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양산시 물금읍에 들어설 열림캠퍼스(제2캠퍼스)부지매입 잔금마련이 어렵다며 한국토지공사에 상환기간 연장과 이자율인하 등 계약조건변경을 공식 요청해 비난을 사고 있다.
토공에 따르면 최근 부산대가 학교 재정상 오는 2005년부터 매년 68억원 가량의 부지대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해 부지조성비를 토공이 전액 부담하고 잔금 상환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토공과 부산대는 당초 계약 당시 380억원 가운데 잔금 342억원을 3년 거치 5년 분할 상환키로 계약했으나 공문에는 11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오는 2013년부터 10년간 20회 상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돼 있다.
이외 부지조성비 780억원에 대해서도 토공이 부산대에 직접 지원하거나 토공 부담으로 할 것과 상환 지연에 따른 이자율도 연 14.4%~18%대에서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수준으로 적용해 줄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부기관에 준하는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가 캠퍼스이전 이라는 거대한 사업을 하면서 재정마련 계획을 하지 않고 무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임 박총장이 무리하게 제2캠퍼스이전을 결정했지만 사업수행은 신임 김총장이 하게되면서 재정문제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을 회피하기 위해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이같은 상환연장을 신청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양산신도시는 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과 맞물려 추진돼 상승효과가 있었지만 만약 부산대 이전이 백지화된다면 신도시 조성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쳐 사업자체가 3~4년 연장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이같은 부산대의 처사는 양산신도시 조성의 약점을 악용해 신임총장이 '백지화'운운하며 토공을 압박하고 있어 이는 특혜수준을 넘어 부산대 부지를 그저 삼키려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부산대의 이같은 행동은 대학 시설내에 영리시설을 짓지 못하게 함으로써 부산대가 추진중인 실버타운조성이 어렵게되자 이마저 허가 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토공 관계자는 "국립인 부산대가 양산 신도시 조성에 부산대 열림캠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파행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이미 계약한 매매계약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검토는 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입적한 영축총림 방장인 노천당 월하스님의 영결식이 10일 통도사 경내에서 5만여 명의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종단장으로 2시간동안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범하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조계종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다섯 차례 타종을 하는 명종 의식과 삼귀의례, 영결법요, 월하스님의 행장소개 등으로 시작됐었다.
현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영결법어에서 "나고 죽음은 불멸의 법신을 이루는 근본이요, 열반은 생사를 빚어내는 바탕"이라고 추모했다.
도원 원로회의 의장의 추도사에 이어 문재인 민정수석이 대독한 노무현 대통령 조사에서는 "대종사께서 남기신 높은 법의 향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린다"며 "나라가 바르면 천심이 어질고 관리가 깨끗하면 백성이 편안해진다"는 대종사의 말을 인용하며 극락왕생을 빌었다. 각계 인사들의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이어진 이날 영결식에는 박관용 국회의장,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 민주당 추미애 의원, 열린우리당 이태일 의장, 자민련 주양자 부총재, 나오연 한나라당의원, 김혁규 경남도지사등이 참석했으며 양산에서는 신희범 양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일배 양산시의회 의장, 최영봉 경찰서장이 참석해 추도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월하스님의 법구를 모신 운구행렬은 스님의 법호를 적은 명정을 필두로 스님의 영정과 위패, 700여기의 만장 등 정변전에서 다비장까지 이르는 4km구간에 1만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의 행렬이 이어져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다비식장에 도착한 법구는 1만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전, 법장스님 김혁규 경남도지사, 신희범 양산시장 권한대행, 월하 스님의 친족 등이 연화대에 불을 붙였다. 연화대에 불이 붙는 순간 다비장에 운집한 1만여 명의 신도들은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월하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으며 일부 신도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입적하신 월하스님과 각별한 관계였던 석주스님(칠보사 조실)이 이번 장례식에서 호상소임을 맡아 우리나라 최고령(95) 호상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비식은 11일 오전 습골 등의 절차를 거쳐 사리수습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통도사 측에서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관계로 월하스님의 사리는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관련기사 3면)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양산시위원회(위원장:김흥득)는 지난달 27일 대한노인회 양산지회 2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각계 지도자,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유엔창설 양산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김흥득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인류는 오랜 역사동안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평화이상세계를 갈망해 왔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각종 분쟁으로 인해 더 큰 불안과 절망 속에 휩싸여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인류평화를 주도해 나가야할 UN의 역할과 사명은 각종 국제분쟁 앞에 속수무책으로 이미 그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UN의 새로운 갱신과 변혁을 통한 항구적인 인류평화를 실현하고자 지난 10월 3일 미국 뉴욕에서 문선명 총재의 주창 하에 이와 같은 평화유엔(초종교초국가)을 창설하게 되었다는 대회취지를 설명했다.
조해일이란 작가를 접하게 된 것은 `75년 소설 `겨울여자`를 대하고부터 이다.
이후 독서신문을 통해 `아메리카`라는 소설이 대학생 권장도서목록에 올라 있어 책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부산 보수동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하게 되어 여느 다른 작가의 책보다 애정을 갖게 되었다.
