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놓고 스승과 제자의 갈등이 표출됐던 양산학춤이 또 한 번 비틀거리고 있다. 옛 선비의 단아함을 본 딴 듯 간결한 춤사위로 양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인 양산학춤은 지난해 전수 후보자 선정을 둘러싸고 스승인 김덕명씨와 제자 최찬수씨 간의 갈등이 생겨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룬 바 있다.<본지 148호, 2006년 9월 8일자 보도> 당시 최씨가 스승의 뜻을 따라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수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 간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는 학춤 사사에 따른 사사비 수령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은 지난달 말, 부산예고에 다니던 한 학생이 2003년에 사사비 300만원을 내고 김씨에게 양산학춤을 전수받은 뒤, 최근 이수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당 학생측은 사사비 300만원을 김씨의 제자인 최씨에게 대신 전달하고 일주일 동안 최씨에게 전체적인 양산학춤을 전수받은 뒤 마지막 날에 김씨에게 직접 춤 지도를 받아 양산학춤 전수자인 김씨에게 정식으로 사사를 받은 것이라며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양산학춤 사사부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사비 300만원을 받은 적도 없고 해당 학생에게 직접 춤을 가르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제자 최씨는 "2003년 1월 27일에 김덕명 선생님의 계좌로 300만원을 온라인 입금했고 선생님이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비디오 자료도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양측간 한 달을 끌어온 사사비 300만원에 대한 '줬다ㆍ 안줬다' 진실공방은 지난 11일 김씨가 최씨의 요구에 따라 은행 통장 거래내용을 확인하면서 일단락됐다.처음 사사비를 받은 적도 없고 춤을 가르친 적도 없다고 주장하던 김씨는 통장확인 결과 사사비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자 "은행 직원이 착각해서 나에게 말을 안 한 것 같다"며 300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고령으로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잊어 버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스승의 사사비 횡령 의혹을 받은 최씨는 "해당 학생이 이수증을 요구했을 때부터 한 달 넘게 김덕명 선생에게 통장확인을 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며 "사건이 커지고 나서야 뒤늦게 확인하는 것은 무슨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한편 이들의 갈등을 지켜보던 양산문화원 관계자는 " 스승에게 사사비를 전달하고도 오해를 받아 교직에 몸담고 있는 최씨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김덕명 선생의 비뚤어진 제자사랑이 이제는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장소 설치와 분동으로 도시화의 길을 걷게 된 웅상이 새 일꾼을 선출하기 위한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11, 12일 이틀간 선관위를 통해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한나라당 손정락(44), 민주노동당 전홍표(42), 무소속 박인(46), 무소속 허용복(44) 등 4명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석수 기준으로 한나라당 손정락 후보가 1번, 민주노동당 전홍표 후보가 4번이며, 무소속은 6번부터 가나다 순에 의해 박인 후보가 6번, 허용복 후보가 7번을 받게 됐다. 선거운동에 들어간 후보들은 상가, 재래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재선거에 대한 낮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경쟁적으로 유세차량을 동원한 선거운동에 들어가는가 하면 웅상 시내 주요 위치마다 출마를 알리는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게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냉담한 분위기로 후보자는 물론 선거운동을 하는 운동원들조차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투표율 저조에 대한 우려가 높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지난 주말을 이용해 재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쉴새없이 선거 유세에 전념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영산대 산학관 5층에서 열린 ‘웅상 시의원 재선거 참공약 실천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공명선거와 정책선거 실현을 위한 서약식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는 양산시민신문 주최, 웅상청년회의소 주관, 양산시 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한편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올바른 후보자 선택을 위해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 주요 후보자 정보에 대한 공개를 4.25 재보궐선거 사이트(http://epol.nec.go.kr)를 통해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 일정은 16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와 안내물을 발송하고 18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하고 25일 투표가 이루어진다. <관련기사 자치면>
‘통도사 관음전’이나 ‘내원사 아미타삼존탱’처럼 눈에 보이는 문화재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가의식인 ‘제(祭)’나 ‘농경놀이’처럼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무형문화재들도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시가 무형문화재를 전수·발전시키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서서히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양산지역 무형문화재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와 23호인 농청장원(農廳壯元)놀이로, 2005년부터 각각 전수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원동면 용당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가야진용신제 전수관은 3천219㎡ 규모 부지에 6억3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쳐 오는 23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야진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의식으로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통제사로 1997년 1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웅상농청장원놀이 전수관은 웅상읍 명곡리에 근거지를 두고 3천414㎡ 부지에 전수관 2층, 부속동 1층으로 모두 3층 규모로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중 착공에 들어간다. 농청장원놀이는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고 풍년을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농경놀이로 2002년 4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연습과 공연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한편 제11회 가야진용신제가 오는 23일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이희명) 주관으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음력 삼월 초 정일에 열리는 가야진용신제는 용당리 당곡마을 옛 나루터 앞의 용이 산다는 용소에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내용으로 칙사영접굿, 강신곳, 용소풀이굿, 사신굿 등의 제향과 풍물로 진행된다.
