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의원이 정부의 3.30 대책은 재건축 옥죄기 정책으로 8.31에 연이은 실패작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김 의원은 지난 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3.30 정책은 근본적인 해결책 부재로 부동산 양극화 조장 및 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3.30 대책은 재건축을 통한 막대한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개발이익환수를 통한 재건축규제와 함께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적절한 공급대책이 배제되어 있어 희소성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해 재건축 기승인 지역 및 인근 일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 추가된 주택 담보대출 규제정책은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서 봉급 생활자 등 중산층 이하의 '내집 마련의 꿈을 원천봉쇄'하는 또 다른 사회양극화 심화정책이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집값불안정의 근원지인 강남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재건축을 통한 개발이익 환수의 규제정책과 함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의 연면적비율) 완화를 통한 중대형 평형 실수요를 충족시키는 공급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당장의 문제해결보다는 중장기적인 예측을 통한 문제예방책과 부동산시장의 왜곡된 구조를 해결하는 제도개선이 급선무다"고 강조했다.한편, 한나라당은 개발이익 환수가 사유재산권 침해 등 위헌소지가 있는데다, 주택담보대출 대폭 규제로 서민들의 주택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4월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에 반대하겠다고 밝혀 후속 입법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의도통신 이정원 기자
시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주기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유사석유제품의 불법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고유가의 장기화 및 유류세금인상 등으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노린 유사석유제품 제조, 유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사석유제품을 제조, 유통하다 단속에 적발된 건수가 1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15건 모두 페인트 희석재로 위장한 석유제품(투캔형)을 팔다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5건은 차량을 이용, 노상판매하다 적발됐다. 적발 지역은 상북면, 웅상읍, 물금읍, 동면 등 양산 전역에 걸쳐 적발돼 유사석유제품 제조, 판매행위가 전 지역으로 퍼져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건전한 석유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유사석유제품 및 제조원료 유통실태를 파악, 단속을 강화하고 대국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경찰서, 소방서, 품질관리소 등과 함께 합동단속반을 운영키로 했다. 합동단속반은 유사휘발유 제조장, 용기판매소, 노상판매소 등에 대해 불시단속을 실시한다. 주로 세녹스, 엘피파워 등으로 불리는 연료첨가제로 위장한 알코올 유사휘발유와 에너멜신나, 소부신나 등 페인트 희석제로 위장한 투캔형 유사휘발유에 대한 단속이 이뤄진다. 또한 이동차량을 이용, 야간이나 출ㆍ퇴근 등 특정시간대에 집중 판매하는 행위 등을 단속하게 된다. 시는 이러한 유사석유제품 신고사항을 포함, 제조업체 및 판매소(이동차량판매 포함)에 대한 일제단속을 통해 적발된 업체에 대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현행의 석유사업법 제26조와 석유사업법시행령 제30조에 따르면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을 혼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하여 조연제ㆍ첨가제 기타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되어 질수 있는 것을 유사석유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생산ㆍ판매ㆍ저장운송ㆍ보관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석유사업자(정유사, 대리점, 주유소 등)의 경우에는 사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을 하고 있다. 한편 시는 유사석유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단속과 함께 유사석유제품 추방을 위한 3NO(쓰리노)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3NO(쓰리노)운동은 유사석유제품 만들지 않기(NO Make), 판매하지 않기(NO Sale), 사용하지 않기(NO Use) 운동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수막 게시, 광고게재, 시 홈페이지 팝업창 광고 등을 통해 관계기관, 협회, 업계 등과 합동으로 3NO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사석유제품에 대한 주기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통해 유사석유제품 제조, 유통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늘날 이름난 음악가의 유명한 곡들이 수없이 연주되지만 청중에게 느낌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하고 연주자 혼자만의 연주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오늘 이희아의 연주만큼은 청중과 연주자가 호흡을 같이하며 많은 감동과 의미를 교감한 연주였다는 사실에 이의를 가진 이는 별로 없으리라. 