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양산에서 열린다.
갑신년을 마무리하고 을유년의 새해를 준비하는 때에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양산을 찾아 화려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 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양산시의 단일 대회로서는 선수와 대회관계자를 포함해 역대 최대규모인 7천여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겨울철 마라톤 대회로는 드물게 전국적으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구간별 참가신청 접수자의 현황을 보면 하프 2천1백16명, 10㎞ 1천8백89명, 5㎞ 1천4백30명 등 모두 5천4백35명이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제1회 대회라는 핸디캡과 지방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대회 호응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이 조직위의 분석이다.
대회 당일에는 경찰 300여명, 마라톤 전문 심판진 200여명, 전문 응급요원 및 의료진 200여명, 자원봉사자 400여명, 그리고 마라톤대회 전문 STAFF 100여명 등 총 1200여명의 대회운영 스텝들이 대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1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로 부각되어 양산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며, 참가자들을 위한 이벤트와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기념품 이외에도 양산특산물인 막국수를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하는 등 볼거리, 먹거리 등 축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정수 조직위 위원장은 "양산하프마라톤대회가 양산시를 전국에 알리고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며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김순태 사무국장은 "대회 당일을 위해 지금까지도 야간 밤샘으로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대회 당일 마라톤이 열리는 구간 교통통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며, 마라토너들을 위한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마라톤대회 같은 국제 대회에서는 시민이 함께하는 대회운영으로 마라토너와 참관하는 시민이 모두 하나 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한 참가자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제1회 양산 전국하프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고장과 양산시민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마라톤대회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을 시와 시민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빨간 꽃을 쳐다볼 때 왜 빨갛게 보일까. 빨간색 꽃은 빨간 색만 반사하고 다른 색은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색각이상이라고 하는데 색각이상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이 선천적이며 선천성 색각이상은 색을 감지하는 망막의 원추세포에 결함이 있어 생기는 것인데 항상 양쪽 눈에 생긴다.
후천적 색각이상은 안과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며 흔하지 않다.
빛의 3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에 따라서 색각이상을 나누는데, 한천석 박사가 고안한 한식색각검사표에 의한 색각이상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1) 제1색각이상(적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적색약, 적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2) 제2색각이상(녹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녹색약, 녹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3) 제3색각이상(청색 구별이 힘든 또는 불가능한 경우: 청색약, 청색맹) : 약도, 중등도, 강도
4) 전색맹 : 매우 드문데, 색깔의 구분이 전혀 불가능한 경우로 적색은 어둡게, 청색은 밝게 보일 뿐이어서 마치 흑백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같다.
적색맹은 적색 원추세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적색을 전혀 보지 못하고 적색이나 녹색을 볼 때 녹색 원추세포만이 자극되므로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녹색맹도 적색과 녹색을 같은 색으로 보기 때문에 적색맹과 녹색맹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적녹색맹이라고 부른다.
약도, 중등도의 적녹색각이상자(적녹색약)는 적색과 녹색이 흐리게 보이고 적갈색과 황녹색은 식별이 되지 않으나 청색과 노란색은 제대로 볼 수 있다.
청색각이상은 후천적으로 안과질병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선천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색각이상은 대부분 반성열성으로 유전되며 한국인에 있어서 남자는 6%, 여자는 0.4%에서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 보인자로서 본인은 정상이더라도 자식 세대에서 색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색약이라고 모든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색각이상자 본인도 일상적인 생활에 있어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전면허 신체검사에서 색약이더라도 3색 신호등의 구분이 가능하면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공계, 미술 계통 직업 선택시 아직까지 제약이 많으므로 해당 직종 및 회사의 검사기준을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색각이상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며 대신 크로마젠 렌즈라는 특수렌즈의 도움을 받아서 보정을 하는 방법은 있다.
이 렌즈를 착용하면 색 감지가 향상되어 원래 색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보정률이 90% 이상 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교조 양산지회(지회장 최윤현)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2005년도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간다.
현재 웅상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이영욱(43)씨가 단독 출마해 무난히 지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여 양산지역에 첫 여성지회장이 나올 전망이다.
이영욱교사는 출마의 변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을 살리기 위해 교육강좌를 열어 나가고 교과 분과 모임을 만들어 나가는 등 양산교육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욱씨는 그동안 삼성중학교 분회장과 양산지회 참교육실천 부장을 역임하는 등 참교육 실천에 앞장서 온 것으로 동료교사들은 평가하고 있다.
24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는 문화원 부설 유스오케스트라(단장 양희복)의 연주회를 보기 위해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제3회 정기 연주회가 펼쳐졌다.
