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가도 아닌데 거창하게 출판기념회라는 말을 어떻게 씁니까? 그저 '쓴맛이 사는 맛! 이 맛에 한잔하는 날'이라며 술한잔 하는 핑곗거리 만든거죠(웃음)"지난달 24일 이내길 교장(효암고)의 <쓴맛이 사는 맛>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이 교장의 제자들과 양산지역 교육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교장은 평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받았던 800여 통의 반성문을 소재로 제자들의 진심과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 <쓴맛이 사는 맛>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교장의 이같은 제자사랑에 부응하듯 음식준비는 물론 행사사회, 공연, 기념촬영 등 이날의 모든 준비는 제자들이 모두 분담해 보기 드문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아시아지역 32개국 간의 협정으로 지난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한 21세기판 실크로드인 아시안 하이웨이 표지판이 국도 7호선에 설치됐다. 진영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회원국이 서명한 아시안 하이웨이 협정이 지난 7월 4일부터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국도 7호선에 도로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시안 하이웨이 협정은 아시아 지역의 인적ㆍ물적 교류확대를 위해 아시아 각국이 40여년전부터 논의해왔지만 그동안 추진이 부진하다 지난해 정부 간 협정이 공식 발효된 사업으로, 아시아 32개국 55개 노선(14만Km)으로 구성되는 이 도로가 구축되면 자동차로 부산을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동남아와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꿈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평양-신의주-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AH1번 노선과 국도 7호선을 타고 강릉-원산-러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AH6번 노선이 있다. 이번 도로표지판의 설치는 아시안 하이웨이를 구축하기 위한 상징적인 첫 사업으로 국도 7호선에 설치된 표지판은 AH6번 노선으로 한국-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로 이어지는 도로임을 표시한 것이다.
양산IC 진ㆍ출입로 건축허가… 미관 훼손 우려
주변정비사업과 상반되는 일관성 없는 행정처리시가 내년부터 삭막한 미관으로 지적받아 온 양산IC 주변의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밝지만 양산IC 진ㆍ출입로 일대에 무분별한 건축허가로 오히려 미관을 더 해치고 있어 엇박자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양산IC 진ㆍ출입로에 신축되고 있는 989㎡ 규모의 선박부품 공장이 점점 그 외관이 들어나 부산방면도로의 시야를 가리기 시작하자 양산IC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운전자 오승현(35.부산 구서동)씨는 "도로와 불과 3~4m 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인데 공장이 들어서면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사고라도 나면 큰 참변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 일대는 매표소 바로 옆 고철상과 폐허 같은 창고가 있어 양산 첫 관문에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지적을 이미 여러번 받아 왔던 곳이다. 그럼에도 신축공장은 지난 7월 시에서 건축허가를 승인받아 사실상 양산IC가 소토리로 이전한 지 7개월이 훨씬 지난 시점에 시가 허가를 내준 셈이다. 양산IC 영업소 관계자는 "고철상과 창고 그 외에 매표소 인근 여러 공장들은 양산IC가 이전하기 이전에 이미 위치해 있었던 것이기에 철거나 이전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양산의 좋은 첫인상을 위해 양산IC 주변을 개선해야 하는데 이같이 바로 입구에 공장허가를 내준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축허가는 재량행위가 아니며 소토리 일대는 공단지역이기 때문에 시민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허가를 내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단지 양산IC 입구라는 점을 감안해 공장외관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10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산IC 주변에 소공원 2곳, 교통섬 2곳을 비롯해 고가차도 기둥에 환경그래픽 설치 등 양산IC 주변 정비사업을 내년부터 펼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양산IC 부근 환경 개선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무분별한 건축허가로 미관이 훼손되고 있어 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처리에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산 유일의 종합대학인 영산대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지식기반 서비스 특성화'를 표방한 영산대는 법과대학, 호텔관광, CT대학, IT건축대학 등 8개 단과대학 36개 학과로 구성되었다. 최근 국내최초 미국 로스쿨방식의 법률교육실시, 국내최초 '인도연구소'와 '인도비즈니스 연계전공' 개설, 그리고 호텔관광분야 세계 2위인 네바다주립대학과 2+2복수학위 협정 체결 등으로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사진)을 만나 '도약의 10년, 도전의 100년'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본다.----------------------------▶영산대 10주년 기념식 슬로건이 '도약의 10년, 도전의 100년'이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영산대는 10년 동안 경쟁력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정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개교 당시부터 시대흐름을 주도하는 교육환경, 즉 모든 학과의 교육내용을 사회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지식으로 채우기 위해 교육방식과 틀을 바꾸는데 주력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의 도전과제는 건학이념의 진정한 추구이다. '원융무예'와 '홍익인간'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실사구시적 학풍을 만들고 동양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전력 질주하겠다. 다시 말해 10년은 영산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틀을 갖추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근본 건학이념에 충실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
