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백사장에서 모래 조각을 만들 땐
모래, 파도, 갈매기, 하늘, 구름,...
모든 자연이 저의 벗입니다"'하루살이 작가', '모래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수십 년간 해운대 백사장을 작업장삼아 모래 조각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지난 1987년 친구와 함께 바람을 쐴 겸 송정 백사장을 찾아 재미삼아 만들었던 인어상이 그의 첫 작품이 될지 몰랐다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48. 웅상읍 덕계리)씨.그가 모래 작가의 길을 걸은 지 어느덧 20여년이다. 파도에 쓸려가고 아이들 장난에 무너지기 십상인, 그야 말로 하루살이인 모래 조각을 왜 하냐고 묻는 사람도 많지만 그는 모래 조각이 탄생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어 고집스럽게 모래 작품을 만든다."모래 작품을 만들 때는 그 어떤 근심 걱정도 없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주말 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깰까 아침 일찍 카메라 가방과 작업도구를 챙겨 나와 해운대 백사장을 찾아요"그는 어린 시절 미술가가 되고 싶기도 했고 대중가요 작사가가 꿈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으로 꿈을 펼치기는 힘들었다. 모래 조각을 통해 그의 꿈을 실현 할 수 있었던 것도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게 큰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강서동의 방위산업체인 삼양화학(주)에 21년간 근무를 하면서 주말마다 틈틈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사진으로만 기록되는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오롯이 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은 무려 600여점이 넘는다. 한 작품을 만들기까지 꼬박 다섯 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그의 프로정신이 있었기에 인어상, 소녀상, 모나리자, 상평통보 등 600여점이 세상에 나와 하루를 살 수 있었다. "모래 조각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미술의 미개척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천적도 라이벌도 모래 조각을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모래 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어요. 모래 조각을 미술의 한 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언제까지나 모래 조각을 만들 것입니다"그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나무젓가락,삽, 물, 그리고 작품을 기록하기 위한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간소한 도구로 작품을 만들지만 그의 작품은 이미 미 한인회 초청으로 미국 시카고의 한 해변에서 모래조각 시연을 해 '썬 타임지'의 1면을 장식했을 정도로 프로 수준이며, 중국 용정 해란강에서도 광복절 기념 모래 조각전에서 시연을 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서울 코엑스, 해운대 아쿠아리움, 조선비치호텔 초청 모래조각전과 국내 방송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그의 모래성 작품이 한 치약 광고의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인인 율촌 정창원 화백이 만들어준 그의 홈페이지(http://kkm.pe.kr)로 인해 더욱 세상에 알려지기도. 그런 그이기에 모래 조각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제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힘들고 고독한 작업이기에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만 부지기수다. "혼자 바닷가에서 몇 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많이 고독한 직업입니다. 모래, 파도, 갈매기, 하늘, 구름, 이 모든 자연이 저에겐 수십 년 지기 벗이죠. 찾는 이가 있거나 말을 거는 이가 있을 때 힘이 납니다"양산에 이사 온 지도 어느덧 5년이라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씨. 국내외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도 모래조각을 감상 할 수 있게 전시회를 가져달라 부탁하자 "기회가 된다면 올해 삽량문화축전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모래조각가 김길만 약력】서울 (주)애버랜드 초청 모래조각전
중국 방문, 광복절 기념 모래조각전
미 한인회 초청, 시카고 모래조각 시연
해운대 아쿠아리움 초청 모래조각시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초청 모래 조각시연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한국 어항협회 초청, 서울 코엑스 모래조각시연
서울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등 다수
mbc 9시 뉴스 데스크 영상화상 모래조각시연 출연방영, 대구mbc 출연 등 다수
현 부산 소년 분류 심사원 교양강의 출강, 울타리 우리문화회 회원
고수는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울부터 봄까지 먹는 나물이다. 고수는 강한 향이 있어 사실 중부 지방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나물이다. 일명 빈대 냄새라고 하던가. 그래서 고수는 빈대풀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고수는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미나리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중국에 가보면 고수를 향신료로 넣거나 미나리, 쑥갓처럼 부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제법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사찰에서 많이 재배해온 나물이다. 오신채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향긋한 고수를 즐겨 드셨기 때문이다. 마침 우리 양산에는 통도사를 위시로 한 수많은 말사가 있어 불가의 음식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바로 이 고수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고개를 절레절레하기도 하지만 한번 입맛을 들이면 자꾸 당기는 게 바로 고수다. 고수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뿌리째 깨끗이 씻어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콜콜한 향이 확 퍼지면서 입맛이 되살아난다. 고수 자체가 향이 강하기 때문에 파와 마늘 양념을 쓰지 않는 것이다. 미나리나 쑥갓처럼 생으로 무쳐 먹거나, 무를 채쳐서 함께 넣어도 좋다. 비빔 국수를 할 때도 고수를 넣으면 맛이 기가 막혀진다. 억센 것은 따로 모아 김치를 담기도 한다.고수는 겨울철 건강식으로도 아주 좋은 나물이다. 우선 혈액 순환을 잘 되게 하여 혈압을 내려주니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아주 좋다. 게다가 위를 튼튼히 해주고 장을 말끔하게 해주며,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도 있다. 겨울이 되면 소화가 안 되고 늘 기침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이 고수나물을 밥상에 자주 올려보기 바란다. 게다가 우리 양산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하여 노지에서도 쉽게 고수를 재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과 최신간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가 있다.
Q&A 유해환경으로부터 소비자를 지키고 스스로 현명한 소비생활을 돕고자 소비자 상담사례를 소개한다. Q 중부동에 사는 이아무개(38)씨는 얼마 전 털이 달려 있는 아이보리색 자켓을 세탁소에 맡겼다. 며칠이 지난 후 옷을 찾았는데 이전에는 없던 누런 얼룩이 자켓 앞쪽과 소매에 생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올겨울 구입해 처음으로 세탁했던 자켓이기 때문에 이씨는 세탁소에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100% 배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A .겨울철에는 세탁물 분실이나 파손 등에 관한 소비자피해사례가 특히 많은 시기인데 보통 세탁물 관련 피해는 세탁심의기관에 심의를 받아야 할 정도로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사례 역시 세탁심의기관에 심의를 받아 봐야 하지만 일단 세탁 전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세탁업자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묻어 있었던 얼룩이라면 세탁업자는 세탁전에 소비자에게 얼룩에 대한 먼저 인지를 시켰어야 한다.이처럼 심의결과 세탁소의 잘못으로 판정된다면 소비자는 의류의 구입시기, 구입금액 등의 입증근거자료를 마련하여 배상산정율에 맞춰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세탁물 파손과 함께 자주 발생하는 세탁물 분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세탁을 의뢰하기 전 소비자가 반드시 인수증을 받아두어야 한다.