'11월의 초대'라는 주제로 열린 연주회는 장진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유스오케스트라는 바하의 대표곡인 '심포니아',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황제' 등을 연주하였고, 소프라노 박미경과 바리톤 우기선의 특별출연으로 '비가'와 '고향의 노래' 등 주옥같은 한국 가곡을 선보였다.
유스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38명의 단원으로 창단하여 현재는 50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역 청소년 음악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유신 시절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겐 공통의 추억이 있다. 국민교육헌장-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은 그 시절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주저리주저리 읊어대야만 했던 국가의 지엄한 칙령이었다.
1968년 12월 5일에 공포된 국민교육헌장은 한동안, 아니 꽤 오랫동안 정부의 모든 공식행사에서 낭독됐다. 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의 표지를 넘기면 봉황 띠를 두른 국민교육헌장이 속표지에 새겨져 있었고, 심지어는 문구점에서 파는 공책 뒤표지에도 씌어있었다. 물론 각급학교 교실에서는 태극기 못잖게 반드시 비치해야 할 필수 게시물이었다.
그 당시 청소년기 또는 청년기였던 지금의 40, 50대들에겐 권위적이었고 강퍅했던 '그때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헌장'이란 단어조차도 가슴을 뻐근하게 하는 '무게'로 느껴진다.
또 하나, 국기하강식-
운동장에서 마구 뜀박질을 하다가도 국기하강식을 알리는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얼른 자세를 바로잡고 가슴에 손을 얹어야 했다. 심지어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간 극장에서도 국민 된 도리를 행동으로 표시하도록 강요받았다.
그렇듯 그 시절의 학교는 국가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공간이었고 사회는 하나의 커다란 병영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
국가는 절대선이며 개인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국민교육헌장이 선포된 그 이듬해, 박정희는 삼선개헌을 강행했고 3년 후에는 유신체제를 탄생시켰다.
이제 그 잔혹했던 시절의 어두운 그림자는 걷혔지만, 그래서 진정 국민이 주인된 세상이 되었다는데…
국회 도서관 서고동 신축 공사장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떨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어느 나라 백성인가.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대표 심수환)이 지난 5월 처음 개최한 대안교육강좌에 이어 2회에 걸친 두 번째 교육강좌를 개설했다.
심수환 대표는 "교사를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양산지역의 교육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첫 번째 강좌에 이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두 분의 선생님을 모시고 두 번째 강좌를 열었다"며 "강사들의 삶 속에서 교육에 대한 생각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7일 '통전교육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김희동(푸른숲 학교) 교장은 지난날 교사발령을 시작으로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경험하고, 느끼며 실천하고 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로인해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과 고민 등을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가치관으로 억눌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선택하는 모습과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면서 "전통적인 교육에서 말하는 인격 수련을 위한 연마와 지식의 습득 또한 성장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덕적인 가치들이 억압의 구조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과 지혜가 새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삶의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인간에 대한 참다운 지식을 요구하는, 사람을 물질적인 존재, 사회적인 존재로만 보는 데서 더 깊이 들어갈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김 교장은 교육을 생각할 때는 자연조건과 사회 환경에 따른 고려와 더불어 영적인 환경(얼누리)를 생각해야한다며 '자연물질계-인간사회-얼누리'의 균형과 조화안에서 통전적으로(부분과 전체를 유기적인 관계로) 만나기를 제안했다.
이날 강연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으며, 강의를 마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두 번째 강의는 3일 양산문화원 강당에서 전 개운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박계해씨의 '학교밖에서 본 학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 고장 청소년들의 '끼'와 '신명'이 용솟음친 한 주였다. 11월 26일에서 27일까지 펼쳐진 양산고의 '천성한마당'과 효암고의 '효암축제', 11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 제일고의 '새빛제'를 들러보았다.
[양산고 '천성한마당']
11월 26일 아침 9시 30분, 가장행렬 입장으로 개막된 <천성한마당>은 태권도시범에 이어 에어로빅(진도고), 풍물(천재지변), 연극공연 등 공연행사와 미술작품전, 시화전 등 각종 전시행사, 자매학교와의 축구대회, 반별 장기자랑 들이 차려져 모든 천성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27일 오후 3시에 막을 내렸다.
[효암고 '효암축제']
11월 26일 10시에 막을 올린 <효암축제>는 '흥미거리' '학예발표회' '볼거리' '작품전시회' '초청공연' '초청전시회' '놀이마당' '어울마당' 으로 크게 나누어 치러졌다. 평소 동아리활동을 통해 길러진 재능과 신명이 아낌없이 발휘된 이번 축제에는 특히 기타ㆍ리코더 듀오 콘서트 등 '초청공연'과 낙동강 생명 찾기 '초청전시회'가 눈길을 끈 가운데 27일 늦게 막을 내렸다.