▶영산대는 '지식기반 서비스 특성화'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캠퍼스별 뚜렷한 특성화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양산캠퍼스는 'Law&Biz'로 외국어 능력과 IT지식을 기반으로 법률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특성화를 추구해 왔다.이는 양산을 비롯한 경남 전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법률, IT, 무역물류, 부동산 금융 등 기업경영을 지원하는 분야이다. 부산캠퍼스는 '관광ㆍ조리ㆍCT'로 해운대의 관광산업(호텔 및 해수욕장), 영화산업(부산 국제영화제), 컨벤션산업 등 문화 관광서비스 산업을 지원하는 분야로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영산대는 로스쿨 유치와 함께 법학 중심 대학으로 성장하고자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하지만 로스쿨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중이고 타대학과의 유치경쟁도 치열하다고 하는데로스쿨 제도 도입은 시기와 범위만이 문제될 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따라서 이론 위주의 법학교육을 사례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판ㆍ검사 출신의 겸임교수 50여명을 확보하는 한편 로펌과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숙사,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로스쿨 도입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같은 준비는 단순히 로스쿨 유치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법학'이 아닌 '법'을 가르쳐 법대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법학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양산 유일의 종합대학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영산대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으며,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영산대는 부ㆍ울ㆍ경지역 최초로 부동산학과 석ㆍ박사과정을 개설하고, 역시 부산권역 최초로 변리사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인도연구소'와 '베트남광장'을 개설해 해외진출기업의 법률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IT건축대학과 개설 예정인 제품개발학과 등은 양산공단기업에게 노동집약적 기업형태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중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앞으로도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들이 일정지역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혁신 클러스터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다.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운동공간이자 휴식공간인 양산천 둔치 산책로에 가로등이 설치된다. 시는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에서 영대교 구간(약 1.8km)에 40m 간격으로 방송시설을 갖춘 가로등 46개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달 말 입찰공고를 냈다. 신도시 구간 양산천 둔치 산책로는 밤에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그동안 가로등이 없어 화단이나 시설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부딪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 특히 이 일대는 칠흑 같은 어둠 때문에 인근 학교 일부 학생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하면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정기적인 순찰을 하는 등 우범지역화되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2월까지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방숭상공사가 마무리되면 영대교에서 종합운동장 뒷편을 지나는 나머지 구간에도 가로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함께 농구해온 친구들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자고 약속했다"지난달 25일 시와 생활체육협의회에서 개최한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한 김희권(18. 남부고 흑인팀) 학생의 말이다. 중등부 26개팀, 고등부 30개팀이 참가한 이번 길거리 농구대회에 모인 학생들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하다. 청소년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중등부는 종합운동장 실외 농구장에서, 고등부는 실내체육관 농구장에서 모두 224명이 참가해 그동안 친구들과 갈고 닦은 농구 솜씨를 겨루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양산고 아오네팀과 양산중 들러리팀이 고등부와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준우승은 효암고 Force팀과 보광중 G팀, 3위는 양산고 BC투가과 양산중 예비스타팀이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길거리 농구대회를 수능 이후에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계속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거부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천막농성을 시작한 한일제관 노동자들과 사측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지난달 24일 한일제관 정문 앞에서 36일째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여온 한일제관 해고자 3명은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오후 12시께 사장실로 들어가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에 사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3시께 사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해고자와 한일제관 해고자를 지원키 위해 천막농성에 동참한 전국해고자노동위원회 관계자들이 강제 연행됐다. 연행 과정에서 정문 앞에 있던 한일제관 해고자와 관계자들이 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회사 내로 들어오자 사측 직원이 나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해고자들과 사측 직원간 충돌이 시작됐다. 사측 직원들은 점거농성하던 해고자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자 정문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과 정문 주변에 복직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피켓 등을 철거하기 위해 나섰고 이를 막으려는 해고자와 사측 직원들은 몸싸움을 벌인 것. 100여명의 사측 직원이 강제 철거를 위해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에도 불구하고 정문 앞 천막농성장은 순식간에 철거되었다. 