문의 : 양산주부클럽 소비자 고발센터 381-9898박맹자 양산주부클럽 간사
이젠 우리 집이 세탁소!주부 김미경(34. 상북면 소토리)씨는 모임에 나갈 때 입을 옷으로 가죽코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한눈을 판 사이 아들이 장난을 쳐서 볼펜자국이 생기고 말았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세탁소에 맡길 시간은 없다면?바람이 차가워지면서 보온효과가 높은 패딩이나 모직코트를 즐겨 입게 된다. 그러나 겨울옷을 자주 빨지 않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비밀. 겨울옷은 대부분 소재 특성상 자주 빨기도 힘들뿐더러 잦은 세탁은 옷감의 손상을 가져온다. 그렇다고 세탁소를 매번 찾자니 관리비용도 만만찮다. 이제 가벼운 얼룩은 집에서 처리하자.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손쉽게 겨울옷을 관리할 수 있다.
1. 가죽옷부분적으로 얼룩이 졌다.
가죽에 얼룩이 생겼을 때는 우선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 제거한 뒤 가죽 전용 크림이나 콜드크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문지르듯 닦는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에 적셔 꼭 짠 천으로 두드리듯 닦아낸 후 마른 천으로 다시 한 번 닦아 말린다. 콜드크림 대신 마사지 크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핸드백과 구두에 때가 꼈다.
바나나 껍질 안쪽 부분으로 문질러보자. 껍질의 탄닌 성분이 침투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가죽이 많이 낡았다면 마른 헝겊에 유통기한이 지난 얼굴 크림을 사용해 문질러주면 광택이 살아난다. 남은 바나나로는 팩을 하면 건성피부에 좋다.
바나나에 많은 비타민A와 단백질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2. 오리털& 패딩목, 소매에 얼룩이 남아있다
부분적인 찌든 때는 중성세제를 칫솔에 묻혀 살살 문지른다. 전체적으로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손으로 주물러 빤다. 물기는 오리털이 뭉치지 않도록 타월로 눌러서 제거하고 톡톡 두드려 펴준 후 편평한 곳에서 말린다. 패딩 옷이 눌려 납작해졌다
패딩과 오리털은 막상 꺼내 입으려고 보면 다른 옷 사이에 끼여 눌려있는 경우가 많다. 눌린 패딩은 옷걸이에 걸어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려준다. 그 다음 바닥에 펴서 아래로 몰린 털들을 두들겨 뭉친 것을 풀어주면 더욱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3. 울니트에 보풀이 생겼다.
보풀을 손으로 뜯어내면 다시 생기므로 미용가위로 없애는 것이 좋다. 작은 보풀은 편평한 곳에 니트를 펼친 후, 니트 결에 따라 한 방향으로 일회용 면도기로 밀어주면 말끔하게 없어진다. 새 것보다는 쓰던 것을 사용해야 천이 상하지 않는다. 남아있는 보풀은 투명 접착테이프를 밀착시켜 들어 올린 후 손가위로 잘라낸다. 세탁할 때 뒤집어서 마찰을 줄이는 것은 기본. 늘어나고 옷걸이 자국이 남았다.
심하게 늘어난 경우, 고무줄이 들어간 실로 홈질을 한 번 해주면 탄력이 생겨 흘러내리지 않는다. 살짝 늘어났을 때는 일반 실로 홈질해서 원래대로 모양을 잡은 뒤 스팀을 쏘인 후 다림질을 하면 탄력이 생긴다. 또한 세탁할 때 손목 부위를 묶어서 세탁하면 늘어날 염려가 없다.잦은 세탁으로 윤기가 없어졌다.
뜨개질한 옷은 자주 세탁하면 특유의 윤기가 없어지는데, 세탁한 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올리브오일이나 식초를 한 스푼 정도 섞어 잘 저은 다음 헹궈내면 윤기가 생기고 촉감도 부드러워진다. 4. 모직부분적으로 얼룩이 묻었다.
볼펜이나 유성매직이 묻었을 경우엔 물파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지워진다. 냄새가 오래 갈 수 있으므로 옷에 바로 바르지 말고 면봉에 조금 묻혀 옷을 살짝 눌러준다. 알코올을 가제에 묻혀 두드리듯 닦아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나서 세제를 20배 묽게 한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면 된다.
왜, 교육혁신인가?
