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푸르고 무성하던 나뭇잎도 단풍으로 물들다 하나둘 낙엽이 돼 떨어진다. 이 같은 자연의 변화 속에 인체도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는데 그중 외부로부터 차고 건조한 기후를 직접 느끼는 피부가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표적인 것이 피부건조증이다.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눈빛이 한여름 한 낮 뜨거운 정열의 상징이라면 쓸쓸한 눈빛의 달은 초겨울 밤에 태어난 찬 빛으로 다가온다. 그 곡을 듣고 있으면 날개를 단 요정들이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 달빛이 비치는 호수위에 내딛는 요정들의 조심스러운 발짓이 은은하게 펼쳐지는 듯 하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피아노곡 달빛은 그의 초기 서정적인 피아노곡집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제3곡이다.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전주곡’, ‘미뉴에트’, ‘달빛’, ‘파스피에’의 4곡으로 되어있는데, 자유분방하고 환상적인 맛이 풍기는 이 모음곡은 드뷔시가 1890년에 작곡, 1905년에 출간되었다.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본 시립병원)에서는 부르고뉴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자선 와인경매가 개최된다. 이 와인경매는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보여주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축제이다. 이 기간에 세계 각국에서 와인경매에 참여하거나 와인경매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부르고뉴 본으로 몰려온다.
지난 10월 17일 국회 헌정관에서는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6.25전몰군경 미수당 유자녀의 자긍심이며 명예이자, 마지막 희망인 수당문제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열린 것입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와 (사)한국보훈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인지라 우리 양산유족회 회원들을 인솔하여 본인도 참석하였습니다.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 많은 국회의원들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우택 의원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이신 박민석 의원, 그리고 민주통합당 주성용, 정호준 의원이 임석하여 “유족 여러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 했다. 공평하고 합리적인 보훈정책을 통해 전몰군경의 명예를 높이고 유자녀의 쓰라린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이구동성으로 해 주셨지요. 그리고 나서는 경기대학교 유영옥 교수로부터 세미나 발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멀리 서울까지 올라가서 직접 국회의원들의 격려사도 듣고 학술대회 토론도 접하고 나니 “정말 이제는 되겠다”는 기대가 커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난날의 수많은 정치인들의 공약과 무엇이 다르겠나 하는 의구심도 생겨납니다. 격동의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함성과 울부짖음으로 호소를 해오면서 참고 기다리는 데는 이골이 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대통령선거를 얼마 앞두고 정치권은 온통 선거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 시책으로 인하여 수당이니 미수당이니, 또는 군인과 경찰로 분열되어 같은 아픔을 지닌 유자녀끼리 서로 증오하고 반목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굳건한 주권국가의 보전을 위해서는 국가보훈이 바로서야 함을 위정자는 당연한 국가관으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국가보훈정책의 정립과 유가족의 적정한 보상을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법 개정이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말은 과학적이면서도 해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계절이나 시간, 낮과 밤, 또는 그 형상이나 느낌에 따라 이름을 달리 사용해 오신 조상님들의 높은 표현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바다, 강에 대한 우리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다에 대한 우리말 아라: 바다의 우리말. 너울: 바다의 사나운 큰 물결. 배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 한바다: 대양, 안바다: 내해. 바다홈: 해구. 끼인바다: 해협(북한말). 줄섬: 열도. 떼섬: 군도. 알
양산은 산업도시다. 시 홈페이지에 소개된 공장만 1천500개가 넘고 종업원이 4만2천명이나 된다. 1970년대 말부터 부산 등 인근 대도시 주거지 내 공장들의 역외이전이 추진되면서 양산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가까우면서도 편리한 도로망과 저렴한 땅값 덕분에 공단이 우후죽순격으로 조성되었다.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에서는 산막공단을 직접 조성하고 있고, 여러 곳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산업단지 인가를 받아서 시공 중이다. 그러다 보니 시 전역이 먼지로 뒤덮인 채 공사중이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몇 개의 초등학교가 그런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다.
울긋불긋 낙엽이 쌓인 내원사 입구에서 한 연인들이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간다. 손을 잡을까 말까? 사랑의 향기가 낙엽처럼 흩날린다.
17세기 영국의 경험론 창시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우상론’에서 인간의 마음속에는 네 가지 편견이라는 우상(idola)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첫째는 동굴의 우상이다. 그것은 각 개인 특유의 편견이다. 둘째는 종족의 우상이다. 곧 인간 본성에서 유래하는 편견이다. 셋째는 시장의 우상, 즉 언어의 혼란에서 오는 편견이며, 넷째는 극장의 우상이다. 그것은 철학이나 사상의 독단적 판단과 허구에서 오는 편견이다.