`아메리카`는 서울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 제대한 주인공 `나`가 대학에 복학하지 않고 생활을 하기위해 어느 미군부대 기지촌의 얄루크럽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무수한 젊은 여자의 삶을 관찰하는 얘기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그들과 자신의 기본 성적욕구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그 여자들과 구별하여 파악하고 있던 그가 몇 가지 사건(기옥의 흑인병사에 의한 죽음, 기옥의 장례의식, 씀바귀회, 군표소동, 대홍수 등)을 그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그 여자들과의 공동의식을 갖게되고 나아가 최소한의 생존에 대해서만은 동질성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경멸한 기지촌의 몸 파는 여인이 남이 아닌 우리 누이였으며, 나가 우리 모두의 슬픔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여인들 역시 나와 다른 생활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을 뿐 오히려 삶을 가장 치열하게 사는 생활인임을 알게 되었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그 기지촌도 그 여인들 우리의 누이도 존재함에 오늘의 젊은이도 읽어 봄직한 소설이다.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馬上聽?圖)는 선비가 조랑말을 타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가 문득 뒤돌아보는 그림이다. 선비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길가 능수버들 가지 위에 노란 꾀꼬리 한 쌍이 앉아 있는 조그만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슴푸레 보이는 산도, 길가의 계곡도, 계곡을 따라 펼쳐진 길도, 길가의 능수버들 가지도 흘러내리고 그 길을 거슬리지 않고 내려오던 조랑말 탄 선비도 물 흐르듯 흘러 내려오다가 문득 말고삐를 당겨 세우며 뒤돌아본다. 마부도 엉거주춤 멈추어 선다.
무엇이 선비로 하여금 그 모든 흐름을 거슬러 뒤돌아보게 했을까. 가슴속으로 노랗게 부서져 내리는 꾀꼬리 선명한 노랫소리다. 꾀꼬리 소리를 이 보다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그릴 수 있을까.
여러 산 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 울음 울어 / 때로 울음 울어 /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 나는 길뜬 설움에 맛을 들이고 /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 지리산하(下) /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 한 울음을 토해 내면 / 뒷산 봉우리 받아 넘기고 / 또 뒷산 봉우리 받아 넘기고 /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 알았다 // 지리산중(中) / 저 연연(連連)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 오래 남은 추스림 끝에 / 비로소 한 소리 없는 江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 섬진강 섬진강 / 그 힘센 물줄기가 / 하동 쪽 남해를 흘러들어 / 남해군도(南海群島)의 여러 작은 섬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 지리산하(下)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 이 세석(細石)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송수권 <지리산(智異山) 뻐꾹새>전문
지리산 첩첩 계곡 메아리로 넘어가고 넘어오는 여러 마리 뻐꾹새 울음소리가 실제는 한 마리 뻐꾹새가 한 울음 토해 내어 뒷산 봉우리가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가 받아넘긴 소리였다는 것을 석 석 삼년(27년, 한 생애)을 다 보내고서야 깨닫는다. 그러고 보면 뻐꾹새 울음소리는 시인의 울음소리다. 시인의 울음소리이니 시다.
그 뻐꾹새 울음소리는 세석 철쭉꽃밭을 다 태우고 산봉우리들을 울려서 섬진강으로 흐른다. 섬진강은 하동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군도 여러 작은 섬들을 밀어 올린다. 이렇게 웅장한 뻐꾹새 울음소리 들어본 적 있는가. 시를 본 적 있는가.
시조시인이자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장인 양산여중 김보안 교장을 만나러 양산여중 교장실을 찾았다.
며칠 쌀쌀하던 날씨가 제법 겨울답더니 모처럼 포근하게 풀린 12월 초순의 화요일 오후.
한가한 시간이려니 싶었는데 웬걸? 짬짬이 이어지는 결재서류에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로 얘기를 잇기가 만만찮다.
크든 작든 한 조직의 머리가 된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쉰일곱. 하마 예순 고개가 저만치 보이겠다.
본향은 경남의 고성이라지만 대학은 경기대(국어국문학과)를 나오고 졸업 후에는 곧장 양산으로 내려와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니 고향 떠난 세월이 아득하겠다.
1970년 3월 1일자로 양산여중에 부임해 평교사에서 교장에 이르기까지 한곳에서만 33년의 세월을 보낸 진득함이 놀랍다. 더불어 고성사람 김보안의 양산살이도 그만큼이나 되니 이제 양산사람이 다 되었겠다 싶다.
시조시인 김보안, 그에게 문학은 무엇일까?
"영혼 달래기!"
영혼 달래기? 뜨악해 있는데 곧 다음 말이 이어진다.
"문학을 통해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삶을 살게 되지요."
그렇구나. 문학이 삶을 되돌아보는 도구로도 쓰이는 구나.
