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시의회를 통과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올해 지급될 학교급식 지원금액이 확정되어 내달부터 지원대상 학교에 심의기준에 따라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학교급식식품비 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 2006년도 학교급식 지원대상 학교 및 지원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지원대상 학교는 시내 초ㆍ중ㆍ고등학교 53개교 가운데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50개교에게만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3개 학교는 위탁급식을 하고 있어 일부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등 전체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수 100명 미만 학교는 학생당 한 끼에 410원을 지원하고, 100명 이상 학교의 경우 한 끼당 110원으로 차등지원하여 농촌 소규모 학교의 급식운영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심의위의 급식비 지원 기준이 마련되자 시는 5월 중 학교관계자들과 급식비지원 간담회를 개최, 지원방침을 전달하고 지원신청을 접수받아 오는 6월부터 초ㆍ중학교는 교육청을 통해 지원되며, 고등학교는 직접 급식비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조례 제정에 따라 지원되는 급식비가 학생들에게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내 우수 농ㆍ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케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가 지정한 우수 농ㆍ축산물 유통협회가 현재 임의단체로 남아 있어 법인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각 학교에 지원되는 급식예산은 우선적으로 시 우수 농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농ㆍ축산물의 유통을 원활히 해 식재료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차량의 서행을 유도, 보행자와 운전자의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 하지만 일부 도로에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고 설치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차량파손은 물론 사고위험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읍ㆍ면ㆍ동지역 마을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노면표시가 지워져 있거나 인근 주민들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치해 이런 위험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사고다발지역, 학교 및 유치원, 차량속도제한 구간 등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필요성이 인정되면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가능한 적게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속방지턱은 폭 3.6m, 중앙부 높이 10cm가 표준 규격으로 운전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노면에 노란색과 하얀색의 반사성 도료를 칠하는 한편 과속방지턱 주의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임의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은 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등 시설물 규정에 맞지 않아 차량파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도색이 지워지거나 과속방지턱 주의 표지판이 없는 곳이 많아 야간 차량 운행 시 식별이 어려워 운전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과속방지턱에 당황해 사고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한 예로 양산도서관과 양산고등학교를 지나는 마을도로에는 도색이 벗겨지고 일부분이 파손된 과속방지턱과 주민들이 무단으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이런 우려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 진모(28. 신기동)씨는 "처음 길을 지날 때 과속방지턱이 있는 줄 미처 모르고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이가 깜작 놀란 경험이 있다"며 "설치한 이상 도색이라도 점검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이 설치되었거나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과속방지턱도 개선돼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필요한 위치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원활한 차량통행에 지장을 줌을 물론 오르막길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차량이 미끌지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과속방지턱과 관련한 민원이 있으면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주민들은 설치를 요청하고 운전자들은 불만"이라며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 본래의 취지에 맞게 적절한 유지ㆍ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산시민신문에서 스승의 날과 관련한 글을 써 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명사들 인터뷰나 사람을 찾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모범적인 스승상을 보여준 분들이 더러 나온다. 만약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찾고 싶은 스승이 있는가. 학창시절을 떠 올려보니 두 분이 또렷이 기억난다. 한분은 필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 반면 한 분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필자가 나쁜 편견을 갖게 한 분이었다. 전자의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셨다. 어느 날 국어 시간에 혼ㆍ분식을 소재로 글짓기가 있었다. 쌀밥보다 보리밥이 훨씬 좋다는 장려성 글짓기였다. 선생님은 필자의 글을 남해교육청에 내자시며 "너는 글을 잘 쓰니 커서 시인이 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한마디가 평생 삶의 지표가 됐다. 아직 시인으로 등재하진 못했지만 '죽기 전 시집 한권은 꼭 내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연하자면 선생님의 그 말씀으로 하여 공부와 거리가 멀어졌던 고등학교 때도 국어 과목 하나만은 점수가 꽤 잘나오게 했다. 시인을 꿈꾸며 소설, 철학서, 역사서 등 꽤 많은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필자가 가진 700여권의 책들 가운데 절반이 시집이다. 그런 영향으로 대학을 나오지 못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기자가 되어 10여년 언론사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기자가 되어 선생님을 찾아뵙고 "초등학교 때 제게 하신 말씀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 덕에 기자가 되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으나 선생님은 기억을 못하셨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스승의 말 한마디가 한 인생의 좌표가 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가정사로 하여 아픔이 많았다. 그로 인하여 필자는 흔히 말하는 문제아가 됐다. 그런데 사람을 기르는 학교란 곳조차 어찌된 게 한번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그길로 졸업할 때 까지 낙인을 찍었다. 교실에서 도난 사고라도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받는 억울함을 감수해야 했다. 2학년 9월 무렵, 다른 학교로 전학을 했다. 그리고 대학 예비고사 수준의 아이템플이란 시험을 치렀다. 복도에 예비고사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명단이 붙었다. 석차를 보느라 야단법석인 친구들 틈에 끼여 필자도 명단을 살피고 있는 데 앞에 서 계시던 선생님 왈 "한관호, 저런 놈이 어떻게 점수가 저렇게 높지"전자의 선생님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후자의 선생님은 아직도 교단에 남아 계신다. 잘 사는 집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걱정 안 해도 제 길을 잘 간다. 오히려 '문제아'로 인식되는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하다. 선생님, 문제아에게 이메일 하나 보내는 스승의 날, 어떻습니까.
