 바람에 부응할 인물이 누군가 하는 점이겠지요. 이전에 출마했던 사람,선거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아닌 참신한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우리당 창당과정에서의 저의 역할을 시민들께서 인정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그는 '젊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여당후보로서 더 나은 정책으로 대응해 나가겠단다. 아울러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지도와 지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겸손한 자세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인- 아마도 양산에서 그의 이름 두 자를 모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1992년 3월에 치른 14대 총선에 울산 남구지역에 신정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15대,16대에 양산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꿈을 펼쳤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그 사이 지방선거에도 한번 뛰어들었지만 역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처음 정치의 꿈을 펼쳤을 때 30대 초반이었던 나이도 어느새 4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그러기에 이번 경선에 임하는 그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겠다.
그로서는 어쩌면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되는 문턱에 거의 다 다다른 셈일 테니까…
17일 오후,시청 뒤편에 사무실을 열고 개소식을 가진 박 후보를 만나 보았다.
경선이 확정됨으로써 가능성의 문이 열린 때문인지 후보 본인은 물론 사무실 전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되어 있었다.
△경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무엇보다도 우리당이 당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상향식공천 제도 하에서 국민경선에 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고… 이 새로운 제도가 빨리 시민들에게 습득되어서 경선이 모범적으로 치러졌으면 합니다. 당헌ㆍ당규에 따라 임하겠습니다. 이번에 우리당이 국민 앞에 보여주는 이 제도가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고 이번에야 말로 금권정치의 폐해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상대 후보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저는 이제 40대 중반입니다. 따라서 386세대의 개혁성과 장ㆍ노년층의 경륜을 아우르는 허리역할을 하는 데는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양산의 토박이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아울러 지역사정에도 누구보다 정통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데도 제가 적합한 인물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하며 "다만 자금이 부족한 것이 문제지만,어차피 금권정치를 타파하려는 마당에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심스런 대답을 내 놓았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공천 방법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내홍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양산시지구당이 국민참여선거인단에 의한 경선을 오는 28일 실시하기로 해 지역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선택한 경선 방식은 지역구 유권자 총수의 0.5%를 추출해 국민참여선거인단을 구성, 직접투표로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
국민참여선거인단은 표본추출전화여론조사를 통해 열린우리당 지지자, 또는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을 선별한 후 경선 선거 참여를 권유하고 이를 수락하면 선거인단이 된다. 선거인 명부는 선거 5일전까지 확정돼 다음날 후보자들에게 공개되며 후보자는 이때부터 선거당일까지 4일 동안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선거 4일전 선거공보가 선거인단에 발송되고 후보자는 호별 방문만 제외하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양산의 경우 국민참여선거인단은 총 유권자 15만여 0.5%에 해당하는 75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유권자가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는가하는 문제이다. 김성호 현역 국회의원이 탈락해 화제가 된 강서구(을) 경선의 경우 선거인단은 1,000명이었으나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310명에 불과했고 선거인단 구성에도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경선비용. 서울 강서구(을)의 경우, 경선방식을 두고 후보들이 평행선을 달리자 지구당선관위에서 개입, 어렵사리 경선방식을 결정했지만 후보들은 대부분 인건비로 쓰이는 경선비용 8,600만원을 각각 2,150만 원씩 분담해야 해 이를 부담스러워 했다고 한다. 양산 또한 외부기관에 의뢰할 표본추출전화여론조사 비용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후보가 두 명뿐이어서 개인이 분담할 비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므로 이에 따른 후보자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선기획팀>
초ㆍ중ㆍ고 학교주변,운동장 앞,대로변 등 시 전역에 걸쳐 주로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장소에 부착하여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전치 못한 영향을 주고 있는 불법부착 광고물 이 시내 여기저기에서 낯 뜨겁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담 공무원 한사람과 미화원,공익근무요원,산불관리원,기독교연합회원 등의 수거요원들이 적극적으로 떼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월 5~6백 여 개의 수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건당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처분과 수거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꾸만 늘어나는 불법부착 광고물에 대한 제제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제보: 시 도시과 ☎380-4572~6
양산시 보건소에서는 소득 수준에 비해 본인부담금 의료비가 과다하게 들어가는 소아백혈병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본인부담 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만15세 이하(1988.1.1.이후 출생자) 어린이로 백혈병(C91-C95)을 앓고 있어야 한다. 1인 5백만원 한도로 병원진료비중 본인부담금, 비 급여 항목의 환자 본인부담금 그리고 지원대상자에게 골수를 기능하는 경우 골수기증자에 대한 검사비 등 관련 의료비가 지원범위에 포함되며 기준은 2004년 소아백혈병환자 의료비지원사업 지침에 의한다.