어린 때 한 때, 누구나 문학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듯이 그도 그렇게 어린시절 어슴푸레 문학을 꿈꾸었었단다. 다행이 글 쓰는 남다른 총기가 있어 대학을 국문과로 택하고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선다. 그러나 문단으로의 등단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참 뒤에나 이루게 된다. 하기야 문학에 있어 등단이라는 과정이 무슨 그리 큰 대수이랴. 다만 시를 쓰면 시인이요, 소설을 쓰면 소설가이겠거늘…
그래도 1990년. `현대시조`에 시조 `대숲`이 당선되면서 비로소 시조시인 김보완의 문학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것으로 보아 등단이라는 과정을 마냥 허투로 볼 일만은 아닌가 보다.
90년, 양산지역의 문학인구 저변확대와 향토문화를 폭넓게 수용하며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한 일단의 문인들이 양산을 뜨겁게 달군다.
저마다 개인 활동을 하던 이들과 `글뫼`와 `용마름`의 동인활동을 하던 이들이 한 멍석위에 앉으면서 `글뫼`와 `용마름`을 발전적으로 해체시키고 마침내 `양산문학회`로 통합한다.
그 뒤 93년 10월에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가 창립되고 일년 뒤인 94년 10월에 양산문인들의 발표공간인 `양산문학`이 창간되는데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바로 시조시인 김보안이었던 것이다.
연간인 `양산문학`은 지난해까지 제7집을 내고 지금 한창 8집 준비에 바쁘다. 이가 빠지지 않았더라면 올해로 10호가 나와야 했겠지만 이가 빠진 만큼 아픔도 적잖았으리라.
그런데 그는 왜 하필이면 문학의 여러 장르 중에서 유독 시조를 택했을까?
"압축미!" 역시 선명한 대답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어울리는 형식이잖아요?"
그렇다 싶다. 아는 바와 같이 시조는 고려중엽에 발생하여 고려말에 그 형태가 완성된 우리 민족 고유의 시장르이며 세계에 자랑할만한 유서 깊은 우리의 유일한 전통 문학이 아닌가.
시조는 처음에 양반계층의 노래로 출발했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위로는 임금에서부터 아래로는 기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즐겨 부른 `국민문학`이라 할 것이다.
이 시조의 `시`가 `詩`가 아니라 `時`인 것으로 보더라도 그때그때의 흥에 겨워 일상생활에서 말하듯 자연스럽게 저절로 읊어졌던 문학양식일 터이니 김보안, 이 이가 시조시인이 된 까닭도 그런 예스런 우리 정서와 무관치 않겠다.
여기서 시조시인 김보안의 시조 한 수를 감상해 보자.
- 빗물은 강이 되고 -
한바탕 춤사위에 숨소리 굵은 대지
환정한 불면의 숨 출렁이는 잔을 들며
당신이
오는 이유를
젖을수록 압니다.
구성진 가락이며 신명나는 춤이다가
올 때부터 갈 곳 알아 슬픈 이별 숨기지만
일상의 때 묻은 사연
감아내는 울음이다.
무뎌진 몸부림도 돌아보면 바쁜 나날
피멍든 거친 영혼 하심으로 풀어놓고
물고기
비늘로 우는
울음 몇 점 듣고 간다.
어느새 바깥은 어둠살이 낀다. "재개발 공수표 같은 바람이 휘날린다"고 노래한 시조시인 김보안 교장의 시조 [산번지]를 가만히 읊조려 본다.
11월 28이 하북면 청수탕 지하에서 하북 탁구 회관 개관식이 열렸다.
`생활 체육 양산시 탁구 어머니회`와 `하북 탁구 동우회`가 준비한 이날 개관식에는 100여명의 탁구 관계자들과 축하객들이 참여해 개관식을 축하했다.
"어느 학교에서 내다버린 고무판을 동우회 회원과 어머니 회원들이 깨끗이 씻어 경기장 바닥에 깔았다"며 기쁘게 이야기하는 최해림(47) 동우회 회장과 성병연(40) 어머니회 회장은 "그동안 하북 탁구인들이 우체국 이나 농협의 빈 공간을 이용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우리 힘으로 탁구 경기장을 갖게 되어 앞으로 탁구를 사랑하는 회원들과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하북 탁구회관은 지하30여 평의 규모로 어머니회와 동호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데 탁구에 관심이 있는 하북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기경훈 기자
정부의 1회용품 사용 규제 위반 사업장에 대한 신고포상금제 실시에 따라 양산시도 내년 1월부터 1회용품 사용 규제 위반 사업장 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한다.
1회용품 사용 규제 위반 사업장 신고 포상금제는 1회용품을 사용하거나 무상 제공하는 사업장을 신고하면 위반 내용에 따라 3만~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위반사업장에 대해서는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자판기에서 1회용 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거나 33㎡ 미만의 소규모 판매업소의 1회용 봉투 무상제공에 대해서는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고 포상금 지급대상에서도 제외한다.
