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3년 차 국민 행복과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면서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대다수 국민도 이젠 4대 사회악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양산경찰서에서는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전담부서인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했고, 지난 2월 5일에 여성청소년 수사팀을 발족하는 등 4대 사회악 근절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4대 사회악 분야별 수사업무 로드맵을 만들고 하반기부터는 전국적으로 수사팀을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찰인력 2만명 증원에 걸맞게 4대 사회악으로부터의 국민 체감안전도를 향상하는 게 우리 경찰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살인, 강도 등과 같은 원시적이고 충동적인 범죄는 사실상 예방에 한계가 있지만, 4대 사회악과 같은 범죄는 집중 단속과 계도를 통해 일정 부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산경찰서에서는 4대 사회악으로부터 안전한 양산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 뛰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찾아가는 ‘너비아니’(너의 비밀을 아직도 혼자 고민하니) 상담소를 운영하는 한편,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투데이 알림장’을 통해 4대 사회악 근절 홍보를 하고 있다. 4대 사회악을 뿌리 뽑자는 데 이를 반대할 국민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4대 사회악 근절은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4대 사회악은 더는 ‘옆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해결될 문제인 것이다. 양산경찰서의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총력적인 노력과, 시민 동참이 있을 때 4대 사회악은 반드시 근절될 것이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지난 글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개괄적인 면을 살펴봤습니다. 내용은 주로 학생부 교과전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교과전형은 일반적으로 내신전형으로 불립니다. 이번에는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전형 이름이 바뀐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평가 방향이 교내활동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부의 정확한 이름은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때문에 이 전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3년 동안 학교생활이 제일 중요한 평가요소라는 것을 직접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부만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유형(한양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평가하는 서류 100% 유형(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탐구형, 부산대), ㉰교과와 서류를 평가하는 유형(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덕성여대), ㉱서류와 면접만으로 평가하는 유형(서울대 지역균형)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선발 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 100%만으로 평가하는 유형(건국대, 서울시립대),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선발 인원 2~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을 50%~70%까지 반영하고 면접에서 50%~30%로 평가하는 유형(대다수 대학)으로 세분화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입니다. 학생부는 학생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ㆍ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ㆍ종합의견으로 구분되는 고교 3년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교과학습발달에 대해 많은 학생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가령 3년 동안 모든 과목 교과 성적 평균이 2등급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2등급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것과 연관된 고등학교 교과 성적도 매우 중요한 잣대입니다. 예를 들면 공과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수학이나 물리 성적이 형편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고등학교 교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전공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인문계열은 인문 교과, 자연계열은 자연계 교과의 성적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전체적인 고교 성적 변화도 평가 대상입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진 학생과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향상한 학생이 있다면, 후자의 경우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끈기와 성실, 대학 진학 후 학업 성취도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 성적을 더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록이 교과세부능력과 특기사항입니다. 이 기록은 교과목 담당 교사의 기록입니다. 수업 중, 수행 평가 중, 교사와 질문 답변 등에서 관찰한 의미 있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교사의 평가권 확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록입니다. 이 기록이 교과 성적과 관련지어 판단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고, 교과 성적은 우수한 성적이 아닌데 우수한 학생이라고 기록한다면 그 학교 학생부는 평가자의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교과학습 발달상황에 대한 집중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첫 단추라 할 것입니다.
말(馬)이라고 하면 아라비아 종마를 알아준다. 아라비아 말을 세계적으로 알아주게 된 데는 아주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어느 위대한 아라비아 임금이 있었다. 이 임금은 강력한 군대를 키우기 원했고, 그러려면 훌륭한 말이 필요했다. 임금은 신하에게 돈을 아끼지 말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소문난 말을 모두 사오라고 했다. 그들은 마침내 세계 각처에서 100여 마리의 뛰어난 말을 모을 수 있었다. 임금은 조련사를 불러서 이 말을 특별히 훈련하도록 했다. 모든 훈련이 다 끝나고 임금은 말들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아래에는 맑고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높은 언덕에 울타리를 높이 만들었다. 그 울타리 안에다 말이 좋아하는 온갖 맛있는 먹이를 산더미 같이 쌓아놓았으나, 물은 한 방울도 두지 않았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말들은 신이 나서 이것저것 마음껏 제각각의 식성대로 먹었다. 실컷 먹고 난 말들은 물을 찾았으나 물이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물 냄새가 솔솔 바람 타고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바로 언덕 아래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던 것이다. 말들은 그 물이 흐르는 강 쪽을 향해 울타리를 뛰어넘어 보기도 하고, 앞발을 쳐들고 히힝거렸지만 아무 소용없는 짓이었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날수록 말들은 목이 말라서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강으로 향한 쪽 울타리 문이 활짝 열렸다. 어떻게 됐을까? 100여 마리의 말은 꼬리를 치켜들고 거품을 품고 말갈기를 휘날리며 강물을 향해 돌진해 갔다. 말들이 강가에 거의 다 갔을 때 임금은 멈추라는 신호의 나팔을 불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말들에게 나팔 소리가 들릴 리가 없었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고, 말들은 첨벙첨벙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시야를 가리던 자욱한 흙모래 먼지가 가라앉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대부분 말이 물속에서 첨벙거리고 있을 때, 단 4필의 말이 멈춰 서 있었다. 임금은 벌떡 일어서서 외쳤다.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저놈들이다! 이제부터 이 말들을 아라비아 종마라고 명명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아라비아 종마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주인 명령을 듣고 멈춰 섰던 바로 그 말의 후손이다. 탁월한 명마의 특징은 그 무엇보다도 주인 음성에 순종함에 있었다.