물금 주민의 잇단 소음민원에도 불구하고 토지공사가 공사를 위한 반입 암석 파쇄작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11일 주민들은 ‘물금읍운동장 옆 공사현장에서 나는 돌 깨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며 토공을 항의방문했다. 문제의 소음은 토지 조성을 위해 반입된 암석을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암석을 부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 일이라고 말한다. 주민측에 따르면 “원래 사토장에 반입될 수 있는 암석은 직경 30cm이하로 제한되어 있지만 토공이 이를 지키지 않고 1m가 넘는 암석들을 반입하고 있다”며 “암석파쇄기를 통해 부순 후 공사현장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것은 소음 민원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같은 소음발생으로 이미 한차례 민원이 제기되었고 당시 물금읍 관계자와 시의원, 물금읍발전협의회 관계자 등이 나서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이에 토공은 소음 발생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파쇄 작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달이 되지 않아 또다시 민원이 제기될 정도의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토공측은 “소음이 50~60db 정도로 기준한도 70db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의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토 반입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천성산 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반입하고 있는 사토는 모두 암석파쇄기로 규격에 맞게 파쇄한 후 반입하고 있다”며 “최근 물금읍운동장 옆 현장에서 파쇄한 암석들은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현장에서 파쇄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물금읍발전협의회 관계자는 “11일 토공을 항의 방문했을 때 ‘하루만 더 하면 파쇄작업이 끝나니 한번만 눈감아 달라’로 말했다”며 “이미 제기한 민원을 무시하고 다시 소음이 발생했는데 반복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앞으로 문제가 재발할 경우 단순히 항의 방문하는데 그치지 않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민원제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18개 종목, 360여개 팀, 2천1백여명 참가
해마다 참가팀·인원 늘어, 저변확대 실감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땀 흘리며 함께 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생활 속에서 손쉽게 할 수있는 운동이라면 금상첨화다. 친구, 자녀들과 웃으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들어가보자.4월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 실내체육관을 감싸고 있던 싸늘한 공기도 잠시, 각 종목 2천1백여명의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어느새 체육관 공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양산시 생활체육대회가 지난 8일 오전 9시 양산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양산대, 양산정수장 등 시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축구, 야구, 게이트볼, 테니스 등 15개 정식종목과 줄넘기, 국학기공, 체조 등 3개 시범종목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웅상출장소 개청과 4개 동 분동을 기념하기 위해 열려 의미를 더했다.
특히 173개 팀, 1천8백여명이 참가했던 지난 대회보다 2배가 넘는 팀이 참가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양산의 생활체육 저변을 실감케 했다. 개회식에 앞서 선보인 시범종목은 활기찬 볼거리를 선사하며 참가 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대회를 주최한 생활체육협의회 박정수 회장은 선수들에게 “평소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지나친 승부보다는 동호인 간 화합과 우정 그리고 친목을 도모하는 한마당 축제로 대회를 즐길 것”을 부탁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종목별 경기장으로 흩어진 선수들은 그동안 틈틈이 운동하며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승리의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이 울려 퍼졌지만 운동경기를 통한 체력증진과 주민화합이라는 생활체육대회의 의미에 걸맞게 안전사고 없이 진행됐다.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동호인들의 땀과 열기로 가득했던 제6회 생활체육대회는 해질녘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의 뜨거운 함성은 경남 생활체육의 메카를 꿈꾸는 양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의미의 ‘7330운동’을 홍보하고 시민 ‘1인1종목 갖기’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7천여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악몽과 같은 시련의 계절이다.
최근 평년보다 약 1개월 일찍 황사가 발생해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건조한 봄은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기간이다. 최근 몇 년 새 어린이 아토피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진물이 나는 것이 특징아토피는 선천적으로 음식물과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습진, 천식, 고초열이 나타나는 경향을 말한다. 아토피 증상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생후 2개월부터 2년 사이의 유아기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얼굴 양볼에 가려운 붉은 병변(홍반)이 나타난다.이들 병변은 급속히 몸의 타부위로 번져서 두피, 목, 이마, 손목 그리고 팔과 다리에 발생하며 둔부에 나타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게다가 피부가 여리고 땀이 많이 나는 유아 피부의 특성상 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2세부터 10세까지 소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진물이 적고 건조 증상이 심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것이 특징이다.머리나 얼굴보다는 목 주위나 팔다리, 엉덩이처럼 살이 접히는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가려움증이 심해져 발작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음식조절, 피부자극 최소화아토피의 주요원인은 체내 면역체계의 불균형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어린이의 경우 주로 음식물이 원인으로 계란, 밀, 우유, 땅콩, 어류, 콩, 닭 등 단백질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일수록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이는 체질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므로 어떤 음식을 먹은 후 가려움증과 피부증상이 악화되는 일들이 반복될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를 위해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목욕시키고 건조하지 않게 수시로 천연재료로 만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땀이 나면 곧바로 물로 씻어주어야 한다.또 면 소재의 헐렁한 옷으로 피부자극을 줄이고 침구는 자주 뜨거운 물에 세탁하며 먼지나 진드기 알러지가 많은 카펫과 천소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신발을 신을 때는 꼭 양말을 신겨 알레르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가려움증 장기간 방치안돼가려움증은 통증과 같은 신경전달 경로로 두뇌에 전달되는 변형된 통증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샤워하는 것이 가려움증이나 피부병변을 줄일 수 있으며 아이가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못잘 경우 얼음물에 담근 찬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킨 뒤 보습제를 발라준다.또 손톱은 항상 짧게 하여 피부를 긁어도 갈라짐 등의 손상이 덜 일어나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우 식습관이나 주의 환경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도움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다각도로 치료해야 하며 평생을 지고 살아야 할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를 비관하지 말자.
