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이 악의적인 네티즌을 상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외견상 일단락을 맺은 천성산 문제가 여전히 앙금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일 대법원은 논란을 거듭해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구간에 대한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청, 일명 ‘도롱뇽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지율스님은 목하 공사중이었다’는 제목으로 내원사 입구 공사 현장과 주차장 모습 등을 담은 사진에 대해 지율스님과 내원사가 자연파괴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고, 천성산 관련 기사가 나오는 대로 단시간에 악의적인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등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수사의뢰가 접수된 즉시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율스님은 “현재의 상황은 한 개인이나 사찰의 피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일이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양산천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지난 9일 수달연구가 이종국씨가 수달 서식을 추정할 수 있는 배설물과 족적 등을 제시하며 수달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이씨가 제시한 배설물 등 증거자료를 검토한 결과 수달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지난 1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수달 서식에 관한 확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현재 상북면 신불산 일대에 추진 중인 그레비스CC, 다이아몬드CC 2곳의 골프장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5일 다이아몬드 CC 주민설명회에서 상북면 주민들로 구성된 골프장 반대 비상대책위(공동대표 정웅호)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골프장 건설 반대를 시민운동으로 전개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사업주측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누락된 수달 서식 여부에 대한 사안을 본안 작성 시 반영해 골프장 건설 시 생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낙동강환경유역청이 확인 조사를 벌인 후 ‘수달 서식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야생 동·식물 보호법>에 의해 양산천 일대를 수달보호구역등 야생동물보호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보호구역 내에서 야생동물의 포획은 물론 건축물 제한, 토지형질 변경, 하천 수위·수량 증감행위 등과 같은 야생동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규제를 받게 돼 골프장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수달 서식 확인 이후 시 관계자는 “현재 밝혀진 증거를 토대로 낙동강환경유역청이나 도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 이후라야 보호구역 지정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가 끝나더라도 보호구역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학술조사를 거쳐 보호구역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해 당장 보호구역 지정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시가 수달지킴이를 임명하는 등 수달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감안할 때 골프장 건설로 인한 세수 확보라는 명분과 환경보호라는 명분 사이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야생 동·식물 보호법>은 야생동물 피해보상의 기준 및 절차,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국제적멸종위기종 수출입의 기준 및 절차, 야생 동·식물특별보호구역 및 시도보호구역의 관리, 수렵장설정, 수렵면허시험 및 수렵장 관리운영 등에 관한 사안을 규정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고 생활 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현재 웅상의 코아루 아파트 시공업체와 삼성명가 아파트 주민들, 신도시 내에 있는 주공7단지 시공업체와 청어람 아파트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코아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갈등을 빚어오던 삼성명가 주민 수백여명은 지난 17일 공사현장에서 공사차량을 막고 시공사에 대해 대책마련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삼성명가 노인회 이해관 회장(80)은 “주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에 대해 시공사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열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이에 대해 코아루 시공사 관계자는 “소음차단을 위해 이중 방음벽을 설치하고 비산먼지 차단을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수시로 물을 뿌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차량운행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삼성명가 주민들은 시공사의 성의 있는 대책마련과 1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자 시공사측은 주민들의 보상요구가 억지스럽다는 입장이어서 지난 6개월간 쌓여 온 감정의 골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어람 주민들도 현재 터파기와 기초 항타 작업이 진행 중인 주공7단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고통스럽다며 시공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소음 기준치인 70db의 초과 여부를 놓고 시공사측은 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주민들은 최고 84db까지 기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 청어람 주민들은 이른 아침은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는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항의성 글 수십개를 시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갈등이 고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두 곳의 아파트 시공사는 모두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갈등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를 맞아 강한 정신력과 투지로 값진 무승부를 이뤄낸 태극전사들. 