최근 교육계에서 ‘교육혁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비교적 보수경향이 강하다는 교육계에서 이같은 혁신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잠재되어 있는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격식이나 지시, 통제보다는 창의성과 자율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추어 본지에서는 양산에 새로운 교육혁신을 기대하며 지방교육혁신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지방교육청과 단위학교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 이제는 집에서도 전학이 가능하네?”지금까지 전학을 위해서는 먼저 거주지를 이전하고 동사무소에 주민등록 신고를 한 후, 다니던 학교에서 전출용 재학증명서를 발급받아 전학신청서를 작성해 전학 예정인 교육청에 접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하지만 대구동부지역 중학교 학부모들은 교육청이나 학교를 일일이 찾아갈 필요가 없다. 바로 대구동부교육청 홈페이지 ‘민원마당-중학교 전입학’ 메뉴를 클릭하면 일사천리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교육행정의 변화가 지역경쟁력’이라는 취지로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전입학 서비스를 시작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제 전학신청은 교육청 홈페이지 '민원마당-중학교 전입학' 메뉴에서 전입학 배정에 대한 안내문을 읽은 뒤 '온라인 신청'란에 전학신청서와 전출용 재학증명서를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이후 교육청 전입학 담당자가 전화상담을 통해 옮길 학교를 배정해 주고 학부모는 '전입학배정확인'란에서 결과를 출력한 뒤 배정된 학교에 접수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대구동부교육청의 온라인 사업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민원인들이 업무 담당자를 기다리거나 재방문으로 낭비하게 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민원마당-민원인방문예고’ 메뉴를 신설해, 민원인들이 예약방문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홈페이지에 민원업무를 예약하면 해당 업무 담당자가 확인해 내용을 파악한 후 간단한 민원은 전화로 즉시 해결하고, 면담이 필요한 민원은 전화 또는 SMS 문자메시지로 방문예정일자와 시간을 통보해 준다. 또한 각 학교의 불필요한 출장을 줄이기 위해 비전자문서 알림 시스템을 홈페이지에 신설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없는 공문을 찾아가기 위해 수시로 교육청을 방문해 공문함을 열람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각 학교에서 비전자문서 알림 서비스를 통해 공문의 유무를 확인한 후 방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경희 교육장은 “온라인 전학 도입으로 원거리 학생들의 시간이나 기타 비용 절감은 물론 학생의 수업 결손도 막을 수 있는 이중의 효과있으며 민원인방문예고와 비전자문서 알림 시스템으로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며 “예전 방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와 힘이 필요하지만 교육행정의 변화가 바로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어체험캠프를 가다11일 영어체험캠프가 한창인 영산대 강의실. 기자가 “수업 재미있어?”라고 묻자 “그럼요~”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처음에는 원어민 선생님이랑 눈도 못마주쳤는데, 이제 장난치면서 놀아요”(김민지. 양산여중2) “학원에서 배우는 영어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어요”(이원호. 상북초4) 아이들에게 ‘영어가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게 만드는 영어체험캠프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단어를 쉽게 익히도록 하는 영어빙고 게임시간. 아이들 모두 책상위에 종이 한 장을 뒤집어 놓고 원어민 선생님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Cabin”이라고 외치자 일제히 책상위에 있는 종이를 뒤집어 Cabin이라는 단어의 알파벳을 빙고그림에서 찾기 시작한다. 먼저 찾은 아이가 “Teacher! I fined it”라며 손을 들자 교사가 아이에게 다가가 종이를 확인한 뒤 “That's right”라고 말하며 공을 손에 쥐어 준다. 다른 아이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지르며 다시 종이를 뒤집어 놓는다. 그 때 한 아이가 종이를 뒤집지 않고 빙고그림에서 다음 단어를 찾자 원어민 교사가 웃으며 “It's against the rule”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멋쩍은 듯 “Sorry”라고 말하며 종이를 뒤집어 놓는다. 교실은 한순간 웃음바다가 된다.영어 단어를 배울 때 알파벳을 수십번씩 쓰고 외우던 기억이 있는 기성세대에겐 낯선 모습이다. 하지만 영어체험캠프 아이들은 이제 이런 수업이 익숙하다. 영어체험캠프에서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는 영산대 허경아(호텔경영4) 학생은 “처음에는 원어민 교사가 낯선지 아이들이 통 말이 없어 수업시간이 너무 조용했어요. 하지만 이틀 정도 지나자 원어민 교사랑 눈 한번 마주치고 대화해 보려고 아이들끼리 경쟁이 대단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토요일에 발표할 그룹별 역할극 준비가 한창이다. 이 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역할극은 돼지가족. 엄마역을 맡은 아이가 “What's your favorite food?”라고 묻자 저마다 “I like pizza, I like hamburger, I like chocolate…”이라며 한마디씩 말하고 자리에 앉는다. 한 아이가 두리번거리다 자신의 차례를 놓쳐 버리자 그 아이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한데 섞여 교실은 이내 목소리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졌다. 오락시간인지 수업시간인지 모를 정도이다. 영산대 평생교육실 김혜숙 씨는 “5박 6일동안 아이들은 영어단어, 영어문장 하나 더 가 아니라 바로 ‘용기’를 얻고 가죠.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용기, 길거리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만났을 때 가볍게 인사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 가요”라고 말했다.
전액 시 보조로 지원되는 영어체험캠프가 올해로 3번 째를 맞았다. 이번 캠프는 지난 여름캠프보다 100명이 더 많은 500명의 양산지역 아이들이 이곳 영산대와 양산대학에서 현장위주의 영어 학습을 체험하게 된다. 시는 자녀의 해외연수와 학원 수강 등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지역 대학 시설과 원어민 교사를 활용해 효과적인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첫 시행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제는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그 인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영어체험캠프에 대한 몇가지 아쉬움도 지적되고 있다. 5박 6일의 일정이 새로운 영어학습을 체험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며, 아이들에게 영어권 문화를 알려주기 위한 소품과 기자재들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 등이다.영산대 평생교육실 정민호 실장은 “캠프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현장체험학습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캠프일정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한정되어 있는 예산과 인력으로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영어체험캠프가 더욱더 활성화되기 위한 장기적인 과제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통도사 성보 박물관은 화요일에, 학교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쉬는 날이 서로 다르다. 아내가 없는 일요일이면 청소기는 작은놈이 돌리고 빨래 개는 것은 큰놈이 한다. 나는 빨래 널고 밥하고 설거지한다. 그런데 요즘 설거지하기가 이전보다 좀 불편해졌다. 좁은 집이 더 좁아지는 것을 알면서도 마침내 김치 냉장고를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식기 건조대를 치우고 그 자리에 전기밥솥을 놓고 보니 설거지할 그릇을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씻은 그릇 대충 물기 빠지면 그릇바닥 행주로 닦아 싱크대 아래로 옮겨 넣는다.살림살이가 늘어날수록, 살림살이가 불어 편해진 것보다 집이 좁아져 불편해지는 것이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힘들더라도 아파트 평수 넓은 곳으로 옮겨가야 하지만 몇 평 더 넓은 아파트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아파트 팔아봐야 강남 아파트 한 평 값밖에 안 하는데도 말이다.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함민복의 <긍정적인 밥>전문시 한 편의 고료, 시집 한 권 값, 시집 한 권의 인세를 교환가치인 삼만 원, 삼천 원, 삼백 원에 견주면 너무 박하고, 헐하고, 박리다 싶다가도 절대가치에 가까운 쌀 두 말, 국밥 한 그릇, 굵은 소금 한 됫박에 견주면 따뜻해지고, 가슴 덥혀지고,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이 없다 한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자신의 시작행위에 대해 긍정하고, 사람들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주는 시를 쓰고, 내 시가 소금처럼 소중한 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따뜻한 어조로 살아난다.