첫 번째 곡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으로 비슷한 주제를 템포를 변화해 가며 여러 느낌으로 연주하는 곡인데 이희아는 변화하는 템포와 변주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된 연주로 다른 어느 프로 연주자에도 뒤지지 않는 연주실력을 보여 주었다. 딱딱해지기 쉬운 클래식 연주회에서 청중에게 먼저 편안함과 밝음 웃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그녀의 연주 속에 그대로 묻어 나와 객석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곡은 이희아의 대표곡으로 지난 5년간 하루 10시간 씩 연습했다는 쇼팽의 즉흥 환상곡이다. 이 곡은 39세로 생을 마감한 서양음악사에 있어서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쇼팽의 24살 젊은 시절 작품으로 잃어버린 고국을 그리워하며 쓴 힘과 패기가 담겨있는 불후의 명곡이다. 이곡을 172년이 지난 오늘, 장애를 이겨내고 인간승리를 보여준 이희아가 전해준 감동은 남달랐다. 특히 1m 남짓한 키로 무대에 서서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어머님 마음’을 직접 노래할 때는 연주회장이 일순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 졌다. 앙코르곡으로 청중과 함께 부른 ‘사랑으로’는 2절 때 모든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창을 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아리랑 변주곡’은 현대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었는데 이희아는 이 곡 역시 퍽 안정되게 연주했다. 가끔씩 아리랑 주제가 나오자 객석에서 자연스럽게 아리랑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여는 피아노연주회장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그녀의 연주가 비록 완벽한 기교를 지니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그녀가 지니고 있는 피아노 감성만큼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탁월한 것이었다. 이날 밤 청중들이 경험한 음악의 기쁨은 오랜 인상으로 남을 것이다.
조용석 시민기자는 시립관악단 단원으로 러시아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현재 러시아글린카음악대학원에 재학중입니다.
이원수 선생께서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라고 노래했듯이 온 동네에 꽃이 넘쳐난다.
정경남 씨의 등단 소식을 듣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길에도 벚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지천명의 나이에 시를 쓰겠다는 용기도 용기이지만, 마음 내어 준 시에 대한 애정으로 조용하고 단단하게 공부를 계속하는 그녀를 보면,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저런 것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좋은 친구들인 <시담회> 동인들이 그녀의 등단을 한없이 축하해 주고, 수줍은 표정의 그녀가 나지막이 수상 소감을 읽는다. “오래 생각하고, 오래 사귀고, 오래 머물고 오래 기다리고, 오래 지치고, 내가 읽은 ‘오래’라는 단어 속에는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 시도 나에게는 그랬다”라는 그녀의 수상소감은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배어있다. 국립박물관 뜨락에 달빛 환하다
읽던 시집 102쪽 달콤한 문장 한 줄
붉은 연필로 밑줄 긋는다, 나는 생리중이다
내 몸 속 향기로운 피 뜨거워지고
닫힌 문 열리며 붉은 꽃이 핀다
둥근 달을 황금 굴렁쇠처럼 굴리며
나는 만삭의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마흔 이후 나는 내 몸을 파먹고 산다
저 꽃이 지고 나면 자궁은 가벼워지고
엉덩이는 무거워 질 것이다
달은 아직까지 밝다, 밑줄 친 문장에서
문득 서라벌의 밤꽃 냄새가 난다
오늘 밤 달이 다녀간 방마다
당신도 밤꽃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박물관 뜨락에 혼자 서 있는 금강역사
잠시 달빛이 유혹처럼 내려앉자
우락부락한 얼굴에도 색이 돈다
쉿! 당신의 호흡은 여기까지다
곧 개기월식이 시작될 것이다
―정경남, <개기월식> 전편여자는 흔히 꽃에 비유된다. 마흔 이후의 여자는 더 이상 꽃 피우지 못하는 것일까? 마흔 이후의 여자, 여기서는 더 이상 생산적이지 못한 나이로 설정된 마흔이다. 그러나 마흔이 넘은 여자도 시집을 읽고, 달콤함을 느끼며, 생리를 한다. 피는 뜨겁고 붉은 꽃을 피운다. 그리고 여자는 둥근달을 황금 굴렁쇠처럼 굴리며 만삭의 여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우락부락한 금강역사의 ‘색’을 돌게 만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녀가 읽는 문장 속에서, 혹은 마음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실제 화자는 ‘내 몸을 파먹고 사는’ 마흔이 넘은 여자인 것이다. 화자는 “저 꽃이 지고 나면 자궁은 가벼워지고/ 엉덩이는 무거워 질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한다. 저 꽃이 지고 나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 가고 나면 그 허망함이, 그 안타까움이 깜깜한 개기월식 같으리라.청춘의 꽃은 지는데 강산의 꽃은 만발하니, 이보소 벗님네들! 꽃구경 갑시다.배정희 / 시인