이들을 꼭 닮은 미래의 태극전사가 되겠노라며 땀방울을 쉼없이 흘리고 있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지성이형, 남일이형, 천수형 같은 멋진 태극전사가 되고 싶어요.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달리는게 꿈이예요”양산중학교 축구부는 이제 2년차로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그럴싸한 유니폼을 입고 흙먼지로 새까매진 축구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멋진 선수같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한다는 이들에게 27도를 웃도는 한낮의 무더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그도 그럴것이 지난달 경남도저학년리그에서 함안중학교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김해중학교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들은 비교적 전통이 있는 축구부였기에 1승1무의 성적은 2년차 축구부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또 이 아이들에게는 아드보카트 부럽지 않은 용장 최건택 감독이 있다. 양산중학교 선배이기도 한 최 감독은 양산시 유일의 대표선수 출신 감독이다. 최 감독은 경제적 장애물로 축구부가 탄생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과 체육회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축구부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지역 선후배를 수도 없이 만나며 후원을 설득했었다. 그의 노력은 유니폼으로, 축구화로, 간식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타지역 축구부들에게 부러움의 시선까지 받고 있다.최 감독은 “그저 축구가 좋아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만으로 운동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경제적 부담까지 주기 싫었다”며 “창단 초기에 비해 나아졌을 뿐 여전히 걸림돌은 경제력이기에 축구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시급한 과제는 이 아이들이 계속해서 우리 지역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대학교 축구부가 빠른 시일내에 창단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꿈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들이 무엇인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가)를 (나)로 고쳐 썼다. (나)를 다시 시조 형식으로 표현해 보자.(가)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 좁다란 골목길에 우산 세 개가 / 이마를 마주 대고 걸어갑니다.(나)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려 우리 셋은 우산을 쓰고 골목에서 만났다. 그런데 민경이가 멋진 빨간 우산을 자랑하며 가난한 해찬이에게 '너희 집에는 이런 것 없지'라고 말해 결국 둘은 싸우고 말았다. 민경이 우산은 찢어지고 해찬이 우산은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나는 두 친구를 말리느라 그들처럼 온 몸이 흠뻑 젖었다. 한참을 싸우고 말리던 우리는 그만 힘이 빠져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서로의 꼴들이 너무 우스웠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씨익 웃었다. '이제 그만 가자, 이 멍텅구리들아'하며 내가 우산을 주워 주었다. 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우산 셋을 나란히 쓰고 좁은 골목길을 신나게 노래 부르며 걸었다."샘, 고친 (나)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뭐, 문제 아닌 것도 같고.” "괜찮아, 말해 봐.”"민경이 우산이 찢어졌잖아요.” "응, 그래서.”"그러면 골목길에 걸어가는 우산 세 개가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빨간 우산이 되는데 그렇게 색깔 배치하는 것보다는 빨강, 파랑, 노랑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 민경이 우산이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찬이 우산이 찢어지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 노란 우산 많이 쓰기도 하니까.”"하하, 참 예리한 관찰이구나. 말도 조리 있게 하고, 나중에 소설가로 나가도 될 것 같아. 너무 잘 봤다.” "저기, 샘요. 창작은 문예부 아이들만 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 한 녀석이 좀 조심스런 목소리로 불만이다."수야, 축구 좋아하지?” "예, 그런데 별안간 축구는 왜요?”"축구를 정말 즐기려면 잘 하든 못 하든 직접 축구공을 쫓아 뛰어봐야 해. 문학 작품 감상 역시 마찬가지야. 글을 더 잘 읽기 위해서는 잘 하든 못 하든 내가 직접 글을 써 봐야 하는 거야.”불평하던 녀석이 제일 먼저 썼다.
민경이 우산 자랑 두 친구 싸움 났네/ 비 속에 젖은 모습 쳐다보니 우습구나/ 한 바탕 웃고 난 뒤에 우산 셋이 걸어간다.
"샘도 한 번 써 보세요.”
이른 아침 이슬비는 한 빛깔로 내리는데/ 우산 위엔 삼색 비, 우리 맘도 삼색이네/ 흘러서 다시 또 한 색, 우리 맘도 또 한 색
"우와, 샘 좋아요.”"하하, 샘이 쓴 게 아니고 오래 전에 어느 학생이 쓴 것인데 샘이 좀 손을 봐서 고친 거야.”"에이~.”"샘이 쓴 시, 아니 시조 한 편 읽어 주세요.”