청아피부과 원장 박진남
겨울이 어느 덧 꽁무니를 빼고 살랑 부는 봄바람에 자동차도 기지개를 켠다. 봄기운에 취해 야외로 나서기 전 겨울잠을 잔 자동차가 충분히 봄을 맞을 준비를 했는지 살펴보자. 겨우내 추위에 시달린 차를 점검하지 않은 채 나들이에 나선다면 자동차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이 잦아 낭패를 보기 쉽다. 경남제일정비조합 양산지부(지부장 구인형)의 도움을 받아 봄철 차량관리 방법을 소개한다.운전자들은 보통 겨울철에 부동액과 냉각수를 점검하는 등 월동 준비는 꼼꼼히 하지만 봄철 차량 관리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우내 차체에 쌓인 염화칼슘 찌꺼기와 먼지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춘 타이어도 원위치로 돌리지 않으면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경남제일정비조합 구인형 지부장의 설명이다.겨우내 묵은 때를 털어내고
상큼한 기분을!황사가 심한 요즘 봄나들이 한번 갔다 오면 운전자나 자동차나 황사를 뒤집어써 녹초가 되기 쉽다. 이럴 땐 목욕탕에서 사우나로 묵은 때를 벗겨내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자동차도 사람과 똑같다는 게 구인형 지부장의 말이다.“차 문을 활짝 열어서 공기를 순환시킨 다음 구석구석 묻어있는 먼지와 때를 닦아내고 햇볕을 쬐어 살균을 해주는 건 기본상식이죠. 하지만 거리에 차들을 보면 황사가 묻은 뿌연 상태 그대로 운전하는 분들이 많아요. 변색될 때까지 세차를 하지 않으면 보기도 안 좋고 차에도 좋지 않습니다”특히 겨울철에 노면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하여 살포한 염화칼슘은 자동차 바닥 부분의 부식을 촉진시키므로 겨울여행을 즐긴 사람이라면 고압증기세차로 이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고.
바퀴 주변은 염화칼슘이 많이 뿌려져 있으므로 더욱 세심하게 닦아내야 한다는 설명.
실내와 외부 청소가 끝났다면 차체를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왁스로 광택을 내 주면 차체 표면이 보호될 뿐만 아니라 한결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배터리액 충전과
배선 조임 상태 확인 전기 계통은 여름과 겨울에 그 사용량이 최대치에 달하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이 지나면 항상 전기 계통을 점검해야 한다. 겨우내 차가운 날씨탓에 배터리 전압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낮의 길이가 짧아 헤드라이트나 미등을 켜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구 지부장은 “겨울철에는 전기소모가 많기 때문에 배터리액, 충전상태, 터미널의 교정상태, 단자 부위의 청결상태 등 배터리 상태와 각종 전기장치의 종합점검을 꼭 해야한다”며 “지저분한 배터리 표면은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내고 배터리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쇠브러시로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낸 후 단단히 조여주는 것이 좋다”고 귀뜸해준다. 또 배선 연결 부분의 조임 상태를 확인하고 배터리 단자 상단부에 그리스를 얇게 도포하면 부식을 방지하여 단자 접촉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또한 윗부분에 있는 6개의 뚜껑을 모두 열어서 전해액이 부족하면 기준선까지 증류수로 보충해 주면 된다. 겨우내 사용한 부동액 빼고
냉각 계통 세척온도차에 가장 민감한 냉각계통 역시 봄을 맞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 우선 냉각수와 연결 부분의 고무호스, 에어컨, 에어컨 벨트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를 많이 틀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많이 자라게 되기 때문에 봄을 맞아 꼭 향균필터로 교환해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또 라디에이터와 연결 호스를 살펴보고 호스 부분이 흰색으로 변했거나 젖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보아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하고 새는 곳이 있으면 수리한다. 냉각 계통의 세척 방법은 먼저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실린더 블록의 드레인 플러그를 열어 냉각수를 완전히 빼내면서 깨끗한 물을 라디에이터의 입구에 넣어 드레인 플러그에서 깨끗한 냉각수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세척해 주면 된다. 라디에이터 캡을 연 뒤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새는 곳이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청소 완료. 오래된 오일은 부품 손상 가져와아직도 점도가 낮은 겨울용 엔진오일을 쓰고 있다면 봄, 가을용으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
사계절용이라 하더라도 겨울동안 오일이 굳었다 풀렸다 하면서 온도 차이로 인해 수분이 생기게 되면 오일점도와 유막작용이 떨어져 부품이 급격히 손상되기 때문에 점도를 확인한 후 교환해야 한다고. 원래 투명한 오일이 적갈색으로 변했다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교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환 방법은 남아 있는 오일을 모두 배출시킨 후, 상부 오일 주입구 캡을 열고 주입하면 4~5분내에 오일팬에 들어오게 된다. 이때 날짜와 주행거리를 기록해 두면 지속적인 차량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인/터/뷰- 구인형 지부장“애마사랑, 습관 들이면 편해요”“계절이 바뀌면 사람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듯이 차에게도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해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수리비용도 적게 들고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데 운전자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스쳐지나갈 때가 구 지부장은 가장 안타깝다. “브레이크를 밟기 전 서서히 전진, 후진을 하면서 철판가는 소리가 들리면 브레이크 라이닝과 페드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리가 나는지, 주행 중 요란한 굉음이 나는지 신경 써야하죠. 또 냄새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되는데 오일 타는 냄새는 오일 부족이나 엔진 과열이 원인이고 고무 타는 냄새는 전기계통 누전, 달콤한 냄새가 나면 부동액이 누수된 것이니까 항상 코를 벌렁거리면서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세요”그리고 봄철이 되면 의외로 등화 장치 불량인 차량이 많은데 겨울철에 급격한 전기 사용과 추위로 인해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봄철 자동차 관리 유의사항을 찬찬히 일러준다.