포상금은 지급한도를 1인 월 1백만원 이내로 한정하며, 포상금을 받을 목적으로 부정ㆍ부당하게 신고할 경우 지급이 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1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1회용품을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엔 종이나 펄프 몰드 등으로 만든 천연재질의 용기나 분해성 합성수지재질 용기로 대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1월30일 삼성동 6개 조기축구회 친선축구대회가 삼성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동 지역 6개 조기회는 북정, 삼성, 동원, 대동1차, 대동2차, 대동3차조기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4회에 걸쳐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북정조기회(회장 이경희)주최로 열렸으며 대동 2차 조기회와 동원 조기회가 결선에 올라 대동2차 조기회가 2:0으로 우승했다.
기경훈 기자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노인층에서나 즐기는 운동으로 인식되어 있는 게이트볼(Gateball). 그래서 이번에는 생활체육 연합회 게이트볼 연합회를 찾아가 보았다. 게이트볼 연합회 회장 양정하씨와 중앙동 팀장 이찬호씨를 만나 게이트볼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게이트볼이란?
―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이 크로케에서 착안하여 게이트볼을 고안해 내었다고 한다. 게이트볼은 당구와 골프를 조합한 듯하다. 당구공 같은 흰색과 붉은 색의 공을 사용하고 자신의 공을 쳐서 다른 2개의 공을 맞히는 것은 당구와 비슷하고, 엄지를 감싸며 스텍을 잡는 방법은 골프채를 쥘 때와 비슷하다.
△ 게이트볼 연합회에 대해?
― 2000년 1월에 생겼다. 동호인 중에서는 10년이 넘게 해 온 사람들이 많다. 생활체육연합회에서는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현재는 노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통령배와 같은 전국 대회는 연 10회 정도 경상남도에서 이루어지는 대회도 7~8회 정도 양산시 대회 그리고 두 달에 한번 양산 동호인끼리 친선 게임도 하고 있다.
△ 게이트볼의 매력
― 노인들에게 좋은 운동이다. 격하지도 않으면서 나름대로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여가 활동과 사람들을 만나서 놀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노인들이 모여서 하는 고스톱보다 유익하면서도 게이트볼 또한 머리를 요하기 때문에 두뇌운동에도 좋다. 어디에 어떻게 공을 보낼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를 써야 한다.
이 게이트볼은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운동이다. 그렇다고 나이 먹은 사람만 하는 운동은 아니다. 만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젊을 때 시작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어서 하려면 게임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어려운 점?
― 노인회에 소속되어 있는 게이트볼 동호회가 있다. 그래서 현재 양산 게이트볼은 이원화되어 있다. 타 도시는 노인회에 소속된 게이트볼 동호회가 없다고 들었다. 양산만 유일하게 노인회 게이트볼이 있다.
그래서 회원 단합이나 예산 등에서 문제가 있다. 생활체육연합회 속해 있기 때문에 시에서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회원들 사비로 대회 같은데 출전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 회원이 노인들이라서 사비로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다. 장애인들도 함께 운동을 하고 있으며 초보자들에게도 게이트볼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장비를 사게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장비가 부족하다. 게이트볼 연합회가 생활체육연합회에 소속되어 있으나 노인복지적 차원에서 예산편성이 있어야… 사실 게이트볼을 하는 대부분이 노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은 경기장이다. 물론 읍ㆍ면ㆍ동 단위로 경기장이 있지만 모든 동호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다. 현재 종합운동장에 게이트볼 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전체 회원이 모여 게임을 즐기기에는 협소하다. 그리고 운동장에 돌도 있고 경사진 그대로 되어 있어 경기도 하기 힘들다. 8개 시ㆍ군에서 모여 친선 경기를 하는데 아직 우리 양산에서는 한번도 하지 못했다. 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다 같이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 기량 향상도 힘들다.
하루 빨리 다 같이 모여 운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은이들도 함께하고 가족 단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운동으로써 자리 잡기를 바란다.
제52회 `칸느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던 `기타노 다케시`의 1999년 작품인 이 영화는 그전에 그가 보여주던 `폭력`과 `죽음`이라는 주제와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그의 다른 작품과 달리 `전체관람가`로 출시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욱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이하나,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주위에 친구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같이 놀 친구가 없는 `마사오`는 외롭게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랍장에서 우연히 먼 곳으로 돈을 벌로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가 적힌 종이와 사진을 발견하고, 그토록 보고 싶던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을 한다.
이 사실을 안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가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출신의 남편 `기쿠지로(기타노 다케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왕복 600km 넘는 거리를 동행을 시킨다. 이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걱정 많은 9살의 소년과 철없는 52세의 어른의 로드무비라고 말 할 수 있다.