시가 시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양산시민대종(가칭)'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양산지역을 상징할 만한 기념물이 없어 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시가 계획 중인 시민대종 건립사업은 종 제작 비용 7~8억원, 종각 건립 비용 7~8억원으로 모두 15여억원을 투입해 내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대종 건립사업을 통해 지역 브랜드 및 가치 상승과 밝은 양산의 미래를 상징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 단체 및 전문가를 중심으로 5월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대종 모형 및 건립위치 등 중요한 사항들을 시민 의견 중심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5.31 지방선거와 맞물려 추진되는 시민대종 건립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현재 시장권한대행체제에서 추진위 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과 10억 이상 사업에 대해 투ㆍ융자심의를 거쳐야 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시의회와의 협의도 이루어져야 하는 등 시민대종 건립 사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시민대종 건립을 위해 현재 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15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만큼 그 효용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민 여론 수렴을 거쳐 사업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시민화합'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추진되는 사업에 걸맞은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교통정보수집장치도 과속하면 찍히나요?"최근 국도 7호선과 35호선 일대에 교통정보수집장치가 무더기로 설치돼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장치의 외관이 기존의 과속단속카메라와 흡사해 이 장치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는 일부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 하지만 이 장치는 영상인식을 통해 교통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과속단속은 하지 않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2005년 국도 ITS 기반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달 말까지 2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도 4호선과 7호선, 14호선, 35호선 등지에 교통정보수집장치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도로, 차량, 신호시스템 등 기존 교통체계에 전자, 제어, 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시설의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도로변에 2㎞ 간격으로 차량 이동속도, 도로점유율 등 도로주행상태를 확인하는 차량검지기(VDS)가 설치되고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번호판을 인식하는 차량번호인식장치(AVI), 도로상황을 확인하는 동영상정보수집장치(CCTV), 운전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도로전광표지(VMS) 등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양산을 관통하는 국도 7호선 37km구간과 국도 35호선 64km구간에는 차량검지기 113대, 차량번호인식장치 42대, 동영상수집장치 16대, 도로전광표지 24대 등이 설치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도 ITS 시스템 및 통신설비의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제공하고 건교부와 지방청간 정보를 상호연계 해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빠르면 내달 초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는 등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40년간 흑자를 내온 한일제관의 부당해고에 대한 민주노동당 전홍표,심경숙 시의원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9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희망퇴직을 당한 소지훈(35)씨 외 4명과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외국인노동자의 집, 민주노총 양산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제관 정문 앞에서 열렸다. 올 1월 3일 한일제관으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한 해고노동자 소지훈씨 외 4명은 60여일에 걸쳐 지속적으로 출퇴근투쟁을 벌여왔다. 한일제관 측은 정리해고발표에 대해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희망퇴직모집을 실시했으며 희망퇴직자에 한해 기준 위로금을 지급하고 정리해고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전년도만 해도 당기순이익 3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는 것이 경영평가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사측이 소씨 외 4명의 정리해고대상자에게 사실상 업무를 주지 않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일으키는 언행으로 희망퇴직을 종용, 차별적인 대우를 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민주노동당 전홍표, 심경숙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짧게는 11년 길게는 26년간 청춘을 바쳐 한일제관을 위해 일한 노동자들을 장기근속자라는 이유로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비인간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았음은 물론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사측은 당장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또한 한일제관측이 해고자들의 원직복직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차원에서 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한일제관의 반노동자적이고 