무더위를 식혀주려 뿜어나오는 분수 물결 위로 영롱한 무지개가 피어오른다. 물 사이로 조그맣게 보이는 무지개지만, 아이들에게는 신기함 그 자체. 엄마 아빠 손을 이끌고 무지개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를 띄우며 한낮의 여유를 즐긴다.
“매일 만나는 격 없는 친구지만, ‘존경’이라는 말을 써도 될 정도로 봉사정신을 본받고 싶어요” 삼호통운 조태선(사진) 소장은 하나엔지니어링 안보규 대표의 남다른 봉사정신을 칭찬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2013~2014년 웅상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으며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 밖에도 결손가정 아동 돕기 활동과 장학금 지원 등 말없이 묵묵히 하고 있는 지역사회 환원사업도 많다. “웅상로타리클럽 봉사활동 가운데 캄보디아를 방문해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궂은일 마다치 않는 안 대표의 모습에서 ‘이 친구 진심으로 봉사한다’는 것을 느꼈죠. 그때부터 안 대표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는 꼭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비록 인연은 4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은 점심도 매일 같이 먹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는 죽마고우다. 봉사활동은 물론 운동도 함께하며 탄탄한 우정을 쌓고 있다고. “대부분 사업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위기였던 IMF 때 안 대표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일어섰죠. 정수기 필터 제조공장을 차려 공장기계까지 연구해 직접 만드는 노력 등을 통해 지금은 30여명의 직원이 있는 어엿한 사업체 대표가 돼 있죠. 당당히 자수성가해 지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업인이 돼 있는 친구가 자랑스러워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011년 7월, 80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법기수원지’의 문이 열렸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에 들어서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조용한 벤치에 앉아 그날을 감싸던 빛을 떠올린다.
최근 부산에서 삶의 한계를 느낀 일가족 5명이 집단 자살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생활고로 인한 ‘가족 살해 후 자살’은 주로 빈곤층에서 일어나지만, 이 사건은 부산 최고 부촌(富村)인 센텀시티 한복판 44평의 고급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그들이 남긴 유서에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안 되기에 가족과 함께 간다”고 적혀 있었다. 유명한 정신의학자 칼 융은 “인간이 삶의 한계를 느낄 때 그에게는 적어도 세 가지 심리적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있어 벽에 부딪히거나 혹은 ‘이것이 한계다’하고 느끼는 순간에 세 가지 심리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는 ‘불안함’이다. 그야말로 망망한 대해에 혼자 던져지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둘째는 ‘억압감정’이다. 천근만근 같은 무게가 짓눌러 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용기를 잃어버린다. 셋째는 ‘고독감’이다. 실패와 함께 고독을 느낀다. 내가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인해 이제는 친구도 가고, 사랑하는 사람도 가고, 모든 사람이 나에게서 떠나버렸다고 생각한다. 사실 잃어버린 것은 사업뿐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모든 기대감을 잃어버린다.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가장 무서운 심리 현상은 고독이다.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과 함께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만다. 1920년대 후반 영국 의사 에드워드 바크는 사람이 앓고 있는 만성병을 재래식 방법이 아닌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칠 수 있다는 이론을 세운 사람이다. 바크는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똑같은 치료법을 적용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환자의 부정적인 정신 상태를 고쳐야 병도 고칠 수 있고 예방도 가능하다고 깨달았다. 바크는 사람들이 갖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곱 개로 분류했다. 그것은 공포, 불확실성, 현재에 대한 무관심, 권세나 이념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낙담과 절망, 외로움,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한 과도한 관심 등이다. 그는 이 일곱 가지 부정적 감정이 발전하면 육체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마음의 병이 고쳐져야 육체의 질병도 속히 치유된다고 말했다.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시대다.