수수수 / 솔잎 사이 / 내리는 빗방울 // 투닥 투닥 / 우산 위에서 / 말 / 걸어오네. // 그 소리 / 숲 가득 채우고 / 내 몸 / 드나드네
-졸시 <그 소리> 전문
칠판에 적어 준 내 시는 보지도 않고 저희들 쓴 것 돌려보는 소리와 이 틈에 잡담이나 나누자는 녀석들로 교실 안이 어수선하다. 창 밖에는 이슬비가 아니라 여름으로 깊어지는 소낙비가 내리고 있다. 창문 너머 멀리 건너보이는 산은 빗줄기 속에 뿌옇게 윤곽만 보이고 운동장을 둘러 있는 느티나무 녹음이 짙은 녹색파스텔 톤으로 흐려서 그림 같다.문학철 / 시인
“기다림이 꽃이 되어 하늘에 흩날린다” 지난 10일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지은)가 주관한 '2006 양산 시민을 위한 무용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현대 무용과 한국 무용 창작으로 기다림이라는 큰 주제 아래 1, 2, 3장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작품은 기다림을 전제로 세상의 만물이 돌며, 기다림이란 몸부림과 기다림이 꽃이 되어 하늘을 흩날리는 다양한 동작과 표현으로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사됐다. 협회 회원 25명이 땀 흘린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듯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무용협회 이지은 양산지부장은 "회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춤이란 작업을 한다는 것은 항상 그렇듯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그런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무대가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묵향과 필서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10일 오후 2시에 양산 실내체육관에서는 제5회 전국관설당서예대전(觀雪堂書藝大展) 시상식이 열렸다. 관설당서예대전은 양산출신으로서 나라위해 목숨을 바친 충렬공 박제상공의 충효사상을 전통서화예술을 통하여 계승 함양하고 유망한 서화예술분야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아래 설립돼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며 관설당서예협회(회장 우국태)의 주최로 이뤄졌다.식전행사로 웅상 주부대학 풍물패의 공연이 펼쳐지고 곧 이어 시상식에서는 총 응모작품 320여점 중 입선 이상 작품 291점이 발표됐다.대상은 한문부문의 김방식(48. 부산)씨가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에는 한문부문 이정희(61. 부산)씨,한글부문 조차남(46. 부산)씨, 문인화부문 서금옥(45. 부산)씨가 수상했다. 또 우수상에는 김병희(74. 양산)씨 외 10명이 특선에는 박희일(63. 양산)씨 외 58명이 선정되고 입선자는 신영애(70. 부산)씨 외 191명이다.대상의 영광을 안은 김방식씨는 "대상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묵향과 필서에서 묻어나오는 매력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관설당서예협회 우국태 회장은 "좋은 작품을 출품한 전국의 서예가분들과 자리를 함께해준 내외빈께 감사드린다"며 "양산은 빛나는 문화를 가진 도시로 앞으로 서예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국대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성, 창녕 및 타지에 사는 공모전 수상자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수상자 가족과 협회관계자 그리고 내ㆍ외빈인사 등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성황리에 이뤄졌다. 또한 양산의 서예발전을 한 단계 이끌어 올리는 자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서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작품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실내체육관내 복도에 전시해 일반인은 물론 서예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름의 문턱인 6월,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열기로 온 세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장 양산에서는 전국 탁구동호인들의 ‘핑퐁축제’인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가 양산의 6월을 후끈 달구게 되었다.지역 역대 최대 규모, 최고 상금이 걸린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지역의 대표적인 풀뿌리신문인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의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고, 탁구인구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전국 탁구동호인 간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대회로 지난해 첫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지난해 <영ㆍ호남 동호인 탁구대회>로 출발한 첫 대회는 영ㆍ호남 지역 탁구동호회 95개 팀 476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지역최대규모의 탁구대회를 치러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참가 선수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응원전은 대회장인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이 들썩거릴 정도였으며 경기장 곳곳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승리의 환호성과 안타까움의 탄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첫 대회의 성공에 힘입어 두 번째 대회를 맞는 올해는 지난해의 <영ㆍ호남대회>를 전국대회로 격상시켜 대회 명칭도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로 바꾸게 된 것이다.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에 걸쳐 펼쳐질 이번 대회는 24일 오후 1시에 첫 경기를 가진 다음 오후 3시에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을 갖는다. 대회는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누어 가지게 되는데, 장애인을 위한 장애자부와 만 60세 이상의 장년부 경기가 따로 마련돼 다양한 계층의 출전이 가능하게 했다. 본사가 주최하고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양산시탁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2회 양산시민신문사배 OPEN 전국동호인 탁구대회>는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의회, 양산교육청 등이 후원한다.