Q1. 선택진료의사에게 레진상 완전틀니의 유지관리를 받으면 선택진료비를 지불하나요? A1. ‘선택진료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가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진료담당의사에게 레진상 완전틀니 유지관리를 받을 경우, ‘추가 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선택진료의 항목과 추가비용의 산정기준’에 따라 ‘처치’항목으로 적용돼 추가 비용이 산정될 수 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이란 머리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굽어 나오는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 복합체입니다.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 (특히,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쪽에 있어서 고개를 숙이는 경우) 를 오랫동안 하는 사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 전문직 종사자 중 상체를 구부려 도면 설계나 재단 작업을 하는 건축사나 의상 디자이너,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목사나 수녀 등에게 많습니다.
사전에서 ‘교사(敎師)’를 검색하면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어렵게 딴 정교사 자격증이 있고, 주로 하는 일이 시간표를 쫓아 교실을 들락거리며 수업을 하는 일이니 나도 분명 교사가 맞기는 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은 늘 두렵고 버거운 일이다. 그전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조차 막막할 따름이다. 특히 상대방이 한창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그래서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들의 기억 속에 각인될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한 때 살았던 주상 복합아파트 아래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차장은 매우 넓은 3층으로 되어 있었다. 그날은 시간에 맞추어 지하 3층 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전날에 주차했다고 생각한 왼편 구석에는 차가 없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다른 층의 왼편 구석도 돌아보았다. 역시 차는 없었다. 이번에는 지하 3층에 있는 모든 차들을 뒤져보았다. 그러나 없었다. ‘누가 훔쳐갔나’하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10년이나 되어 워낙 허술해 보이는 차다. 누가 훔쳐간 것은 아닐 것 같았다. 그제야 남편한테 전화해보았다. “어제 당신이 가지고 나갔던 차는 오늘 아침에 세원이가 가지고 나갔어”
2000년 7월 1일 직장과 지역건강보험이 통합된 이래로 보험료 부과기준이 달라 보험료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으며, 지역보험료 부과에 대한 불만 민원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행 건강보험 가입자는 직장과 지역가입자로 구분되어 있고,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의 5.8%가 보험료로 부과되고, 지역가입자는 소득(사업·이자·배당·연금·기타소득 등)과 재산 및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한 복잡한 산출방식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이로 인해 직장가입자가 퇴직을 하고 일시적으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직장을 다닐 때 납부한 건강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국민들로부터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침 햇살이 너무 밝아 일찌감치 뒷산에 올라 좁은 산길을 걸으며 노래를 흥얼댄다.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소리 새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홀로 산길을 간다’ 여고시절 교생실습을 나오신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노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산길을 걸을 때면 그때가 언제나 그리움으로 설렌다. 싸이 열풍이 온 세계를 휩쓸면서 또 다른 문화의 역사를 이루고 가는 것처럼 어떤 자리에서도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생활속에 음악을 더욱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미국 하버드 교수는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남다른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남다른 오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부산, 대전, 광주에 살고 있으면서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모의한 10대 소녀 3명이 동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는 가을 단풍에 심취해 있는 우리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지금 현재도 자살하려다 삶의 의지를 되찾은 이들도 있지만 전국에서 하루 수십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지난 9월 10일은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3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2003년 12월 한국자살예방협회를 창립하고 다음 해 9월 10일 전 세계 여러나라와 더불어 ‘제1회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가을이 예고 없이 가려 한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미안했던지 얇은 빗방울로 어깨만 다독인 채 그렇게. 붙잡을 수 없음을 알기에 나는 체념한다. 올겨울, 가을이 떠난 빈자리는 유난히 추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워낙 눈물이 많았던 나라라선지 흐르는 형태에 따라 다른 말을 썼던 조상들이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체(涕), 갈라져 흐르는 눈물을 사(泗), 콧물과 더불어 흘리는 눈물을 이(痍)라 했다. 펑펑 쏟는 눈물이 누(淚)요, 눈 가장자리에 고여 두고 흘리지 말아야 하는 눈물을 누(泪)라 했으니 대단한 눈물 민족이었다.
‘사건 뒤에는 여자가 있다’ 다분히 봉건적이며 여성비하의 색채가 짙은 말이다. 하지만 일견, 남녀의 속성상, 남성이 단순한 반면 여성은 생각이 깊으니 여자가 계획한 사건이라도 표면상 남자가 주인공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건이란 본시, 욕망을 무리하게 실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수컷의 입장에서 욕망의 대상은 여자 아니면 재물이다.
석유화학은 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생활용품부터 주요 산업에 이르는 원료를 생산,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인류가 ‘한정판 천연자원의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물질문명의 세기를 열도록 해준 보배산업인 것이다.
앞장에 ‘활성산소’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그런 명칭조차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최근에야 알려진 지식이니까 그럴 만도 하다. 여태까지의 영양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초적인 영양소에 관한 연구였다. 예컨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이다. 그러나 차츰 이런 영양소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