등화장치는 생명장치라는 말이 있듯이 전조등·차폭등·제동등·방향 지시등 등 야간 주행을 위한 등화 장치에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에 빠진 벚나무는 온몸 가득 꽃숭어리를 쏟아낸다. 가지 끝마다 꽃숭어리를 내밀다 못해 굵은 몸통으로도 사랑을 쏟아낸다. 그런 벚나무가 꽃잎을 지우고 있다. 벚나무 겨운 사랑이 가느다란 바람결에도 높이 날아 고층 아파트를 넘어 하늘하늘 내린다. 사랑이라는 것이 무얼까. 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풀이되어 있다.
사랑 : ①아끼고 위하여 한없이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 ②남녀 간에 정을 들여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그 마음, 그러한 애인, 연애, 연인. ③동정하여 너그럽게 베푸는 일, 또는 그 마음. ④어떤 사물을 몹시 소중히 여미, 또는 그 마음. ⑤기독교에서, 긍휼(矜恤)과 구원을 위하여 예수를 내려 보낸 하느님의 뜻.1m의 정확한 길이는 얼마일까? 물론 1㎝의 1백 개, 1㎜가 1천 개 이어진 길이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확하게 1m의 표준을 정해 놓아도 10조분의 1m의 오차가 발생한다고 한다. // 석 자 가웃 되는 1m의 정확한 길이는 / 빛이 진공 속에서 2억 9천 79만 2천 4백 / 58분의 1초 동안 진행된 거리라고 하는데, /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거리는 / 베틀 위에 팽팽한 눈썹줄이 잉아에 닿을 때 / 북에서 풀리는 비단실의 떨림이라도 되는지, / 우리들 사랑의 이 영겁(永劫)과도 같이 멀기만 한 / 닿을 수 없는 허기진 목숨의 허공 속에는 / 칠월 초이렛날 미리내를 날으는 까막까치의 / 하마하마 기다리던 날갯짓 소리 가득하지만, / 내 약지를 그대의 약지에 마주 비벼서 / 10조분의 1미터의 목마름 죄다 지우고 / 운석 떨어지고 화광(化光) 박히는 우주 속에서 / 미리내를 건너는 그리움이 금빛으로 물들 때, / 아스라한 길녘 어느 1미터의 물이랑 위에 / 지필묵(紙筆墨)과 궁시(弓矢)와 실타래 가지런히 놓아서 / 애비에미 이별은 나비잠 속에서도 꿈꾸지 않을 / 외씨 같은 젖니 난 우리 아기의 첫 돌을 잡히고,오탁번의 「1미터의 사랑」전문
허기진 목숨이 ‘완전한 사랑’을 꿈꾸어 내 약지를 그대의 약지에 마주 비빈다. 다가서지 못하는 10조분의 1미터 때문에 목말라하며 ‘완전한 사랑’을 시작하여 우리는 우리 아기로 하여 ‘완전한 사랑’을 성취한다.시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1미터에 대한 물리학적 정의에 문학적 감수성을 교묘히 마주대고 전통설화를 차용하여 완전한 사랑의 이룸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움의 거리와 같은 정서적 거리는 석 자 가웃이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어휘가 어울릴 법한데 1미터의 정밀한 수학적, 물리적 정의를 사용하고 있다.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시인의 마음이 그런 정밀한 언어를 쓰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그 1미터 속에도 10조분의 1미터의 오차는 있다고 시적화자는 말하고 있다. 그 오차를 메우고 싶은 것이 ‘우리들’ 마음이라 한다. 결국 ‘우리들’은 ‘아기’를 통해 완전한 사랑을 이룬다. 불완전한 사랑을 완전하게 이룬 결과가 ‘아기’이고, ‘애비에미의 이별을 꿈꾸지’ 않게 하는 것이 ‘아기’라는 것이다.올해도 어김없이 산천은 꽃나무, 꽃나무마다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사랑, 사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내 마음 애틋한 그리움은 어디로 다 잦아든 것일까. ‘완전한 사랑’이 이미 ‘애비에미’보다 더 자랐기 때문일까. 늙은 벚나무는 아름드리 몸통에까지 꽃숭어리를 달고 있는데.문학철 / 시인
조선통신사는 조선과 일본의 7년간의 전후 처리(임진왜란과 정유재란)를 위해 시작됐다.