회사원 강아무개 씨는 요즘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인해 고생이 심하다. 도저히 참지 못해 병원을 방문해 보니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치료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수술을 권유하는 곳도 있고 비수술적 치료를 권유하는 곳도 있어서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현대인은 오랜 생활 앉아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환자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MRI, CT 등 영상의학 발달로 허리디스크 진단이 많아지고 있다. 2014년 허리디스크로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연간 27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17.9%, 5년 전인 2010년보다 무려 73%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문제는 치료법인데, 요즘은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법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 디스크 환자 95%는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는 5%에 불과하다는 소견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3가지가 있다. 첫째, 대소변 장애까지 왔을 경우, 둘째, 근육의 위축과 마비가 있을 경우, 셋째, 통증이 극심하거나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를 했는데 호전이 없는 경우다. 위의 증상이 없다면 충분히 비수술적으로 치료를 고려해볼 만 하다. 우선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추나 요법과 견인, 감압술 등을 한다. 보통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염증을 제어하는 약침 요법으로 화학적 치료를 한다. 또한 일상생활을 하면서 디스크가 악화하거나 혹은 치료 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나쁜 습관을 교정하고 운동 요법과 테이핑 요법을 통해 기능적인 면을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디스크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나이 마흔이 되고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점점 우울해졌다. 하루하루는 재밌는데 인생은 시시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러다 내 나이 오십이 되면 아이들은 다 커서 시집가겠지. 난 몇 군데 여행이나 다니다 할머니 소리 들을 테고. 몇 가지 취미 활동도 가질 테지. 친구 만나 점심 먹고 수다를 떨 테고. 그러다 더 나이 들면 병들어 앓다가 죽겠지. 누구는 갱년기라 했다. 또 누구는 편해서 한가한 소리 한다고 콧방귀 뀌었다. 남편은 한집에 너무 오래 살아서 지루할 수도 있다고 이사를 한번 가보자 했다. 책을 뒤졌다.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뭐 별 뾰족 한 수도 없었다. 한동안 인생 지루하다는 생각이 뭘 해도 머리 한켠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빈집에 우두커니 앉아 TV를 켜고 무심코 영화를 검색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제목을 봤다. 순간 심장이 쿵 뛰었다. 죽기로 결심했다는 말은 죽지는 않았을 것이고 주인공은 어떻게 이겨냈는지 뭔가 나에게 답을 줄 것 같았다. 첫 장면이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에 우두커니 서 있는 주인공 베로니카가 독백하는 장면인데 내 귀를 의심했다. “좀 있으면 결혼할 테지. 아이를 낳을 테고 집안일과 육아에 힘들어 밤마다 곯아떨어질 테고 그러면 남편은 바람을 피울 테지. 몇 번 싸우다 잘못했다 비는 남편 눈 감아 줄 테고 더 나이 들어 아이들 결혼하고 할머니 되고 병에 시달리다 죽을 테지” 결국 베로니카는 항우울제로 처방받은 약을 한 움큼 털어 넣는다. 반응이 오기 전에 커튼 사이로 창밖을 보는데 옆집 할머니와 눈이 마주친다. 곧바로 쓰러지고 구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가 응급처치받고 요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때 의사가 하는 말. “안타깝게도 약물이 심장에 무리를 줘 얼마 살지 못합니다. 길어야 6개월!” 그 뒤에도 베로니카는 계속 죽을 결심을 하다 우연히 알게 된 청년과 사랑에 빠지고 그제야 살면서 해 보지 못했던 것이 떠오르면서 탈출을 감행한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바다 일출을 보며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것! 둘은 탈출에 성공하는데 그 장면을 지켜본 의사의 독백, “죽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약은 실제로 얼마 살지 못한다는 처방을 내리는 것!”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그렇구나, 내가 100살까지 살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구나.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인데 오만에 빠져 천 년 만 년 살 거라는 생각에 인생을 지루해했구나! 한순간에 머리가 개운해졌다. 그래놓고 보니 고맙지 않은 게 없었다. 아침마다 걸어 다니는 산책길이 우리 동네에 있는 것도 한없이 감사하고 두 발로 힘차게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두 눈으로 연둣빛 향연을 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심지어 내가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것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렇다. 암 투병하던 친구 병문안 가서 위로해 주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먼저 죽었다는 라디오 사연처럼 우리는 언제 무슨 일로 생을 마감할지 아무도 모른다. 당장 내일일 수도 있고 한 달 뒤일 수도 일 년 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을 살자.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살자. 어느 때고 죽음이 찾아와도 멋지고 신나게 잘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잘 죽을 수 있도록 이 ‘순간’을 즐기자. 가슴이 뛰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부터 적어 봤다. 중학교 시절 철없이 성악가를 꿈꿨던 ‘나’가 떠올랐고, 철이 좀 들면서 봉사단체 만들어 여기저기 사람들 만나다 흐지부지했던 것도 떠올랐다. 바로 합창단에 가입했고, ‘희망웅상’이라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하다. 나는 지금 여기 살아 있으므로…. 나는 날마다 행복할 것이다!