문의 : 양산시보건소 건강증진담당 ☎388-4114, 380-4893
지난해 53년 만에 귀환한 6.25참전포로 이재학옹이 19일 있었던 웅상초등학교(교장 반삼홍)75회 졸업식장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67년 만에 모교를 찾은 이재학옹은 "모교의 졸업식을 본다는 것이 꿈만 같고 67년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학교 모습에 감개무량하다"며 "모교의 초청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친인 이재학옹을 모시고 나온 이부건 시의원은 "학교측의 졸업식 초청과 감사패 수여 소식에 어제 밤에는 한 숨도 못 주무셨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학교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오래 사실 수 있도록 남은 여생을 편안히 모시겠다"는 말로 기쁨을 대신했다.
이날 감사패를 전달한 반삼홍 교장은 "웅상초등학교를 빛낸 제 1회 졸업생인 이재학옹에게 뜻 깊은 졸업식날 감사패를 전달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산대학(학장 조병선)은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2003학년도 학위수여식' 행사를 14일(토) 11시 교내 종합대체육관에서 가졌다.
컴퓨터인터넷정보과 128명의 학생을 비롯하여 총21개 학과 2195명의 학생들에게 학위증을 수여했다.
조병선 학장은 식사에서 "현재 정치,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깨어있는 젊음으로 나아간다면 앞날의 장막은 없다. 살아가는 방향의 나침판을 도전정신으로 삼아 청년기는 인생의 터를 잡는 시기이므로 노력과 좌표를 설정하면 좋다"며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했다.
이어진 장봉만 이사장은 "오늘 이시간이 새로운 출발점이기에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이 중요하므로 세계속의 자기 가치를 되찾고 창조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것"을 격려사를 통해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졸업식 행사장 입구에서는 동료 졸업생을 돕자는 현수막과 모금함을 들고 있는 학생들이 있었다. 컴퓨터인터넷정보과 엄정은 학생의 투병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동료 학생들이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김유환 학생은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친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고 말하며, 졸업을 하는 동료들에게는 물론 선후배 그리고 졸업식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엄정은 친구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자며 외치고 있었다.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도 졸업식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웅상읍 소재 영산대학교는 200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21일(토) 양산과 부산캠퍼스에서 가질 예정이다.
2월 겨울 끝자락에서 양산지역에서 정든 교단을 떠나는 학교장들이 있다. 허정광 교육장을 비롯하여 양산지역 영천초등학교 김남진 교장,화제초등학교 이규식 교장,소토초등학교 이봉주 교장,좌삼초등학교 김유철 교장과 얼마 전에 퇴임식을 가진 삼성중학교 김옥자 교장이다.
간략하게 김남진 교장(영천초등학교)에게 퇴임 인사를 부탁드렸다. "교육 44년 인생 중에서 만 27년을 양산에서 보냈다. 그래서 양산이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무사히 아무 탈 없이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퇴임 인사를 대신했다.
"안시장이 계실 때 양산시민이 양산 교육의 미래를 위해 '양산 교육상' 등을 만들어 줄 것을 제시 한 적이 있다. 양산지역 교육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라도 그런 상이 하나 정도는 있으면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양산 시민들이 만들어 준다면 정말 교육자로써 보람된 일이 것이다." 김교장은 앞으로 계속 양산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 할 후배들을 위한 의견을 내 놓았다. 그리고 양산 지역 교육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잊지 않고 해 주었다. "소토초등학교에 근무할 당시 양산IC가 학교 근처로 통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학교 주위 사면이 도로가 되어 학교가 고립되었다. 도로 주변 소음으로 인해 아이들 수업에 방해가 되었다. 그리고 신설학교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진입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시청과 교육계가 잘 합의하여 아이들이 편안하고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며 퇴임하는 순간까지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겨울의 끝과 함께 퇴임을 하게 되는 양산 지역 교육자들은 아직 교육에 대한 열정만은 간직한 채 정든 교단을 떠난다. 그분들의 그 동안 노고에 감사한다.
