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특별 초청되어 청와대를 방문하는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 이정민(3년)군의 말이다. 양산의 하나 남은 분교인 원동면 원리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생 17명(유치원생 4명 포함)은 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오지마을 초등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초청을 받게 되어 청와대 나들이에 나선다. 청와대 나들이가 결정되고 난 후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이군의 말은 툭 내뱉는 말이었지만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원동 이천분교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젊은 층이 원동지역을 떠나감에 따라 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를 다닐만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쌍포분교와의 통폐합을 거치는 등 가까스로 폐교 위기를 벗어나 있는 상태다. 현재 유치원생을 포함해 17명의 학생과 4명의 교사가 함께 이천분교를 꾸려가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방문이 결정된 것에 대해 정재식(38) 분교장은 “개인적으로도 청와대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아직 아이들이 청와대가 어떤 곳인지를 잘 몰라 어리둥절하지만 정작 지역주민들과 선생님들이 들뜬 것 같다”고 귓엣말을 전했다. 하지만 TV에서나 보던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에 김영지(3년)양은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며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였다. 이천분교 학생 17명과 교사 5명, 학부모 7명 등 모두 29명은 어린이날 하루 전 오전에 원동을 출발해 청와대 방문 일정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KBS 방송국 등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설레는 서울 나들이에 나설 계획이다.
양산의 원로 산악인 이상배(53)씨가 산악등반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이씨는 ‘2006 경남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고 지난 3월 24일 출국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 등정에 도전하고 있어 지난달 26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민속박물관에서 가진 체육발전 유공자 훈·포장 전수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양산시 승격 10주년 기념 등반인 이씨의 이번 에베레스트 등반은 국내 최고령 도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한산악연맹 교육기술위원이기도 한 이상배씨는 히말라야 로체봉(8천516m)과 가셔브룸 2봉(8천35m) 등 세계의 고산 등정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산악활동을 해왔다.지난 2001~2003년에는 에베레스트 청소원정대 대원으로 참여해 수십 년간 각국 원정대가 아무렇게나 버린 설산의 쓰레기를 수거해 국내에서 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씨는 원정대와 함께 오는 24일 귀국예정이다.
신기초등학교(교장 조덕길)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분위기 조성과 불우 아동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도서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기초 학부모회가 지난 2~4일까지 3일간 교내 1층 회의실에서 신간도서 전시 및 판매 바자회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교재사와의 연계로 초등학생 권장도서 200여권과 학부모들을 위한 도서도 비치해놓아 쉬는 시간마다 수십 명의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학생들의 독서 호기심을 자극하여 다양한 책들 중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3일이라는 단시간에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금을 불우 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지는 셈이다. 학부모 회장인 이미경(35)씨는 “지난해 먹거리 바자회에 이어 이번에는 보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서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인터넷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고 그 수익금으로 급우를 도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 마련한 것이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예지 학생(11)은 “이런 행사가 열려 새롭고 재미있고 어려운 친구에게 도움도 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보종찰인 통도사에서 321년동안 날마다 장엄한 소리를 내던 통도사 동종(보물 11호·사진)이 마침내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통도사는 문화재청의 지원금 7천만원으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복제품을 제작해 현재 동종이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에 설치하고 진품은 성보박물관 전시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전국성악가 등용문으로 올해로 네 돌을 맞은 <엄정행 전국성악콩쿨>이 이달에 있을 예선을 거쳐 다음 달 3일 본선대회를 갖는다. 양산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 엄정행 경희대 교수의 근대 가곡 보급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음악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이 콩쿨은 지난 2003년 첫 대회를 가진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수많은 참가자와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음악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우진)가 주최·주관하고 양산시민신문 등이 후원하는 이번 콩쿨의 참가자격은 전국 초·중·고·대학·대학원 재학생 및 성악전공 일반인과 비전공 일반인이다. 수도권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예선을 양산과 서울에서 나누어 갖는 이번 대회의 고등부와 대학·일반부 양산예선은 5월 13일, 서울예선은 20일에 치른다. 초등부와 중등부, 아마추어일반부는 6월 3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예·본선을 함께 가지고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고등부 본선, 오후 3시에는 대학·일반부 본선을 펼친다. 최고상인 대상 1명에게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1,1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이 대회의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고교 및 대학입시 특기자 추천의 특전이 주어지며 송년음악회에서 시립관악단과의 협연기회도 부여된다. 지난달 20일부터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해 고등부 및 대학·일반부는 이달 11일까지, 초등·중등·아마추어일반부는 이달 3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및 일반인은 신청서를 작성, 접수 마감일까지 인터넷(http://contest.co.kr) 또는 우편(626-600 경남 양산시 양산우체국 사서함58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접수문의는 휴대전화 011-499-3991(전협배). 한편 양산의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엄정행 양산 어린이 동요대회>도 이달 13일 오전 10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갖는 이 대회의 참가신청은 오는 12일까지 학생이 소속해 있는 학교나 음협 양산지부(www.ysmusic.or.kr)로 하면 된다.