1592년 4월 일본군 20만의 부산 상륙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심에서 출발돼 7년 전쟁 끝에 히데요시의 죽음으로(1598년 8월) 일단락됐다.전쟁이 끝난 후 황폐해진 조선은 일본과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적대감이 있었지만, 일본에 끌려간 사람들을 데려와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603년 애도막부 체제를 굳히고 쓰시마 도주(번주) 소 요시토시를 통해 통신사를 파견해주도록 조선에 3차례나 사신을 보냈으나 응답은 없었다.조선은 일본의 재침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의병장 사명대사 유정을 1604년 7월에 파견해 도쿠가와와 담판한다. 조선을 다시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1390명의 조선포로들을 데려왔다. 그리고 제 1차 조선통신사 파견(총 467명)은 여우길을 정사로 삼아 1607년 1월에 출발, 쓰시마를 거처 5월24일에 애도에 도착해 도쿠카와와 교섭, 조선인 포로 1418명과 함께 7월17일 한양으로 돌아왔다.그후 2차(1617년) 3차(1624년) 사절단까지 ‘회답 겸 쇄환사’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도쿠가와의 축하와 양국 간 우호, 친선을 다지며 포로를 귀환시키는 것이 중요한 임무였다. 4회 사절단(1636년)부터 12회 사절단(1811년)까지는 통신사라는 이름으로 파견돼 조선의 많은 문물을 교류, 전파하는 민간교류가 됐다. 일본에서는 막부의 1년 예산이 쓰일 정도로 대단한 환영을 했으며 조선통신사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일행을 통해 한시와 글, 그림을 얻고 의학, 유학을 접하는 기회로 삼았다. 조선도 1764년 영조 40년에 정사 조엄이 다녀올 때(11회 통신사) 쓰시마에서 자라는 고구마가 흉년에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줄 수 있는 작물이라 생각하고 종자를 들여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처음 재배하게 돼 주요 식량이 될 수 있었다. 17세기 당시 웅상은 산골짝마다 일부 마을에 소수의 주민이 살고 있었을 때, 500여 명의 통신사 일행이 회야강을 따라 행렬이 지나가면 장관을 이루었다. 당시 자료 중 웅상 지역은 ‘용당’으로 표기돼 있으니 현재 용당을 거쳐 우불산 밑으로 지나 외홈, 덕계, 월평, 철마산 밑 송정리(영천)를 지나 동래로 갔다.그 당시 통신사의 구성원은 국서를 수행하는 인솔자 정사(상사)를 포함 부사, 종사관 등 삼사가 있고 통역관리(당상역관), 의원, 군관, 선장, 포수(포를 쏘는 사람), 사공, 풍악수, 재주꾼, 잡역부 등 300 명에서 500 명으로 이루어졌다.일본에서 그린 조선통신사 행렬도를 보면 선두에 기수단이 나서는데 길을 비키라는 청도기(靑道旗) 그리고 조선국왕의 상징인 용기(龍旗)가 나간다. 그리고 취타대가 각종 악기를 연주하면서 나가고 다음은 조선국왕의 외교문서인 국서(금서)함 행렬이 뒤따른다. 그 뒤에는 군관, 사령, 정사행렬(일본가마꾼 8명), 역관, 일본 경호무사 등을 포함한 1000여 명의 행렬은 일본사회의 대단한 이국적 볼거리였다.항해선단 규모는 가장 큰 배가 길이 33m 폭9m 높이 7.2m 크기로 돛은 2장을 달고 6척으로 이루어지며 현재 부산진에 있는 왜관에 대기하고 있던 쓰시마의 안내선을 따라 쓰시마 북단(부산에서 50Km)을 거쳐 쓰시마 남쪽 이즈하라항으로 가서 쉬고 다시 일본으로 갈 때는 50여 척의 선단이 따라 붙고 일본 내에서 이동 중에는 300여 척의 대 선단이 해상퍼레이드를 벌이면서 조선통신사 일행들을 특별대우했다고 한다. 영산대 겸임교수 성홍룡
우리는 자유무역협정(FTA)의 모범사례로 칠레를 주목한다. 한미FTA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달 28일 알레한드로 폭스리 칠레 외무 장관과 아소 다로(生太郞) 일본 외무성 장관은 양국 간 FTA에 서명했다. 칠레가 맺은 20번째 FTA였다. 이로써 칠레는 북미와 남미를 잇고 유럽연합(EU)과 연결되며 한·중·일 등 세계 경제권을 FTA로 연결한 국가가 됐다. 지금 완전 개방된 칠레 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상품이 넘쳐난다. 대한민국에서 20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의류를 10만원이면 살 수 있다. 1980년대 1인당 국민소득 2000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8500달러 선을 넘었다. 98년 빈곤층 비율 45%였다가 지금은 20%대다. 또 한때 중남미의 FTA 허브를 자칭하던 멕시코와는 대조를 이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의 실패는 내부 개혁 중단, 정치적 불안이 계속된 탓이라 한다. 부가세 부과를 골자로 한 세제 개혁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고 노동법 개정과 전력산업 민영화도 표류 중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지난 10년간 10%에서 2% 이하로 지지부진하다. 칠레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개방화, 민영화 정책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올해는 호주.베트남과, 내년에는 태국.말레이시아와 FTA를 체결할 방침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칠레 경제가 늘어나는 수출에 힘입어 올해 5.4%, 내년엔 5.5%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칠레의 사례는 ‘웅상출장소시대’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고 나비효과(태평양의 작은 나비 날개짓 하나가 대한민국 여름철 태풍과 무관하지 않다)를 필자는 믿는다. 웅상출장소시대가 열렸다. 변화의 물결이 웅상으로 빠르게 밀려오고 있다. 웅상출장소 개청은 ‘농촌형 지역사회’에서 ‘도시형 시민사회’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읍 소재지에서 동 단위로의 전환에 따라 우선 예산규모가 커질 것이다. 재산세 감면조치와 여러 세금감면혜택도 추진 중이다. 행정체계도 크게 변한다. 이런저런 외형적 변화가 당장에 눈에 띌 것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적응력이다. ‘농촌형 지역사회’에서는 땅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땅을 파먹고 살던 시대는 ‘핏줄’이 우선했다. 형님 아우님을 먼저 따졌고 ‘누구 집 아들이냐’가 중요했다. ‘도시형 시민사회’는 일방적인 상명하달의 권위주의 시대, 닫힌 세계와는 다르다. 시민들이 자치정부와 협력해서 정책을 도모하는 열린 시대, 거버넌스(협치)시대가 오늘날이다. 웅상지역을 도시형 시민사회로 바꾸겠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농촌형 지역사회다. 