갑신년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다가옵니다.
이때는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의 마음이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가득할 때라 생각합니다.
문득 오래전 저의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이 떠오릅니다.
왼쪽 가슴에는 하얀 이름표와 함께 흐르는 콧물을 닦기위한 손수건을 반듯하게 접어 옷핀
으로 고정시키고 담임선생님이 호명하는 대로 앞으로 나와 인사하다가 너무 깊이 허리를 숙이는 바람에 머리를 책상에 부딪힌 기억과 병아리처럼 선생님의 뒤를 따라 학교 안을 둘러보던 기억,
두사람씩 짝지어 앉아 길다란 책상의 중간에 선을 그어 팔이 넘어오지 못하게 다투던 코흘리개 그시절이 잔잔한 미소속에 추억의 한 장면처럼 지나갑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정규교육은 초등학교가 처음이었고 철없이 뛰어놀았지만 스스로 일어나고,공부하고,책을 읽고 부모님 말씀보다도 선생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였던 때도 초등학교 시절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제 새로 초등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학부모님들께 몇가지 부탁말씀 드립니다.
첫째, 학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어 즐거운 곳이고 선생님들도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녀들에게 인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자녀들을 어른의 잣대로 보다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주시고 조금 서툴고 모자라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기위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겠습니다.
셋째, 잘못된 필순지도와 연필잡기 자세는 한번 습관이 들면 바로 잡기가 힘이 들기에 가정에서의 지나친 문자해독이나 교과서를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넷째, 학교는 공동체사회이기에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길러주어야 겠습니다.
이외에도 가정과 학교의 같은점, 다른점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자녀들의 재능과 소질을 보다 관심있게 살피셔서 개성에 따른 좋은 지도가 될 수 있도록 늘 선생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 놓으시기 바라며 모든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밝은 얼굴로 입학을 맞이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아기에 발생하는 고관절의 비특이성 염증질환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후유증 없이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관찰 고관절이라고도 불린다.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고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 가능하나, 3세에서 8세사이에 주로 발병하고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호발한다. 양측이 같거나 우측이 약간 자주 이환되고, 드물게 양측 고관절에 동시에 발병하기도 한다.
◇ 원인
감염,외상,알레르기성 과민증등이 원인적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상태이다.
◇ 임상 소견
주 증상인 동통은 급작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기도 염증 등 바이러스 감염이나 가벼운 외상이 선행되기도 한다. 서혜부, 고관절부의 동통과 파행이 있으나 대퇴 내측이나 슬관절의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동통 혹은 굴곡 구축에 따른 파행이 생기며 심하면 환측 하지로 체중 부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고관절은 굴곡, 외 회전 및 약간 외전되어 있으며 운동 제한끌 보이는 데 특히 내 회전과 외전의 제한이 심하다.
미열이 있을 수도 있으나 , 고열이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근 위축이 동반될 수도 있으나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근 위축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은 보통 수일에서 수주일간 지속되는데, 평균 10일 정도이며 대부분 4주 이내에 소실되나 8주까지 지속된 보고도 있다.
◇ 치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동통이 소실되고 관절 운동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체중 부하를 금하고 침상 안정 가료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통은 안정 가료 시 없어지며. 관절 운동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30일이 걸린다 관절운동이 회복된 후에도 2주 정도 체중 부하를 금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좋으며 이 때 재진하여 이상 소견이 없으면 체중 부하를 허용한다 과격한운동은 상당 기간 금해야 한다. 안정 가료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견인은 증상이 쉬 좋아지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이외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 견인을 시행하는경우에는 관절 강 내 압력이 높아지므로, 고관절이 신전된 상태로 견인을 시작해서는 안되고, 30-45도 굴곡 위치에서 견인을 시작하여 증세 호전에 따라 서서히 신전시켜 나가야 한다.