양산문화원이 양산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 그리고 각 문중 재실(齋室)의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예로부터 양산은 충·효·예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가 살아 숨 쉬던 고장이어서 가문에는 문중재실이, 마을에는 누각과 정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또 향교와 서원, 서당들이 양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 고장 사람들의 삶과 사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기에 일찍이 양산에서는 수많은 충신열사가 배출되었고, 순박한 민심이 배어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세태가 급작스레 변하면서 많은 옛 것이 소실되고,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사그라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양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가 여러 해 전부터 양산의 얼이 배어있는 누각과 정자, 재실의 내력이 담겨있는 기록과 문헌 등의 사료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여 책으로 묶는 작업을 벌여온 결과물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梁山의 樓亭齋誌>다.
양산의 한 고교 교사가 일본의 베스트셀러 ‘다도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광고등학교(교장 권기현·하북면 순지리) 일본어 담당 최영식 교사(50). 최 교사가 번역을 맡은 책은 일본의 노무라(野村)미술관 학예부장이자 도자미학의 전문가인 타니 아키라(谷晃)씨의 <알기 쉬운 다도문화>로 일본에서는 다도인의 필독서로 알려지면서 6만여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최 교사는 지난 3월의 어느 날, 타니 아키라씨가 한국의 저명한 사기장 신한균(하북면 지산리)씨를 만나기 위해 양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씨로부터 타니씨를 소개 받았다. 이 자리에서 다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최 교사를 본 타니씨는 최 교사에게 자신의 책 한국판권을 약속하고 번역출간을 요청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도자기와 다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마침 신한균 선생이 감수를 맡아주기로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일본의 다도문화는 그네들 생활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터라, 일본의 다도서적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타니씨의 번역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번역을 결심한 최 교사는 일본다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10일 신한균씨와 함께 일본 교토의 국제교류회관 특별회의실에서 세계다도협회 주최로 개최된 공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총 6장의 내용으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차의 역사와 종류, 효능, 일본의 차문화와 다도의 이념, 생활, 미술, 의류, 요리와의 관계 등을 풀어놓고 있어 다도를 통한 일본의 모든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극일을 위해서는 먼저 일본을 이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최 교사는 자신의 손으로 번역되는 서적이 “한·일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도구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1차 번역을 끝낸 <알기 쉬운 일본의 다도문화>는 신한균씨의 감수와 최 교사의 같은 학교 동료교사인 박영봉 교사(국어담당)의 교정과 정리작업을 거쳐 오는 10월께 약 3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치매문제는 고령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사람은 혈관으로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듯이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혈관에 대한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야하는데 혈압을 정상화시키고 혈당치를 조절함으로써 고혈압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하면서 당뇨병을 조기에 막고 예방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일산화탄소의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 상승의 요인이 되므로 치매를 예방하기위해서는 금연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식습관인데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을 알아봄으로써 조기에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도록 하자.치매예방 음식은 뭘까?◆등 푸른 생선 등 푸른 생선의 기름 부위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특히 DHA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 예방에 유효하고 뇌혈관성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고등어, 꽁치, 참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며, 카로틴이 풍부한 토마토, 호당, 당근도 혈관성치매예방에 좋다. ◆카레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때문이다. 