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쟁이 엄마. 고함쟁이 엄마… 책 제목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 “내 얘기네…”라는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엄마는 고함을 얼마나, 어찌 지르나 궁금해 책장을 넘기는데, 참 다행인 것은 이야기 속 주인공인 펭귄이다. 고함을 지르는 것이 펭귄이니 귀엽게 보이지만, 만약 사람이었다면 더 낯 뜨겁고 어쩜 그 장면을 후에 또 따라 하고 있진 않을까 싶은 우려가 있었다.
석산초 학부모들이 급기야 언론에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구를 위한 증축인가, 석산지구의 교육환경을 책임져라”고 외쳤다. 물금택지개발지구 2단계 내 석산지구 유일한 초등학교인 석산초등학교는 현재 35학급 규모로 888명의 재학생이 있다. 하지만 2018년까지 석산지구 내 신설아파트에
학교 신축ㆍ이전을 앞두고 있는 어곡초 현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악취와 소음 등 환경문제로 학교가 이전하는 만큼 이곳이 또 다른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공간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어곡초등학교는 2011년 9월 교육부에 이설을 승인받았다. 학교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공해로 인해 학습권 침해가
지진과 수해를 겪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겪은 것과 전해 들은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지진이 있었을 때 처음엔 모르고 지나갔는데 직접 경험했을 때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리고 정말 무서웠다.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얼마나 잘 전달해야 나만큼 느끼겠는가. 또한 몇 번 경험만으로도 지진이 정말 무섭다 싶은데 언제 멈추는 것인지 멈추기는 할 것인지를 모른다면 그 공포와 불안감이 어떨지는 짐작만 될 뿐 그들만큼 느낀다는 건 힘들 것 같다.
전국 시ㆍ군ㆍ구 단위에서 발행하는 31개 풀뿌리지역신문 연대모임인 (사)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 회장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가 ‘제1회 광고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바지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광고디자인 공모전은 권력과 돈 앞에 당당한, 작지만 강한 ‘풀뿌리 지역 언론’과 ‘바지연’의 존재와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공모주제 또한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이 희망입니다’와 ‘풀뿌리 언론의 큰 연대, 바지연이 희망입니다’ 등 2개 분야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두 주제를 연계해 표현해도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마당으로 빗물이 들이친 뒤 온 집안을 삼켜 버린 시간이 고작 5분도 안 됐다. 부부에게 그리고 두 딸에게 이날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5일 오전 9시께, 비가 참말 억수같이 내렸다. 남편 박아무개 씨는 태풍 때문에 일거리가 없는 데다 어린이집도 휴원한다기에 두 딸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인지라 집에 있는 시간이 편치만은 않았다. 무거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대문을 열었다. 그때였다. ‘와락! 콸콸콸~’ 대문 밖 빗물이 마당으로 들이치기 시작했다.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온 마을 빗물이 집으로 다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마당을 넘어 집안까지 빗물이 마구 밀고 들어왔다. 빗물은 순식간에 박 씨 허리까지 차올랐다. ‘안돼! 우리 딸들…’ 일단 집을 빠져나가야 했다. 5살 막내딸부터 안았다. 물살을 가로질러 인근 세탁소로 대피시켰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빗물이 이미 가슴팍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아내 심아무개 씨가 첫째 딸을 안고 대문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아내에게 안겨 나오다 보니 딸 얼굴이 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 아내에게서 딸을 받아 번쩍 들어 올렸다. 딸이 그제야 캑캑 물을 뱉어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천신만고 끝에 인근 세탁소로 피신했다. 아내와 두 딸은 너무 놀라 하늘만 멍하니 쳐다봤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는 비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박 씨 부부가 정신을 차려보니 온 마을이 물에 잠겨 있었다. 천성산 빗물이 저지대인 소남마을로 쏟아져 내려왔지만 하나밖에 없는 우수관은 제 역할을 못 했다. 아니 오히려 회야천 물까지 가지고 와 더 많은 물을 마을로 쏟아부었다. 그렇게 태풍 ‘차바’는 소남마을을 그대로 삼켜 버렸다. 자그마치 8가구가 침수된 것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짓말같이 비가 그친 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집을 살펴봤다. 안방 창문까지 물이 차 있었고, 가구와 가전제품은 모두 물속에 잠긴 상태였다. 부엌에 있어야 할 냉장고가 대문 밖으로 쓸려 나와 있었다. 거짓말 같았다. 주민은 물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까지 합세해 복구작업을 한 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집안에 들어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혹시나 가구 하나라도 가전제품 하나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단 하나 건질 게 없었다. 냉장고, TV, 컴퓨터, 밥솥, 옷장, 이불, 딸들이 좋아하는 인형조차도….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다.