교정 화단에 모란이 핀다.젖을 듯 말 듯 내리는 봄비 속에 피어 더 진한 자주색 모란 꽃봉오리가 푸른 잎사귀 위에 부풀어 올라 있다. 몇 송이는 꽃봉오리가 벌어져 여자아이 주먹만 하다. 벌어진 꽃잎을 보니 자주색 고급스런 광택이 나는 질긴 한지를 약간 구긴 것 같아 손으로 좀 만져도 꽃잎이 그리 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선생님 지금 뭐 하세요. 조금 전까지 비 오는데도 사진 찍는 것 같더니”
“모란을 좀 연구해 보려고요”
“그렇게 꽃봉오리 벌리고 살펴봐서 알게 될 내용이라면 네이버 검색이 더 나아요”
“검색해서 아는 지식이랑 이렇게 손으로 직접 살펴보는 지식은 같지 않죠”
“그렇다고 아이들이 다 손으로 만져 모란 살펴보면 학교 교정에 모란 남아날까요?”
“아이쿠, 무서워라. 맞습니다. 항복”
“호호, 그래서 뭘 알아냈죠?”모란은 다 피면 지름이 15 센티미터 이상이 되는 큰 꽃이다. 꽃받침 조각이 다섯 개, 그리고 크기가 각각 다르고 모양도 다른 꽃잎이 여덟 장 이상 불규칙한 모습으로 돋아 꽃술을 둘러싸고 있다. 그 중 셋은 크고 나머지 대여섯 개의 꽃잎은 상대적으로 작다. 자주색 광택이 나는 질긴 한지를 기품 있게 약간 구겨놓은 듯한 꽃잎들로 둘러싸여 있는 꽃술은 털이 있는 몇 개의 키 큰 암술과 그 주위에 키 작은 노란 수술이 빽빽하게 돋아 둥근 채반을 엎어 놓은 것 같다.“검색해서 찾은 정보네요. 모란을 묘사한 부분은 검색내용보다 조금 더 실감나지만”
때마침 지나가던 정 선생이 한 마디 거든다.“사진은 햇살 환한 날 찍어야 색채감이나 입체감이 살아나요. 오늘처럼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작품 될 사진 안 찍혀요”
“그런데 모란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게요?”
“모란이 귀화식물이었나?”하는 내 대답에,“하하, 신라 선덕여왕 때. 종자와 함께 보낸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며 ‘이는 나에게 배우자가 없음을 조롱한 것’이라 했다는 여왕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하잖아요” 정 선생이 만물박사답게 앞질러 다 말해 버린다.“≪동양화 읽는 법≫이라는 책에 보면 당시 중국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에 수명을 한정하는 의미를 지닌 나비(80세)를 같이 그리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 하고 또, 그때 중국에는 향기가 좋은 변종 모란도 당연히 있어 시인들이 그 향기를 읊었다고 하던데요. 일연이 선덕여왕을 미화하기 위해 독화법을 무시했다는 말과 함께”
“그런데 우리나라로 넘어온 모란은 다 냄새가 없어 벌과 나비가 가까이 하지 않잖아요. 시인들이 읊었다는 향기는 모란의 화려한 모습에서 연상된 공감각의 향이란 생각이 드네요”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전문이 시의 끝은 처음을 반복하면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모란이 지고 났을 때의 슬픔과 고통을 예상하면서도 모란에 대한 기다림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간절한 소망과 그 소망 달성의 기쁨, 그리고 기쁨의 소멸과 좌절, 그 후 다시 갖게 되는 상실의 아픔으로부터 생겨난 더욱 간절한 소망, 이런 과정 자체가 바로 삶이라는 깨달음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의 태어남과 죽음의 터널이 곧 이런 것 아닐까.나는 모란도 좋아하고 작약도 좋아한다. 하지만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있어 내 삶 어디에나 자주색 찬란한 슬픔으로 모란은 늘 피어 있다.문학철 / 시인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에 있을 5.31 지방선거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각 당의 단체장 공천자가 정해지고 무소속 후보자 윤곽도 드러나면서 지역정가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2일 경선을 통해 정병문 시의원을 당 후보로 확정하고 오근섭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경쟁체제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이로써 양산시장 후보군은 열린우리당 정병문, 한나라당 윤장우, 무소속 김영태·손유섭·오근섭·정대근·주철주 등 모두 7명으로 압축됐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각 정당과 예비후보자들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촉구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26일 한나라당이 윤장우 예비후보를 시장후보로 확정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의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밀실공천, 편파공천이라며 거센 반발을 일으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부터 