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원은 교동 157-1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일제 때 일본인들은 이를 `도산원(挑山園)`이라 부르기도 했다. <면세개람(面勢槪覽)><1936)에 `봄에는 벚꽃,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이고, 겨울은 설경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500년이 넘는 포구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방 후 1949년 5월 양산의 애향단체인 춘추계에서 공원 이름을 춘추원으로 고쳐 부르고 양산읍내에 모셔져 있던 삼조의 열비를 모셔와 세우는 한편, 입구에 장충단(奬忠檀), 오른쪽에 삼조의열(三朝義烈), 왼쪽은 만년춘추(萬年春秋)란 석각기둥을 세웠다.
그 후 춘추공원 입구 왼편에 김서현 장군의 비가, 그 위 주차장 쪽에 윤현진 의사 비, 그 바로 위에 이원수 노래비가 세워졌다. 공원정상 백로봉(白鷺峰)에는 6.25전몰 충혼탑과 봉안각(奉安閣)이 있다. 공원 서편에는 궁도장으로 춘추정(春秋亭)이 있다.
교동 198번지에 있는 양산향교(전교 김진규)는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지방유형문화제 제205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태종 6년(1406년)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서 1610년 무렵 다시 지었다. 1626년 중건하였고 1700년 읍의 서쪽으로 이전하였다가 1744년 읍의 동쪽 옛 터 부근으로 다시 옮겼다. 1864년 중수하였으나 1744년 재이건할 때의 외관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31년 풍영루를 중건하였고, 1936년에는 청원재를 중건하였으며, 1955년에는 명륜당을 중수하였다.
1970∼1971년 대성전과 명륜당을 비롯하여 풍영루(風詠樓) 등의 부속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으며, 1986년에 대성전과 명륜당 등을 중건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문루인 풍영루로 들어서면 명륜당은 평지, 대성전은 급경사지에 있다. 배치는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동재, 서재를 앞쪽에 두고 대성전 등의 제사 공간을 뒤로 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을 취하였다.
목조기와집으로 4채의 건물과 고직사(庫直舍)로 구성되어 있다. 풍영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누각(重層樓閣)으로 팔작지붕이고,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집이다. 내삼문과 외삼문은 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익공식(翼工式) 단층 맞배지붕집이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ㆍ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갑오경장이후 향교 명륜당 일부에 상서면사무소를 설치하여 이용했고 1909년 신교육의 시대 요구에 따라 유림대표들이 원명학교(元明學敎)를 창립하기도 했다.
그 후 1911년 양산공립보통학교가 인가되어 잠시 향교를 사용하다가 양산으로 이전해가고 상서면사무소는 1921년 7월 물금 화학동(華鶴洞) 390-3번지로 이전해갔다. 해방 후 양산고등공민학교 및 기술학교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대성전에 5성(五聖)ㆍ공문10철(孔門十哲)ㆍ송조2현(宋朝二賢) 및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을 배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하고 있다.
■옛 경로잔치, 기로연(耆老宴) 재현
한편 양산향교는 지난 10일 오전11시 향교 명륜당에서 기로연(耆老宴)을 재현했다.
기로연은 봄(음력 3월 상순의 사일 또는 3월 3일)과 가을(음력 9월 9일·중양절)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로 1395년(태조 4년) 태조가 환갑이 돼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 후 연례적으로 시행된 행사로 오늘날의 노인위안잔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옛 풍속이다.
이 날 행사는 행사의 주인인 신희범 양산시장권한대행이 동문 밖에서 주빈을 영접해 행사장 안으로 모셔 오는 손님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주인과 내빈의 상견례, 전교가 참석한 내빈에게 인사하는 환영인사, 내빈들에게 집사가 나라 임금님이 하사한 술을 따르고 주인이 인사와 건배를 제의하며 국악을 연주하는 초 헌작(獻爵)에 이어 재 헌작, 삼 헌작, 상읍례, 향응의 순서로 옛 기로연 행사를 그대로 재현했다. 가을을 맞아 지역의 어른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한 이 행사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지역의 77세 이상 유림 33명이 주빈(主賓)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유림과 신희범 양산시장권한대행, 박일배 양산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ㆍ단체장 등 60여명의 내빈이 참석해 풍성한 잔치마당을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신희범 양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담소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신명난 가야금 병창 등 국악의 향연이 곁들여진 이날 행사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온고지신의 이치를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위치와 환경
1983년 양산읍에 이속되기 이전 물금면의 중심지였던 교리 또는 교동(校洞)은 구한말 상서면시대에는 향교안 명륜당(明倫堂)에 면사무소가 설치되기도 (1896년)하였다.