▶ 국민연금 수급자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나요? 기초연금 수급대상에 해당하면 둘 다 받을 수 있습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소득 하위 70%)인 분을 대상으로 합니다. 소득인정액은 월 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합산한 것으로, 선정기준액은 현재 단독 가구는 93만원, 부부 가구는 148만8천원 입니다. 기초연금은 소득 상위 30% 제외,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자와 배우자 제외, 부부 모두 기초연금을 받을 경우 부부 감액, 소득역전방지 감액 등 일부 제한이 있고, 국민연금과 연계해 기초연금액을 산정하는 등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금액이 결정됩니다. 65세 이상이라도 소득인정액이 기준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기초연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으니 소득인정액 확인을 원하신다면 국민연금 콜센터(국번 없이 1355) 또는 가까운 주민센터로 문의하기 바랍니다. 참고로 국민연금은 본인이 이바지한 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급여입니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가입 기간 중 월평균소득액에 따라 연금액이 산정돼, 수급요건 만족 시 산정된 연금이 월마다 평생 지급됩니다. 반면, 기초연금은 기존 기초노령연금을 폐지하고, 2014년 7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본인 기여도와는 관계없이 일정 연령소득 기준을 만족했을 때 국가에서 마련한 재원으로 지급하는 연금급여입니다. ▶ 은퇴 후 귀농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연금보험료 지원이 있나요? 국민연금가입자가 농어업인에 해당할 경우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국민연금 보험료 일부를 국가가 지원함으로써 농어업인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돕는 제도입니다. 지원대상은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와 지역임의계속가입자로 월보험료의 50% 이내, 최대 월 4만950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출서류 등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 콜센터 또는 가까운 공단 지사로 문의하기 바랍니다. 또한, 농업인의 경우 2016년부터는 농업경영체 등록자에 한해 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이므로 아직 농업경영체에 등록하지 않으신 분은 농업경영체 콜센터(1644-8778)로 상담해 주기 바랍니다.
야구는 재미있다. 하지만 규칙을 모르면 재미가 없다. 최근 프로야구 구장을 찾는 관중 중 상당수가 여성 팬이다. 규칙을 알면 게임 요령을 알게 되고 작전을 예상하는 재미가 게임에 빠지게 한다고 한다. 각종 스포츠 채널을 누비는 여성 앵커의 해박한 야구 지식은 그들 미모만큼이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30년을 넘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등 세계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국민 스포츠가 됐다. 각각 130년과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해 괄목할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도 있어 국민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한창 초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른바 ‘김기태의 황당 작전’이다. 김기태 KIA타이거즈 감독은 프로야구를 이끌어가는 젊은 기수 중 한 사람으로 호남 야구 아이콘이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LG트윈스 야구단을 이끌면서 만년 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팀을 재건해 4강까지 진출시켰다. ‘형님야구’라는 지휘 스타일은 그가 선수들과 만든 소통의 리더십을 상징한다. 하지만 그는 ‘의리의 돌쇠’로도 불린다. 시즌 중간에 팀이 극심한 부진을 겪자 자신의 책임이라며 과감히 사표를 던짐으로써 남은 선수들의 승부욕과 재기를 자극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 그가 황당한 작전을 펼쳐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지난 13일 KIA는 KT와의 경기에서 9회 초 2사 후에 2, 3루의 위기를 맞았는데 다음 타자에 대해 고의 사구를 지시하면서 느닷없이 3루수를 포수 뒤쪽에서 수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혹시나 폭투로 실점할까 염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야구 규칙을 제대로 몰랐다. ‘경기 중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그것이다. 심판이 이를 지적해 3루수는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김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가 머쓱해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서 끝내 KIA가 9대8로 이겼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영상과 함께 소개될 만큼 국제적인 화제가 됐다. 다른 스포츠 채널과 사이트에서도 ‘최악의 시프트(shift, 야수의 수비 위치를 상황에 따라 이동시키는 작전)’에 오르며 망신을 당했다. 누구보다도 규정을 잘 알고 팀을 운영해야 할 감독의 실수라 파장은 더 컸다. 지난주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시의회사무국 간부공무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 양산시 승격 이후 4급과 5급 공무원 보직을 해제하고 타 부서로 전보시킨 전례는 없다. 그만큼 파격적인 인사였기에 후폭풍이 거셌다. 공무원노조 반발에 양산시는 정당한 절차에 따른 인사라고 일축하면서 해명에 나섰지만 누가 봐도 문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국장의 전보 사유도 궁색하기는 매일반이었다. 한옥문 시의회 의장도 의장 사퇴까지 적시하면서 강력 반발한 의원 달래기에 분주했다. 당장 물러나라며 서슬이 퍼렜던 시의원들도 더 이상 충돌이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불과 5일 만에 한 발 물러섰다. 