이미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출범한 ‘양산시민연합’이 오근섭 현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했으나, 이 또한 모든 무소속 후보군의 합의와 동참을 이끌어 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 후보단일화의 이견이 좁혀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로되, 아무쪼록 선거를 함께 치를 후보들이 서로 할퀴고 헐뜯는 추태는 제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가뜩이나 낮은 투표율이 걱정되는 판에 선거전이 당당한 정책대결은 뒷전이고 혼탁으로만 치닫는다면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선거전이 두루 신명을 안겨주는 축제가 되지 못하고 거칠고 사나운 싸움판이 된다면 선거가 끝난 뒤에까지 앙금이 남아 모두를 두고두고 괴롭히는 상처가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불기 2550년인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공교롭게도 어린이날과 겹쳤다. 이에 맞춰 불교 조계종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으로 정했다니 저마다의 종교적 신념을 떠나 모두들 반기고 기뻐할 일이다.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불교계는 물론 천주교계와 개신교계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 올 5월의 햇살이 한결 따사롭게 느껴진다. 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마이클 피츠제럴드 대주교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아가페와 자비의 정신으로 더욱 강한 친교를 나누고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고, 한국 가톨릭의 정진석 추기경은 “부처님의 자비하심을 닮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눌 때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는 덕담을 전했다.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는 “부처님께서는 연기(緣起)와 공(空)의 진리로 우리 인생들에게 지혜를 알려주신 분”이라며 “이 가르침이야말로 지독한 물질중심주의에 사로잡혀 번뇌와 집착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이 소중히 경청해야할 해탈의 교훈”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남겼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봉축법어도 예사롭지 않다. 법전스님은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다”라고 설했는데, 조계종 종정이 봉축 법어에서 부처와 예수를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어서 가슴에 전해오는 울림이 크다. 때는 마침 선거철이다. 종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상대를 인정하며 따뜻하게 포용하는 화합과 친교의 정신이 5.31 지방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들에게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지난주에는 휘어진 척추를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뱀 자세를 배워보았죠?
오늘은 물구나무서기와 제자리 상체 비틀기를 배워 볼 텐데요 물구나무서기는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니 초보자는 보조자를 옆에 두고 실시하기바랍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물구나무서기다리와 허리를 비롯해 몸매 전체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데 효과적인 자세이며 소화가 잘되고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①벽에서 10~15cm 떨어진 위치에서 이마를 땅에 대고 양손은 깍지 껴서 가볍게 정수리에 대고 머리를 감싸듯 자세를 취한다. 무릎을 구부려서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쭉 펴고 엉덩이를 치켜든다.
②무릎을 편 채로 가능한 한 머리 가까이 옮긴 뒤 목이 앞이나 뒤로 휘지 않도록 엉덩이를 당긴다. 균형을 유지하며 발을 바닥에서 뗀다.
③균형을 유지하며 천천히 다리를 위로 편다. 내릴 때는 반드시 순서대로 한다.▶제자리 상체 비틀기허리가 좌우로 비틀리면서 외복사근과 내복사근이 자극을 받아 뱃살이 빠지고 허리가 유연해진다.
①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선다. 양팔은 어깨 높이의 평형을 유지하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②상체를 다리와 수직이 되도록 천천히 숙인다.