◇ 예후
재발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아 4-17%정도로 보고 되고 있는 데, 거의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재발한다.
자연생활의 집- 도심에서 자동차로도 족히 50분은 걸린다. 시내에서 물금 쪽으로 방향을 틀어 1022번 국도를 타고 원동-삼랑진 방향으로 가면서 산마루를 두 번 넘으면 원동역이 있는 원동면 소재지가 나온다. 여기서 배내골방향(69번국도)으로 4Km 들어가면 신어마을입구에서 '늘밭마을 자연생활의집'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원동자연휴양림, 수암사 이정표가 함께 있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붉은 황토색 옷을 입고 산속에 고즈넉이 앉아있는 '자연생활의 집'을 만나게 된다.
토곡산 해발 450m 고지. 번잡한 세상을 성큼 벗어나 마치 유배지처럼 적요한 이곳을 한사코 찾아오는 이들은 누굴까?
암과 싸우는 사람들- 그렇다. 그들은 암과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다.
의술과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여전히 넘지 못하는 현대의학의 벽인 암-
그러나 과학이 밝혀내지 못했다 하여 정녕 길은 없는 것일까? 이렇듯 묻고, 묻고, 또 묻기를 거듭하던 끝에 마침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생활의 집'은 더할 나위없는 희망의 터전이다.
이 집의 주인장 송학운 씨와 안주인 김옥경 씨가 여기다 '자연생활의 집'을 마련하게 된 데는 사연이 참으로 깊다. 송학운 씨의 말을 들어 보자.
"제 자신 1992년 9월15일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가 수술하고 인공항문을 내야한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성기능도 잃을 수 있다고 하고. 하지만 수술 후 오래 살 수 있는 확률도 크지 않다고 해서 수술과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대신 대체요법이니 민간요법이니 하며 허송세월을 하다 그해 12월에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더니 직장암이 결장과 임파선까지 전이된 말기로 6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더군요. 더 이상 기댈 곳도 없고 죽더라도 병원이 낫겠지 싶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판정을 받기 전 그는 누구보다도 건강한 사람이었다. 중2때부터 씨름을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유도를 하는 등 오랜 운동으로 몸이 단련되어 있었던 그는 당시 부산 동성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운동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복이라고 믿고 늘 삶의 에너지가 충만한 날들을 살았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 것이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마흔두 살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계속 운동을 했고 용인대에서 유도를 전공했습니다. 체육교사로 있으면서 배구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그런 내가 한창 나이에…"
수술 직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는 문득 시골이 그리웠다. 남은 생이라도 내 몸이 원하는 대로 공기 좋고 조용한 곳에서 보내자는 생각에 아이 둘을 청도의 외가에 맡겨놓고 근처에 시골집을 구했다. 그때 어느 책에서 우연히 자연식을 하는 요양원에 대해 알게 됐고, 그곳에서 일주일쯤 생활하면서 그는 '아, 이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종양을 제거했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병이 발병했던 요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하는 것이 암입니다. 환경이 발병의 원인이었다면 환경을 바꾸어야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면 생활태도를 고치고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식생활을 개선해야지요."
조화- 무릇 세상사의 모든 사단은 자연의 조화를 깨트리는 데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하는 송 선생은 자신이 발병 후 12년을 이렇듯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도 무슨 특별한 비방을 써서가 아니라,다만 자연의 섭리에 철저히 순응하는 삶을 살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란다. 그래서 '자연생활의 집'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도 자연생활을 배우는 과정, 즉 자연과의 조화를 터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한 것입니다."
무슨 말일까?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것들이 다 인간을 위해 마련된 하늘의 선물이라는 말이다. 가령 산소는 흔하디 흔한 것이지만 이것이야 말로 얼마나 귀한 것이냐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굳이 곁에 없는 것을 찾아 헤매는 일이나 귀한 것만 좇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철마다 자라나는 식물들은 다 저마다 그 특성과 효능이 다릅니다. 여름이 되면 몸이 바깥 열에 의해 더워집니다. 이때는 몸이 저절로 차가운 것을 찾게 되죠. 따라서 여름에는 생채소를 많이 먹어도 괜찮지만 겨울에 여름 것을 많이 먹으면 위가 시원찮은 사람은 금방 표가 납니다. 인체의 생리를 제대로 모르면 몸의 균형이 깨어져 그것이 곧 질병의 시초가 됩니다. 음식을 먹는 데에도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인체에 오히려 해가 되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참으로 신비롭다 싶다. 그런데도 요즈음은 한 겨울에도 봄철 식물을 먹고 있으면서 이 또한 자연의 섭리를 깨트리는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과학의 발달을 찬미하고 있으니 인간이 참으로 어리석다 싶다.