한일제관 부당해고자 원직복직 쟁취투쟁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측이 100여명의 구사대를 동원해 강제 철거를 자행했다"며 "특히 구사대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경찰의 편파적인 행태에 대해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일제관은 지난 2월 직원 116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부당해고임을 주장해 논란을 빚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일제관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근거로 구제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복직을 주장하는 해고자들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 기뻐요"지난달 25일 자원봉사센터(사무국장 정남주)의 어우름 가족봉사단 40여명이 노인요양시설 통도사 자비원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오전 10시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자비원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시설을 깨끗이 청소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었다. 최둘자(39)씨는 "아들, 딸과 함께 매월 가족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데 함께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를 통해 세상 교육을 시킬 수 있어서 보람된다"며 "애들이 처음엔 어르신들을 좀 어려워했는데 이젠 식사도 도와드리고 잘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남주(45) 사무국장은 "가족봉사단이 찾아오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항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조금 더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봉사자들을 볼 때 뿌듯하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발대식을 가진 가족봉사단은 어려운 가정과의 1대1결연뿐만 아니라 일손이 부족한 복지시설 봉사활동, 매실 수확, 감자ㆍ고구마 캐기, 밤 줍기 등 농촌체험활동과 환경정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도의회 제288회 임시회에서 성계관 도의원(양산1, 경제환경문화위원회, 사진)은 웅상 회야강 친환경 정비 사업에 대한 김태호 도지사의 의지를 물었다. 성의원은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 도지사에게 회야강의 웅상읍 내 10.6㎞ 구간의 정비는 웅상읍 도시화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며 지체할 경우 지금보다 몇 배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도지사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도시계획의 부재로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웅상지역은 양산에서조차 지리상 떨어져있어 행정적 소외감을 받고 있어 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회야강 친환경 정비 사업은 인구 8만에 육박하는 거대 읍인 웅상을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서울 양재천과 같은 성공 사례로 만들어가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가 양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는 <양산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2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키로 한다고 밝혔다. 시가 마련한 거주외국인 지원 조례는 90일 이상 시에 거주하며 생계활동을 벌이고 있는 거주외국인과 외국인가정, 거주 외국인 지원단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공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외국인 지원 조례는 외국인과 시민들 사이에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모두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 조례에 따라 거주외국인은 시민들과 동등한 행정 혜택을 받게 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 강습, 고충ㆍ생활ㆍ법률ㆍ취업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거주외국인 지원 단체에 대해서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다. 시는 매년 5월 21일을 '양산시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과 외국인 자녀의 문화적 다양성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힘을 받아들이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는 10월말 현재 2천964명의 외국인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622명, 베트남 474명,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438명 등 모두 18개 국가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졸속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양산민중연대(상임대표 이정렬)와 양산시 농민회(회장 김주연)가 한미FTA 추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시청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올해 추수한 쌀 40㎏ 1천여개를 가지고 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쌀협상 국회비준안으로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것을 함께 항의하며 추곡수매제 부활을 주장했다. 민중연대와 농민회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가 졸속협정, 굴욕협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뒤 결의문을 통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렬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한미FTA 체결은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며 "비공개로 졸속 추진되고 있는 한미FTA는 농민, 노동자 모두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중연대는 지난달 6일부터 신도시 남부공원 앞에서 한미FTA 추진을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지역 여성과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시민 사회단체로서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전국 규모 여성사회단체인 양산 YWCA(회장 도말순)가 지난달 30일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창립식에는 대한 YWCA 연합회 박은경 회장을 비롯해 전국 YWCA 관계자와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창립식에 앞서 허영미 부회장의 사회로 신수인 목사, 정연철 목사, 이치신 목사의 창립예배가 이어졌으며, 도말순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창립식이 시작됐다. 