이런 입장이 서로 반영된 것일까. 주원회 전 의회전문위원은 웅상출장소 총무과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언뜻 보기에 의회 내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아닐까 싶다. 한 번 편향된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면 의장으로서의 행보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인사권을 부하 직원에 대한 군기 잡기용으로 자주 휘두른다면 전체 공직자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공직사회를 프로야구에 비유한다면, 시장은 감독이요 공무원은 선수다. 감독이 경기운용방침을 정하면 선수들은 이에 맞는 훈련과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규정을 지키지 않고 독단적으로 팀을 운영하면 종내는 화합을 해치기 마련이다. 누가 포수 뒤에 서 있다가 원래 자리로 쫓겨 들어가는 야수가 되고 싶겠는가. 야구감독 김기태는 규칙을 숙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지만 시청에는 인사규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수두룩하다. 시장은 업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태만의 정도가 심한 공무원 또는 품위를 손상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지만,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처분일수록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50대 지인에게 들은 힘든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다. 한 대학병원에 노모가 입원해 하루에 8만원 이상 하는 개인 간병인을 두기에는 입원비에다 추가로 드는 간병비가 부담이 돼 낮에는 아내가, 퇴근 후 저녁에는 본인이 간병을 하고 있단다. 며칠 동안 병원에서 밤을 새우다 보니, 이제는 자신 몸도 같이 아플까 걱정된다는 말에 건강을 잘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보호자 가족이 덜 고생하려면 한 달에 200만원이 넘는 간병비용을 부담하느라 고생해야 한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면 가족이 간병하거나 간병인을 고용하는 등 간병 문제를 사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국민이 간병비로 부담한 금액이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정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국민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은 2013년 7월부터 입원서비스에 간병을 포함해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포괄간호서비스를 건강보험 수가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3월 현재 전국 27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참여병원은 현재 간호 인력을 2배 수준으로 증원해 환자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병실환경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 건강보험 시범적용으로 인해 환자는 기존 개인 간병을 고용하는 경우 1일 7~8만원 이상 간병비용을 부담하던 것을 1일 입원료로 3천800~7천450원만 추가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경제 부담이 대폭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이용 환자 10명 가운데 8.5~ 8.6명이 주위에 권유하거나 다시 이용할 의사를 나타냈고, 환자나 보호자도 일반 병동보다 10%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 참여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간호사 1명당 환자 25명인데 간호사 1명당 환자 10~12명을 맡으려면 간호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충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간호인력 수급이 어렵고, 또한 병실환경 개선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공단에서는 모든 병원이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수가체계 개선, 간호 인력 근로조건 개선, 부족한 간호 인력 확충 등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 365 안심병동사업 한편 경남도에서도 핵가족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간병서비스 수요증가와 간병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함에 따라 도민 간병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365안심병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365안심병동사업은 2010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2년부터 도내 전 시ㆍ군으로 확대돼 올해는 함안군과 산청군을 제외한 16개 시ㆍ군, 18개 의료기관에 56병실, 329병상을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경남도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자와 기초생활 수급자 등은 도내 지정 의료기관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365안심병동 사업 수혜자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119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92명(77%)이 만족, 보통 25명(21%), 기타 2명(2%)이며, 또한 향후 입원 때도 108명(93%)이 간병서비스를 받기 원한다고 답했다. 경남도에는 365안심병동사업을 포괄간호서비스가 정착될 때까지 도내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사회ㆍ경제적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양질 의료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추진하려고 한다. 