매월 1,3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동무동무씨동무 작은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넘쳐흐른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3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유아 책 들려주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유아 책 들려주기 교실은 김미정(34,동화구연가)씨의 자원봉사로 무료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그림책 구연을 들으며 다양한 율동과 노래로 진행된다. 김미정씨는 “어릴 적부터 책을 즐기면 집중력과 표현력이 향상된다. 엄마와 함께하는 율동과 스킨십을 통해 문화적 교류의 강이 형성되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삶에 이어지게된다”고 전했다. 책을 읽어 줄때 유의할 점으로는 “아이가 그림을 많이 보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문학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편안한 어조로 읽어줘야 해야 한다”며 “한 단어씩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식으로 책을 읽으면 아이가 흥미를 잃기 쉽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이가 읽기 싫어할 경우 억지로 읽어주는 것보다 아이의 눈에 많이 띄는 곳곳에 그림책을 놔두고 흥미를 유발 시키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지난 5일 4살 난 아들과 함께 참석한 김선숙(32,물금)씨는 “아이가 이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어릴 적부터 책을 읽어주고 율동을 하니 표현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아 책 들려주기 교실은 접수 없이 시간에 맞춰 도서관에 오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동무동무씨동무 작은 도서관(386-1366)으로 하면 된다.
봄을 맞은 아이들의 미소가 하늘만큼 상쾌하다. 신기동 북부천에 봄햇살을 즐기기 위해 나온 어린 숙녀들이 체면도 아랑곳 않고 징검다리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하천변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내음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봄을 맞은 하늘 위로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저녁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희아 피아노 연주회’는 연주회장을 찾은 청중들에게 오랫동안 지울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여든 여덟 개의 피아노 건반 위를 넘나들며 네 손가락이 빚어내는 선율은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나는 손가락을 네 개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내 손을 생각하면 아주 귀중한 보물의 손이다”
그녀가 쓴 일기에서 보듯 그녀는 자신에게 없는 것보다는 주어진 것만이라도 감사하며 장애와 당당히 맞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저는 아마도 타고난 무대체질인가 봐요. 무대에 서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더없이 행복해요” 연주회가 있기 전 잠시 만난 이희아씨가 기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무슨 말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잔뜩 긴장하고 있는 기자를 완전 무장해제 시킨다. 남보다 모자라는 손가락에 50㎝ 남짓한 짧은 다리, 피아니스트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약점과 역경을 딛고 세계 유일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가 된 이희아씨에게는 그처럼 사람들을 사랑하는 맑고 밝은 따뜻한 심성이 있었던 것이다. “희아는 첫 무대에서 이미 가능성을 보여주었어요. ‘전국학생 연주평가회’가 첫 무대인 그 대회 유치부에 나가 연주를 하는데 집에서 연습할 때보다 훨씬 자신 있게 연주를 하는 것을 보고 희아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오늘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애절하고도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 우갑선씨의 말에 딸을 향한 진한 사랑이 배어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아노와 노래로 희망과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저 자신이 참 자랑스러워요. 앞으로도 웃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계속 무대를 지키겠어요” 그렇게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양산시민들의 가슴에 희망과 행복을 심어주고는 또 다른 어느 곳에 행복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양산을 떠나갔다.