30대 중반에 강화도에 들어가 한 십년 혼자 살고 있다는 시인의 시이다. 동네 어민들과도 이제 어우러져 고깃배에 오르고, 갯벌에 석양 늘어지면 노을 안주 삼아 소주잔 기울인다는 시인이다.어떤 날은 박물관 찾는 손님이 열 명이 되지 않는 날이 있다고 한다. 박물관 매표소에서 일하는 아내가 ‘오늘은 갈매기(손님)도 몇 마리 안 왔어. 갈매기라도 자주 오면 심심하지 않은데.’ 하며 돌아올 시간이다. 박물관 앞 외로운 섬, 독도 지킴이를 끝내고 올 시간이다.설거지 끝내고 보니 식기 건조대 있을 때에는 식기 건조대와 싱크대 위에 수북하니 쌓여 있던 그릇들이 깨끗이 치워져 있다. 몸 조금 더 움직이는 수고한 덕이다. 이런 좋은 점이 있다면 억지로 집 넓히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다가 함민복 시인을 떠올려 봤다. 그렇게 사는 삶에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분이 있기에 사람들이 찾는 것 아닐까. 이렇게 좁은 집에서 씻은 그릇 행주로 닦아가며 치우는 삶에도 좋은 점이 없잖아 있을 것이다.
이제 손 닦고 독도 지킴이 태우러 가야 한다.문학철/시인
새해를 맞아 곤히 잠든 너희들을 보며 참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하루 종일 서서 손님들 머리를 다듬느라 온 몸이 피곤하지만 맑고 고운 너희들의 눈망울을 들여다보니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구나. 자식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 그게 바로 부모에겐 가장 큰 위안이란다. 때론 자식들로 하여 속상하기도 하지만 자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부모들의 마음, 너희들은 아직 모르겠지. 하지만 고백하자면 사실 엄마도 너희 외할머니에게 ‘너도 자식 낳아보면 엄마 마음 알거다’라고 할 땐 몰랐단다. 그런 한편으로 지금까진 너희들을 마치 내 소유물인(?) 양 생각해 언제나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일방적으로 지시만 했구나. 또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커 주길 욕심도 부렸지. 그러나 이제 진우와 현지도 자기의 생각을 가진 독립된 한 인격체이니 너희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엄마가 되려한다. 물론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항상 물가에 내 놓은 아이지만 진우는 벌써 초등학교 4학년, 현지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자기 주관을 갖고 학교생활을 잘 하리라 믿기 때문이란다. 진우야,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엄마가 미용실을 하는지라 네 머리를 빨강색으로 물들였지. 그런데 입학식이 다가오자 혹시 네 머리색으로 하여 왕따라도 당하면 어쩌나 싶어 검은 색으로 다시 원위치 시켰지.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진우야, 넌 네 인생을 어떤 색깔로 만들어 갈지 궁금하구나.
공차는 걸 좋아하니 축구 선수가 될꺼니, 아니면 다른 꿈이? 한 가지만 당부하자면 무엇이 되던 어떤 삶을 살던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라. 귀천을 떠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그 일을 잘 할 수 있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란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현지야.
요즘 피아노와 첼로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더구나. 가끔씩 네가 들려주는 연주가 삭정이처럼 말라가는 엄마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여 엄마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다. 엄마는 음악을 잘 몰라서 네게 어떤 가르침을 줄 건 없다. 하지만 네가 열심히 악기를 연주하는 마음처럼 엄마 또한 손님들의 머리를 명곡처럼 연주하고 싶구나. 그리고 네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네 첫 연주회 머리는 꼭 이 엄마에게 맡겨주렴. 양맹자 / 꽃도랑 미용실 대표
동물들은 수천 년,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욕망이나 즐거움에 변화가 없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거북이는 여전히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다음 세대 또한 같은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별로 옮겨 살 계획까지 실현하고 있으며 생명연장의 꿈마저 당차게 품고 있다. 인간만이 자신의 탁월한 생각과 체험을 이웃과 다음 세대에 전하여 욕망의 가짓수를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인간생태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이전에, 이것을 이루어낸 핵심은 기록과 그 축적에서 비롯한다는 점에 주목하자. 그것들은 오늘까지 차곡차곡 책갈피에 쌓여 있다. 이것이 인간은 도저히 책을 떠날 수 없는 이유이며, 오늘날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독서량으로 계량하는 이유이며 또한 인간인 이유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여름날 뭉게구름이 비구름으로 변해 빗방울이라도 떨어지면 그대로 젖어 소를 몰고 돌아오던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옛이야기라도 들을 수 있는 가정이었다면 무지무지 행복했을 시절, 아궁이의 잉걸불, 7촉짜리 전구보다는 밝았던 은하수, 모깃불 쐬며 듣던 아버지네들의 징용과 전쟁이야기만 무성하던 시절, 그러나 집안에 책이라고는 학교에서 받아 온 교과서뿐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책이 밥 먹여 주냐’는 식의 자조적(自嘲的)이긴 하지만 물질적 빈곤이 만들어낸 의식을 가졌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참 많이도 변했다. ‘책을 안 사주나, 일을 시키나. 그저 열심히 읽고 공부만 하라는데 그걸 못하냐’며, 멍석을 깔아주었는데도 놀 줄을 모른다며 혀를 차고 안달하고 닦달하는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된다. 글 읽기의 ‘무용’과 ‘유용(有用)’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가치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그리고 가치의 판단은 일반적으로 그 시대상황을 뿌리에 두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글 읽기의 물리적 환경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고 입시를 비롯한 수단적 가치도 한몫 거들면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교육열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부모들이 안달하는 것은 당연한데 아이들은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여기에서 ‘교육열’이라는 맹목(盲目)의 치장을 하고 있는 기성세대나 부모들의 문제, 자식교육이라는 전제하에서는 그들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웬만한 사람이면 한번쯤 자신의 빈곤에 대해 절망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가난을 이유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도 없었고 지하 사글세방에 살아야 했으며, 한 끼의 점심을 맹물로 다스릴 수밖에 없었던 경제적 아픔에 말이다. 또 먹고 살만해지고 나서 느끼게 되는 정신적이거나 지적 빈곤에 작아지는 자신을 경험했을 것이다. 지행일치(知行一致)의 문제는 논외로 치고, 어떠한 일에 대해 알고 있고 생각해 보았다는 것과 모르고 있다는 것의 차이는 인간과 동물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그런 인식의 변화를 전제로 해야만 한다. 책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재미가 있는지 부모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이다. 먼저 부모가 들여다보고 맛을 보아야 한다. 극단적인 말이지만 어린 시절에 동화도 읽을 수 없었던 세대라면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사 준 동화를 함께 읽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사실 읽어야할 연령대가 정해진 책은 없으며 동화 속의 진실이 어찌 아이들의 삶을 말하고 있겠는가.〈어린왕자〉가 어찌 아이들만의 이야기겠는가. 분명한 것은 권유나 강요 이전에 자신이 가 보아야 할 길임을 깨닫는 일이다. 그리할 때, ‘유용’을 본래의 의미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고 진정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책을 읽고 느끼는 즐거움의 기미가 그들에게 전해져야 한다. 그때가 부모와 자식의 삶이 평행선에 가까워진 순간이며, 비로소 대화가 가능해진 상황이 된 것을 느낄 것이다. 청소년시절은 노는 방법을 익혀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놀 줄을 알게 되면 멍석은 자기가 알아서 깔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말에게 물을 먹이고 싶다면 일단 물가에까지는 끌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작년 9월 양산시민시문에 양산지역 독서왕으로 선정된 윤득이씨가 소개된 적이 있다.