도말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바른 판단과 강한 추진력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대한 YWCA 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의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겠다"며 "앞으로 양산 YWCA가 한국 YWCA의 아름다운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양산 YWCA 준비회'라는 이름으로 20명의 준비회 이사진이 회원 137명을 확보해 지난달 3일 전국총회에서 공식인증을 받았다. 양산 YWCA산하에 소비자 상담위원회(위원장 이기연), 환경위원회(위원장 여명숙) 등 2개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청사정비사업 1단계를 마무리한 시 청사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전국 평균에 미치지 않는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ㆍ도와 시ㆍ군ㆍ구 청사 3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 점검 결과 310개 청사 가운데 228위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국 평균 83.3점(120점 만점)에 비해 시는 77.05점을 얻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수준이 평균점도 받지 못한 셈이다. 경남도청을 포함한 경남 21개 시ㆍ군 청사 가운데 시는 17위로 나타났으며 군지역을 제외한 시 단위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시세에 걸맞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에서는 도청이 전국 61위, 진해시 63위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양산에 이어 합천군, 하동군, 거창군, 남해군이 순서대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대상시설을 38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항목별로 1~5점 배점으로 평가수준을 나누어 정량평가가 가능토록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매개시설, 내부시설, 위생시설, 안내시설, 기타시설 등 5개 분야로 크게 나누어 배점한 결과 시는 120점 만점 가운데 77.05점을 받은 것. 시가 받은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높이차이제거 등 매개시설은 21.79점(39.46점 만점), 출입구, 복도, 계단ㆍ승강기 등 내부시설은 17,86점(35.16점 만점), 대ㆍ소변기, 세면대, 욕실, 샤워실ㆍ탈의실 등 위생시설은 14.41점(27.80점 만점),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등 안내시설은 3.84점(13.99점 만점), 객실ㆍ침실, 관람석ㆍ열람석, 접수대ㆍ작업대, 매표소ㆍ판매기ㆍ음료대 등 기타시설은 2.79점(3.59점 만점)을 기록해 청사개선사업이 완료되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수준은 각 항목별로 낮게 평가되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가 준공된 지 오래되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청사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사에 대해 증축과 신축, 건물 매입 등의 방안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최근 제2청사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 확보까지 나섰으나 제2청사용으로 지목된 북정동 메디컬센터 건물주의 의사나 공매 일정 등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어 청사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부적정하게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기술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편의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위기청소년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양산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Community Youth Safety-net))'출범식이 열렸다. CYS-Net이란 최근 가족해체현상과 따돌림, 학교 폭력으로 인한 부적응으로 날로 급증하는 청소년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풀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청소년 관련 기관과 시설들이 각자 운영하고 있는 전문 서비스와 활동프로그램을 연계해 위기청소년들에게 종합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이 가정과 학교, 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근섭 시장, 이갑형 경찰서장, 이상복 교육장과 초·중·고 교장단, 청소년 관련단체 등 1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사업 설명과 경과보고, 동반자 사례발표, 업무 협약, CYS-Net 청소년지원단과 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CYS-Net은 실행본부, 실행위원회, 1388 청소년 지원단, 1388 청소년 지원협의체로 구성되어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긴급지원과 일시보호를 할 수 있는 사회 연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 청소년을 초기에 발견해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을 위한 지역 연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 전화 1388로 연락하면 위기 청소년에 대한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부산국토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 노선안에 대해 웅상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예산처가 노선안 선정에 대한 재검증 견해를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양수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열린 기획예산처 국정감사에서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의 전면 재검증을 요구했으며,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국정감사에서 김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현재 경제성도 없고, 지역발전과 지역 민의에도 어긋나는 동쪽 노선안에 대한 사업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을 전면 재검증 하라"고 요구했다. 