아무튼,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는 포괄간호서비스 정착을 위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앞 사례처럼 우리 주위에 가족 간병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도민이 많음을 잊지 않고, 정부와 공단,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족 질병으로 발생하는 여러 짐을 안고 있는 도민 어깨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줄 수 있는 양질의 포괄간호서비스가 많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웅상로타리클럽의 ‘맥가이버’를 칭찬하고 싶네요” 웅상로타리클럽 김기환 회장(사진)은 고사미 대상으로 망설임 없이 삼호통운 조태선 소장을 추천했다. 형제지간 못지않은 우애를 쌓고 있다는 김 회장과 조 소장의 인연은 6년 전 클럽 회원으로 만나면서부터다. “모임을 하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친구가 있잖아요. 자신을 낮추고 어떤 일이든 솔선수범하는 조 소장이 딱 그런 사람이었죠. 더욱이 형ㆍ아우를 깍듯히 챙기는 예의바른 모습에 ‘저 친구 참 괜찮다’는 첫 인상을 받았죠” 조 소장의 별명이 바로 ‘조 맥가이버’라고. 50대 남성 같지 않은 뛰어난 음식 솜씨에 스킨스쿠버, 낚시, 마라톤 등 못 하는 것이 없는 만능재주꾼이다. 때문에 어떤 모임이든 늘 인기를 한 몸에 차지하고 대인관계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칭찬했다. “쌀 한 가마니가 아닌 쌀 한 줌이라도 나눠 먹는 사이가 있잖아요. 조 소장은 고향인 영덕만 다녀오면 고향에서 나는 나물이나 과일 등을 꼭 가져와 이웃들과 나눠 먹어요. 이게 사람 사는 정인데, 이 친구를 통해 제2의 고향인 웅상에서 또다시 고향의 정을 느끼곤 하죠” 김 회장과 조 소장은 마라톤이라는 공통 취미를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호회 활동도 같이해 매달 8차례 이상 만나며, 실제 형제보다 더 자주 얼굴을 보며 지낸다. 깊은 정을 간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 소장은 현재 화물운수업 관리자로, 30여명의 화물운수업자를 관리하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죠. 하지만 일 때문에 언성 한 번 높이는 경우를 못 봤어요. 늘 참고 직원을 다독이며 관리자로서 평정심을 유지하죠. 처음에는 ‘마냥 속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조 소장이 사업가로서 성공한 비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창창한 청춘이 피워내는 짙푸른 녹음과 황혼의 문턱에서 사력을 다해 피워내는 한 줌의 꽃.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신전리 이팝나무. 그의 힘겨운 싸움을 힘껏 응원해 본다.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청소년의 달’이기도 합니다.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을 가장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친구나 동료’를 1위로 꼽았습니다.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할 때 곁에 또래상담자가 있다면 큰 힘이 되고 진정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또래상담동아리 씨밀레 회원과 ‘또래상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윤영 : 청소년의 달을 맞아 또래상담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봐요. 여러분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요? 한솔 : 음… 저에게 친구란 바람과 같은 존재예요. 바람은 잡아둘 수 없어 아쉽지만 가끔 불어오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민지 : 친구는 함께할 때 더 빛나는 것처럼 ‘보석’같은 존재인 거 같아요. 지은 : 전 힘들어도 기뻐도 늘 제 모든 걸 받아주는 게 친구라고 생각해요. 경란 : 즐거운 추억을 함께 나누는 존재죠! 윤영 : 지금 말한 친구의 좋은 의미처럼, 누군가에게 소중한 친구가 돼준 경험이 있죠. 씨밀레는 고등학생 때 또래상담자로 활동했고 지금도 지역에서 선배 또래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또래상담자 기본교육을 받고 자신에게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솔 : 또래상담자 훈련을 받고 나서 사람은 저마다 각자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전에는 상대 입장을 생각하기보다 제 생각을 토대로 상대를 바라봤는데 훈련을 받고 나서는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거 같아요. 민지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제가 가진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고 다른 사람 입장을 조금 더 잘 받아들이는 여유도 생겼어요. 지혜 : 역지사지(易地思之)! 타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보는 좋은 습관이 생긴 거 같아요. 그리고 제 마음을 솔직하게, 잘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지은 :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주변을 살피고,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래서 또래상담자 훈련을 받기 이전보다 이후에 더 나은 대인관계가 형성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윤영 : 또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나가다 보니 또래상담자인 저의 내면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네요. 또래상담자 훈련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을 알고 실천해서 나와 타인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것이 또래상담의 큰 결실이네요. 때로는 친구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기도 하지만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고민하고, 때론 즐거워합니다. 또래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일은 타인과의 의사소통방법이나 사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또래상담은 청소년이 건강한 또래문화 속에서 올바른 인격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활동임이 틀림없습니다.