[제일고 '새빛제']
11월 29일 낮 1시부터 시작된 <새빛제>는 양산유스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와 오케스트라와 교내 전통예술부의 협연, 최찬수 교사와 전통예술부 학생들이 펼친 대북과 사물놀이 등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컸던 공연행사와 지율스님 사진전, 교사들의 사진전 등 각종 볼거리가 풍성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끈 이번 축제는 30일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며칠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이 났다. 수능을 마친 고 3수험생들은 무엇을 할까? 만약 여느 학교라면 고3학생들은 학교를 오지 않거나 학교에 와도 아무 할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할 것이다. 하지만 효암고등학교에는 다양한 수능 후 프로그램들로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교실 밖에서 배워본다.
그 동안 교실에만 앉아있던 고3들은 교내 축구대회, 단체줄넘기 대회로 운동장으로 나오고 있다. 각각1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 대한 3학년 학생들의 열정은 뜨겁다. 거기다 웅상정수장, 임경대, 롯데제과, 통도사를 코스로 하는 양산 시티투어. 을숙도 철새도래지를 방문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생태체험과 부산의 민주화 역사를 알아보는 민주화 성지투어 현장학습, 술을 먹었을 때를 가상으로 체험해보고 술에 대한 궁금증 등을 알아보는 '음주가상체험', 그리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댄스ㆍ암벽등반이 기다린다.
마음을 살찌우는 강연ㆍ음악회
부산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산놀이마당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교양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 한겨레 논설위원인 홍세화씨와 부산 참여연대, 대구여성회, 장애우 권익 연구소, 습지와 새들 관계자들과 본교 이사장까지 다양한 강사와 '청년과 미래', '참여하는 삶', '여성의 삶과 평등', '청년의 삶', '장애인의 삶과 이해', '자연과 함께'라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고3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도 있다. 부산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가 11월 30일 본교 효암헌에서 열렸다.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의 협연에 이어 지난 8월 멕시코에서 멕시코대통령과 영부인이 참가한 가운데 연주회를 연바 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으로서는 보기드문 명 연주단이다.
3년을 마무리하는 타임캡슐
수능 후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타임캡슐을 만들어 묻는다. 고등학교 3년 중 그동안에 가장 기억에 남을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넣어둔다. 타임캡슐은 10년 뒤 이미 많이 달라져 있을 우리들에게 변함없는 추억을 선사 할 것이다.
효암고등학교에 들어서자면 우람한 푯돌 하나를 먼저 만나게 된다. 그 푯돌에 새겨진 글자가 바로 '쓴맛이 사는 맛'이다. 학교에 갓 입학하는 새내기들이야 처음에는 이 푯돌의 글자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을지 모르지만, 3년간 학교를 들며나며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삶의 참된 맛은 쓴맛에 있음'을 알게 되려니 싶다.
이 학교 이내길 교장- '내길'이라는 이녁의 이름을 빗대 '내 길은 내가 간다'는 생활신조로 36년 동안 애오라지 교육자로서의 외길을 걸어 온 이다.
고등학교 때 체조선수였다는 이 교장은 처음에는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가 교대시절 중등교원검정을 통해 미리 따 두었던 중등교원 자격으로 중등교단으로 옮겼고 한때는 부산교대에서 체조지도를 하기도 함으로써 초ㆍ중ㆍ고를 거쳐 대학강단까지를 두루 섭렵하는 드문 경험의 소유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를 거치면서 시골학교와 도시학교를 두루 경험하기도 했다.
효암은 6년전 같은 재단의 중학교인 개운중의 교장으로 출발, 2000년 9월에 효암고 교장으로 부임했다고.
“학생들을 자기 품성대로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가르치기 보다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 곧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학교에서는 전정(剪定), 즉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학교 채현국 재단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이기도 하지요.”
효암고등학교는 여러 해 전부터 농촌지역 학교로는 드물게 서울대와 연ㆍ고대, 포항공대 등 세칭 명문대에 다수 합격자를 배출하고, 전국 수시모집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면서 신흥 사학 명문고로 급부상해 이제는 굳이 '신흥'이라는 말이 필요 없는 이름 그대로의 어엿한 명문고가 됐다. 이런 효암이 올해도 서울대 수시전형에 이하늬(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부)양과 서미리(논생명과학대학)양을 합격시키고 지난해 졸업생 김한길군은 육사에 합격했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대, 연대에 현재 재학 중인 효암 출신이 6명이나 된다고.