③왼손이 오른쪽 발목으로 가게하고 오른손은 하늘을 향해 올리고 시선은 치켜 올린 손끝을 바라본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일으키고 내쉬면서 반대방향으로 실시한다. 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하루 일과를 끝낸 밀짚모자의 시골부부는 오래된 오토바이로 귀갓길을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길 위, 정다운 중년부부의 야채더미까지 야무지게 운반하는 크지 않은 오토바이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1992년 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에버랜드에 입사한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구마을’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원이었다.어느날 순서를 기다리는 줄에서 어떤 아이가 추워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보았다. 좀 전에 눈썰매를 탔는지 아이의 옷과 신발이 모두 젖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그녀는 아이를 직원 휴게실로 데려갔다. 발을 녹이게 하고 자기 신발까지 벗어 주었다. 그날 저녁 그녀는 화려한 무대 의상용 빨간 구두를 신고 퇴근했다.이처럼 고객에 대한 배려와 친절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한 그녀는 에버랜드의 스타가 되었고, 입사한 지 4년만에 ‘삼성 서비스 아카데미’의 강사가 되었다.경실련에서 알뜰가게를 운영하던 여성 국장이 있었다. 알뜰가게는 사람들이 쓰지 않는 물건들을 수거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기에 늘 경영상태가 어려웠다. 어느날 그녀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 자신의 월급 30퍼센트를 깍아 달라고 본부에 요청을 했다. 마음으로 일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지방의회 의원이 되었고, 진심으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으로 정평을 얻었다.똑같은 일이지만, 입으로 일하는 사람과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고, 몸으로 일하는 사람과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다. 입으로 일하는 사람이 부지런해 보이고, 생각한 사람의 아이디어는 기발하며, 몸으로 일하는 사람은 성실해 보이지만 감동을 주는 것은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가난으로 인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독학하여 일본 대장성 장관이 된 사람이 있었다. 대장성은 주로 동경 명문대학 출신들이 관료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자를 수장으로 모시게 된 대장성의 관료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여러분은 세상이 알아주는 수재입니다. 반면 나는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거기다 나는 대장성의 일도 잘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대장성의 모든 일은 여러분이 도맡아서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저는 그저 여러분의 뒤에서 여러분이 하는 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는 진지한 마음이 담긴 연설을 듣고 사람들은 숙연해졌다. 그는 대장성 장관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그 뒤 일본 총리가 되었다.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책임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언젠가 학교에서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화장실 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흡연하다 적발되는 학생은 퇴학을 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에까지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자는 주장은 그 문제의 심각성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는 하나 그러한 방법이 교육적인가 하는 점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규범을 어기고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며 매우 구체적이고 상황 의존적이다. 어떤 교사는 부드럽게 타이르고 또 어떤 교사는 엄한 체벌을 통해서 지도하려고 한다. 그 어느 쪽이든 교사들은 결과만을 놓고 지도하기보다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교육적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학교 밖에서 학교 안의 문제를 바라보면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이 학교의 지도 방식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서 더욱 그것을 느끼게 된다. 아파트가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경우 주거 환경과 교육 환경은 접점을 이룰 수밖에 없다. 이 접점에서 일어나는 일은 분쟁이 되기도 하고 학교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드러내주기도 한다. 학교 밖에서 학교 안으로의 문제제기는 다양하다.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고 무단 횡단하는 문제, 통학로 주변 아파트 시설물 훼손, 무단외출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 아파트 주변 공원에서의 흡연 등 열거하면 할수록 학교 교사로서 부끄러움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다.
학교 안에서 또는 밖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제안되지만, 가장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는 ‘감시와 처벌’을 제안한다. 제안된 방법으로써 감시와 처벌은 분명 짧은 시간 동안에는 그 효과를 발휘할 것이나 여전히 교육적인가 하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교육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전가할 수 없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교육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규범을 일탈하는 아이들의 문제를 감시와 처벌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자는 논리는 ‘학교를 기존 질서를 가르치며,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는가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거기서 벗어날 때면 어김없이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 정도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과연 양산은 문화의 불모지인가. 이날 모인 문화예술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흩어져 있는 예술인들을 한 곳에 모으려는 관(官)의 노력과 배려가 부족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양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는 단체장과 시의원에 대한 요구사항과 질책들을 들어보았다.양산은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다김상규 양산은 결코 문화의 불모지가 아니다. 하북에서 작업을 한 지 8년이 됐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양산에서 실제로 살고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은 결코 적다고 말할 수 없으며 타지역과 비교해서 오히려 많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효과적으로 그들을 모으고 홍보하는 분위기가 형성 되어 있지 않은 것일 뿐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양산은 대도시가 가질 수 없는 자연환경이 있어 예술인들의 작업장으로 아주 적합하다. 그런 조건들을 잘 살리고 흩어져 있는 힘을 결집시킨다면 양산을 문화도시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 것이다.이석희 옳은 말이다. 숨어서 하는 분도 끌어내고 그 분들 스스로가 자신이 하는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우리시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 중 하나가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 양산’이라고 알고 있다. 산업이라고 하면 거창한 걸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산업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가 곧 산업이다. 작년 생활체육대축전기간에 열렸던 제1회 양산시 기업제품전시회의 경험이 일례다. 