본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스쿨존 관련 심층취재 기사를 연이어 보도해 왔다. 이는 어린 우리 아들 딸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마련된 스쿨존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취재과정에서 우리가 파악한 문제점은 스쿨존이 지정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이와 관련한 명확한 책임기관이 없다는 점이었다. 또 스쿨존에 대한 홍보부족과 시민의식부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소홀 등도 문제로 짚어졌다. 지난달 6일 거제의 한 초등학생이 스쿨존에서 대형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더니 사고가 발생한 후 또 다른 스쿨존에서 교통계도를 하던 학부모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고도 일어났다. 이것이 스쿨존의 민망하고 부끄러운 현주소다. 우리시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신기초등학교 앞 택시는 아직도 택시정차장이 아닌 스쿨존 내에 주정차를 하고 있고, 스쿨존 안전속도를 지키는 어른들이 많지 않은데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 스쿨존이 문자 그대로 어린이 안전구역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른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다. 너무 복잡한 스쿨존지정과정도 간소화해야 하고 스쿨존에 대한 관리·감독도 보다 강화해야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어린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차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가 바로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스쿨존의 안전속도인 시속 30㎞는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어린이들은 조심성이 어른들보다 훨씬 적으며 감지 능력이 떨어지므로 바로 옆에서 위험이 닥쳐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일에 열중하기 일쑤다. 그러므로 어린이들더러 조심하라고 닦달하는 것만으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가 없다. 그들보다 더 사려 깊고 조심성이 있는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사고로부터 지켜주는 것은 어른으로서의 마땅한 책임이다. --------------------------------------------------------------천성산 지킴이로 불리고 있는 지율스님이 100일이 넘는 다섯 번째 단식을 끝내고 다시 천성산 자락으로 들어왔다. 스님의 이번 단식에 대해서는 세상이 숫제 관심조차 기울이려 하지 않은 가운데 스님 홀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어야 했다. 그러나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스님은 이번에도 넋을 놓지 않고 살아났다. 광주의 모 사찰과 금정산 자락을 거쳐 최근 웅상읍 주남리 안적암으로 거처를 옮긴 지율스님은 정신은 또렷하지만 육신은 아직 혼자 거동을 못할 만큼 망가져 있다. 그렇다면 고속철 천성산 관통이 이미 ‘기정사실’이 되어가려는 오늘, 한 비구니의 외로운 싸움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율스님이 한사코 지키고자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더러는 그를 ‘생떼 쓰는 신중’으로 보기도 하고, ‘국책사업에 어깃장을 거는 골칫덩이’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지율스님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메시지를 곱씹고 되씹어 볼 일이다. 인간이 아닌 뭇 생명붙이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지만, 인간만은 유독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끊임없이 자연을 괴롭혀 왔다. 하지만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의 상처는 곧 인간들에게 재앙을 안겨주게 마련이다. 지율스님이 이 시대를 향해 던지고 있는 화두가 바로 그것이다. 경부고속철도 공사 지연으로 2조5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하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 어마어마한 손실이다. 하지만 지율스님은 “천성산의 자연 문화적 가치는 그 가치를 잰다는 것이 불경스러울 정도로 크다”고 말한다.곧 대법원의 심리결과가 나올 것이고, 마침내 개발론자들의 뜻대로 천성산의 밑동으로 고속철이 달리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한 비구니스님의 세상을 향한 절규는 결코 잦아지지 않는 공명이 될 것이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봄비가 내리고 나니 완연한 봄이 찾아왔죠?
회사에서 가정에서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요가를 통해서 춘곤증도 날리고 피로도 회복하면서 건강하루를 보내길 바랄게요.오늘은 늘리기 자세와 어깨로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 NAMASTE는 요가인의 인사로 ‘나는 당신을 경배합니다’란 뜻.▶늘리기 자세팔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며 척추와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자세이다.