“저는 스포츠맨 출신으로서 아름다운 경쟁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또래들 속에서 나를 견주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거쳐 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된 사람은 그가 배관공이든, 자동차 수리공이든, 아니면 정치가이든 가릴 것 없이 아름다운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세상 연치는 60고개의 턱 밑에 다다랐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기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평생을 바쳐 가꾸는 학교를 지향하면서 마침내 효암을 '큰 사람을 만드는 학교'로 만들어 가고 있는 이내길 교장의 열정은 뜨겁기만 하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생활을 한마디로 말하면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효암 고등학교에서는 단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샘터찬물(도서반), 정상수업(신문반), 에클레시아(기독교 동아리), 신우리(풍물반), 지킴이(공예반), 네잎클로버(봉사활동 동아리), 사하라(그룹사운드), 열손가락(연극반), 수학심화반, HBS(방송반), 미술부, 연마을 등 효암고에는 이렇듯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다. 동아리가 있다고 해도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주 3일 정기적인 활동을 하면서 취미ㆍ여가활동을 맘껏 할 수 있다.
신우리(풍물반)는 우리나라 전통 가락과 민속놀이, 민요 등을 배우는 동아리. 11월 1일에서 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2004 한ㆍ일 중고생 교류 방일연수에 경남지역 풍물부분 대표로 직접 참가하여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8일 문화관광부와 무궁화예술단의 주최로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제 17회 전국 무용 국악대회'에서 국악부분 고등부 1등을 차지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정상수업(신문반)은 직접 기획회의를 통해서 기사를 쓰고 편집을 하면서 8면상당의 신문을 두 달에 한번씩 발행하고 있다.
HBS(방송반)는 아침 EBS 방송 녹화 및 상영, 점심ㆍ저녁ㆍ청소시간에 음악 들려주기, 각종 교내 행사에서 방송시설 점검 등을 한다. '효암의 표정'이라는 비디오 영상물을 만들고, 학교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해서 HBS뉴스를 제작상영 하고 있다.
연마을은 '연종이를 제도해서 자르고 댓살을 순서대로 붙이고 실을 연에 묶고' 하는 일련의 연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제작하고 날려보기도 한다.
미술부는 미술활동 뿐만 아니라 미술부원들이 정성스레 손수 만든 귀걸이, 핸드폰 걸이용 인형, 필통, 가방들을 파는 프리마켓도 한다.
사하라(그룹사운드)는 락카페를 하기도 하고, 지킴이(공예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 장승 목걸이를 만들기도 한다. 이 동아리 외에도 모든 동아리들이 제각각 주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동아리 활동이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국ㆍ영ㆍ수 중심으로 된 공부가 아닌 이런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어 학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문계는 하루 종일 공부만 해야 한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서 돌아간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통념은 깨시라! 효암고등학교는 다르다.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하루를 파헤쳐보고 통념에 대한 답을 들어보자.
★아침등교
효암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길은 '학생회 친구들'이 맞이한다. 학생회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복장을 단정히 하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등의 캠페인도 한다. 또 클래식이 아닌 학생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 팝송 등이 학생들을 반긴다. 아침부터 학생지도부 선생님께서 벌주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수업
효암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은 다양하다. 7차 교육과정부터 더 중요시된 논술, 구술면접을 교과수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주제 토론식 수업, 영어 골든벨, 모둠별 활동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받고 있다.
★휴식시간
공부시간 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시간!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내면 공부하는 맛이 더 즐거워진다.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맑음터'를 열어놓는다. '맑음터'에서는 탁구, 포켓볼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굳이 '맑음터'가 아니더라도 학교 교정 곳곳에 천연 나무로 만든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쉽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특기적성 활동
효암고등학교에서는 매주 월ㆍ수ㆍ금 7교시에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17개 부서 4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 너흰 공부만 하니? 난 동아리 활동도 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은 그 시간에 독서를 한다. 학생들은 1만 여 권의 책이 있는 도서실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다.