전통악기를 만들면서 한국공예산업진흥협회 경남지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협회의 회원들이 생활공예품을 전시해 전시기간 3일 동안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보았다. 시에서 어떤 판을 벌려 주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순천에 있는 ‘낙양 읍성’도 좋은 예다. 그곳에서는 민속마을을 만들어 예술활동을 하는 이들을 위해 생활공간을 내어주고 생활보조금도 지원해준다. 천연염색, 된장 담그기, 도자기만들기 등 보존할 가치가 있고 이어나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각종 문화예술을 한 자리에 모아주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 놓으니 외지에서 보러 오고 자연스럽게 관광객유치도 되더라.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인가.문화적 마인드를 갖춘 지도자를 바란다김상규 아주 좋은 생각이다. 그런 생각들이 어디서 나오느냐. 물론 자치단체장이나 시의원들이 문화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단체장이나 시의원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없더라도 적어도 문화적 마인드는 가져야 한다고 본다.박극수 다른 여러 가지 조건들도 갖추어야 하겠지만 일단은 양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양산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 흔히들 문화, 예술을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라고 말하지만 문화는 생활 그 자체다. 문화는 우리의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다. 양산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들은 다만 눈앞의 개발이나 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안목까지도 가져야 한다. 김상규 작년에 있었던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실적은 정말 놀라웠다. 수준 높은 공연들도 많았고 시민들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지역예술인들이 많은 활용을 해야 될 때가 아닐까. 지역예술인들이 예술회관을 사용할 때는 대관료 할인이나 우대조건을 담은 조례가 제정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반가운 일이다. 양산의 브랜드를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지역예술인들을 발굴하고 키워서 그들을 브랜드화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어떨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다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라이석희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도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무작정 정치를 하기 위해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면 교육, 문화면 문화, 전문분야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어야 한다.김상규 예술이 다른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산성, 비석, 전설 모든 것이 다 의미 있는 작업으로 승화될 수 있다.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벤트와 잘 결합하면 시민들의 관심도 끌고 친근한 지역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석희 무형문화재 신청을 하러 문화예술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담당공무원이 아무 것도 모르더라.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문화예술과 같은 특수한 분야는 문화적 소양이 있는 전문가를 배치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문화예술인과 관(官)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시 기념품으로 지역문화예술인이 만든 유형문화재작품을 시가 직접 구입하는 방법도 어떨까. 조금만 발상을 바꾸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시민들의 소중한 권리 행사 무엇보다 중요박극수 아까도 말했지만 양산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뽑혀야 한다. 정당색깔이 양산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시민의 생각이 빠진 채 특정 정당에 줄서기하는 지금의 행태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정당보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갖춘 상태에서 양산의 미래를 걱정하라.이석희 기초의원까지 공천제를 도입한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시민의 눈치를 살피어야 할 사람들이 엉뚱한 곳에서 에너지를 다 낭비하고 있다. 정당에 빌붙어 있을 시간에 자신의 정치적 소신부터 생각해봐라. 시민들에게 선거로써 철저히 심판 받아야 한다. 김상규 그런 사람들을 심판하려면 시민들의 표로 보여줘야 하는데 당장 투표부터 하러 가야 한다. 나 하나 찍는다고 뭐가 되겠냐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 지 우리 시민들이 깨달아야 한다. 정리 - 오정숙 기자 / ojs7712@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산중학교(교장 방재우) 도서관이 970여명의 학생들의 쉼터이자 주민들의 서재로 다가가고 있다. 한산중학교 개방도서관은 시와 구청이 지원하는 도서관 개방사업에 선정되어 연간 5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4년 10월부터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171.85㎡규모의 74개의 좌석, 2000년 이후 발간된 신간만을 1만 5천여 권을 확보하고 있는 한산중학교는 주민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형과 화분을 놔두는 등 ‘가족컨셉트’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하루에 40여명 이상의 주민과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개관 후 1만 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았다. 학생과 주민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간 확보가 빠르다는 것.시와 구청의 지원금 중 인건비를 제외한 3,500만원과 학교 예산 1,000만원을 시설이용 및 자료 확충에 이용하고 있어 학생들과 주민, 교사의 희망도서를 열흘에 한 번씩 모아서 신속히 책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도서관을 즐겨 찾는 유종순(42.둔촌동)씨는 “아이들의 수준과 어른들 수준에 맞는 책이 고루 있어 방학 때는 아이들과 같이 와서 책을 읽는다. 새로 도서관을 짓는 것보다 학교도서관을 개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민들을 위해 새로 들어온 신간 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책과의 만남’이라는 안내지도 비치해놓고 있다. 전담사서가 있어 도서관을 활용한 수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필독도서를 선정해 그 속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등 독서와 수업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방재우 교장은 “개방도서관은 구청은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제공하고 학교는 사서지원 및 시설유지와 도서구입을 하는 윈윈전략”이라며 “전담사서가 있어서 주말에도 많은 주민들이 찾는다. 앞으로 학생들의 배움의 터이자 주민의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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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아침독서운동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99년부터 민간에서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해 오면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독서습관인 것을 느끼고 그 습관은 공교육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루에 밥 세끼를 먹는 것처럼 독서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 평생의 독서습관은 학교가 만드는 것이다. 전반적인 고민 끝에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방법자체가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이라는 생각에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게 됐다. 아침독서운동에는 4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는데?