①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모은다. 숨을 내쉬면서 양팔을 머리위로 뻗어 올리고 발끝을 뻗어준다.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② 기지개를 펴듯이 팔 다리를 쭉 뻗어주며 이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올리면서 가슴을 위로 향해 쭉 내밀어 준다. 처음 상태로 돌아와서 5번 반복한다.▶어깨로 물구나무서기 자세간장과 쓸개의 기운을 북돋아주어 피로회복에 좋은 자세이다. 굳어있는 어깨를 풀어주며 옆구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선을 매끈하게 가다듬어 준다.
고혈압 환자나 눈, 코, 입, 귀 쪽에 질병을 가진 사람은 피해야한다.① 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모으고 손은 편안하게 몸 옆에 놓아둔다.
②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모아서 천천히 몸과 수직이 되도록 들어올린다.
③양손으로 허리를 단단히 받치고 서서히 밀면서 수직으로 올린 발을 위로 높게 뻗어 올린다. 이 때 천천히 숨을 마시고 내쉬며 허리를 곧게 펴고 1분간 자세를 유지한 후 서서히 내려온다.대한사회교육원 요기니 양산지부
영국의 어떤 큰 회사가 신문에 대대적인 광고를 냈다.그것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 영국의 수도 런던을 출발해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까지 왕복으로 가장 빨리 갔다 올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내용이었다. 워낙 큰 상을 내걸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응모를 했다.어떤 사람은 비행기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어느 지점까지는 고속 기차를 타고 가다가 택시를 갈아타면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새벽에 승용차를 타고서 이런 저런 지름길로 갔다 오면 가장 빨리 다녀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사람들은 이런 저런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하면서 자기의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수많은 응모자 가운데 일등이 선택되었다. 그런데 일등상을 탄 사람의 대답은 특이했다.전혀 색다른 대답이었다. 그의 답볍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갔다 오면 된다’였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든 아무리 먼 길을 떠난다 할지라도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함께하기 싫은 사람과 같이 간다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그 길은 길고도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위대한 힘 중의 하나는 사랑일 것이다.어느 바쁜 아버지가 모처럼 휴일을 맞아 식구들의 간청에 마지못해 낚시를 갔다. 그날 밤 그의 일기장에 ‘오늘은 아이들과 노느라고 소중한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일기장에는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했다. 내 일생에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었다’고 적혀 있었다. 좀 더 사랑을 표현하며 살자. 사랑엔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위대한 힘이 들어있다.박인서 목사 (웅상감리교회)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바로크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고전시대의 새로운 막을 올린 위대한 음악가이다. 바흐는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바로 바흐에 의해서 서양음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지구상에 모든 음악이 소멸한다고 해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2권만 있으면 사라졌던 모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하니 그가 왜 음악의 아버지인지는 새삼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바흐의 음악은 정교한 수학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으며, 그의 악보 하나 하나를 수치로 다 표현해낼 수 있다고 한다. 바흐의 가문은 대대로 음악가 집안으로 명성을 날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게 된 바흐는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일하는 큰형 요한 크리스토퍼의 집에서 지냈는데 크리스토퍼는 당대의 유명한 작곡가인 파헬벨의 제자였기도 하였다. 특히 귀한 악보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바흐에게만은 보지 못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바흐는 늦은 저녁 형 몰래 달빛아래에서 악보를 베껴 쓰곤 하였다고 한다. 특히 그는 비발디를 무척 존경하여 그의 악보를 교본으로 삼아 공부하였고 비발디의 음악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자신이 새로 편곡하여 작품을 내기도 했다. 바흐는 만년에는 눈이 멀어서 죽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릴 때부터 과도한 음악공부로 인하여 실명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바흐는 사촌누이와 결혼하여 8명의 자녀를 두었고 그녀가 죽은 후 1년 뒤에 안나 막달레나와 재혼하여 12명의 아이를 낳아 총 20명의 자녀를 두었다. 막달레나와의 재혼으로 인해 바흐는 더욱 더 음악에 전념할 수 있었으며 막달레나 역시 바흐와 함께 음악사에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바흐의 전체적인 생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청년시절-바이마르-괴테-라이프찌히 시절로 나누어지는데 그의 가장 음악적 유산을 많이 남긴 때가 괴테 시절이며, 창작활동이 가장 활발한 때는 라이프찌히 시절이다. 바흐가 서양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새삼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만 고전 음악을 듣는 이에게는 바흐의 생애와 그의 음악적 유산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필수적인 요소이다.