★야간 자율 학습
4~5시간 동안 자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ㆍ영ㆍ수 특강,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회화반, 수학 영재반 등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심화 보충해준다. 또 이 시간에는 컴퓨터실을 개방해 자율적으로 EBS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현재 효암고등학교는 EBS협력학교(전국에 3개교)로 지정되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정독실
방과 후 학생들이 스스로 남아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곳. 독서실 형태의 칸막이 96석, 개방석 4석과 냉ㆍ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평상시에는 24시까지,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연장 운영한다. 정독실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자격은 타 학교 기준인 성적순이 아닌 효암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학교에서 거의 10시간 넘게 보내는 학생들을 공부뿐만 아니라 휴식까지 챙겨주는 학교는 드물다. 그러면서도 독서의 중요성도 함께 실천하는 학교도 또한 흔치않다. 효암고등학교는 2000년과 2002년에 독서지도우수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효암고등학교의 독서지도와 동아리 활동은 '인문계는 하루종일 공부만 해야한다'는 통념을 깼다.
효암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선생님의 강의만 듣고 있지 않는다. 저마다의 생각과 아는 바를 발표하는 목소리로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학생이 주인인 수업을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 의견을 내고 퀴즈를 맞히며 다양한 수업 방식에 참여한다. 등교시간에 선생님의 복장검사보다 학생회의 아침맞이 인사말로. 효암고등학교는 사소한 것 하나 하나까지 학생을 위한 학교다. '학교는 선생님에 의해 돌아간다'는 통념을 확실히 깼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효암고등학교가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입전형방식으로 이를 통해 오히려 농어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뿐만 아니라 서울주요대학, 국립대학에서도 좋은 합격률을 거두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인문반에서 4년재 대학에 총 85%가 합격했다.
농어촌 학교는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천만의 말씀. 효암고등학교에는 그 어떤 통념도 통하지 않는다. 오직 효암은 효암일 뿐이다.
상공회의소는 정부의 경제 단체와 업무를 공조하는 기관이다.
주로 상업인, 공업인의 육성 및 후원(기술자격증 시험주관), 관계 정부 기관과 기업간의 의견조율, 수출에 관련한 제증명서 발급, 중소기업의 대외 수출 알선 등의 일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주요업무 중의 하나인 기술자격증의 경우 상공업에 관련된 회원 기업의 발전과 도움을 위해 자격증을 사람들이 취득하게 함으로써 능력을 배양시키며 회원기업들이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단 상공회의소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은 민간자격증에 속한다.
국가공인자격과 민간자격의 차이점은 국가공인자격증은 필요성이나 쓰임이 광범위하고 꼭 필요한 인력을 정부에서 선정하여 쓰는 것 이고 민간자격증은 필요성이 협소하고 응시하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민간사설기관에서 시행한다.
대학교입시원서나 취업원서에는 민간자격보다는 국가공인자격이 더 많은 가산점을 얻게 된다.
70년도에 노동청에서 발행되었던 자격증은 거의 그대로 산업인력공단으로 이수되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채택도 되고 폐지도 됐으며, 그 외 민간자격의 경우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채택되는 경우도 있다.
전경련(전국 경제인 연합회)과 상공회의소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전경련은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체를 운영하는 대주주들 중 현직 경영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친목단체라는 점이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29일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2004년도 연말정산 실무강좌’를 개최했다.
양산지역 220여 업체의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이날 강좌는 양산상공회의소 세무관련 전문상담사인 신해수 세무사의 강의로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연말정산업무 중 2003년도와 달라진 개정사항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 신 세무사는 "아무리 유용한 정보라 할지라도 잘 활용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라며, 담당자들이 바로 알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부탁했다.
또 올 1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부문에 대한 상향조정, 출산수당 및 보육수당에 대한 비과세제도 신설, 식사대에 대한 비과세범위 상향조정, 자녀양육비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공제금액인상과 의료비공제대상 범위확대 및 공제한도액 조정, 기부금공제 범위확대, 결혼ㆍ장례비ㆍ이사 공제제도 신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과세체계 간편화 등을 비롯한 개정사항에 대한 숙지와 이해를 강조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30일 웅상지역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영산대학교에서도 연말정산 실무강좌를 가졌다.
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지난 29일 뉴욕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와 엔화 등 주요 경쟁통화에 대해 소폭 반등했다.
그리고 30일 당국이 매물흡수에 나서고 달러/엔 환율이 공교롭게 103엔대로 상승하여 달러/원 오름세를 잠시 뒷받침했다.
그러나 1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049.30원을 기록하며 상승하는 듯 했으나 달러/엔 하락으로 1047.20원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혼전을 거듭하던 환율은 1046.00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하락했다.
이는 이틀 동안 소폭 오른데 이은 3일만의 하락으로 1997년 11월 19일 1035.50원 이후 최저 기록이다.
지난 200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달러의 약세는 유로화는 55%, 엔화는 29%가 상승했고 원화는 26%가 절상됐다.