반인권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광범위한 연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기자회견 및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적자에 허덕이지도 않고 오히려 흑자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산재노동자, 여성가장, 국제결혼가정, 부양가족이 많은 가정 등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약자들을 내치고 있다"며 한일제관의 부당해고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번 달 4일 소씨 외 4명은 한일제관 대표이사의 부산 명륜동 사택을 방문해 부당해고에 대한 복직을 요구했으나 기존에 약속했던 위로금은 지급가능하나 복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표이사의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지방선거를 맞아 정책제안을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교육관련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은 '교육특구 도시', '산학복합도시'를 약속했다. 윤장우 시장 예비후보는 "양산은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인근 대도시로 나가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내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양산 교육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까지 산학복합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교육정책은 ▶자율학교 추가 지정 ▶원어민 교원 배치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교육여건 개선사업 ▶방과후 과외학습 프로그램 운영 ▶영어마을 유치 및 영어 캠프 운영 ▶과밀학급 해소 및 학군 재배치 ▶평생교육지원 센터 설립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ㆍ보급 ▶웅상 고등학교 추가 설립 등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시청 내 '산학연계지원팀'을 신설해 2007년 직업교육훈련센터 설립, 2008년 과학기술인 양성센터 설립 등을 통해 각종 기업 연구소, 친환경 산업을 유치해 산학복합도시 양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정책 가운데 '교육특구 지정'에 대해 시가 추진 중인 '과학인재양성특구'와의 차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윤후보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과학관 설립 등의 내용은 제외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며 "한나라당 공천자 모두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후보등록과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선거체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최근 시의원 비례대표 순위경선에서 제외된 일부 후보자들이 당협 고위간부가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해 파문을 겪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시의원 비례대표 심사위원이었던 A모씨가 후보자 B모씨에게 "경선3배수에 포함시켜 주겠다"며 고액의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것. 선관위는 열린우리당 당협간부와 후보자 등을 불러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조사 중이다. 시 당협은 "사실무근"이라며 "출당조치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일 시장 후보와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시ㆍ도의원 후보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경선 이후 현재까지 확정된 열린우리당 후보는 기초의원 라 선거구(중앙, 삼성, 강서) 김종대(46) 전 시의원 외에 추가 후보자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기초의원 가 선거구(웅상)에는 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박인(45) 열린우리당 나눔운동본부 양산시본부장과 이경열(40) 웅상JC 이사, 황윤수(43) 박기득법률사무소 사무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일치감치 후보 공천을 완료한 가운데 남은 시의원 비례대표 순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시의원 비례대표로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금자(51) 전 시지구당 조직부장, 김덕자(62) 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대연(45) 시 건축사회 회장, 진승백(45) 한나라당 커뮤니티 '젊은경남 푸른정치' 정책고문 등 모두 4명이다. 경남도당 공심위는 10일 면접을 실시해 최종 순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오근섭 시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양산시민연합은 도의원 후보로 제1선거구에 성홍룡(53) 전 도의원, 제2선거구 조문관(50) 전 도의원을 각각 단일후보로 추대해 한나라당 후보를 견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부산, 양산 시장 예비후보들이 '동남권 경제통합체 추진'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열린우리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정병문 양산시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부산과 양산 경제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경제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김해를 포함한 '동남권 경제통합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자회견에서 정후보는 경제통합 추진 배경과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양산을 50만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대에 맞는 부산과의 경제협력 체계가 더욱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며 정책적인 차별을 꾀했다. 