한 소년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방황했다. 소년은 깊은 숲과 황량한 사막을 헤맸으나 위대한 스승을 찾지 못했다. 소년은 지쳐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아 쉬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소년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방황하고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위대한 스승을 찾고 있습니다” 노인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한 사람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찾는 ‘위대한 스승’이다” 소년은 위대한 스승을 빨리 만나고 싶어 집으로 달려갔다. 문을 두드리자 한 여인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와 소년을 맞았다. 그 사람은 소년의 어머니였다. 과거 프랑스에는 모두 69명의 군주가 있었다. 그중에서 백성으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군주는 생 루이, 루이 7세, 그리고 앙리 4세, 세 명에 불과했다. 프랑스 어느 작가는 그들에겐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고 상처를 싸매 줄 줄 아는 매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군주와 달리 그들만이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감쌀 줄 아는 특별한 인간미를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와의 정 깊은 대화였다. 다른 군주는 어머니와 떨어져 유모 손에 키워졌지만, 유독 그 세 군주만은 어머니 품에서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자랐다. 어머니 품은 이렇게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는 학교는 어머니라는 ‘사랑의 학교’다. 따라서 어머니는 최초의 스승이며 최고의 스승이다.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는 ‘어머니 예찬’에서 “어머니가 위대하다는 것은 거기엔 사랑과 안식이 있고 생명과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품은 생명의 요람이요 병들어 신음할 때 그 손은 약손이 되고 곤고한 날엔 그 사랑이 피난처가 됩니다. 어머니는 위대한 항해사보다 더 모험적인 용사요 훌륭한 정치가보다 지혜롭고 유익한 일꾼이며 생각만 해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전도자요 속죄의 기도를 해주시는 제사장이며 영생하는 진리를 가르쳐주시는 선지자며 스승입니다. 하나님 사랑을 체현하신 어머니는 주는 것도 사랑, 빼앗는 것도 사랑, 먹이는 것도 사랑, 굶기는 것도 사랑, 안아줘도 사랑, 채찍질해도 사랑, 이래도 사랑, 저래도 사랑입니다. 오늘이라 후하고 내일이라 박할 리 없고 이제라 깊고 저제라 얕을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과 함께 스승의 날을 바라보면서 어머니야말로 최선의 교육자요, 어머니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이시다.
지난 1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루는 대학입시에 대한 주요 사항이 발표됐습니다. 입시가 당장 코앞에 닥친 고3도 중요하지만 일 년을 내다보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번에는 2학년을 위한 입시 대비를 소개합니다. 하나, 전체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수시모집 선발비중이 늘었습니다. 2017학년도 대입 전체모집인원은 35만5천745명으로 2016학년도보다 9천564명이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69.9%에 달합니다. 이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 선발인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고 학교생활과 학교활동이 매우 중요해졌음을 말해줍니다. 이런 현상은 ‘물수능’ 논란에 따른 대학의 대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신으로 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은 39.7% 선발 비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학생 학교생활 모두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20.3%로 전년보다 4천470명을 더 선발합니다. 교과전형보다 늘어난 인원이 훨씬 많습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대학입시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제일 중요한 전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 가는 가장 확률이 높은 길도 고등학교 현장에 있다 할 것입니다. 하나, 논술고사와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줄었습니다. 논술고사는 대학이 출제하고 평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전형입니다. 28개교 1만4천861명을 선발하면서 전년보다 488명이 줄었습니다. 적성고사는 1개 대학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77명 줄었습니다. 이 두 전형은 정부 대학입시 정책과 대응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가장 큰 전형이 논술 전형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제 내용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논술고사 문제는 각 대학교 입학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지금은 각 대학별로 모의 논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서 모의 논술과 최근 기출문제를 살피고 EBSi를 이용한다면 좋은 대비가 될 것입니다. 하나, 지역인재 특별 전형 모집인원의 지속 증가입니다. 지역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 등 입학자 중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수가 모집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법률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수도권 대학도 지역 균형 차원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특별 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전형의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 발전은 지역인재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이 한 블록으로 묶여 있습니다. 하나, 한국사가 수능 필수 영역으로 첫 반영이 됩니다.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수시 29개교 정시 8개교, 응시 여부를 확인하는 대학이 수시 55개교 정시 50개교입니다. 정시에 가산점을 부여 하는 대학이 80개교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입니다. 2학년들은 한국사 공부도 게을리 할 수가 없습니다. 문과 학생이든 자연계 학생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건설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근로자 약 1.4명이 사고로 사망하고, 근로자 61명이 재해를 당하고 있다. 사고성 사망재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공사종류는 철근 콘크리트 작업이며, 재해유형으로는 떨어짐 재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유형별 사고ㆍ사망재해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건설업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재해자 수는 480명이다.