'자연생활의 집' 9박 10일의 자연식 체험 프로그램은 그 사이 44기를 지나 오는 26일로에 45기를 맞는다. 한번에 참여하는 정원이 40명이라니 그동안 이 과정을 거쳐 간 사람이 얼추 2천명쯤은 되겠다 싶다. 프로그램의 일과표를 보면 아침 5시 50분에 일어나 물 한 병을 다 마시고 6시 체조와 운동,7시 30분 아침식사,10시 물 반병 마시기,12시 또 또 물 반병 마시기,그리고 점심,또 두 차례 물 마시기,그리고 저녁식사하고 저녁 7시 30분에 강의 듣고 9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철저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일과다.
남편의 병 수발을 들면서 이제는 자연식 요리 전문가가 된 이 집의 안주인 김옥경 여사가 직접 차리는 식탁에는 자연 속의 식물들로 풍성하다.
한 때,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지금은 누구보다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송학운-
행여 12년 전의 송 선생처럼 절망에 빠져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원동 '자연생활의 집'으로 희망 여행을 떠나 볼 일이다 싶다.
송 선생 부부는 지난해 7월에 자신들의 그동안의 체험을 담아 "나는 자연식으로 암을 고쳤다"(송학운.김옥경 지음, 고요아침)을 펴냈다. 이 책에는 송씨가 암을 극복한 과정과 그의 건강체크 포인트, 독창적인 "깊은 숨호흡 체조법", 암을 치유.예방하는 식이요법 50가지가 소개돼 있다.
새벽을 깨우며 천성산에 올라보니 세상은 아직도 고요 속에 숨어있네. 고달픈 세상살이 찌든 상처는 어둠 속에 묻혀있고,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된 자연은 짙은 안개 속에 감춰져 어제의 아비규환은 원래부터 없었듯이 생각에서 사라지고, 태고의 적막함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는 신비한 생명의 기운이 가슴으로 스며드네.
짙은 어둠이 동해로부터 깨어나고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하늘을 향해 가슴을 열고 신비한 생명의 비밀을 깊은 호흡으로 마셔 본다. 아- 시원하다. 아- 상쾌하다. 가슴이 뻥- 뚫리고 사지백태에 새 힘이 솟아나서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고 안개구름 힘차게 밟고 동해에서 서해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달려갈 것 같구나.
아침 햇살에 어둠은 물러가고 안개구름 걷히니, 공장 굴뚝에서 뿜어내는 매연, 썩어 가는 하천의 악취, 여기저기 벌거벗고 무너지는 산과 골짝, 귀가 째져라 달리는 소리, 너는 죽고 나는 살자 다투는 소리, 땅이 꺼져라 내뿜는 한숨소리... 도롱뇽과 철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그래도 가끔은 새벽을 깨우며 천성산에 올라 볼만하구나. 그리고 이렇게 외쳐 보자.
"너 천성산아, 창조의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채 여명의 세상에서 머물러다오."
국민정신연구소 최상호 소장.
밀양 태생인 그가 양산에 온 것은 밀양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인 열일곱 살 때. 아들 다섯을 낳았다가 넷을 잃은 그의 부모님은 하나 남은 아들이나마 살려야겠다는 애틋한 마음을 안고 고향땅을 떠나 미지의 땅,양산에 발을 들여놓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졸지에 외아들이 된 상호, 이들 세 식솔이 새 둥지를 튼 원동면 화제리 내화마을은 이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이 엿보이는 새 삶의 터전이었다.