이번 호를 시작으로 몇주에 걸쳐서 바흐의 생애와 음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장애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를 우선으로 장애우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중학교 중 장애우를 위한 특수학급이 있는 곳은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4곳이다. 초등학교는 양산·양주·신기·어곡·중부·물금·좌삼·하북·덕계·서창초등학교로 총 14학급에 90여명의 장애우 학생들이 있으며, 중학교는 양산·양산중앙·양주·신주중학교로 총 6학급에 37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우 편의시설로는 주출입구 접근로, 주출입구 턱 제거,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복도 손잡이, 화장실 대소변기, 계단 또는 승강기 경사로 등이 있다. 양산초, 신기초, 하북초, 덕계초의 경우 2004년에 장애우 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했으며, 그 밖의 10개 학교의 경우 양산교육청에서 장애우 편의시설 확충비로 각 학교당 2,150만원의 예산이 내려가 7개의 학교는 시설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우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어곡초, 양주중, 양산중앙중학교로 올해 설치계획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특수학급 관계자는 “편의시설의 경우 예산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형식적인 시설 설치로 잘 이용되지 않는 편의시설도 있다. 장애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편의 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우 편의시설의 경우 예산이 내려가면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 실정에 맞는 계획에 따라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부족한 예산은 도교육청에서 조사를 토대로 추가비용을 책정할 계획이다”며 “장애우 편의시설은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 설치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우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주로 일반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일반교육과 특수학급 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있으며, 시설로 학급을 파견하는 파견교육, 그리고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담당교사가 직접 가정을 순회하는 순회교육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담은 자연스러운 치료행위
고민을 통해 아이들은 한 단계 더 커나간다고 할 정도로 아이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보통 사람들은 고민이 있으면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될 수 있으면 자신의 아이들은 상담실에 가게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
우리도 이제는 상담이라는 것을 자연스러운 치료행위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다.더욱 더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
사회적 양극화는 아이들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예전의 아이들이 기성세대들이 흔히 말하는 문제아와 모범생, 그 사이에서 많은 것을 갈등하는 중간층이 많았다면 날이 갈수록 갈등하는 중간층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갈등하기보다 그들만의 세계를 형성해 고민하기를 아예 포기하는 아이들이 느는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할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울타리 속에 너무나 익숙한 아이들
학교다 학원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기성세대는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어릴 때부터 울타리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은 고민할 시간도 없이 살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고 외부와의 단절에 너무나 익숙한 아이들. 그들에게서 창의적인 자율성을 바라는 것은 우리들의 욕심인지도 모른다.모래위의 위태한 성, 그 이름은 가족
부모 때부터 내려온 가난은 대물림처럼 아이에게 세습되고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을 뒤흔들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부족한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결국은 가족을 와해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아이들의 상처를 뒤따라 가보면 더 큰 빙산과 마주치게 되고 어떤 이유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청소년상담실이 청소년들과 교류를 맺은 지 만 9년. 그동안 달라진 상담실 현황을 통해 청소년상담실의 발자취를 분석하고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은 어떻게 변화해오고 있는지 살펴보았다.그동안 청소년들이 청소년상담실을 통해 상담을 받은 건수는 총 7만2천61건에 이른다. 처음 문을 연 97년에는 3천3백37건에 달하던 상담건수가 작년에는 1만1천150건으로 늘어 상담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형태별로 비교해보면 상담실로 직접 찾아오는 내방 상담은 6배, 전화상담은 3.5배, 집단상담은 3배가량 늘어났고 학부모상담은 9배나 늘어났다. 단순수치로 살펴보면 청소년상담사들이 2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담의 비율이 가장 높다.