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떨어짐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물체에 맞거나 부딪힘, 깔림, 무너짐 등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떨어짐 재해자들은 비계 등 가설구조물에서 특히 많이 떨어졌다. 이들은 주로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ㆍ숙박시설 공사, 실내건축이나 마무리 공사 가설구조물 설치ㆍ해체 작업을 하다가 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계, 작업발판, 거푸집, 동바리가 주요 기인물이었다. 추락높이는 8m, 공정률 30% 미만, 근무경력 20년 이상인 50대 장년근로자에서 떨어짐 사망재해가 가장 많았다. 재해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방호시설, 작업발판 등 미설치 또는 불량을 원인으로 하는 재해가 잦았다. 건설업 대형재해 위험요인 파악 건설업은 업무특성상 발주자에 의한 주문생산, 자연지형에 건축물을 구축하는 옥외생산, 다양한 공법 적용, 다수 복합공종과 노동집약적 생산이 이뤄진다. 다양한 근로자 참여로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재래형 재해도 계속 발생한다. 안전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일어나는 대형재해도 해마다 반복된다. 이런 건설업 재해 위험요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종별, 작업내용별 위험성 평가가 필요하다. 재해가 잦은 공사종류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위험 수준을 제어함으로써 재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근콘크리트 작업, 건설기계 관련 작업, 비계 등 가설구조물 작업, 설비ㆍ배관작업은 해마다 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공종에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작업 전 안전수칙을 점검한다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작업 발판이나 안전난간이 확보된 시스템 비계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지원받아 떨어짐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양산시가 최고위 간부인 4, 5급 국ㆍ과장에 대한 깜짝 인사를 단행한 후 심각한 내홍을 치르고 있다. 시청 내부에서는 노조로부터 시장 인사 전횡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고, 시의회 의원 다수는 한옥문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으로 반목의 날을 세웠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시장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걸까. 시는 지난 4일 자로 국ㆍ과장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 인사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나온 이번 인사는 최영제 의회사무국장과 주원회 전문위원의 무보직 전보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도 시의회 임시회가 끝나는 시점인 1일에 의회사무국 간부를 끌어내린 것이다. 누가 봐도 문책성 인사가 아닐 수 없다. 최영제 국장은 전보 소식을 들은 직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한다. 양산시공무원노조에서는 5급 사무관 1명의 정원을 갖고 있는 기획예산담당관실에 이미 5급이 근무하고 있는데도 4급과 5급 공무원 2명을 또다시 발령한다는 것은 조례와 규정을 위배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일부 국장은 공무원임용령에 규정된 전보제한 기간에 있음에도 자리를 옮기도록 한 이번 인사는 법령을 위배한 것으로 인사권 남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의 내홍은 보다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정경효 부의장과 이기준, 이상걸 의원 등 9명의 시의원은 의회 위상을 손상하고 독단적 행보를 보인 한옥문 의장을 불신임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속 정당과는 상관없이 전체 의원 16명의 반이 넘는 9명의 의원이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한 의장이 의회사무국장과 전문위원의 문책성 인사에 직접 관여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회사무국장과 전문위원에 대한 인사는 의장과의 사전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의 경우 오히려 한 의장이 나동연 시장에게 요구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는 집행부를 견제할 의무를 가진 시의회 기능을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행동에 나선 의원들 입장이다.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그동안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계속해서 심화돼 온 결과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시의회는 일전에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에 따른 공청회 개최를 두고 파열음을 크게 냈다. 그 과정에서 시 담당국장 인사문제까지 거론됐으며 의장이 책임진다는 선에서 무마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해당 국장은 자리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다른 국장들만 전보 조치되자 이에 대한 불만이 한 의장에게 향하게 된 것이다. 한옥문 의장은 이미 정계 입문 초기부터 나동연 시장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인식됐다. 그래서 제6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 발휘에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도 했다. 이번 시의회 사무국 인사 파문이 외견상 ‘강민호 야구장 건립 예산 삭감’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나 시장의 공무원 인사권 남용에 대한 경고 의미 또한 작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금은 슬쩍 잊혀지고 있지만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 나 시장의 눈 밖에 났던 한 간부는 자리를 옮긴 뒤에 근무를 성실히 하지 않은 이유로 직위해제까지 당했다가 소청을 통해 취소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아야 했다. 그도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에게 과장 보직은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일련의 인사 조치가 시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부급 공무원에 대한 길들이기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똑같이 시의 봉급을 받고 있지만 자리 특성상 시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데 조력해야 하는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항상 좌불안석(坐不安席)일 수밖에 없다. 시청 노조에서조차 이번 인사가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시의원들을 충실히 보좌하기보다는 시장 의중을 더 잘 파악하고 행동하라는 무언의 협박’으로 느낄 것이라고 직언했다. 시정 핵심 요직에 앉은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속눈썹 참 곱다 내리 깔은 시선엔 지극한 사모 무관심에 토라졌다가도 은근한 속삭임에 못이기는 척 돌아누워 밤마다 끌어안는 사랑스러운 몸짓 마음이 먼저 기억하는 설렘 금실지락의 나른한 만족 야합화라고 하지 그리움 포갠 마음엔 눈웃음으로 흘린 향기 넘치니 요염한 교태에 폭죽처럼 터지는 감당 못할 환희 불꽃놀이 황홀하여 합환화라고 하지 사랑의 언약 잊지 않고 돌보다가 활짝 피어 지키는 약속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