그녀는 ‘책 읽을 때 가장 행복했고 그 속에 진리가 담겨있다’, ‘내가 읽으니 아이들에게 읽으라는 소리도 필요 없다’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많은 도서관이나 교육기관에서도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 또는 독서가족 등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는데 그들의 소감 또한 그리 다르지 않다. 오늘은 사회적 시설이나 정책적인 지원 문제 따위는 접어두고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학교 도서관에 가보면 7~8년이 넘어도 대출기록 한번 되지 않은 책이 수두룩한 현실이다. 국민의 25%가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 혹시 나와 유사한 현실이 아닌가 돌아볼 때이다.박영봉 / 계간지 ‘주변인과 시’ 편집인
인간은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 갈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서로를 돕고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고, 그것이 바로 자원봉사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자원봉사라는 것이 무엇인 줄도 잘 모르고 그 길에 나선지 벌써 13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연을 맺고 그분들이 원하는 곳과 그분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연계해 주면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껴왔습니다.자원봉사의 의미를 해석하면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한자말 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의 정신을 볼런터리즘이라 하는데, 이 말의 본래 의미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원봉사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의 강요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남을 위해 또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자원을 바탕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무보수로 행하는 활동입니다.이렇듯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따뜻하게 밝히는 촛불처럼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양산에는 실로 많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되어져 있는 봉사자들만도 62개 단체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1만명에 육박하고, 노력봉사에서 전문봉사까지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지마을 한방봉사, 가족봉사단, 수지침, 놀이체험, 치료레크레이션 등 분야별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마을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나 시설을 둘러보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른손이 하는 자원봉사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원봉사자들도 서로가 만나 좌담회, 토론회, 연수회 등을 통해 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연구해야하며, 센터에서는 그들이 지속적이며 전문성 있게 활동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다양한 혜택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우리지역을 깨끗하고 사람중심의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누가 시켜서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많은 봉사자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자원봉사에 참여해왔지만 아직까지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늘 자성합니다. 하지만 외로운 어르신들의 푸념을 들어주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작은 실천이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이정하님의 ‘조용히 손을 내밀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이 문구처럼 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람합니다.정남주/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웅상지역 경제발전과 경영자들의 화합 도모를 위한 단체인 웅상경영자협의회를 이끌 신임회장과 임원진이 새롭게 구성됐다. 웅상경영자협의회(회장 이종원)는 15일 웅상농협 파머스마켓에서 '제6차 정기총회 및 회장단ㆍ감사 이ㆍ취임식'을 열고 신임회장에 (주)도성산업 임재욱 대표를 선출했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웅상경영자협의회원 지난해 사업보고 등 정기총회가 진행됐으며, 2부는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회 의장, 황영재 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의 내ㆍ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ㆍ감사 이ㆍ취임식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2년의 임기를 마친 이종원 회장은 "미흡하지만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도와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임재욱 신임회장은 "웅상경영자협의회가 꼭 필요한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적인 단결이 중요하다"며 "한 기업은 약하지만 뭉치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회원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한편, 웅상읍경영자협의회를 이끌 새로운 임원진에 임재욱 신임회장 외 윤영식(고문), 이종원(직전회장),박환기, 정연택, 서재봉, 손태호,이규생(이상 부회장) 손시학, 임병관(이상 감사), 김병렬(사무국장)이 임명됐다.
올해 슬로건을 '기업하기 제일 도시 양산시, 지역경제 활성화는 상공업연합회'로 정한 (사)양산시 상공업연합회가 2007년 신임회장으로 김대연(대익건축사사무소 대표. 아래 사진) 씨를 선출했다. 지난 11일 열린 '2007년도 양산시 상공업연합회 회장단 이ㆍ취임식'에는 오근섭 시장, 김일권 시의회 의장,박규식 도의원, 상공회의소 황영재 회장 등 내ㆍ외빈과 상공업연합회 회원 150여명이 함께 신임 김대연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신임회장 취임과 더불어 새로운 11대 임원진으로 수석부회장 우득만(아시아푸드), 차석부회장 우종철(법무사 우종철사무소), 감사 박혜영(소정), 박학수(대성산업개발), 자문위원 강신태(아성건설), 이용식(국제인쇄사), 사무국장 김기홍(삼원포장기계), 사무차장 김만섭(풀무원 샘물), 재무차장 김수정(아가페상조) 씨가 선임됐다. 전임 안동구(한미공업사)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황금돼지해인 정해년을 맞아 회원 모두가 재물 복을 누리시길 기원한다"며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해 회원 모두의 참여와 협조로 신임 회장으로 보살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7년 상공업연합회를 이끌어가게 될 신임 김대연 회장은 전임 안동구 회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동안 상공업연합회가 지역경제와 지역사회를 위해 흘린 땀방울이 양산의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블루오션 정신으로 재무장해 발전하는 양산의 한 축이 되자"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양산시 상공업연합회는 지난 1996년 창립총회를 가지고 10년 동안 지역 소상공인의 친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봉사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금융전문가에게 들어본 돈 버는 금융상품 덕담을 주고받으며 2007년을 시작한 지 느덧 16일이 지났다. 새해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올해에는 '돈을 좀 모아볼까'라고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대부분 뚜렷한 실천 계획 없이 막연하게 생각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양산에 있는 금융 전문가를 만나 이들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에 대해 들어봤다. 1. 하나은행티끌모아 태산
'하나 부자 되는 월급통장'양산 지역 샐러리맨과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만든 상품이다.