또한 "행정권역의 통합이 아니라 경제통합은 양산의 대외지명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투자 및 공공기관 유치, 교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양산과 부산 상호간 협력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체결한 경제통합 양해각서는 시범적으로 ▶권역내 버스배차시간 확대 및 할증요금 폐지 ▶광역순환교통망 조기개통 ▶부산-양산 지하철 연장 및 조기개통 ▶고속도로 부산요금소 양산 이전 ▶산업단지 입지문제 해결과 역할 분담 ▶사찰 및 산성 관광 연계정책 등 양 지역의 시민들과 밀접한 생활 편의 분야를 1차 사업 분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양산의 생활권역은 부산과 가깝지만 행정권역이 경남에 속해 있어 생활권과 행정권이 다른 불편을 겪으면서 선거 때마다 부산과의 통합론이 일곤 했다. 하지만 행정권역의 통합은 경남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며, 단순한 행정권역 통합은 양산에 각종 혐오시설을 이전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정후보는 이번 경제통합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행정권역 통합이 아니라 경제생활권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부산과 양산 시민들이 모두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는 "지금까지 한나라당 출신의 단체장들은 부산신항 명칭결정,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매리공단조성문제,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이전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결같이 소모적인 대립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문제해결을 중앙정부에 떠넘기는 사례가 빈발하였다"며 "광역적 협력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시간을 보낸 것이 한나라당 지역단체장들의 모습"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동남권경제통합체의 대상인 김해 이봉수 시장 예비후보는 경제통합과 관련해 지역 여론이 행정통합으로 갈 것이라는 반대가 있어 기자회견에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한나라당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참석자를 상대로 현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의원 출마자 후보 A씨의 동생 B(46)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8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가한 주민 8명에게 현금 3만원이 든 봉투 8개를 돌리다가 적발되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알려졌다. 경찰은 대회에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대가성으로 현금봉투가 지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당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어버이날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김후보가 '은빛날개달기운동'으로 이름 붙인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30만원을 농업구조조정예산 이자를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김후보는 "현재까지 농업구조조정예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2013년까지 119조원을 조성하게 되어 있는 농업구조조정예산을 실제 농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농촌노인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후보가 밝힌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지급 외에도 ▶도시 노인 대상 월 10만원 노령수당 지급 ▶노인 채용 촉진을 통한 노인 일자리 5,000개 창출 ▶경남실버공원 조성 ▶노인복지카드 도입 ▶노인 의료시설 확충 등이다. 또한 김후보는 장애인 관련 공약도 함께 내놓으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 표심 잡기와 장애인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12만4천여명으로 집계되는 장애인들에 대해 김후보는 "2006년도 경남도 장애인 복지 예산이 일반회계세출예산의 0.62%인 201억원으로 전국 평균 0.78%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2007년도 경남 예산의 1% 이상 확대"를 약속했다. 주요 내용은 ▶장애수당 15만원으로 인상 ▶장애인 지원법안 통과 ▶장애인 복지 예산 전체예산 대비 2% 확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제정 ▶국민임대주택 장애인 우선 공급 ▶장애인 활동보조인 서비스(PSA) 제도화 ▶도립 장애인 재활병원 설립 등이다.김후보는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 발표와 함께 양산이 도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지적에 대해 "급작스런 도시 팽창으로 인해 지역 현안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정병문 시장 후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방향으로 양산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기간 도민들께서 한나라당을 아껴주신 만큼 '사랑의 매'도 필요하다"며 "이번엔 열린우리당에게 기회를 줘 일당독재체제로 굳어진 지방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동안 자신이 이장출신으로 장관까지 경험한 행정능력이 향후 경남도를 이끄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날 김후보는 공약 발표 이후 상북에 위치한 도립노인전문병원을 찾아 병원에 있는 노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시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5일, 통도사에서 젊은 아빠가 어린 딸을 안아 올려 연등에 딸의 손이 닿게 하려하고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가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이었던가.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난이도가 높은 물구나무서기와 제자리 상체 비틀기를 배워보았죠?
이번 주에는 간단히 따라하실 수 있는 반아치 자세와 아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반아치 자세등을 아치형태로 만들어 가슴을 확장시키고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해소시켜주는 자세이다.반아치 자세① 무릎을 위로 세우고 등은 바닥에 닿은 상태로 눕는다. 이때 발은 엉덩이 넓이로 벌리고 양팔은 발뒤꿈치에 닿도록 가지런지 펴준다.