독서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4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원칙은 ‘모두가 함께 읽어요’이다. 아침독서운동이 제대로 자리 잡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참여하지 않는 아침독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2원칙은 ‘날다마 읽어요’이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매일 꾸준하게 책 읽는 시간을 가져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원칙은‘좋아하는 책을 읽어요’로 누구의 권유도 아닌 본인이 좋아하고 원하는 책을 읽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 도서관과 학급문고를 좋은 책들로 조성하는 일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4원칙은 ‘그냥 읽기만 해요’이다. 말 그대로 아침독서시간에 책만 보고 일체의 독후활동을 하지 말자는 의미다. 아무리 좋은 독서라도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행복한 책 읽기가 되기 어렵다.
아침독서운동의 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책은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접해 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 학생들이 책을 많이 접하면서 책을 친구처럼 느끼는 학생이 늘어난다. 아침독서는 학생들의 생활혁명이다. 학생들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언어능력의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지각생이 줄어들고 따돌림 당하는 학생이 사라진다. 아침독서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나?
아침독서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교에서 아침시간을 확보해야하며 교사들의 합의와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아침독서운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인식과 공감대, 선이해가 필요하다. 아침독서운동의 다양한 한국사례를 담아 발간한 <대한민국 희망1교시 아침독서 10분>을 통해 학교별 사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학교별로 도서구입예산이 획기적으로 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공공도서관의 단체대출, 도서기증운동 등 열악한 도서관과 학급문고의 책을 채우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 기업, 언론, 학부모들이 노력해서 학생들에게 빨리 책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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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운동은 일본의 후나바시여고 교사인 하야시 히로시가 1988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수업시작 전 10분 동안 학생들과 교사전원이 책을 읽는 운동이다. 일본에서 아침독서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을 무렵인 2005년 1월, 우리나라에도 비영리시민단체인 아침독서추진본부(본부장 한상수)가 생겨나 아침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국 500여개의 학교가 아침독서운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의 아침독서운동은 전체 404개 초·중·고등학교 중 402개교가 실시하는 것으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3월 도내 초등학교 1,046개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980개교에서 아침독서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에서는 전체 학교의 55%가 넘는 21,550여개(2006년 4월 기준)의 학교가 아침독서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선생님은 왜 같은 책을 일주일 동안 읽으세요?”대구의 학산 초등학교(교장 남석우)에는 매일 아침 고요한 정적 속에 책장 넘기는 소리만 가득하다. 바로 교사와 학생, 비정규직 등 모든 사람들이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시작한 독서운동이 벌써 1년을 훌쩍 넘기면서 학교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이 습관처럼 책을 읽게 된 것이다. 600여명의 학생들의 한달 대출권수는 4,000여권에 달하며, 독서운동이 시작되는 8시 50분전에 도서관에 줄서있는 학생들도 100여명에 이른다.학산초의 아침독서 10분 운동은 김영애(27)교사가 어떻게 독서를 권장할지를 고민하다가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아침독서운동 일본사례집)란 책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김영애 교사는 “아침독서 10분이 학생들을 눈에 띄게 변화시키고 있다. 학생들이 차분해지고 책을 행복하게 읽는다. ‘학교에 일찍 와라, 책 읽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학생들 스스로 실천하고 있으며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선생님 책 읽어도 되요?’라고 물어보는 학생이 정말 많다”며 “지난번 같은 책을 일주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왜 같은 책을 일주일이나 봐요?’라고 물어봐서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아침독서 10분 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4년 10월 개장한 학교 도서관 ‘학산 글마루’에서 각 학급으로 40권씩 단체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교실의 독서 환경판을 꾸미고 올해부터는 이주향(29)사서교사가 기존의 대출증 대신 독서기록장을 만들어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이주향 사서교사는 “독후활동을 위한 독서기록장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책의 제목과 등장인물만을 기록하도록 만들었다”며 “독서기록장을 통해 50권에서 250권까지 읽은 학생을 선발해 ‘칭찬 선물’도 증정한다. 새 학기가 시작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250권을 넘게 읽는 학생이 벌써 4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교내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책읽어주는 학부모 모임’도 구성되어 매주 월요일은 학부모님들이 직접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책을 들려주고 있다. 손문기 학생(10)은 “2학년 때부터 아침독서 10분 운동을 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아요. 매일 아침 책을 빌려서 오후에 반납하며 하루에 2권씩은 꼭 읽고 있어요. 