지역시민의 10%대에 불과한 땅 중심의 닫힌세력이 거의 90%에 가까운 개방형 담론을 지배하고 있다. 여기서 내부 개혁에 실패한 멕시코를 떠올린다. 개방정책의 기본인 FTA 추진을 멈추자 경제는 더 불안해졌고 성장은 멎었다. 연평균 성장률 1.9%로 옛 멕시코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에 반해 칠레는 경제적 강대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개방정책으로 극복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인구나 면적이나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으로 승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리와 같은 광산물이 많이 났다. 남북으로 긴 땅에서 다양한 농작물이 생산됐다. 칠레는 자기의 장점과 개방정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승리했다. 웅상은 여러 점에서 칠레와 닮았다. 웅상은 양산시와 산맥으로 가로막혔다. 울산과 부산의 거대도시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다. 웅상시민은 대기업의 2차, 3차벨트라는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졌다. 게다가 내부적 갈등관계라는 불화의 씨앗도 안고 있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중앙동에서 열린약국을 운영하는 감병삼(33)약사는 한미FTA의료분야 협상체결에 관해 FTA의료개방으로 국내 제약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게 되는 등 타격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론 제약 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삑- 삑삑-”
지난 7일 오전 7시40분 상북초등학교 앞 삼거리가 호루라기 소리로 요란하다. 상북교통봉사대 대원들이 등굣길 학생안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교통정리에 열심이다. 이 삼거리는 내원사로 가는 방향에만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상북초등학교로 가려는 차량은 신호가 없어 운전자가 눈치껏 운전해야 해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위험지대다. 상북초등학교로 가거나 길 건너 양주중으로 등교하는 학생들 안전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 교통정리를 시작하게 됐다는 대원들. 민병환 대장은 “내 자식이 이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아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거죠. 운전할 때도 자기 자식 생각하면서 안전 운전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부탁한다. 특히 이날은 1년에 4번 있는 거리캠페인날로 상북파출소(소장 송진곤) 대원들과 상북초등학교(교장 남상호)청소년 교통봉사대와 함께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원동적십자봉사회(회장 전순옥)는 지난 식목일 하루 동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난히도 날씨가 청청했던 지난 5일 원동적십자봉사회가 홀로 사는 어르신 20명을 모시고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호 일원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온 것. 벚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원동적십자봉사회 회원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맛있는 점심과 공연 등을 즐기며 모처럼의 따스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봉사자 10여명이 한가지씩 손수 준비한 반찬들은 그 맛에 한번, 그리고 그 정성에 한번 더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순옥 회장은 “내 어머니, 아버지께 드리는 밥상이라 생각하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이었다”며 “상추쌈 한 점 드시며 푸근한 미소를 보내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니 정말 보람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옆에서 응원해주시지 않았다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었을 거예요”
1년간 재활훈련을 통해 지난 ‘제1회 3.15기념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중부 금메달을 딴 박나연(15)학생의 말이다. “우리 나연이가 운동신경 하나는 끝내준답니다. 안홍철 관장님이 ‘얘는 조금만 다듬으면 국가대표도 문제없다’고 했는걸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운동신경을 보였던 나연 학생은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처음 시작했다. 또래들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타고난 민첩성과 상황 판단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태권도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해 초, 평소와 다름없이 발차기 연습을 하는데 발목에 무리가 왔다.
대회를 앞두고 있던 터라 놀란 가슴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무리한 연습으로 성장판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거기다 발목에 혹까지 생겨서 당장 연습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때부터 아버지 박경규(44)씨와 나연 학생의 길고도 외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약물치료와 재활훈련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갔지만 아버지의 응원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는 나연 학생.“너무 힘들고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아버지가 손을 꼭 잡아주면서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면 울 수가 없었어요. 제가 울면 뒤돌아선 아버지 눈시울이 더 붉어지는 걸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버지 박경규(44)씨는 오히려 의젓하게 잘 견뎌낸 건 나연 학생이라고 말한다.