국도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웅상읍 도시계획도로를 이용해 통과하는 서쪽 노선안이 현재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쪽 노선안에 비해 경제성을 비롯해 종합적인 타당성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의원은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결과적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 KDI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6개 노선안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주민들이 요구하는 서쪽 노선안이 부산국토청이 선정한 동쪽노선안보다 타당성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기획예산처 장병완 장관은 "국도 7호선 우회도로 노선선정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도 7호선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교통량이 증가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도 7호선 구간 가운데 동면 여락리~웅상읍 용당리 14.8Km 구간에 왕복 4~6차로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부산국토청은 고속화 기능을 앞세워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서쪽 노선안을 채택하고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04년 큰 피해를 입은 닭, 오리 등 가금류 관련 음식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으로 가금류 섭취를 꺼리면서 소비량이 급감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농림부가 지난 22일 ㎏당 1천15원이던 산지 닭고기 가격이 28일에는 847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적으로 닭 소비량이 20~3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04년 피해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음식업계는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지난 AI 파동을 겪으면서 한차례 학습효과가 있어 지난 파동과 같이 큰 피해는 입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어놓고 있지만 고병원성 AI 판명 소식 이후 체감 경기는 벌써 싸늘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양계업 종사자나 살처분 참여자와 같이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 있었을 뿐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를 섭취하여 인체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AI가 발생한 농장은 물론 반경 3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를 전부 살처분하고, 반경 3~10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하므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는 알을 낳지 못하므로 조류AI에 감염된 달걀의 유통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닭(오리)도축장에서는 도축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개체만 도축되어 유통된다는 것이다. AI 바이러스 역시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게되므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한다면 AI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반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기름의 온도는 130℃를 웃도는 고열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균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시와 지역사회단체 등은 양계농가와 관련 음식업계를 돕기 위해 삼계탕 시식 등 행사를 펼치며 AI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AI 발생, 관련 농가·업계 비상지난달 19일 전북 익산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27일 첫 발생농가로부터 3km 떨어진 곳에서 추가 AI가 발생하는 등 AI 확산으로 인한 지역 앙계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2005년말 기준으로 닭 149만9천여마리, 오리 6천500여마리, 메추리 52만여마리, 꿩 4만1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양산은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지로 지난 2004년 닭 137만4천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극심했던지라 양계농가들이 피해 재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양계농가들은 우려가 현실화되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월 10일 첫 AI 발생 이후 닭 137만4천여마리, 오리 1만여마리, 기타 가금류 43만4천여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 지역 농가들은 매년 철새들이 날아드는 계절이면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지난해 무사히 넘겼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마음 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9일 전북 익산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지역 양계농가와 방역당국에는 일급 비상령이 내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즉각 AI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련농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또한 AI 확산의 주범으로 알려진 철새류에 대한 분변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양계농가가 밀집해 있는 상북면에는 상삼리에 공동방역소를 운영하고 인근 지역을 통행하는 계란차량, 사료차량, 약품차량 등 모든 차량에 확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주요 양계농 차량이 이용하는 도로를 소독하고 있으며, 매일 사육농가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또한 가장 직접 타격을 받게 되는 사육농가들도 자체 소독을 강화하며 AI 차단에 여념이 없다. 이미 지난 2004년 AI 발생 이후 외부인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사육농가는 경계를 한층 강화하며 언론의 접근조차 꺼려 하는 실정이다. 사육농가들은 축사 내ㆍ외부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축사 출입차량, 출입자 통제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분변처리장에 접근하는 까마귀, 까치 등 텃새와 쥐와 같은 설치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육농가들은 철새와 텃새 등의 접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들 조수를 없앨 수 있도록 수렵허가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접근하는 다른 새들을 막기 위해 시가 화약딱총을 공급하는 한편 사육농가별로 철책을 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지난 AI 파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닭, 오리와 관련된 음식업계는 아직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도시에서 치킨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박아무개(26)씨는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업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AI 확대 추이를 지켜본 뒤 홍보 활동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이미 지난 AI 파동으로 시민들이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어 불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걱정이다.