미국 달러의 약세는 세계적인 추세여서 유럽연합의 유로나 일본 엔도 강세다. 이번 달러값의 하락은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달러 가치하락정책을 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연동예금은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외펀드에선 일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는 환율하락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대책은 물론이고 아직 실태파악도 못하고 있다.
건축설계란 건축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나 조건을 조정하고 일정한 구상 밑에 건축조형(建築造形)을 구체화하는 작업, 즉 실재하지 않는 건축물을 구상하여 도면 등에 표현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건축물의 설계에서는 전체의 형식·형상·치수·설비 및 사용재료를 결정하고, 전체의 안정과 각부에 걸리는 힘을 역학적인 계산으로 구하고, 세부구조·설비·유지·내구성(耐久性) 등과 같은 실제면에서 각 부분의 세목(細目)을 결정하고, 다음에 이것들을 종합해서 설계도를 만든다.
건축에 있어 설계도면은 공사의 모든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표시되어 있으며, 시공은 반드시 도면에 의하여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므로 도면을 작성할 때에는 사전에 설계자와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투시도, 모형 등을 통하여 공사하고자 하는 건물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가져야 건축주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건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설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도형건축사사무소 지수현 소장이 바로 그다.
2000년 시청 정문 옆에 25평의 사무실을 차리고 문을 연 도형건축사사무소는 내 집처럼 아담했다.
지수현소장은 "설계에서부터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며 "건물이 지어졌을 때 건축주가 만족해 하면 가장 행복하다"고 소박하게 말하며 최선을 다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언제나 옆에서 묵묵하게 도와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런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자 "고생하는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고 언제나 잘 챙겨줘서 고맙다. 표현은 안했지만 항상 마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애정표현에 어색한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수현 소장은 공부하는 건축사로도 유명하다. 언제나 건축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주위의 사람들이 귀뜸하기도 한다.
그의 꿈도 "건축사에 남을 작품하나 만들어 보는 것이 앞으로의 희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성라이온스클럽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 소장은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 돕기, 소년 소녀 가장에 장학금 전달 등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술성과 내집처럼 편안한 건물을 원한다면 도형건축설계사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온갖 향응을 받으며 왕처럼 살고 있다.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이 밤마다 저녁과 술접대 자리를 마련한다. 젊은 여자들에게서 매일 5∼8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평균 3명의 여성으로부터 매일 밤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으며, 내 아파트 침실은 사랑을 나누는 곳이다."
이 내용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미국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한 20대 교포직원이 자기 친구에게 보낸 영문 E-Mail 이었는데, 뉴욕 금융가에 소문이 퍼지면서 공개됐다.
우리사회의 접대문화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우리사회는 남성중심의 왜곡된 술접대 문화가 형성돼 있다.
우리사회의 접대는 아직도 술과 더불어 여자가 따르는 게 관행처럼 돼 있고, 하루 저녁 술값이 수 백만원에 이르고 술자리가 곧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업무추진비 혹은 이상한 명목으로 흥청망청 뿌려지는 접대비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 2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84%가 접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의 이러한 의식은 우리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접대비란 기업활동에서 당해 사업과 관련하여 지출하는 비용인데 교제비·기밀비·사례금 등 이와 유사한 항목의 지출금을 말한다.
이와 같은 비용은 기업회계나 세무회계에서 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기간계산에서 손금(損金)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출은 성질상 사실거래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사용인의 개인적인 교제에 유용되거나 또는 이익의 은폐수단으로 악용되어 기업 본래의 건전한 목적과는 상이하게 쓰이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세법은 이러한 낭비(濫費)를 억제함으로써 기업의 자본축적을 기하게 하고 간접적으로는 국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접대비의 손금산입한도액 계산방법을 정해놓고, 그 한도액을 초과하여 지급한 접대비는 소득금액계산상 손금에 산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법인세법 18조 2, 소득세법 50조)
이러한 접대 문화는 우리나라의 기업에게는 필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양의 다른 선진국과 비교를 한다면 사치스런 접대문화라고 평판되고 있다.
접대비란 순수 기업 활동에 관련하여 지출하는 돈인데 우리나라는 접대문화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쓰여진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접대하는 측만 나무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문화와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접대라야 식사 한 끼 정도가 고작이고, 거래처의 선물도 불과 몇 달러의 공연 티켓이나 경기 입장권이 일반적이다.