친구들끼리도 책을 추천하며 바꿔 읽어요”라며 책 읽는 즐거움을 전했다. ‘아침독서 10분’이라는 작은 실천이 교사들과 학생들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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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MBC 느낌표란 프로그램이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해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책을 읽자는 운동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이런 일화가 숨어있다. 학교도서관을 대상으로 방송을 기획했지만 우리나라 학교 도서관의 실정이 워낙 열악한 상황이라 교육부에서 방송 취재를 거부 한 것이다. 만약 그 때 그런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도서관에 관심을 두었다면 지금쯤 학교 도서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더 많은 전담사서와 사서교사를 배치하였을 것이며, 지금 보다는 훨씬 더 학교 도서관이 활성화 되었을 것이고 언제나 교육부에서 주장하는 예산 타령 소리는 하지도 듣지도 않아도 되는 혁명의 시대가 도래 했을 것이다.아무리 공공 도서관이 가깝다 한들 학교 도서관만큼 가까울 것인가, 도서관 하나를 짓는데 드는 비용을 학교 도서관에 설치하면 비용 절감은 당연할 것이다. 무엇보다 늘 학교에서 도서관을 이용하고 책을 읽을 아이들을 상상해보라. 그 아이가 어떤 꿈을 꾸고 자랄지는 상상하여 무엇 하리오. 학교 도서관은 모든 도서관의 뿌리라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은 경험이 있는 아이는 대학 도서관에서 혹은 회사 내의 자료실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자녀와 함께 다시 도서관을 찾을 것이며 퇴직 후에도 도서관에서 넉넉한 노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은 모든 도서관의 뿌리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보금자리가 되기 위해서 전문적인 사서교사가 배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서교사는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사람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교과목과 학생들의 삶의 밑거름을 만들어주는 교사이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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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시에 위치한 가나야마 소학교(교장 스에마쯔 사또시)에는 학교 도서관이 무려 4개로 엄마와 함께 하는 도서관, 학습 도서관, 도서관, 비디오와 잡지를 편안히 이용할 수 있게 다다미방으로 만든 비도서 자료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교 321명에 12학급으로 소규모의 학교지만 보유 장서가 13,300여권이 넘는다. 전담사서교사는 부재하나 총 17명의 교사 중 사서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3명으로 도서부원들과 함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스에마쯔 사또시 교장은 “학교운영비의 5%가 넘는 예산을 도서관 자료 확충에 이용하고 있는 만큼 도서관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학부모들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나야마 소학교 학부모회에는 도서위원회도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독서권장에 학부모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 반에 한 명의 학부모가 도서위원으로 소속되어 총 12명의 학부모들이 3주에 한 번 자원봉사를 나와 반별로 책을 들려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어머니들이 자율적으로 도서관에 나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 도서관에 들리는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해주고 들려주고 있다.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준 책 주머니를 주 1회 가지고 등교하여 책을 빌려가는 날이 정해져 있으며, 학생들의 자유로운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아침독서 15분 운동도 주 2회 실시하고 있다. 도서관 담당교사인 마쯔시마 미도리 씨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독서권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다양한 활용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부모님과 함께 문화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도서관 활용수업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서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즈끼마이(11)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책 읽는 문화가 형성되어서 좋고 도서부원으로 활동하게 되면 도서배지를 수여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친구들이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책을 더 즐겨 읽는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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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2004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읽은 독서량은 초등학생 19.4권, 중학생 9.5권, 고등학생 6.3권으로 독서량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대입에 쫓겨 독서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실제 학교도서관 이용에도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장서 부족과 전담사서의 부재, 다양한 독서권장 프로그램의 부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모아두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서습관의 바탕이 되고 다양한 독서권장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사고력과 가치관을 키우고 넓혀 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생들의 쉼터 경남외고 학교도서관 “30만원으로 시작한 도서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일궈냈죠”1992년 주이회(41)교사가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만해도 경남외고 도서실은 먼지 쌓인 8개의 책장이 전부였다. 교사들의 애정과 학교 도서부원들의 사랑으로 지금의 1만 5천여권을 보유한 ‘아당 책 쉼터’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3층 규모의 경남외고 도서관은 1층은 서고, 2층은 300여석의 열람실이며 3층은 ‘아당 책 쉼터’로 소파로 편안하게 만들어진 브라우징룸과 창가에는 카페분위기의 20여종의 월간지코너, 개인멀티코너, 모둠학습코너, 전자영상코너, 문예정보알림마당 등을 조성해 매일 2~300여명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국어교사이자 도서관 관장인 주이회(41)교사의 운영 아래 전담사서 1명, 교사 3명, 학년별로 30명씩 90여명의 도서부원이 함께 사랑으로 일궈내고 있는 살아 숨쉬는 도서관인 것이다.