반아치 자세②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 당겨 뒷목이 늘어나도록 하며 숨을 내쉬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이때 무릎과 발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깊게 5회 호흡을 하고 천천히 제자리로 내려온다.
▶아기 자세마음의 깊은 평안을 주는 자세로 자신의 내면으로 정신을 집중시키는 동안 척추와 등 근육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아기 자세①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을 펴고 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팔은 몸 양옆으로 내리고 척추를 쭉 펴준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한 후 천천히 호흡한다.
아기 자세② 숨을 내쉬며 몸을 앞으로 굽혀 이미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팔의 무게로 인해 어깨가 바닥 쪽으로 내려가도록 한 다음, 이 자세로 5회 호흡한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천천히 밀어 내면서 자세를 푼다.
생후 11~12개월이 되면 소화효소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튀기거나 부친 것 혹은 볶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진밥 정도로 먹이며 어른과 비슷한 식사를 할 수 있으므로 어른 음식의 간을 하기 전에 덜어서 잘게 자르고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이때 소금과 설탕 등은 넣지 않는다. 하루 세 번 식사 및 간식을 제공한다. 스스로 먹는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숟가락질 연습과 함께 컵으로 먹는 연습도 병행한다.간식 때문에 이유식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며 간식은 과자류보다 소화하기 쉽고 이유식에서 부족 되기 쉬운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보충할 수 있는 닭 가슴살, 삶은 계란, 감자, 고구마 등의 음식을 권한다.▶이유 포인트
시금치,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칼슘과 철분 그리고 옥소 등이 많아서 발육기의 아기 및 어린이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이들 채소에는 좋은 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철분과 엽산이 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다. ▶이유식 만드는 방법 ▶재료 : 진밥 40g, 시금치 10g, 당근 10g, 삶은 달걀노른자 1/2개, 참기름, 깨▶만드는 법 :
시금치와 당근은 손질해서 데쳐 물기를 뺀 뒤 곱게 다지고 삶은 달걀노른자는 체에 내려서 가루를 낸다. 진밥은 식혀서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조금씩 떼어 동그랗게 빚는다. 빚은 밥은 3등분해서 각각 다진 시금치와 당근, 달걀노른자에 굴린다. 영양사 김혜연 (보건소)
올 5월의 셋째 월요일인 5월 15일은 서른네 번째 맞는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해마다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정부가 1973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하지만 성년의 날의 유래는 광종 16년(965년)에 임금이 세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힌 데서 출발해 그 이후 관례(남자의 성년례)와 계례(여자의 성년례)의 성년례(成年禮)가 행해져 왔던 데서 비롯된다. 예나 지금이나 이 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의미는 다른데 있지 않다. 바로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니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 달라는 당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비로소 어른으로 인정받게 된 스무 살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거는 부모들의 기대와 희망이 자못 크다. 때마침 올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든 해다. 따라서 우리는 오는 5월 31일에 치를 지방선거에 새내기 성인들이 모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는 민법상의 성년은 아니어도 만19세가 된 젊은이들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반갑다.다들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다고 울상이지만, 적어도 우리 양산에서 만큼은 투표를 ‘나 몰라라’하는 젊은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투표는 나이든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거에는 인생을 오래 산 이들의 경륜과 철학도 반영되어야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신선하고 발랄한 판단도 요긴하다. 부디 ‘나 하나 쯤’하는 생각으로 투표를 기피하거나 투표일을 ‘하루 노는 날’로 가벼이 여기고 투표는 뒷전으로 돌리지 말기를 바란다.---------------------------------------------------------5월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입양의 날을 제정한 뒤 처음 맞는 입양의 날이다. 이 날을 입양의 날로 정한 까닭은 가정의 달인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함으로써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데 있다.이에 맞춰 정부에서는 입양의 날과 입양주간(5월11일~5월17일)에 기념식을 개최하여 입양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입양기관과 지자체와 협력하여 입양가족과 입양아동들에게 흥겨운 잔치마당을 마련하여 줄 계획이라고 한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입양이 시작된 195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22만 5,000명의 아동이 입양됐다. 하지만 이 중 70%인 15만 7,000명이 국외로 입양됐고, 국내 입양은 30%인 6만 8,000명에 그쳤다. 지난날 6.25 전쟁 직후 다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우리가 낳은 우리 아이들이 나라밖으로 입양돼 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오늘에도 국외입양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다. 그런데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에 이르러 인구감소를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때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국외입양문제는 이제 국가의 인구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대두됐다. 다행히 최근에는 지난날보다 국내입양의 비율이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3,562명의 입양아동 중 국내에 입양된 아동이 전체의 41%에 이르는 1,461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입양을 쉬쉬하던 생각도 크게 바뀌어 비밀입양이 아닌 공개입양을 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니 입양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도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건, 부모가 키울 형편이 안 돼 버린 아이건 이들은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다.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라는 입양의 날 슬로건이 우리 사회 전체에 공감을 불러일으켜 몸으로 낳은 부모의 품을 떠난 아이들의 국내입양이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얼마 전 한 영화평론가가 신문에 쓴 칼럼을 읽어 보니 우리 사회에는 더 이상 스승도 선생님도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팔고 돈을 받는 교사만 있다는 말이지 싶다. 