DVD화질은 정말로 우수하다. 일본에서 출시 당시부터 상당히 우수한 화질을 인정받았고, 국내에 출시된 것도 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뛰어나다. 화면 가득히 채우고 있는 따뜻한 햇살이 일본의 시골 풍경의 산, 들과 어울러져 DVD의 장점을 잘 살려 해상력과, 색감, 그리고 투명도는 인상 깊게 다가온다. 영화적 특성상 강한 사운드 효과는 필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골 풍경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풀벌레, 바람소리가 잘 살아 있으며, `기타노 다케시`와 `미야자키 하야오`등 일본의 거장 감독들의 음악을 담당하는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음악은 역시 감동으로 찾아온다. 돌비 디지털 2.0 사운드야 할 수 있지만 밋밋한 dts 사운드보다 훌륭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많은 서플먼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이킹 필름`과 `극장용 예고편`,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와 `히사이시 조`가 영화 홍보를 위해 국내에 방한한 당시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는 이것은 국내판 만의 특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스터 에그`도 하나 숨어있다. `음성해설`이 들어 있으면 좋겠으나, 일본판에도 들어있지가 않으니,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기쿠지로의 여름`을 통해서 웃음과 감동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제목그대로 여름의 따뜻하고 강렬한 햇살이 비쳐질 것이다. 그리고 왜 `마사오의 여름`이 아닌 `기쿠지로의 여름` 인지는 영화를 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산중학교 제1회 "양지 빛 축제"가 지난달 14, 15일 양일 간에 걸쳐 열렸다. 14일 첫날 오전, 교장선생님의 "제 1회 양지 빛 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란 말과 함께 학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로 시작되었다. 개회식을 간단히 한 후, 50m 전학년의 장애물달리기로 시작된 체육대회는 줄다리기, 줄넘기, 5인 6각, 계주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에는 먹거리 장터와 벼룩시장, 전시회, 놀이마당으로 이루어졌다. 먹거리 장터는 요리부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하여 떡볶이, 피자 토스트 등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학생들이 좋아했다. 벼룩시장은 학생과 교사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기증 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싼값으로 판매했다.
먹거리 장터와 벼룩시장의 수익금(1,340,870원) 전액은 본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1층에서는 문예반의 시화전, 십자수ㆍ스킬자수ㆍ종이접기 반 학생들이 계발활동 시간에 만든 작품, 학생의 미술 작품, 기술과의 작품, 학부모들의 꽃꽂이 등이 전시되어 시선을 끌었다. 과학영상반의 과학 영상 상영, 무선 모형자동차반의 자동차 전시까지 각가지 볼거리들이 전시되었다.
같은 날 1시부터 운동장과 각 반 교실에서 저글링, 투호, 단체줄넘기, 고누, 젓가락으로 콩집기, 종이 비행기 날리기 등 21가지 놀이로 놀이마당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열띤 참여로 학교가 시끌벅적했다. 가장 많이 참여하고 이긴 학생에게 다참상과 다승상이 주어졌다. 15일은 강당에서 장기자랑이 있었다. 연극, 반합창, 패션쇼, 마술, 춤 노래 등 각 반 학생들이 그 동안 감쳐뒀던 장기들을 뽐낼 수 있는 기회였다.
이틀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산중학교 꿈나무들이 교과 시간 내에 할 수 없었던 자기 표현의 기회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양산중 학생회
무더운 여름 8월에 양산시민신문의 창간호를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계절이 두 번 바뀌었네요. 양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1월 15일자 양산시민신문을 읽고 느낀 점을 감히 적어 볼까 합니다.
1. 제1면과 문화면의 사진을 칼라로 처리하였으므로 상당히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제 4면의 [우리 마을]도 자연의 정경들이 많으므로 칼라로 처리하면 더욱 실감나리라 생각된다.
2. 제 4면에서 웅상읍의 아름다운 여러 곳을 소개하였다. 그 중 미타암과 무지개 폭포는 부산, 울산등지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유래와 불상들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훌륭했으나 찾아가는 방법 안내가 없어서 아쉽다. 이를테면, 부산에선 47번, 147번 버스를, 울산에선 27번, 127번 버스를 각각 이용하며 주진 마을 입구에서 내려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제5면에서는 6개의 기사 중에 5개가 `양산 고등학교`에 대한 내용이다. 11월, 12월은 양산관내 많은 중학생들이 고교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이다. `양산 고등학교`에 대한 기사가 너무 많다. 양산관내 또는 인근 지역에 있는 여러 고교에 대해 다양하게 소개된다면 현 중3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4. 제7면의 일상탈출-"山人의 추억" 동호회의 기사 중에 "…미타암은 통일 신라 시대 초기에 …유명한 암자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제 4면의 미타암에 대한 기사 내용과 중복되므로 이 부분은 삭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5. 7면에서 "山人의 추억" 동호회 소개를 보면서 문득 山행이 그리워질 정도로 산행인들의 풋풋한 정서가 느껴져서 좋았다. 그러나 기사 중에,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배터지게 먹고 돈 주면서 살 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부분으로 맛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수도 있고 건강과 외모 관리를 위하여 건전하게 돈 주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열심히 일하여 돈벌어서 시간을 쪼개어 운동도 하며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 표현 방법이 너무 부정적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일부 사람들의 생활상이란 내용을 함께 명시하면 더 나을 듯 하다.