‘아당 책 쉼터’는 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재 개관을 한 이후 학생들의 이용률도 3배나 증가했으며 도서관 규모는 105평으로 교실의 5배가 넘는 공간이다.주교사는 “발령을 받고 경남외고에 왔을 때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시급히 필요한 것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해 30만원의 자비로 도서관을 꾸리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교장선생님 아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도서관을 함께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당 책 쉼터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개방 운영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름방학마다 도서부원과 학생들이 함께 저자의 고향 등으로 문학기행을 떠난 지도 올해로 13회째다. 매년 7월에는 아당백일장을 한글날에는 독후감 발표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작품 모음집을 발간한다. 학생과 교사의 희망도서를 선정해 연간 1,000여권의 도서를 분기별로 구입하며 학부모들의 도서기증도 활발해 연간 300여권이 넘는 도서가 기증되고 있다.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급문고를 위한 1인 1도서 기증운동도 펼쳐 400여권이 넘는 도서가 학급에 기증되고 있다. 도서구입을 할 수 있는 학교 예산은 제한되어 있기에 다양한 도서기증운동으로 도서관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편협된 독서습관을 기르지 않도록 매월 건축, 과학 등 비인기 도서를 100여권 선정해 학생들의 눈에 띄는 원형 책장에 비치를 해두며 필수 도서 20권을 선정, 각 반의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도서부장을 맡고 있는 권정주(18.학생회장)학생은 “학생들이 틈틈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보유장서가 많고 다양한 독서권장 프로그램과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독서가 생활화되어있다”고 말했다. 10여년이 넘도록 도서관에 몸을 바쳐온 주교사는 “700여명의 학생들이 쉼터로 학교 도서관을 즐겨 찾고 1기 도서부원에서 현재 16기 도서부원까지의 인적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선후배를 챙기는 모습에서 참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주교사는 지난해 4월 학교 도서관 담당교사들과 힘을 모아 ‘경남 학교 도서관을 살리는 교사들’카페를 개설해 활동해오고 있다. 카페를 통해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며 학교 도서관 살리기에 이바지 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 학교 도서관을 살리는 교사들 (http://cafe.daum.net/knhakdo) 《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5.31 지방선거 시장후보로 무소속 출마를 밝힌 손유섭 전 시장이 양산시민연합의 오근섭 시장 단일후보 추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손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의 열망과 비판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 공천탈락자와 일부 지역정치인들이 가칭 '양산시민연합'이란 모임을 만들고 무소속 단일후보를 추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한나라당 당원과 지지자의 이름이 아닌 시민의 이름을 빌린 점과 정작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예비후보를 배제한 채 이미 특정인을 내정하고 단일 후보를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 전 시장은 "양산시민연합에 양산시민은 없었다"며 시민연합이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한 배경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절차였다"고 비판해 향후 무소속 단일후보 추대를 통한 한나라당 심판을 기치로 내세운 시민연합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오시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시민연합 박정수 상임대표는 2일 기자회견에서 손 전 시장의 주장에 대해 "전직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길에 앞장 서길 기대했는데 동참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후보 단일화 협상에 빠지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민연합의 단일 후보 추대를 받은 오근섭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일 오시장의 출마 기자회견 전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은 4월 28일 단일후보 협상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시장 예비후보 5명 가운데 오근섭 시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향우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연합은 지난 4월 21일 창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가지고 한나라당 공천이 시민의 정서를 외면한 사당화, 학연공천, 편파공천임을 주장하며 무소속 시민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민연합의 추대 방침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오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발적 시민모임인 양산시민연합이 시민후보로 추대해준 것에 큰 힘을 얻어 양산발전의 큰 꿈을 이어가야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궐선거로 당선 이후 2년이라는 기간동안 마무리짓지 못한 일들을 중단없이 완수하기 위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화공천로비사건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사안에 대해서 서화공천로비사건이 "고도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공작정치의 희생양"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오시장은 무소속 출마가 한나라당에 대한 배신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지역을 개인의 조직 정도로 생각하고 정치의 근간인 민심을 이반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에 힘들 줄 알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나라당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시장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4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게 되면 부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시정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