접대란 정중한 예(禮)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지방경찰청 단위로 성매매 영업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작 된지 2개월이 지났다. 전국의 집장촌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고 퇴폐이발소나 티켓다방, 안마시술소등 그동안 성매매가 이루어지던 대부분의 업소들이 '성매매 특별법'시행 이후 된서리를 맞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매매는 더욱 은밀하고 음성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양산경찰서는 특별법 시행에 맞춰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을 실시한 결과 웅상 지역에서만 성매매 2건을 비롯해 유인물 1건 등 총 3건의 단속실적만 있을 뿐 정작 시내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는 단속건수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본사는 이점에 주목하고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현장취재에 나섰다.
△현장취재
날이 저물고 비가온 뒤라 날씨는 더욱 춥게 느껴지고 있었고, 마침 북부동 한 레스토랑에서는 모 사회단체 주관으로 "소년ㆍ소녀가장돕기 및 독거노인돕기 일일찻집"이 열리고 있었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유흥주점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갔다. 유흥주점이 있는 건물은 모텔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취재팀은 인기척을 느끼고 나온 남자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쪽의 방으로 들어갔다.
10여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실내는 노래반주기와 에어컨이 단독으로 설치돼 있고, 화장실이 실내에 별도로 설치돼 있는 제법 큰 방이었다.
메뉴판은 따로 있지 않았다. 양주이름 하나로 메뉴선택은 끝났고 곧 접대부를 부를 것인지 물어왔고 취재팀은 이에 응했다.
접대부들은 불과 수 분만에 들어온 것으로 미뤄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팀은 방에 들어온지 1시간 40분정도 지나서 접대부를 방에서 내보내고 2차(성매매)가 가능한지 지배인과 이야기를 나눌 것을 요구했다.
취재팀이 초면인 지배인은 단속을 우려하며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단골손님에 한해 2차를 보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있어 곤란하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사람이 좋아 보이니 잠시 기다려 주기 바란다." 라고 하고는 곧 방을 나갔다.
다시 방으로 들어온 지배인은 "2차 부분은 현찰로 결재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접대부는 잠시 데이트 한 후 바로 가게로 다시 보내주기 바란다. 오늘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있어 오래있는 것은 곤란하다. 윗층(모텔)에 방을 예약해 주겠다"고 했다. 이것으로 취재팀은 아직도 유흥업소에서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취재결과 경찰의 꾸준한 단속의 결과가 비록 실적은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매매행위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재팀이 현장취재를 한 날은 경찰이 실제로 단속을 했던 날이라 지배인의 "단속을 나왔다는 정보"가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단속에 대한 정보가 미리 업소에 새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가지게 하였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유흥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시기다. 경찰은 단속정보가 미리 새어나가는 것이 아닌지, 단속실적이 단지 알맹이는 뺀 흉내 내기는 아닌지, 그리고 과연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특별취재팀>
이장권 도의원이 지난 30일 화요일에 열린 제 222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양산시 현안과관련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밀양ㆍ회야댐 관련
이장권의원은 울주군이 양산, 밀양, 창녕주민들의 식수원인 밀양댐 상류 울주군 이천리 배내골 일원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키로 합의해 놓고 이를 거부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지난번 울산시와 울산시 시민단체가 용당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면서 다시 불거졌었다. 울산시는 양산시의 이천리 배내골 일원의 상수도 보호구역 지정 요구에 주민반대와 현행법상 4km이상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다며 반대해놓고 양산시가 용당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자 8km 상류에 울산시 식수원인 회야댐이 있다며 공단 조성 중단을 요구했었다.
이의원은 "밀양댐과 회야댐 상류지역에 대해 울산시 물관리 규정과 개발규정이 상반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울산시의 일방주의적 행정에 대한 견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 공무원은 "밀양댐 상류 개발 등의 문제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 중 하나"라면서도 "밀양댐 상류지역인 울주군 상북면은 건축 허가시 개별 오수처리서설을 설치토록 되어 있어 규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밀양ㆍ회야댐 하수관거 관련
이장권의원은 밀야댐과 회야댐 하수관거 설치가 미진함을 지적하며 특히 회야강 상류지역인 웅상읍은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아 울산시에서 원인자 분담 원칙을 적용시켜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하수관거를 빠른 시일안에 완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계 공무원은 "밀양댐 하수관거 23.4km에 대해서 이미 2002년부터 도비를 투입해 설치 가동하고 있고 오는 2007년 완료할 예정"이라며 "회야댐 상류지역 하수관거 설치도 웅상읍 구간 116.1km중 88.6km는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 27.5km도 2007년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동수원지 상류 납골당 건립 관련 및 규제 관련
양산시 법기리 일대가 지난 64년부터 부산시 식수원인 회동수원지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및 GB로 묵여 개발지연과 주민재산상 피해를 입어온 것에 대해 이의원은 "댐 상류 4km 이상은 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40년간 이중 규제를 받아왔다"고 비판하며 그 이유를 질문했다.