6. 제7면 게시판에서 다양한 [알림]들을 접할 수 있어 참 좋다. 이는 유명한 일간지 조차에서도 접할 수 없는 소식들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상으로, 양산시민신문을 읽고 느낀 점을 두서없이 열거했는데 적고 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이 적어졌네요. 양산관내의 교육, 문화, 건강, 레저, 스포츠 등 전반적인 면에서 훌륭한 신문이라 여겨지며, 양산 시민으로서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좁은 저의 소견이 앞으로 양산시민신문에 커다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양산시민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침에 본교 현관에서 지각생 지도를 하다 보면 멀리 화제 지역에서 등교하는 10여 명의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아침 6시 15분에 집에서 나와 6시 30분에 첫차를 타고 물금을 지나 양산 터미널에서 갈아타서 석계를 경유하여 우리 학교에 도착하면 8시 20분~30분이다. 양산 관내에서 무려 등교시간이 2시간가량이 된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양산의 지형적 여건 탓인가, 아니면 버스 회사의 배차 간격이 뜸해서 그런가, 그렇지 않으면 아침 출근시간의 교통체증 때문인가. 그런데 이런 현상적 요소이외에 본질적인 부분이 있다.
아침 등교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등교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물론 일부 소수의 학생들이 부모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가정에서 부담하는 경제적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무려 4시간을 등하교 시간에 할애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인가.
그 학생들이 주거지역과 가까운 양산 시내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단지 중학교 때의 내신 성적이 하위권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양산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이런 논리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가까운 학교를 주변에 두고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성적에 대한 열등감과 잘못된 입학 구조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다. 이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성적의 우열에 관계없이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 이것이 곧 더불어 사는 삶의 진리가 아니겠는가.
통학 거리를 고려하여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필자가 가지는 양산 지역의 고등학교 진학 방안은 통학거리를 감안한 우선 배정의 원칙이다. 그리고 관내 지역별(동ㆍ면) 중학교 졸업생 수를 고려하자는 것인데, 이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의 희망 학교를 우선시 한다.
화제 지역과 같이 특수한 경우는 인근 지역 고등학교로 우선 배정한다.(사회적 약자 배려)
둘째, 출신 중학교의 지역별ㆍ학교별 선택권을 두어 배정한다. 예컨대 웅상ㆍ서창 지역 학생들은 효암고와 웅상고로, 하북 지역 학생들은 보광고로 물금ㆍ신도시ㆍ시내 학생들은 남부고ㆍ양산고ㆍ양주여고ㆍ양산제일고 등으로 진학하며, 상북 지역 학생들은 대다수가 시내 학교로 일부 학생은 보광고로 진학한다.
셋째, 근거리를 우선으로 하되, 성적순으로 배정한다. 단, 실업계 고등학교나 특수목적고는 예외로 한다.
이런 원칙을 감안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등교시간의 버거움은 가볍게 해결되리라 믿는다. 성적으로 인하여 등교 시간이 2시간이 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대체로 대도시에서는 거주지별 학생 수와 등하교 시간을 고려하여 학군을 나누므로 양산 지역과 같은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특정 학생들을 위해 들러리를 선다는 것, 이제 양산에도 근거리 우선 배정의 원칙과 지역별 중학교 졸업생 수에 따른 고입 배정 체제를 도입하여 고교평준화를 시행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본다.
2003년으로 제 3회를 맞이한 "청소년 문화제"가 11월 22일 가요제 예선을 시작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꾸민 "청소년 문화제"는 연극과 가요제, 관악공연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양주여고와 보광팀의 관악연주와 4일간 계속된 연극무대는 개운중학교 연극반 `천개인`의 〈3학년 8반>등 4개팀이 참가했다. 또 이번 청소년 문화제에는 청소년 가요제도 함께 열렸으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11개팀이 경합. 양주여고 김혜림양의 `이별한 사람만이 아는 진실`이 대상을 차지했다.
28일 금요일 오후 6시 반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양산고등학교 "블랙홀"의 연극이 있었다. "바보 각시" 이 연극은 신도림역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신도림역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교차하고, 이동하는 곳이다. 여기서 세기말적 상황을 나타내는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경찰, 취객, 실직청년, 가짜 교주, 앵벌이, 밤 처녀...... 이들은 정상적인 삶이라기보다 돈에 어둡고, 환각과 쾌락에 빠져 있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군상들 앞에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바보 각시가 나타나고, 각시는 살보시를 통해 이들에게 희망을 주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각시는 이들에 의해 아이를 갖게 되고, 군상들은 각시를 외면한다. 이에 각시는 자살을 하게 되고, 자살한 후 아이를 낳게 되는데 결국 그 아이가 세기말에 부패한 인간을 구원하게 된다. 이 연극은 살보시 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라고 한다. 어느 마을에 한 처녀가 나타나서 그 동네에 소외 받는 이들에게 살보시를 하면서 희망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되고 결국 그 마을에서 쫓겨난다. 사람들 앞에 나타난 각시, 너부러져 있는 군상들, 이들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맹인과 걸식 소년 이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세상이 더러운 게 아니고 그 안의 사람들이 실수하며 살아가기 때문인 것을.....