쿠르쿠민은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킨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카레로 인해 65세 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견과류 비타민E가 풍부해 혈전과 고지혈증을 개선, 뇌졸중을 예방하고 치매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땅콩, 호두, 잣 등을 항상 준비해두고 입이 심심할 때 틈틈이 먹도록 하자. ◆우유 우유에는 뇌 활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원료가 되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잡곡밥 잡곡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이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 생성을 촉진한다. 표고버섯, 명란젓, 정어 등에도 풍부하다. ◆신선한 야채 야채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푸른 야채에 많은 비타민 B12와 엽산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4배나 높아진다.◆포도주 포도주는 혈압 및 혈액순환을 좋게하므로 하루에 한잔 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차 녹차는 뇌의 세포조직의 손상을 막아주는데 탁월하며, 한방차로 백복신과 솔잎을 꾸준히 끓여 마시면 머리를 맑게 해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은행잎 또한 치매 초기단계에 먹으면 효과적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음식을 통한 치매예방 뿐만 아니라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면 뇌신경세포간의 연결 회로가 발달해 노후에도 뇌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따라서 바둑, 체스, 독서, 컴퓨터, 영어단어·한자 등의 암기를 계속하는 행위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며, 항상 밝게 웃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생활자세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산시립합창단과 관악단이 잇따라 정기연주회를 가지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찾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8일 열린 양산시립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하나로·미래를 향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성중의 지휘와 최지선의 반주 아래 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를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 대열에 올려놓은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라는 의미의 ‘까르미나 브라나’ 가운데 <운명의 여신이여>, <운명의 타격>, <아름다운 봄의 얼굴>, <봄이여 잘 왔도다>, <숭고한 숲>, <세계가 나의 것이 된다고 해도> 등 5곡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연주한 ‘까르미나 브라나’는 가락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며, 세속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트럼펫 연주가인 유병찬, 양산시립관악단원(박용갑, 송희철, 채광호, 박현주), 양산 바르게살기 협의회 목련 무용단의 특별출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서 14일 ‘화합! 하나됨을 위한 화려한 울림’이라는 주제로 양산시립관악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많은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한층 수준 높아진 양산시립관악단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1부 순서에서는 박우진의 지휘아래 Jan de haan의 ‘Victory, Dmitri’ Shostakovich의 ‘Waltz No.2’, ‘From Jazz Suite No.2’가 연주됐으며, Alfred Reed의 ‘Armenian Dance Part Ⅱ’ 가운데 <농부의 간절한 소원>, <결혼식 춤>, <로리의 노래>가 차례로 연주됐다. 2부 순서에서는 전지인의 해금 협연 아래 해금과 관악을 위한 얼, 김동조의 월드컵 아리랑 환타지가 연주됐다. 또 소프라노 박현정과 테너 전병호의 협연으로 Andrew Lloyd Webber의 ‘The Phantom of Opera's Medley’가운데 <나를 생각해요>, <밤의 음악>, <내가 당신께 바라는 모든 것>, <오페라의 유령>, Louis Prima의 ‘Sing, Sing, Sing’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나마스떼! 김성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복부와 허리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활자세 변형과 골반과 엉덩이의 피로를 풀어주는 비둘기 준비자세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활자세 변형복부와 허리근육을 발달시켜주며 내장기관을 강화시키고 마사지해 준다. 간장 장애, 방광염, 비만에 효과적이다. ①왼 다리를 구부려 오른손으로 왼쪽 발목을 잡고 왼손을 앞으로 뻗는다. 턱을 살짝 당겨서 입술과 코를 바닥에 대고 숨을 들이쉰다. ②숨을 내쉬면서 왼 다리를 뻗어 올리고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올린다. 왼쪽 다리를 위로 잡아당기고 오른다리는 발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뻗어 올린다. 몸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다. 자세가 완성되면 편안한 복식호흡을 실시하며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한다. ▶비둘기 준비자세 골반과 엉덩이의 피로를 풀어준다. 무릎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좌우 골반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자세이다.① 왼다리는 앞으로 구부리고 오른다리는 뒤로 쭉 뻗어 준다. 숨을 들이쉬며 발과 무릎을 양손으로 잡고 상체를 곧게 편다. 허리를 바르게 펴고 골반은 바닥을 향하도록 한다.②허리를 편 상태로 숨을 내쉬며 상체를 반 정도만 숙여준다.③상체를 완전히 숙이고 양손을 앞으로 뻗어 이마를 바닥에 댄다. 손등은 위를 향하도록 내려놓고 척추를 길게 늘여주며 골반을 바닥으로 눌려준다. 자세가 완성되면 편안한 복식호흡을 유지한다.