"이사 온 뒤로 밥맛이 좋아지고 농사일을 하는 3년 동안에 쇠약했던 제 몸이 날로 건강해졌습니다. 덕분에 제가 오늘날 이처럼 강인한 체력을 지니게 되었으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사 온 목적은 달성한 셈이지요. 당시 아는 사람이라곤 종교적으로 아는 한 집 밖에 없어 양산이 저희에겐 완전히 낯선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인심이 좋고 순박해서 곧 고향처럼 정을 붙이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소년 '상호'가 양산와서 했던 일은 농사짓는 일. 중학교 졸업 때까지 손에 대보지 않았던 농사일을 3년간 뼈 빠지게 해야 했다. 그러나 농사거리가 고작 800평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하루에 나무를 두 짐씩 해서 가계를 보태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만 도벌에 걸리고 만다. 여러 집이 함께 걸렸지만 토박이들은 다 빠져나가고 결국 타지 사람인 상호네만 남게 되었다.
"제가 경찰서 수사과엘 갔더니 '니가 최 아무개냐?'하면서 경찰관은 아버지 대신 온 저의 무릎을 걷어찼고, 이튿날 아버님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쓰라린 아픔은 어쩌면 그가 뒷날 남다른 삶을 성취하는 것을 도운 쓴 약이었는지 모른다. 중졸 후 3년만인 스무 살이 되어서야 겨우 고교, 그것도 취직이 쉽다는 실업계 고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아무래도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열망을 접을 수 없어 머리를 싸매고 공부한 끝에 마침내 서울대 농대에 덜컥 붙었다. 실업계 고교 졸업으로 서울대 합격에 이르자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 따랐을까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일.
여기서부터 시골 실업계고교 출신 최상호의 미래를 향한 야심찬 도전들이 이어진다.
서울대 농대 졸업,서울대 행정학 석사,서울대 교육학 박사,새마을연수원 교수,농협대학 교수를 거쳐 부학장 7년,말레이시아 코베나기술원 교수, 호주 뉴잉글랜드대학 교환교수,30여년간의 국민성 연구와 국민의식개혁 강의… 대강 훑어본 그의 프로필이다.
현재 자신이 2001년 12월에 설립한 '국민정신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2002년부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도산정신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그는 공직자,기업임직원,일반시민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1년에 100여회 정도의 강연을 통해 국민정신교육과 의식개혁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강연 강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평균 주 3회의 대중강연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더욱 더 폭넓은 국민교육을 전개할 양으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곁들이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개발론'(박영사),'사회교육방법론'(박영사) 등 6권의 저서와 '한국 국민성의 문제와 개선방향' '韓ㆍ英 국민성의 비교연구' 등 43편의 논문을 이미 발표한바 있는데 지난 1월에는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될 수 있느냐'란 물음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이래야 부자 된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했다. 1달도 채 지나지 않아 초판 2천부가 거의 매진됐지만 되도록 많은 국민이 빨리 이 책을 접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그의 간절한 소망이란다.
저서 출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국가 차원에서의 부자 되는 길잡이로서 [이래야 부국 된다]를 오는 3월 중에 출간할 예정이며,자녀교육서로서 [우린 부모가 자식을 망치고 있다]와 자식배반 예방법으로서의 [안락한 노후는 그냥 오지 않는다]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대학 생활은 교수님이 주신 젖 염소 1마리를 키워 젖을 짜면서 자취를 했었죠, 졸업식장엔 후배의 양복 윗저고리를 빌려 입고 들어갔습니다." 대학원시절도 신산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듯 젊은 날들은 참으로 고달프고 궁핍하게 보내면서도 끝내 좌절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으로 남다른 성취를 일구어 낸 최 소장은 "인생엔 공짜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분히 망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세를 따르지 말고 이를 거슬러 부자가 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돈과 시간을 부자 되는 방향으로 써야지요."
비록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그에게 있어 고향이나 진배없는 양산에 대한 그의 바람과 기대가 각별하다.
"개발이 능사가 아닙니다. 인위적 신도시나 아파트단지 개발을 억제하여 양산 특유의 녹지 경관을 보존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양산을 삶의 공간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고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내와 함께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 그는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딸들은 이미 출가했다고.
"부산 MBC의 주홍식과 교편을 잡고 있는 정진성 등…" 어릴 적 동네친구들 이름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 최상호 소장- 그는 누가 뭐래도 양산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