통장을 통해 월급과 아파트 관리비를 이체하면서 정해진 요건을 만족시키면 전자금융에 관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는다. 하나은행 박정아 대리는 "잦은 입출금 또는 송금 등의 잡무가 많으신 분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라며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작은 수수료도 모이면 큰돈이 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통장 가입자는 환전시 수수료를 50% 할인 받는다.
2. 우리은행더 큰 수익, 펀드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펀드는 지난 해 말부터 MBC TV 프로그램 '경제야 놀자'에 소개되면서 일반 시민에게 익숙해 졌다.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 이익을 얻은 후 수익을 나누어 갖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우리은행 최동국 차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또는 장사를 하면서 모아둔 돈이 있다면 해외 펀드에 투자해 보라"며,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건설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는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를 추천한다.'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는 홍콩과 중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자동차, 도매 등의 소비재 분야 사업과 에너지 분야가 주요 발굴 사업이다.하지만 "투자하기 전에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과 자금 융통의 기간적 여유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는 단기간 수익을 내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길게 보고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3. 부산은행지역민에게 최적화
'내 사랑 양산통장''내 사랑 양산통장'은 부산은행이 출시한 지역밀착형 금융상품이다.이 상품은 공익형 상품으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출연한다. 이 통장에 가입하고 우대고객 요건을 갖출 경우 모바일 뱅킹 수수료,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우대고객 요건에는 급여, 전화료, 전기료,아파트관리비 중 하나 이상을 자동이체로 결제하는 고객 등이 있다. 또, 해외 유학자금 송금 시 최고 5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이다.이 밖에도 소년ㆍ소녀가장이나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인 고객도 우대고객으로 인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은행 이두한 과장은 "내 사랑 양산통장은 지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특화된 상품"이라며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다"며 추천이유를 밝혔다.
4. 농협중앙회 여성만의 예금
'행복일기 예금'만 15세 이상의 대한민국 '여성'만이 가입할 수 있는 예금.
'여성만을 위한 행복한 포트폴리오'라는 컨셉처럼 결혼과 자녀의 출산시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여성만을 위한 혜택이 있다.이 밖에도 예금과 전자금융에 대한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한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등록할 경우 가입비 15%가 할인된다.농협중앙회 이창훈 팀장은 "'행복일기 예금'은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는 시점에서 출시된 여성고객만을 위해 특화된 상품이다"며, "작은 단위의 금융거래를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우리은행 양산지점(383-6681), 부산은행 양산지점(386-0125), 하나은행 양산지점(386-6155),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382-0221)
◆ 2007년 시정 방향 진단①경제
②복지ㆍ문화ㆍ관광ㆍ체육
③교통ㆍ교육
④환경ㆍ자치-------------------------------------------------------------시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활기찬 경제도시', '다같이 건강하고 잘사는 복지사회', '전통과 미래가 조화되는 문화관광도시', '생활편의중심의 교통환경',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도시기반 구축',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생태도시', '시민과 함께 하는 참다운 자치행정' 등 모두 7개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다같이 건강하고 잘사는 복지사회', '전통과 미래가 조화되는 문화관광도시'로 요약하고 있는 복지ㆍ문화ㆍ관광ㆍ체육 분야에 대한 2007년 정책들을 살펴본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들 분야는 점차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양산시민신문 창간 3주년 기획으로 실시한 시민여론조사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어 문화ㆍ체육시설 확충이 앞으로 시가 주력해야할 사업으로 언급된 바 있다. 최근 식을 줄 모르는 웰빙 바람을 타고 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주목하게 된다. 복지분야참여복지시대, 문을 두드리다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은 '주는 복지'에서 '참여하는 복지'로의 전환을 바탕에 두고 있다.
시 역시 통합적인 복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양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무원 중심의 복지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이 참여하는 복지 정책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역할은 미비한 실정이다. 올해도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협의체 위원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 비용 480만원이 예산에 반영되어 있을 뿐이다. 원래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목적은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복지 부문을 네트워크화하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복지 정책을 이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노인, 장애인, 청소년, 보건의료,생활보장 등의 분야를 통합하여 민과 관이 함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복지협의체의 역할인 셈이다. 올해 시정계획을 살펴보면 여전히 방만하게 흩어져 있는 복지 분야에 대한 개별적 접근이 이루어질 뿐 통합적인 복지 체계 마련에 대한 고민을 찾기 힘들다. 정책 아이템은 많지만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결국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복지협의체를 구성하긴 했지만 실제 협의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참여복지', '통합복지'라는 구호는 있지만 구호를 실천에 옮길 구심점은 결과적으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한 부서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관 중심의 복지에서 민ㆍ관이 함께 참여하는 복지로의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지난해 말 웅상 분동과 함께 맞물려 난항을 겪던 시 조직개편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사회복지와 주민지원 기능을 통합한 '주민생활지원국'이 생겨나면서 통합적인 복지서비스 체계 마련을 위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저소득층,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복지라는 생각에서 교육, 보건, 고용 등이 포함된 일반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로 복지의 개념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복지 정책은 한층 중요해진 것이다. 시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추진하게 될 '양산시 지역사회복지 4개년 계획'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접근성 증진, 노인복지시설 개선, 경로당 기능강화, 청소년문화시설 공간 확보,장애인 편의시설 정비,여성문화사업 확충 등이 주요사업으로 언급되어 있다.한편 지역사회복지 계획의 바탕이 되는 부산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조사한 '2006년 양산시 지역복지 욕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6~7월 일반주민 960가구를 대상으로 시의 사회복지상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19.4%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조금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은 40.1%, 보통이라는 34%인 반면 복지상태가 조금 높은 수준이라는 응답은 3.8%,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응답은 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지금까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복지 분야 만족도는 낮다는 말이다.