“그 힘든 재활훈련을 하면서 아프단 말 한 번 안했어요. 중학교 2학년짜리가 견디기엔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서로가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견디고 웃을 수 있었다는 이들. 재활훈련 후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에 그 결실을 맺었다고. 지난 1월에 열린 제2회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다. 이어 3월에 열린 제1회 3.15기념전국태권도대회에서는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땄을 때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한 순간에 날아가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운동해서 꼭 국가대표가 될 거니까 지켜봐주세요”
태권소녀의 힘찬 포부가 국가대표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봉사란 게 별게 있습니까? 살림살고 밥해놓고 잠깐 시간내서 취미생활로 즐기는 거죠”
상북면에 있는 경남도립병원에서는 매월 첫째, 셋째주 목요일이면 16명의 실버봉사단이 뜸봉사를 펼치는 날이라 자욱한 연기와 함께 트로트 노래 소리가 흥겹게 울려 퍼진다.실버봉사단(회장 이갑년)은 60세이상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1995년에 가정 주부들이 모여 처음 창립되었으며 경남도립병원이 설립된 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회장을 비롯한 몇몇 단원들은 30여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자원봉사단체로 등록된 이후 경남도립병원에서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경남도립병원 강진희 사회복지사는 “실버봉사단은 매월 셋째주에 수지침 봉사단과 함께 뜸 봉사를 했는데 환자분들의 호응이 좋아서 첫째주에도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단원들의 유대관계가 너무 좋아 보기가 좋고 병원이 외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각 한 번 없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중풍으로 입원중인 이아무개(75)할머니는 “오른팔이 저렸는데 매월 와서 이렇게 뜸을 놓아주니 점차 좋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곳에는 가족들마저 외면한 외로운 분들이 많은데 꾸준히 와주니 그저 고마을 따름”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한편 실버봉사단이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데에는 단원들의 단합이 가장 큰 힘으로 작용했다. 실버봉사단 이갑년(66)회장은 “실버봉사단의 단원들은 모두 가정주부로 구성되어 있고 등산을 하다가 봉사에 뜻이 있어 함께 참여하게 된 단원도 있다. 봉사라는 거창한 말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어울리다 보면 우리들도 기분 좋고 보람된다” 며 “단원들의 단합이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힘” 이라는 것.형님, 아우 하며 돈독한 정을 보여주는 단원들은 봉사를 끝내고 꽃놀이를 갈 예정이란다.
앞으로도 생색내기 봉사가 아닌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봉사 취미활동을 하겠다는 실버봉사단의 듬직한 16명의 단원들. 뜸 봉사에 흥을 돋우는 그들의 구수한 트로트 소리가 파란 하늘에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 !”
안과질환으로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무료로 진료와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삼성교회(목사 황승익)는 기초생활 수급자와 홀로사는 어르신,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 봉사활동을 펼친다.이번 무료안과진료는 의료법인 실로암 안과병원 의료진과 삼성SDI의 차량 후원으로 진행되며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네오파트 상가 1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황승익(45) 목사는 “이번 안과진료는 서울의 실로암 안과병원과 함께 공동으로 진료와 수술을 진행하며 안과에 가기 힘들었던 의료취약지역에 있는 홀로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지역과 종교에 상관없이 안과진료를 받고자 하는 어르신들은 부담 없이 북정동 메디컬센터로 방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의료법인 실로암 안과병원은 서울에 있는 기독교 병원으로 전국의 의료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황목사는 “이동진료차량이라고 해서 열악하거나 시설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번 진료는 실로암 안과병원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이 함께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며 “진료 후 대상에 상관없이 백내장, 녹내장, 각막질환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분들은 개안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황목사는 또 “드러내는 봉사활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번 무료안과진료는 의료취약지역에서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는 기독교의 속성처럼 사회 안에서 어두운 부분을 환하게 비춰주는 소금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삼성교회는 앞으로도 작지만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황목사는 “이번 무료안과진료 호응을 보고 연례행사로 진행할 생각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교원이 더 늘면 초등학교 앞의 교통정리, 환경정화 활동 등 작지만 꾸준한 봉사활동을 진행, 저소득층의 어려운 분들을 연계해 진료할 생각이다”고 말했다.한편 삼성교회는 2005년 북정동에 설립되었으며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 경로당에서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무료한방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구상중이다.
통도사로 가는 길. (53cm X 41cm) 소나무 몇... 버들처럼 기우뚱하다
봄바람 지난다고 비켜선 것일까
그 사이로 푸른 기와 나지막하다
하늘을 걷는 양떼들
털갈이한 모양이다소나무 몇... 아래로 길이 열렸다
실개천 같은 길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통로(通路)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경계다
휘었지만 꼿꼿한 소나무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한다 작가 최대기는 부산 경성대학 예술대를 졸업. 대한민국 미술대전, 부산시전, 경남도전, 2000년 광주 비엔날레특별전, 한국미술협회 회원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서울에서 개인전 2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양산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연인 혹은 배우자 때문에 속이 상하는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사랑의 환상이 사라지고 갈등으로 지금 괴로운가. 그런 당신에게 앨런 피즈 · 바바라 피즈의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는 남자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여자’를 권한다.저자는 남녀가 다르다는 것이 어느 한쪽이 우수하거나 열등하다는 뜻을 내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세상의 모든 남녀들이 이런 다름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기에 오해와 불신, 불만이 쌓여 왔다고 주장한다.우리는 사랑을 하면 상대방이 나와 일체될 것을 바라며 자신의 기준에서 기대하고 바라게 된다. 그래서 서로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며 화내고 실망하고 싸우게 된다. 이것은 남자에게 여자가 되기를 바라고 여자에게 남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비롯된다.저자는 딱 잘라 말한다. 남자와 여자는 같은 종(種)일뿐 서로 다르다고. 사는 세계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따르는 규범도 다른데 사람들이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데서 불행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성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는 말인가? 물론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어디까지 기대해도 되는가, 그 기대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그 기대의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론과 설명을 최소한으로 넣고 남녀가 어떻게 다른지에 비해 핵심적인 부분들만을 양쪽에 한 쪽씩 할애하여 정리한 것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다. 재미와 함께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조금 더 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성을 대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상대방의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남녀 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단 하나, 남자는 여자에게 남자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고, 여자는 남자에게 여자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조화롭고 더 만족스럽게 행복한 결혼 생활과 연애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양산도서관 박현영 사서과장* 그동안 독서치료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영화감독이 꿈인 박시형씨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방송영역이 개방되어 외국방송인력들이 국내로 유입되면 그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에는 단순히 토익공부만 하면 됐지만 국내인력 뿐 아니라 외국방송인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특화된 능력을 갖춰야 해 취업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고.