청소년들이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거움 주제였던 것 같았다. 그래도 양산고 학생들은 이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도 재미있고 밝게 표현했다. 연극 중 교사도 경찰로 출연하여 그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구경 온 학생들과 같이 호흡하며 웃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연극이 끝난 뒤 양산고 연극부는 무대로 나와 인사도 하면서 이젠 3학년으로 올라가서 연극을 못한다며 후배들에게 넘겨주는 무대에서는 다시 학생들의 무거운 현실이 느껴졌다.
"혼자서도 잘해요."
"저녁 6시 45분, 자율학습 시작을 알리는 예비종이 울리면 학생들이 각 교실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학생들은 50분이 되기 전에 먼저 올라와 자기자리에서 자신이 공부할 것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숨을 가다듬고 공부에 집중을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자율학습실은 저절로 조용해진다. 숨소리, 펜 굴러가는 소리,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소리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만이 보일 뿐이다."
이것이 우리 양산여고 야간자율학습실의 모습이다. 양산여고 6층 자율학습실은 누구의 강요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의 자율에 의해 운영되어지는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떠들거나 조는 학생들은 보이지 않으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이런 모습 때문일까? 6층 자율학습실은 양산여고가 지역의 명문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고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그 토대가 되고 있다. 강요에 의한 학습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 박정래 학생기자 -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하는 수업"
학생들은 앉아서 설명을 듣고,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무언가를 쓰며 수업하는 모습, 그것이 여느 학교의 평범한 수업 모습이다. 하지만 선생님이 혼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양산여고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박종상 수학 선생님도 그 가운데 한 분. 일주일에 한 번,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강의 시간에 참여하여 선생님 혼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기존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모두가 수업에 동참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과 참여성, 창의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평소에는 어려워하던 수학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종상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유수진 학생은 "우리 스스로가 수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문제를 더 많이 보게 되며 능동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 할 수 있고,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 주어여 하니까 사고력과 발표력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암기식 풀이방법 보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풀이방법으로 여러 문제를 풀 수 있어서 이러한 수업 방식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학생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 우리 학생들이 원하고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수업의 모습일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같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 모든 이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 이것이야말로 양산 여고의 꿈이며 미래일 것이다. - 장순희 학생기자 -
,b>● 어린왕자와의 만남
2003년 11월 20일~21일에 "어린왕자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양산여자고등학교 `새빛제`는 비와 바람이 계속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여고인들의 학예발표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색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첫날, 올해 처음으로 설치된 영상시설을 통해 선보인 방송제는 타 학교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자선 바자회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아끼시던 물품들을 기증하시어, 평소 잊고 있었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확인할 수 있었고, 수익금은 학교 내 도서실에 쓰인다고 한다. 또 학예발표 후 7명의 학생들이 추첨을 통해 상품을 가지는 행운을 얻기도 하였다.
다음날, 야외에서는 부서별 공연이 있었다. 택견부는 호신술과 함께 대학생들의 시범을 보여주었고, 검도부 또한 검도시범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전예부는 양산고등학교 천재지변을 초청해 흥을 돋우었다. 저녁에 열린 장기자랑에서는 양산지역 청소년들이 이제껏 숨겨왔던 끼와 장기를 마음껏 펼쳤다. 축제 추진에 주축이 된 학생회 부회장 박효정 양은 "학생들이 스스로 축제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새빛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이 하나가 되는 좋은 학예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서 "수익금은 모두 좋은 곳에 쓰기로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양산여자고등학교로는 마지막인 열 번째 `새빛제`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람도 큰 축제였다.
● 새빛제 속의 동아리
이틀 동안의 동아리 활동 또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동아리 학생들은 축제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매년 축제 때마다 학예발표나 공연 준비로 누구보다도 바쁜 방송부가 이번 축제를 위해 한 달이라는 기간을 두고 준비한 방송제도 성공적 행사에 큰 몫을 해냈다.
요즘 TV에서 유행하는 CF패러디와 양산여고학생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담아 우리 학교를 널리 알리고, 인사를 잘하자는 공익광고를 통해 진정한 여고인의 모습을 이끌어 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가 다른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동아리 활동은 새빛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 서하나, 장루미, 전경희 학생기자 -
무한 경쟁의 새 천년을 살고 있는 요즘의 우리들에게 늘 논란이 되고 있는 화두가 바로 교육입니다. "공교육 붕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런 상황에서, 공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교장으로서 책임의 통감과 아울러 이런 난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방화의 흐름에 맞게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고, 학교는 그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세계 경쟁 시대에 앞서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양산여고는 지역의 명문고등학교로 자리 매김을 해왔습니다. 흡연, 학내 폭력이 없어 학습 환경권이 보장되는 학교, 농ㆍ어촌 학교로서는 매우 높은 우수 대학 진학률,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적용, 학습자 자율의 학습 분위기 조성 등 바람직한 교육을 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물론 고등학교까지 연간 수백 명이나 되는 우수한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실 상황에서 우리는 현재의 위치에서 멈춰있을 수가 없습니다.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우수한 인재를 우리 양산 지역에서 교육하여 그 인재들이 대한 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양산 제일고라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남녀 공학 체제의 양산 제일고를 통해 우리는 한국 최고의 인재를 배출해내는 명실 상부한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공교육 위기의 현실에서 공교육 정상화의 선봉에 우리 양산 제일고가 늘 서 있을 것입니다.