공무원 중심의 복지 정책이 가지는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복지 분야에 예산을 아무리 배분한다고 해도 소외된 사람은 어디서나 나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복지 분야의 현실을 바라보고 문제점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참여의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점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는 주민생활지원국으로 사회복지기능을 통폐합하고, 2010년까지 지역사회복지 4개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역사회복지협의체까지 구성한 상태다. 참여복지로 들어서는 문을 이제 막 두드린 셈이다. 하지만 시가 각종 복지회관 건립 등의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복지정책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며 복지 정책을 추진할 경우 알맹이 없는 과시성 복지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분석이다. 올해 시가 우선 고민해야 할 것은 출발선에 선 참여복지사회를 제대로 달리게 할 프로그램의 계발과 실행력을 갖추는 일이라는 것이다. 문화ㆍ관광ㆍ체육 분야흩어진 자원의 연계, 선택과 집중
전문가 활용, 전략 마련이 관건"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시가 처한 문화, 관광, 체육 분야의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양산을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가 어려운 것은 양산에 내세울만한 자랑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고만고만한 자원이 흩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공업도시^신흥오염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는 신라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복원해 전통과 미래가 조화된 문화관광도시로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양산8경의 경우만 해도 관리부서가 제각각이다. 통도사와 내원사는 가야산도립공원에 포함되어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각 사찰이 관리주체가 되어 있다. 올해 무료개방으로 전환한 홍룡폭포의 경우 자연발생유원지 환경관리를 위해 환경위생과가 관리를 담당해 왔으며, 배내골 계곡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관광지 개발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시가 군 부대 철수 이후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던 천성산 해맞이 공원 조성 역시 다시 군 부대 배치가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관광객들이 양산을 찾았을 때 잠시 스쳐 지나는 관광 형태를 보이면서 관광산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미비한 실정이다. 시는 관광산업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사찰 주변 관광지 조성, 산성복원과 고분군 정비, 무형문화재 기반시설 , 박제상 유적지 정비, 양산예술인촌 조성 등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해 시는 상당한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심이 되는 관광자원의 개발 없이 산발적인 개발은 관광산업 육성에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산 8경이 제각각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 단적으로 말해주듯 통합적인 관광 전략과 홍보 전략이 병행되는 일이 시급한 셈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개최로 평가받는 삽량문화축전의 사례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살펴볼 수 있다. 2006년 삽량문화축전은 기존 체육대회와 문화제를 병행하는 방식에서 순수 문화축전으로 선택과 집중을 실시했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시도를 펼침으로서 '양산천의 재발견'이라는 일단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결국 산발적인 자원의 선택과 집중, 전문가들의 참여가 양산이 처한 문화, 관광, 체육 분야의 돌파구를 찾는 방안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문화 분야만 해도 양산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문화인, 문화단체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각자 어려운 재정 여건과 부족한 활동 공간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 분야 역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있지만 체육공간의 부족을 불만사항으로 손꼽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 또한 문화, 관광, 체육 활성화의 방안이겠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도로, 전기, 상ㆍ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투자가 많은 시의 상황에서 필요한 정책 개발이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문화 분야에서는 시가 2년째 시행해온 '찾아가는 음악회'에 해당 읍ㆍ면ㆍ동별로 활동하는 풀뿌리 문화단체와 문화인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별 소규모 문화제를 개최하는 방안이 있다.또한 관광분야에서는 양산8경을 중심으로 권역별 관광체험코스를 개발하는 것 역시 고민할 만한 아이디어다. 체육분야는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잔디 구장 등을 조성하는 것도 부지매입과 조성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 전략 없는 개발은 결국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월급이 145만원인 직장인 김아무개씨와 155만원인 박아무개씨는 지난해 보험료를 3만3천600원으로 동일하게 냈다. 그러던 것이 올해부터는 각각 3만4천820원, 3만6천960원을 내게 된다.보험률이 인상되면서 표준등급을 폐지하고 실보수 금액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은 지난해 건강보험료를 3.9% 올린데 이어 올해부터 6.5% 인상한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운 인상폭이다. 이로 인해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4.48%에서 4.77%(0.29%pt 증가)로, 지역가입자의 보험액은 131.4원에서 139.9원(8.5원 증가)으로 전년대비 평균 6.5% 인상된다. 지난해까지 직장가입자는 표준보수월액 적용 부과등급(표준등급)이 적용돼,같은 등급의 경우 동일한 보험료를 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표준등급이 아닌 실제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즉,기존에 같은 등급의 직장보험가입자라 하더라도 소득이 차이가 나면 보험료가 달라지게 된다. 다만 월 평균보수에 대한 상ㆍ하한선을 정해서 28만원 미만이 자는 28만원, 6천579만 이상인 자는 6천579만으로 동일지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여기서 속하지 않는 범위의 가입자만 실제보수월액을 적용한다.지역가입자 역시 보험료 부과점수에 따른 상ㆍ하한선이 정해지고, 기존 부과표준소득등급이 폐지돼 실제 부과요소별 점수에 의해 보험료가 산정된다.한편, 건강보험공단과 환자가 의사나 약사 등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내는 돈인 의료수가는 60.7원에서 62.1원으로 전년대비 2.3% 인상된다.