청소년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고민은 성, 진로, 대인관계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많은 아이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상담실의 전문상담원 이정희 소장은 “97년에 669건이던 대인관계문제가 작년에는 3,370건에 이르러 상담내용 중 3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과 관련이 있다”며 “학교폭력으로 인한 문제는 또래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또래상담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7년 가장 높은 건수를 차지했던 성문제도 많은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 성폭력상담소나 가정폭력상담소 등이 생겨나면서 유관기관으로 상담건수가 흡수되었을 뿐 많은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고민들이 있다면 사회적 변화로 인해 생겨난 가족문제와 생활습관 및 태도 문제. 97년 말 IMF 사태 이후 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가족문제와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생겨난 컴퓨터·게임 중독이 그런 유형의 문제들이다.“아이들의 고민은 하나하나 별개로 존재한다기보다 여러 가지가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문제들은 아이들 혼자 해결하기보다 주위 사람들이 함께 도움을 주고 협력해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이 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와 지방의회의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로 양산시의원이 경상도의회의원선거나 김해시의원선거 또는 김해시장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는 해당직을 사직하고 입후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비례대표지방의원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도 해당직을 사직을 해야합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지방자치단체장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로 예를 들어 현직 양산시장이 양산시장선거에 재출마하거나 양산시의원선거(비례대표 포함)에 입후보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지방의회의원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의원선거에 입후보 하는 경우에도 현직 양산시의원이 양산시의원선거(비례대표 포함)에 재출마하거나 양산시장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도 현직을 가지고 입후보를 할 수 있습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선거일 현재 계속하여 60일 이상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주민으로서 25세 이상(1981년 6월 1일 이전 출생)의 국민이어야 하므로 양산시장 또는 양산시의원선거 및 경상남도지사 또는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늦어도 4월 2일부터 계속하여 각각 양산시 관내 또는 경남도 관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됩니다.
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선거브로커들로 고민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사람을 모아주겠다’, ‘상당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선거에 도움될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접근하는 선거브로커들이 대목을 만난 셈이다. 특히 처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경우 처음부터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의원으로 처음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자는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찾아오거나 주변 인물 등을 통해 연락오는 경우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금품에 대한 부담감을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답답해했다. 또한 한 시의원 예비후보는 “지역에 청년조직 등을 가지고 있다며 접근해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문제는 선거브로커들이 과거처럼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동 등은 보이지 않으면서 예비후보자들에게 은근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지역 표심이 갈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정표’를 가지고 있다는 유혹은 상대적으로 선거경험이 적은 신인 정치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선거브로커들이 비단 특정후보에만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도 관계를 일방적으로 차단할 경우 좋지 않은 여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예비후보자들이 속앓이를 하는 배경이다. 최근에는 선거법이 강화되면서 선거전략 등을 상담해주겠다는 신종브로커들이 등장해 예비후보자들을 심란하게 하고 있다. 이른바 선거기획사들이 다른 지역에서까지 넘어오면서 각종 서류를 구비해 후보자들을 찾아다니며 ‘선거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경찰서(서장 이갑형)는 지난 3일 선거사범처리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24시간 수사전담반을 가동, 불법선거사범에 대하여 엄정대처 하겠다는 강력한 단속의지를 밝혔다. 선관위(위원장 박윤성) 역시 불법선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선거부정감시단을 발족하고 부정선거 감시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음성적으로 인맥을 통해 들어오는 선거브로커의 유혹을 뚜렷한 물증없이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이 예비후보자들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선거철마다 활개치는 선거브로커들은 정책보다 조직이 앞서는 그릇된 선거문화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선거보도팀