존경의 대상이 없어졌다는 말일 것 같기도 하다. 스승의 날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행사를 하면서 지금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보다 예전 선생님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동료 교사들에게도 물어보니, 어색하고 민망하며 제대로 수업도 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하루 쉬거나 이날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학부모들에게는 직접 물어 볼 수 없어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니, 촌지를 주고받는 일을 없애기 위해 쉬는 날로 정한 것은 비겁하며, 한편에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스승이 없는데 스승의 날이 필요가 있는가 하면서 스승의 날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말까지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대로 된 스승도 선생도 없는데 굳이 날을 정해서 스승으로서 대접하고 대접받을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 이 스승의 날과 관련하여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된 내포적 의미’를 가진 ‘스승, 선생, 교사’라는 말의 의미 차이를 확인하면서 오늘날 교육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벌어질 풍경을 그려보면 아름답지 않다.스승의 날을 제정한 본래의 목적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정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직원뿐 아니라 중앙·지방행정기관의 공직자, 국영기업체·정부투자기관·사회단체·일반기업체 임직원 등이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학교 방문하기 등의 운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한편, 교육에 헌신 전념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를 조성할 목적으로’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르치는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느끼면서도 많은 비난과 질시를 받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가르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많은 교사들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스승의 날을 특정한 날로 정해서 행사를 하는 일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특정한 날이 필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보건소가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경감과 저 출산 장려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초부터 실시한 불임부부 시술비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연장 접수키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원대상 소득기준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80%이하(2인 가구 기준 242만원)에서 130%이하(2인 가구 기준 419만원)로 상향 조정함에 따른 것으로 접수 기간을 1개월 연장해 이달 30일까지 추가신청을 받는다. 4월 28일까지 이뤄진 1차 신청에서는 총 56건이 접수, 54가구에 대한 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지원대상은 법적 혼인상태에 있으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서만 불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불임부부로 여성 배우자 연령이 만 44세 이하여야한다. 지원금액은 1회 시술시 150만원 정액지원으로 최대 2회까지 지원된다. 기초생활 수급자의 경우 1회 255만원으로 최대 2회 지원된다. 구비서류는 불임치료 지원 신청서, 불임진단서 원본, 건강보험 카드 사본, 건강보험료 납부 영수증, 주민등록사본 등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불임부부에 대한 정부의 지원기준 확대로 소득기준이 낮아 신청률이 저조했던 중산층 부부와 맞벌이 부부의 신청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한 아기를 순산하고자하는 의지 있는 부부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술요? 우리반에 안마시는 애들은 없어요, 다 마셔요. 그냥 기분 내는 거죠, 뭐. 술집 가서 마시거나 모텔방 잡아서 먹어요. 술 덜 깬 상태에서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구요. 술 취한 다음에 감정이 격해져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아주 큰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선생님도 알면서 모른 척 해줘요”올해 고3이라는 여고생의 대답은 청소년 음주가 비단 몇몇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삼성지구대에 근무하는 A경찰관의 얘기에 따르면 청소년 음주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적발학생의 담임교사들도 학교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쉬쉬하는 정도다. 아이들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주의줘도 아이들이 얼마나 납득할지는 미지수다. 술을 어디서 샀냐고 물어도 벌써 미리 알고 이리저리 핑계되며 말하지 않아 업주처벌도 쉽지 않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2004년 11월에 실시한 <음주청소년 특성 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1번 이상 음주한다는 청소년이 45명 중 17명, 한 번 마실 때마다 소주 1병 이상을 마신다는 청소년이 45명 중 34명을 차지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청소년 음주에 대한 접근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라는 형식적인 교육보다 청소년기의 음주가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의 음주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청소년 상담실 이정희 소장은 “실제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일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신다는 학생이 전체학생의 10%를 훨씬 넘는다. 처음에는 호기심 삼아 마시지만 성인들이 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놀이문화의 하나로 즐기고 있었다”라고 전해 양산의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음주는 청소년기 발육성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가정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또다른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까지 안고 있다. 아이들에게 음주가 아닌 대안문화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게 없다는 것도 청소년음주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접하고 자란 아이들에게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술을 파는 것도 결국 어른들이므로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음주예방프로그램이나 건전음주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소장은 전했다.