또 다시 6월이 왔다. 그리고 2002년 6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내면서 이 땅을 온통 뒤덮었던 그 붉은 물결이 출렁이고 그 때의 그 뜨거운 함성이 다시 분출되고 있다.13일 밤, 월드컵 16강 진출의 첫 상대인 토고를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긴 우리 태극전사들은 내킨 김에 프랑스도 꺾고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프랑스와 한판 승부를 벌일 19일 새벽은 또 한 차례 천지가 요동칠 것이다.이렇듯 한국의 6월은 ‘함성의 달’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6월은 월드컵만 있는 것이 아니다. ‘6월의 함성’은 또 있다. 월드컵의 함성에 묻혀 잘 들리지 않을지는 몰라도 귀를 기울여보면 저 1987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떨치고 일어섰던 ‘6월 항쟁’의 그 뜨거운 함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지금 우리가 가진 이만큼의 자유는 19년 전 그 때, ‘6월 항쟁’의 함성이 이루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는 또 생생하게 기억한다. 2000년 6월 13일,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남쪽의 대통령 전용기와 특별기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영공을 날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던 일을. 그곳에는 남쪽의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북쪽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와 있었다. 그 때 그렇게 공항에서 두 손을 맞잡았던 두 정상은 그 후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협력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거쳐 마침내 ‘6.15 남북 공동선언’에 합의했다.2006년 오늘, 우리가 또 다시 거리로 나서고 힘차게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은 누가 시킨 일이 아니다. 저마다의 가슴 밑바닥 깊숙이 자리한 무한한 애국심이 저절로 우러나와 이웃과 이웃이 어우러지며 저도 모르게 “대~한민국!”으로 소리쳐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아름다운 ‘붉은 물결’의 ‘붉은 함성’이다. 다만 태극전사들을 향한 열띤 응원 속에서도 우리의 6월이 지니고 있는 또 다른 의미를 잊지는 말았으면 한다.------------------------------------------------------------------------계절은 어느새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는 장마가 물러가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고 시민들은 숲과 계곡을 찾아 더위를 피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양산 8경의 하나이자 우리 고장의 유명 관광지인 ‘홍룡폭포’의 입장료 징수와 관련한 해묵은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여름을 맞아 올해도 시민들은 짜증나는 여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관내 유일한 자연발생유원지인 홍룡폭포는 <양산시 자연발생유원지관리조례>에 의해 현재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시와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여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서철이나 등산철에 이곳 홍룡폭포와 천성산을 찾는 시민들은 입장료 징수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지자체에서는 자연발생유원지를 해제하거나, 조례 제정 이후에도 지정을 보류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자연발생유원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추세인데 유독 이곳만 여러 해에 걸쳐 입장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입장료는 환경정화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하지만,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입장권 수입과 지출에 대한 실사나 점검 등이 미비한 실정이다. 또 위탁관리 계약체결과정에서 환경정화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 등의 별도 자료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해당 거주 주민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검토해 무료개방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문제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공연예술은 행위자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관객사이에 교류가 있어야하고 이를 통해 이상적인 교감을 이루어 내는 분야이다. 이런 교감이 형성되지 않으면 행위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가 없고 관객은 의미 없는 공허한 울림 속에 앉아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지난 8일 저녁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 800여석을 가득 메우고 열린 양산시립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음악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한 연주회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립합창단 김성중 지휘자의 간단한 프로그램소개로 시작된 첫 번째 곡은 현대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브라나’로 합창의 힘찬 소리와 강렬한 타악기로 연주회 시작을 알렸고, 전체 곡 중에서 대표적인 5곡을 오케스트라 반주가 아닌 타악기만을 추가해 이곡의 음악적 특성과 세부적 표현을 잘 나타냈다. 특히 지휘자는 합창과 타악기 앙상블을 통합시켜며 긴밀한 연대감을 이루는 통솔력과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다음으로 특별 출연한 트럼펫 연주자 유병찬의 연주로, 니니로소가 1965년에 발표한 ‘밤하늘의 트럼펫’을 힘 있는 소리로 들을 수 있었고, 휴식 후 한국 가곡 ‘고향생각’과 ‘진달래꽃’ 그리고 외국의 민요들로 후반부를 열었다. 포스터의 ‘꿈길에서’와 ‘안니로리’, ‘매기의 추억’, ‘아 목동아’ 등 누구나 학교 음악시간에 한번쯤은 불러 본 노래들을 영상과 함께해 청중이 편안함을 느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양산 바르게살기협의회 목련 무용단이 부채춤으로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를 바꾸었고 뒤이어 등장한 합창단은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빨간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섰다. 가요 ‘입영전야’는 트럼펫과, ‘인생은 미완성’은 하모니카와 함께 연주를 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젊음의 노트’는 합창단 단원들의 율동이 곁들여져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청중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영화 ‘시스트 액터’중에 ‘I will follow him’은 남자단원 5명의 재미있는 율동으로 객석의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단지 노래만이 아닌 여러 요소를 추가해 청중과 하나 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앙코르곡으로 영화 ‘왕의 남자’중에서 ‘인연’을 영화스크린과 함께 노래했고 마지막 곡으로는 월드컵의 분위기를 살리며 단원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청중과 함께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가운데 음악회를 마쳤다.다른 음악회보다 다소 긴 듯한 연주시간이었지만 의상, 율동, 무대 배경, 조명 등 청중을 배려하고 함께하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획이 돋보인 연주였다.