개관 1주년을 맞은 삼성문화의 집은 다양한 문화시설은 물론 배움의 장터로 주민들의 사랑 을 받으며 삼성동에 없어서는 안 될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1년동안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고 삼성문화의 집이 주민들과 교감하며 더 나은 문화센터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요가를 배울까 펠트공예를 배울까? 아니면 서예? 바둑?’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뭘 먹을 지 고민하는 행복한 사람들. 바로 삼성동 주민들이다. 이렇게 주민들을 행복한 고민 속으로 빠트린 주범은 바로 ‘삼성문화의 집’. 강좌가 끝날 때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새로운 강좌를 추가해가면서 배우고 싶은 것 많은 주민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배움터, 삼성문화의 집. 그 현장으로 들어가보자. 다양한 프로그램
문화욕구 ‘숨통’“전에는 문화강좌 하나 들으려면 부산에 있는 백화점까지 갔었어요. 오가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렸죠. 그런데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문화의 집이 생기니까 얼마나 좋아요. 나태해지는 제 자신을 강좌를 통해 다스릴 수도 있구요. 앞으로는 한자교실이나 수지침 강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종이접기 작품을 만들고 있던 최화숙(39)씨는 문화의 집이 삶의 활력소라고 말한다.
삼성문화의 집은 지난해 4월 7일 북정동 531-1번지 307㎡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743㎡ 규모로 개관했다. 주민들이 취미ㆍ교양강좌를 들을 수 있는 창작실과 유아놀이방은 지상1층, 초ㆍ중학생들이 즐겨 찾는 청소년공부방과 도서열람실, 인터넷부스는 2층에 마련되어있다. 요가나 째즈댄스를 배울 수 있는 다목적 강당은 3층에 위치해 연 3만여명, 하루 평균 100여명의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개관당시 운영 강좌는 요가, 펠트공예, 노래교실 3개 강좌 6개반이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요가, 펠트공예, 째즈, 예쁜글씨, 서예교실, 바둑, 종이접기, 칼라클레이 등 8개 강좌 17개반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방학기간에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 방학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인력부족
공부방 도우미 필요하지만 삼성문화의 집도 여느 문화센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바로 인력부족이다. 현재 743㎡ 규모의 삼성문화의 집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은 청소담당 공공근로를 제외하면 한명 뿐이다. 유일한 직원인 김명희씨는 혼자서 지하1층 주차장을 제외한 지상 1~3층을 혼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100여명이 넘는 사용자 중 절반가량이 초ㆍ중학생인 문화의 집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있다는 것이 문제다.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다툼이 일어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1층에는 유아놀이방이 있어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데 2층에서 아이들이 공부방이나 인터넷 부스에서 소란을 피우면 금세 올라갔다 내려와야 합니다. 혼자서 1층부터 3층까지 수시로 돌아다니는 것이 여간 힘이 부치는 게 아니예요”공부방으로 사용되는 2층은 도서열람실과 인터넷부스가 붙어있어 공부를 하러 온 아이들이 주위가 시끄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금은 강좌를 듣던 어머님들이 번갈아가면서 일손을 거들어 주기 때문에 한결 낮지만 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관리뿐만 아니라 공부도 도와줄 수 있는 공부방 도우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여름방학 때는 공공근로 공부방 도우미가 학습지도도 해주고 공부방 분위기도 조용히 만들어줬어요. 아이들도 정리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책을 보니까 좋아하고 덩달아 어머니들도 좋아하셨죠. 더불어 도서 분실 수도 많이 줄었구요”활용도에 맞는
공간 재구성 필요활용도에 맞지 않는 공간구성 또한 삼성문화의 집이 더 나은 문화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넘어야할 산으로 거론됐다. 현재 8개 강좌 17개반 중 요가와 째즈댄스를 제외한 모든 강좌가 1층에 위치한 창작실 한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 그마저도 한쪽 구석에 칸막이를 설치해 6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시청각실을 만들어놨는데 단순히 칸막이로 경계만 구분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서예나 바둑교실 등 다른 강좌를 운영할 때는 시청각실을 사용할 수가 없다. 자연히 시청각실은 강좌운영이 적은 주말에 한시적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2층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2층의 2/3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 공부방은 그 면적에 비해 이용자 수가 너무 적고 남녀노소 모두 즐겨찾는 도서열람실은 공부방 맞은 편 귀퉁이에 조그맣게 자리해 있는 실정이다. 도서 수도 400여권으로 어린이 도서가 대부분이다. 관리직 김명희씨는 “마음같아서야 활용도가 높은 창작실과 도서열람실을 확장했으면 하지만 지금은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주민들이 편하게 강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동 관계자는 “양산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문화센터 사업을 늦게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설 면이나 프로그램 내용은 우수한 편”이라며 “도서확보나 공공근로충원, 추가 강좌개설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