지난 2월 1일 출범식을 가진 ‘531 스마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는 5월 31일에 치러 질 제4회 동시지방선거를 책임지는 선거문화로 정착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선거 때마다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온 책임감 없는 선심성 공약을 막고 당선 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약들을 평가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추진본부는 이번 5.31 지방선거부터 후보자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531 스마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는 후보들에게 실현가능하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 놓을 수 있게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대국민적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대국민적 매니페스토 운동을 위해 협약식, 공청회, 토론회, 리서치, 국민보고대회, 지표개발, 백서발간 등을 통해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 참여하려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의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작성해 팩스(02-3667-2531)로 보내면 되고 각종 단체의 신청뿐 아니라 일반회원의 신청도 함께 받는다. 현재 추진본부에서는 올바른 매니페스토의 이해를 돕기 위해 4월4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매니페스토 아카데미를 각 시도별로 개최하고 있다. 아카데미를 통해 추진본부는 평가지표에 대한 개략적인 방향과 평가항목들을 제시하고 매니페스토 작성법, 활용방법 등을 출마자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교육하여 한국형 매니페스토운동을 전국적으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추진본부는 4월 25일 전후에 평가단구성방안, 구체적인 평가내용과 지표 및 지수화방안, 사전 평가 내용의 공개범위와 방법 등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직위원장 신윤관 씨는 “현재 매니페스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매니페스토 아카데미를 전국 권역별로 시행하고 있으며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출마자들의 참여선언도 꾸준히 늘고 있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531 스마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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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보도팀
공약(空約)이 아닌 공약(公約)으로 정책선거를 이끈다!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지난달 16일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등 5개 정당대표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문에 서명했다. 매니페스토 운동이란 기존의 추상적이고 실천불가능하거나 실천하지 않았던 정치행태를 바꿔보자는 운동이다. 즉, 후보자는 실천 가능한 공약만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재원 또는 향후 계획) 등을 명확하게 제시해 당선 이후에도 당선자가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권자의 입장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때 좀 더 정책적인 후보를 뽑자는 취지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의 활성화는 과거의 흑색비방 선거,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식의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한 구태를 이번 5.31 지방선거를 통해 완전히 벗어던지자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미 정치 선진국인 영국에서의 매니페스토의 역사는 170여년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일본도 지난 2003년 지자체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도입했다. 지난 97년 총선에서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매니페스토를 제시해 승리했고, 일본에서는 지난 2003년 지방선거 때 현지사에 출마했던 미쓰자와 후보가 매니페스토를 지방선거에 도입, 확산되면서 정치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은 ‘SMART’라는 5대 조건에서 출발한다. SMART는 정당의 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영국에서 개발된 지표이다.SMART는 구체성(Specific), 측정가능성(Measurable), 달성가능성(Achievable), 타당성(Relevant), 기한명시(Timed)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흔히 선거 때면 나오는 ‘묻지마 공약’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이 실질적인 효력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기초의원에까지 정당공천제가 확대되고, 기초의원의 유급화 등으로 인해 후보자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검증해야 될 공약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양산에서는 매니페스토 운동의 움직임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자 ‘531스마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본부’는 중앙선관위, 중앙일보, 5개 정당의 후원으로 지난 4일부터 광역단위를 중심으로 매니페스토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매니페스토 아카데미는 지난 4일 서울, 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5일 경기, 강원지역, 6일 대전, 충남, 충북, 7일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개최됐으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오는 11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다. 12일에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개최된다. 매니페스토는 ‘성명서’, ‘선언서’란 의미로,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미리 제시하는 일종의 ‘약속’이다. 하지만 선거 열기가 가열되면 자칫 낙선운동으로 격하돼 매니페스토 운동의 본질이 흐려질 우려도 있다. 매니페스토 운동이 성공하려면 당과 후보자, 유권자의 인식변화가 한데 어울어져야 할 것이다. 선거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