조용석/시민기자
고대 그리스에 ‘테모스테네스’라는 위대한 웅변가가 있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웅변에 기질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였다.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는 심한 말더듬이였다. 말더듬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폐가 약해서 긴 음절이나 문장을 한 번에 말할 수 없어서 중간 중간에 숨을 쉬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그가 웅변가가 된 계기는 아버지의 유산을 횡령한 후견인들을 상대로 재판을 하기 위해서 였다.그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입속에 작은 자갈을 넣고 발음 연습을 했으며, 호흡량을 키우기 위해 급경사의 언덕을 뛰어 오르며 발성연습을 했다.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바닷가에서 파도소리를 상대로 소리쳤으며, 멋진 제스쳐를 연구하기 위해 거울 앞에서 수없이 연습을 했다.이론적인 무장을 하기 위해 지하실에 서재를 만들고 한달 동안 두문불출하며 독서와 연구에 몰두했다. 그 때 밖에 나가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머리와 눈썹을 반쪽만 깍았다. 결국 이와같은 노력 끝에 웅변가로는 불가능한 모든 조건을 극복하고 당대 가장 위대한 웅변가가 되었다.진정한 실패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떠한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은 해결하게 된다. 그러나 소극적인 마음으로 위축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실패의 늪으로 빠져버린다.1960년대 미국의 뉴욕 메츠 팀은 저조한 성적으로 수 년간 야구계의 비난을 받았었다고 한다.그러나 메츠 팀의 팬들은 그 팀을 끝까지 응원하며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팀이 승리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결국 뉴욕 메츠 팀은 승리한 팀이 되었다.노력해서는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열쇠는 노력이다. 노력이 없는 곳에 성과도 없다.토고전에서 1점을 내준뒤 하프타임때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게 ‘패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뛰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력하는 곳에 길이 있다.박인서목사/웅상감리교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만난 후배 교사가 너무나 힘들어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했는데도 늘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음, 그렇지!” “우리 집 아이가 어젯밤 열이 40도가 넘어서 한 숨도 자지 못하고 병원에 있다 왔어요. 아이랑 있어줘야 할 것 같은데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왔어요.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위해 개인적인 많은 문제들을 희생하면서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잘 안 되니 속상해요.”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마음이 몹시 아팠다. 요즘 교육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문제들 중 교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바라보면 교육의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가 어느 한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와 관련하여 일어나는 문제가 단순히 교권이 추락해서 그렇다고 간단히 말할 수 없는 이유는 교육과 관련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체벌과 두발 규제 문제는 그러한 문제들 중 가장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대면하고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들은 매우 어렵다. 교사 각 개인의 교육철학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교육의 주체이자 대상인 학생들과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회를 법제화해 학교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다.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제도도 문제다. 제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해 교사들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기가 어렵다. 올해는 이랬던 것이 내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지속 가능한 교육적 실천을 어렵게 한다. 사회 구성원들의 교사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전문성을 의심하고 부정한 교사들만을 부각시켜 모든 교사가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교단에 서서 스스로 긍정적 가치관과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교사로서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외에도 언제든 사회적 논쟁이 될 수 있는 많은 교육 문제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서 교사들은 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교사란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이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유병준 교사 (남부고등학교)
지난 10일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신문 만들기 강좌를 개최했다.도서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 봄으로써 나라의 소중함과 신문의 특성을 함께 이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독서지도사 이순혜씨의 진행으로 3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 신문의 구성요소를 파악하고,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의 탄생설화와 삼국시대 유적지와 유물을 파악해 직접 역사신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양산도서관은 6월 한달간 위인전 전시, 나라사랑 퀴즈, 전쟁영화 상영 등 호국보훈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