지난 12일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에서는 양산대학 추성경교수의 '내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부모 교육정의적 발달의 기초' 강의가 열렸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부모 교육 강좌는 별도 수강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운영된다. 교육은 '나는 어떤 부모인가?', '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 주는 것'등 매주 다양한 주제로 열린다. 추성경(42) 교수는 "부모들은 부모역할을 배워야 하고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녀를 잘 품어주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규칙을 정하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활한 초원에서 소가 방목되는 농장을 더 이상 생각하지 마라. 분뇨와 오물더미가 가득한, 소 몸집만한 공장같은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투여하며 만들어진 괴물이 바로 미국의 소이다. 나는 '지옥'을 보고 온 것이다"지난 17일 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KBS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제작한 이강택 PD 초청 강연이 펼쳐졌다. 이 강연을 주최한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는 한미 FTA 협상 시작의 4대 선결조건 중에 하나로 미국산 쇠고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PD는 "조류독감이나 에이즈 등 대부분의 병은 세균에서 오는 것이지만 광우병은 세포 자체가 파괴되는 병이기 때문에 예방할 수 없으며 백신조차도 만들 수 없는, 그야말로 걸리면 죽는 병이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변종 광우병이 등장해 안전하다고 알려진 '뼈를 제거한 30개월 미만의 송아지' 역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광우병 기획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미국 축산업 현장을 보고 왔다는 이PD는 "8만5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네브래스카주의 '아담스 농장'을 취재하면서 '이곳은 괴물을 만드는 공장이구나'라고 생각했으며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성 사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묘사하며 "미국정부는 광우병이 잘 발생하는 뼈와 뇌를 갈아서 만든 '육골분 사료'만 금지됐을 뿐 동물성 사료는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녁 무렵 공장으로 들어간 트럭에서 소의 뼈와 내장 등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PD는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은 미국 축산자본과 그들의 로비에 휘둘리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9일 김도식 경남청장이 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를 방문해 지난해 주요 업무성과와 올해 역점 추진업무를 보고 받으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무 보고에 앞서 김 청장은 민생치안 확보 유공으로 강력2팀 윤길수 경사, 보안계 김기일 경사, 서창 파출소 옥경태 경장, 경무계 이미정 순경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청장은 "혁신은 변화에 한 발 앞서서 적응하는 것이다. 지난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장님을 중심으로 성심을 다해 민생치안을 안정시키고 여러 성과를 보여줘 고맙다"며 "시민의 제보가 없는 사건해결이란 없다. 민경협력체재를 강화하고 더욱 민생치안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이갑형 서장이 보고한 지난해 주요 업무 성과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한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2.94%가 감소한 7천952건으로 6천860명을 검거했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과속, 난폭 운전자를 1만5천870건 단속했으며 사행성 게임장 척결로 관내 98개 업소 중 불법 사행성영업장을 집중 단속한 결과 189건을 적발, 19명을 구속하고 251명을 불구속 게임장 단속 도내 2위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검거 실적으로는 포장마차 여주인 강도 살인 등 살인피의자 3명 검거 구속, 침입절도 등 절도범 212명 검거,경남청 최초 장기밀매 사범 검거 등을 발표했다. 올해 역점 추진 업무로는 범죄예방과 검거활동 강화, 교통사고 줄이기 지속 추진, 혁신적인 치안행정 지속추진,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구현 등을 보고했다. 한편 이갑형 서장은 "신도시 조성, 부산대 제2캠퍼스 건설 등 인구증가, 교통량 급증, 5대 범죄 증가 추세 등으로 치안수요가 1급지와 대등하나 경력은 1급지 기준 30% 부족하다"며 경력증원을 건의했다. 현재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883명으로 경남청 1인당 평균 담당인구인 560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경력증원이 절실한 실정인 것이다. 김도식 경남청장은 "청사의 협소함과 사건사고 대비 인력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있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고해주는 경찰관들의 힘든 노고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5%달성, 일자리 창출, 내수시장 회복, 경상수지 흑자 확대…. 정부가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국내 경기 전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그대로 지역 경기를 강타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올해 1/4분기 기업경기가 지난 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변동, 원자재가격 상승 불안심리 확대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종업원 20인 이상 지역기업 업종ㆍ규모별 표본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은 92.4로 집계돼 기업의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결과는 최근 원화 가치상승 등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로 경상이익이 감소되고 원재료 구입가격의 상승으로 기업 경영장애 요인이 해소되지 않음으로 인한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생산ㆍ매출 감소, 중ㆍ소기업 어려움 계속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올해 1/4분기 BSI는 100으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은 91로 나타나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생산설비가동률(94.9)과 생산량수준(94.9)이 지난 분기에 이어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생산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88.7)과 내수(89.9) 모두 기준치 이하를 기록해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섬유ㆍ의복업종(50)의 경우 수출(40)과 내수(66.7)부문의 부진으로 계속해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음식료품업종(111.1)은 경상이익(133.3)과 수출(133.3)부문의 호조로 지난 분기의 부진에서 탈피할 전망이다. *( )는 BSI 수치◆경기회복 불투명, 고용시장 다소 살아날 듯
한편, 올해 1/4분기 고용전망 조사에서는 고용전망지수(EPI)가 105.3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체의 고용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91.7)은 지난 분기에 이러 고용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ㆍ소기업(107.8)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자ㆍ전기업종(122.2)과 음식료품업종(111.1), 금속ㆍ기계업종(104.3)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105.3)는 고용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용근로자(103.9)와 임시근로자(90.6)는 인원감소가 예상된다. 또 고용부문별로는 생산직(106.7), 사무ㆍ관리직(103.9), 연구직(103.2)은 고용 증가가 예상되나 서비스직 등 기타직(93.7)로 인원이 감소할 전방이다. *( )는 EPI 수치
시는 1월 중으로 자동차세를 연납할 경우 세액의 10%를 공제하는 '자동차세 연납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자동차세 연납제도'를 처음 실시한 결과 납세액은 859대, 1억2천만원이었고, 2006년에는 4천929대, 10억7천4백만원으로 무려 8배 이상 상승하면서 지방재정 확충과 납세자의 편리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판단에서 올해도 시행하게 된 것. 시는 자동차세를 연납해 온 납세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신고 없이도 가정이나 직장으로 납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발송된 연납 자동차세는 관내 금융기관 및 전국 농협, 우체국 등을 통해 납부하거나 신용카드 납부도 가능하다.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할 경우 정기 납부 월인 6월과 12월에 납부 가능하다. 연납세 체납에 대한 가산금은 없으며 연납금의 납기일은 이번 달 말일까지다. 올해 신규로 자동차세를 연납하고자 하는 납세자는 시청이나 읍, 면사무소에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연납 후 자동차를 이전하거나 말소할 경우에는 일할계산법을 적용해 연납한 세금을 365로 나눈 수와 12월 31일까지 남은 날 수를 곱한 만큼의 금액을 돌려주게 된다. 한편 자동차세는 보통 연중 6월과 12월, 두 번 나누어 내지만 납세자들이 납기일을 지키지 않아 자동차세가 체납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자동차세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체납된 자동차세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동차세 연납제도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세 연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 세무과 도세담당(380-4203~6) 또는 각 읍,면,동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