물금읍 범어리 서남마을에 위치한 노인의료시설인 감사의 집에는 울타리가 없다. 주택가 한 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노인시설이라면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주민들의 야박한 인심도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감사의 집은 지역주민들에게 언제나 개방돼 있고 각종 문화행사를 지역민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 10월 개원한 감사의 집은 개원을 준비할 당시부터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 속에 노인시설이라면 으레 뒤따르는 반대나 갈등이 없었다고 한다. 감사의 집(원장 김영세)은 지난 1996년 물금읍 가촌리 근처 한 토담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를 모시게 된 것이 계기가 돼 2003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뒤 지난해 건물을 신축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현재 35명의 어르신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감사의 집을 운영해 가고 있는 이들은 모두 6명. 이 가운데 간병인은 고작 두 명. 간병인 임옥희 씨(44)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은 힘들기보다 보람된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다. 청소, 목욕봉사 등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김영세 원장은 “성심성의껏 도와주시는 자원봉사들과 지역주민들 모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며 “운영이 어렵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힘을 낸다”고 말했다.감사의 집은 실비요양시설이다. 어르신들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받아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가정환경이 어려워 자식들이 비용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르신들이 돈을 내지 못한다고 해서 내쫓을 수는 없다. 그동안 지치고 힘들어서 감사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편하게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어르신들과의 정을 끊을 수 없어 계속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하는 김영세 원장.김원장은 앞으로 감사의 집의 부지와 건물을 모두 시에 기부해 법인시설로 등록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다는 설명이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영세 원장은 “아직 노인시설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이 남아 있어 마음 아프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고 앞으로 법인으로 등록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말한다.
<비오는 날 한 아이가 걸어가고 있다. 그 아이는 망가진 우산을 쓰고 있다. 왜일까?
그 순간 아이는 애육원으로 바삐 들어간다. “아, 그랬구나”라고 되뇌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혹시 그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관내 유일의 아동양육보호시설인 양산애육원.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부모와 함께 생활하기 힘든 만 18세 미만 아동들이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보금자리다. 과거의 아동보호시설이 단순한 의식주 제공에 그쳤다면 현재는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뒷받침까지 해주는 것이 목표다.현재 애육원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아이들은 총 39명. 모두 부모가 없는 고아일거라는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39명 중 30명은 부모가 살아있으나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케이스다.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알코올 중독, 사업실패, 도박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부모가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들을 맡겨오는 경우가 많았다. 시설이나 운영은 100%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나 한참 예민한 성장기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과거에 비해 시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시설 아이들이라는 낙인을 찍고 터부시하는 의식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정순방 사무국장은 전한다.아이들이 겪는 또다른 어려움은 퇴소후의 경제적 자립문제다. 지자체에서 자립정착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지만 근본적인 지원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직업훈련자격증 2개 이상은 가지고 퇴소하고 있지만 금전관리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100만원은 그저 공돈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지급보다 일정한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맞물린 전세자금조건지원 같은 실질적 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성장기 아이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의 활동과 현재 청소년상담실과 연계된 멘토링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정 사무국장은 “멘토링과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멘토링을 통해 맺어진 멘토와 아이들이 퇴소후에도 유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목격했다”며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