양산시민 여러분! 아무쪼록 더욱 발전하는 양산 제일고를 지켜 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양산시 교동에 위치한 양산여자고등학교는 1980년 보통과 1개 학급으로 이루어진 양산여자종합고등학교로 시작하여 그 이후 1994년 양산여자고등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3개의 학급으로 다시 출발하였다. 지금은 각 학년마다 6학급씩, 총 210명의 학생이 미래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양산여고는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덕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여성의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지금까지 모두 1371명의 졸업생을 우수한 성적으로 배출한 학교로서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양산 지역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학교이다. 소담스런 정원과 물고기가 뛰어 노는 연못, 주변 산들에 둘러싸인 환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그리고 누구나 학교의 정문에 들어서면 학교 교목인 소나무와 교화인 철쭉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아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학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경만이 양산여고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자신의 소중한 꿈을 향한 학생들의 노력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러한 조화가 교육 수요자로부터 학교에 대한 신뢰를 이끌어 내게 되고, 그것이 바로 학교의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양산여고는 이제 지역의 명문을 넘어 국내 유수의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웅비를 시작했는데, 그 첫걸음이 바로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통한 경쟁력 있는 학교 만들기이다. 내년에는 양산여고가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여 그동안 여성 교육만으로 다 채울 수 없었던 교육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남학생을 통해 이루어 낼 것이다. 경쟁력이 곧 생명인 현대사회에서 양산여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학교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또 양산여고에는 자율적 학습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가 해야 하는 공부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역량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자습실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을 하되, 공부만 하는 생활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또 양산여고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동아리에 가입하여 자율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며, 부서마다의 특성화된 활동을 1년에 한 번씩 새빛제에서 타 학교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께 공개하여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고 미래 진로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통 예술부는 최찬수 선생님의 지도 아래 그 명성이 양산 전역에 알려져 양산시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초청 공연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교실 증설 및 체육관 신설, 학교 정원 조성 등 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활동들을 통해 양산여고는 21세기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연유진 학생기자 -
◀중부동 고분군
사적 제95호. 양산시 중심부에 존재하는 여러 고분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것으로, 중 ·소형의 고분 70여 기가 4만 3,230평 면적의 산기슭에 분포되어 있다. 모두 원형의 봉토가 있는 무덤이며, 대형은 지름이 30m, 높이 8m 가량 되는 것도 있으나, 많은 수가 봉토가 유실되어 형태만 겨우 남아 있다. 이 고분들의 대부분은 도굴ㆍ파괴되고, 학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분군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파괴되거나 노출된 상태로 보아 앞트기식[橫口式] 돌방무덤[石室墳] 또는 돌덧널무덤[石槨墳]으로써 무덤의 양식상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북부동 산성
사적 제98호. 양산시 중심부의 동쪽에 있는 동산(東山)의 정상부에 있으며, 멀리로는 낙동강이 바라보이는 곳에 있다. 지금은 성곽의 대부분이 붕괴되어 초석만이 남아 있으나, 성곽의 남동부에는 3m가 넘는 견고한 석축이 곳곳에 남아 있는 등 전체적인 축성방법이 명곡천(明谷川)을 사이에 두고 약 2km 떨어져 있는 신기리산성(新基里山城)과 유사하다. 따라서 신라시대에 낙동강 하구를 통해 침입해 들어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삽량주에 수차에 걸쳐서 성을 쌓았다는《삼국사기》의 기사와 관련하여 이 성이 그 중의 하나였다고 짐작된다.
◀삼강행실도
목판본, 3권 1책이다. 1431년(세종 13)에 집현전(集賢殿) 부제학(副提學) 설순(循) 등이 왕명에 따라 조선과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君臣)ㆍ부자(父子)ㆍ부부(夫婦) 등 3강(三綱)의 모범이 될 만한 충신ㆍ효자ㆍ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뽑아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한 책이다. 이 책은 1481년(성종 12)에 한글로 번역되어 간행되었고, 이어 1511년(중종 6)과 1516년, 1554년(명종 9), 1606년(선조 39), 1729년(영조 5)에 각각 중간되어 도덕서로 활용되었다.
이밖에도 고려 우왕(禑王) 때 진사를 지낸 박창(朴暢)과 이공미(李公美)를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세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효자리비(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48호), 1600년(선조 33), 국왕이 무과에 급제한 안건과 안재명 두 사람에게 내린 ◀무과교지(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49호), 1594년(선조 27) 임란 때 공을 세운 향교의 교생 안제가 군자감(軍資監)의 참봉(參奉)으로 제수되면서 받은 무관임명장인 ◀무관고신교지(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0호), 17세기 중엽 숙종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산토지명기대장(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1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