수능 이후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경기 전에 말하죠. 전 심판이라고. 그럼 누구도 함부로 못해요” 당찬 축구심판 김찬수 학생(19. 웅상고, 사진)의 말이다. “어느 날 TV에서 심판 모습을 비춰 주는데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뭐든지 마음먹은 일은 꼭 하고야 만다는 찬수에게 축구심판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 축구심판 3급 자격증을 취득한 찬수는 축구심판으로서의 목표와 함께 축구해설가의 더 큰 꿈도 키우고 있다. “3급이면 초등부나 조기회 등의 경기에 심판으로 뛸 수 있고 1급을 따면 K리그 경기에 심판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겨요. 전 1급 자격증을 따서 프로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최고의 축구해설가가 되는 게 나의 꿈이죠” 지금은 양산이나 마산이나 창원 등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 주, 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찬수는 “12월이 지나면 경기가 많이 있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90분 내내 뛰어다니다 보면 경기하는 선수만큼 체력이 중요하거든요”라며 당찬 포부와 함께 프로 근성도 내비췄다. 그는 “성인 경기에서는 때때로 어리다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경기에서는 내 말 한마디에 울다가도 뚝 그치고 공을 차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며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만큼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수능이 끝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찬수는 “요즘 누가 하라고 한다고 하고, 하지 말라고 안하나요?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끝으로 그는 “처음 축구심판이 되겠다고 했을 때 반대도 하셨지만 지금은 대견해하시며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수능 이후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고3이 있다. “가수가 되고 싶어요. 꼭 이 꿈 이룰 거에요”라며 당당하게 꿈을 이야기하는 백상아(19. 양산여고,사진)학생이다. ‘돈을 벌기 위해’라기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아는 학교를 마치고 2시부터 11시까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상아가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이다. 한 달에 7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줄줄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첫 월급 나오면 배우다가 그만둔 피아노 학원부터 다시 다닐거에요. 기숙사비도 조금씩 모으고요” 이미 SBS예술원 오디션에 합격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상아는 평일에는 대학 수업을 받고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가수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포부가 넘치는 상아는 “엄마한테 의지하기 싫어요. 제 힘으로 벌어서 학교 기숙사비도 내고, 음악 수업도 받을거에요”라며 자신 있게 얘기한다.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학과는 다른 분야를 선택했지만 이는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욕심에서 내린 결정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다는 게 속상하다는 그는 그래도 밝게 웃으며 손님을 맞는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때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저처럼요. 고3인 친구들도 수능 끝났다고 놀지만 말고, 시간이 주어졌을 때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라며 웃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상아의모습에서 멋진 미래가 보인다.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고3 수능 이후 수업 파행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부의 제도 틀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분명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방안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박성기 도 교육위원(사진)은 수능 이후 ‘교육 공동화 현상’ 해결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교육부와 학교에서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리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가야 할 우리 아들·딸들의 문제이지 않는가?”박 교육위원은 특히 양산시의 예산지원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임을 시사했다.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양산시의 재정자립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예산지원이 가능하다. 또 단합과 호흡을 맞추기에 적당한 수인 9개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시가 주도해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가 좋다 ” 덧붙여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나 학교 수가 비대하게 많은 지역에서는 실행하기 힘든 방안이므로 ‘양산’이기에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양산시티투어’도 학생들과 학교,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하게 운영한다면 수능 이후 교육 공동화 현상을 지역사회가 앞장서 해결한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이다”또한 박 교육위원은 학교에 이미 마음이 떠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을 더 이상 학생이라는 범주에 가둬서는 안된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필수이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