또한 부산시가 회동수원지 최상류지역인 기장군 정관면 두원리 일대 7만5천평에 대단지 납골시설을 설치키로 한 것과 관련해 "만선위선에서 4km를 벗어난 모든 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하지 않고 인근 지역 0.26km만 우선 해제하자고 주장한다"고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측은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축소)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조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하며 "부산시가 협의를 요청해온 만큼 양산시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비지원 형평성 관련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도비보조율과 관련해 이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예산개요」자료를 바탕으로 도비지원문제를 거론하며 "특정시에 대한 도비지원이 과다하게 나오는 등 차이가 너무 큰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양산시가 몇 년째 10여개 시 중 도비보조율에서 9위인 최하위인 것을 지적하며 일선 시ㆍ군에 도비를 지원하는 기준과 우선순위에 대해 답변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획관리실장은 "도 중점사업과 대규모 건립사업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내년부터는 "시ㆍ군간 예산배정방식을 사업별 예정방식에서 Top-down(사전총액배분)을 가미한 예산배분 방법으로 개선해 예산균형배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특위1차회의에서 푸른양산21협의회 설치 운영 및 지원조례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시측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연보호활동 유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시의원들이 이를 두고 시장 개인을 위한 협의회라는 의혹과 함께 상설사무국 설치ㆍ운영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부건 의원은 "개정조례안 8조에 의거해 상설사무국을 운영하면 많은 예산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자 환경위생과 김인수과장은 "이는 92년 리우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도 이에 포함돼 지난 99년년부터 각 지자체로 방침이 전달됐고 진주, 창원, 마산 등이 사무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종국의원이 직설적으로 시장을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의원은 "이미 기존 단체들도 있는데 이런 단체를 또 만드는 이유는 시장 개인을 위한 것 아니냐"며 "산막공단 등 현재 문제되고 있는 환경오염은 외면하면서 이런 단체를 만들면 무엇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인수 과장도 물러서지 않고 "이번 푸른양산21협의회는 시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지난 8월 환경부가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해왔기에 시행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기존 방식으로는 시민들의 자발적 자연보호 운동을 이끌 수 없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푸른양산21과 관련한 공방이 지속되자 손기랑 경제사회국장이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하자 의원들도 한발씩 물러서며 이를 둘러싼 논쟁을 끝냈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이 퇴실한 이후 이루어진 표결에서 푸른양산21추진협의회설치ㆍ운영 및 지원조례안은 결국 부결되어 푸른양산21협의회 설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30일 제 68회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개회돼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안건은 양산시고문변호사에 관한 개정조례안과 푸른양산21추진협의회설치ㆍ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총 5개의 안건밖에 되지 않지만 이번 임시회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시회 폐회 직후인 오는 6일 양산시의회 정례회를 개원해 내년도 예산심의를 비롯한 각종 중요 안건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번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32%삭감이라는 전례없는 예산삭감 사태를 겪은 시측으로서는 이번 심의회에서부터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그러나 의원들은 단단히 벼루고 있는 실정. 이번 임시회에서부터 철저하게 안건을 심의하고 정례회에서도 그동안 들어난 행정실수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낭비된 예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다.
또한 시측이 의결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도 철저히 검토한 후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은 삭감조치하고 실효성과 준비성이 떨어지는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보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토지정보 전산화 사업 등을 예로 들며 “그동안 행정실수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으로 사업을 진행해 낭비된 예산이 상당하다”고 말한 뒤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회에서도 철저하게 안건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다음 정례회에서는 실패한 사업이나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한 사업들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임시회에서부터 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지난번 추경예산심의에서 32%삭감 조치를 단행한 것을 두고 시측이 시의원들이 시정을 생각하지 않는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때도 그렇고 다가올 정례회에서도 그렇고 선심성 예산이나 실효성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비는 철저히 검증해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측은 이번 임시회 안건은 물론 다가오는 정례회에서 심의할 내년도 예산안도 자신있어 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 제출한 안건은 그다지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는 6일 개원하는 정례회에서 심의할 내년도 예산안도 별 탈 없이 통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측의 이런 자신감은 지난번 추경예산을 대폭 삭감해 비판을 들었던 시의회측이 또 다시 예산안과 현안 관련 조례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일 열린 특위1차회의에서 일부 안건을 두고 시의원과 시측 공무원과의 대립이 벌어지는 등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시장과 시의원들간의 감정 대립으로 내년도 시정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시측과 의회측이 시정을 생각해 한 발짝씩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