양산소방서(소장 이한구)는 원거리 농촌지역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동면 내포리에 있는 늘밭마을에서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 행사를 열었다. 12일 열린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순간이다. 재난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일 텐데 결국 ‘특별재난지역’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서형수 국회의원(더민주, 양산 을)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낙동강수계 오염원별 배출부하량(08~13년)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와 TN(총질소), TP(총인) 양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삼성동에 있는 베데스다병원(이사장 라정찬)이 다양한 질환 임상실험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줄기세포 임상센터’를 열고 본격 연구활동에 나섰다. 지난 14일 열린 센터 출범식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된 정형외과 명의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석좌교수 유명철 박사와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고객과 의료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례1> 자동차부품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40kg가량 제품 정리 작업과 하루 25회 이상 10kg 물체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태풍 차바가 양산 곳곳을 할퀴고 떠나갔다. 양산은 한동안 여름철 장마와 태풍, 겨울 폭설과 상관없는 지역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차바가 남기고 간 상처를 더듬어보면 양산이 결코 재난과 무관한 안전지대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특히 신도시가 들어선 지역은 과거 90년대 초 사진만 봐도 논으로 가득한 유수지였다. 신도시 조성 후 수해가 거의 없었지만 “물은 언제든 갈 길을 찾아간다”는 말처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역시 과거 수해와 다른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 양산천을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가운데 사실상 모든 빗물을 처리하는 양산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그동안 양산지역에 피해를 준 주요 풍수해 사례를 살펴보고, 과거와 다른 현재에 맞는 수해 대책을 고민할 시점이다.
우리는 선거가 다가오면 많은 정치구호를 접하게 된다.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등 그 명칭만으로도 난해한 구호들이다. 이들 조작된 정치구호는 큰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심 밖으로 사라지기 쉽다.
세상 어떤 무엇도 ‘순수하게 독창적인 것’은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전 것에서 영향을 받고, 이를 계승하거나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마련이다.
지난 5일, 태풍 차바로 억수같이 비가 오던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상북면 대우마리나 아파트에 사는 우리 할머니는 평생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 양산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손녀에게 부리나케 전화하셨다. 통화 후 내 일을 끝내고 나니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아져 있었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지칭하는 사회학적 용어다. 마태복음 제25장 제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충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구절에서 나온 이 말은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되고 덜 가진 자는 점점 더 적게 가지게 된다’는 의미가 있어 사회과학자들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인용한다.
양산이 울산 북구, 울주군에 이어 태풍 차바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17일 국민안전처는 양산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부산 사하구, 경북 경주시, 경남 통영ㆍ거제시를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들 6개 지자체 피해 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을 초과하는 것이 확실함에 따라 피해 수습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하루 앞선 16일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당정협의 결과 양산을 비롯한 제주, 부산 사하를 추가 지정키로 합의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이날 협의에는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윤영석 당대표 비서실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송언석 기획재정부 차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태풍 차바로 피해를 당한 양산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정될 전망이다. 16일 오후 3시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당정협의 결과 양산을 비롯한 제주, 부산 사하를 추가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이날 협의는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윤영석 당대표비서실장(양산 갑),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
양산시의회(의장 정경효)가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양산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16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태풍 차바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건의문’을 발의해 청와대와 국민안전처, 국무총리실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양산지역은 평균 217mm 강우량에 최대 345mm라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10일 현재 접수된 피해액만 320억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며 “도로와 교량, 하천은 물론 주택 245개소와 공장 15만㎡ 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로 공무원과 군인, 시민 등 8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피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북면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 주민 불편을 언급하며 “침수 가구는 물과 전기가 끊겨 당장 생계도 못 할 지경”이라며 “태풍 차바가 남긴 깊은 상처는 주민에게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좌절감만 남겨 회생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