교동의 북쪽으로 마고성(麻姑城)에서 이어지는 향교등(鄕校嶝)의 산자락에 양산향교가 자리잡고 있다. 또 향교 뒤쪽에서 동으로 뻗은 작은 등성은 마요등(馬腰嶝)으로서 춘추원을 감싸고 있다. 아래에는 유산, 어곡으로 가는 도로가 남북으로 통과하며, 또 양산천이 영대교(永大橋)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남으로는 황새등이 동서로 뻗어 내려 양산천과 맞다은 자리에 협성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서쪽으로는 삼양화학공장 위에 화제고개가 있어 원동면 화제리와 접한다.
■마을의 내력
조선 초의 기록인<경상도속찬지리지>(1469년, 예종 원년)중 <도진(渡津)>에는 교리지역을 구읍포(仇邑浦)라 했고, 대천교(大川橋)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 지역은 신라시대부터 양산읍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포구로서 양산읍민의 생활필수품 교환 장소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조선 초 향교가 현 위치에 건립되자 유림들이 모여 들어 본격적인 학동(學洞)이 되었으리라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교동이라는 마을 이름도 향교가 위치한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향교의 대성전(大成殿) 뒤에는 굴이 하나 있었는데 임진왜란 당시 향교의 문서를 감추었던 곳이라고 한다. 또 영대교 아래 물금으로 흘러가는 양산천 가에 조선말엽에 유목정(柳木亭)이란 주점이 있었으며 길가에는 많은 버드나무가 있어 여행객들의 휴식처로서 해방이후까지도 양산의 풍류객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한다. 영대교가 가설되기 이전에는 짚으로 엮은 큰 가마니에 돌을 채워 석교(石橋)를 놓아 통행에 이용하였는데 잦은 비에 유실되었다. 이때 강가에서 사람을 업어 내를 건네주고는 품삯을 받는 것을 업으로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를 일러 월천(越川)꾼이라고 불렀다 한다.
구한말인 1896년에는 정부의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명륜당에 사립 원명학교(元明學校)가 들어섰는데, 이는 양산 최초의 근대적 교육기관이었다. 이후 1910년에는 원명학교가 폐지되고 양산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다. 곧 교리는 양산지역 교육의 본고장이었고, 물금행정의 발상지였다. 이후 1922년 물금리로 면사무소가 이전되고 학교 또한 양산읍소재지로 옮겨간 이후 옛 위상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였으나, 1990년부터 창조, 협성 등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1978년 유산공단 설치 당시 행정구역상 법정리 교리는 교동, 회현동, 신주동, 양동의 4개 행정마을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때 양동은 유산공단으로 편입되고 그때의 가구 중 2가구가 남아 있다.
또 1983년 2월 15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교리, 유산, 어곡은 물금면에서 양산읍으로 이속되었으며 신주동은 물금면 범어리로 편입되었다. 현재는 강서동으로 행정마을은 교동, 회현마을, 강변마을 등 3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 29.78㎢, 2003년 6월 말 현재 세대수는 2,793세대, 인구수는 8,258명이다. 토곡산(855m)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곡천이 영대교를 지나 낙동강으로 흐르고 뒤로는 하북면 영취산에서 물금읍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져 있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동쪽은 상북면과 삼성동에 접해 있고, 서쪽은 원동면, 남쪽은 물금읍에 맞닿아 있다.
1996년 3월 1일 양산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이전의 양산읍이 강서, 중앙, 삼성 등 3개동으로 분리되고 이때 비로소 강서동이란 동명이 생기게 되었는데 행정동인 강서동은 법정동인 교동, 유산동, 어곡동을 관할한다.
강서동에는 양산시의 얼을 담은 `충혼탑`을 비롯하여 `삼조의열단비`를 모신 춘추공원과 예를 숭상하는 양산향교(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05호), 우규동별서(지방기념물 제189호)가 있다. 지역경제개발에 일익을 담당하는 양산지방산업공단(486,969평) 및 어곡지방산업단지(382,662평)가 조성되어 있어 양산의 공업도시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강서동은 선조의 얼이 배여 있는 문화재와 현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공단 및 산업단지, 그리고 아파트가 한데 어우러져 옛과 오늘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향교와 춘추공원이 있는 교동을 찾아본다.
강인섭
나이(57)/최종학력(경남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주요경력(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창원교육장, (현)경남교육과학연구원장)
1. 공교육 내실화 방안
사회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 문제는 학교 교육이 제자리를 찾을 때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ㆍ기본 교육 충실을 기하기 위해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기본 교과에 대해서는 매년 부진 학생을 파악하고 특별 보충 과정 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학교교육은 학교에서, 학교범위에서 만족할 수 없는 교육은 사교육을 통해 교육하는 병행 체제 시스템을 운영함으로 공교육을 내실화할 것입니다.
2.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
지역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 지역에 맞는 교육의 지역화로 지역 맞춤교육을 시행하고자 한다. 지역 맞춤 교육은 효율적인 교육재정지원을 뒷받침으로 불만을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으로 운영되는 지역교육은 특별지원을 통해 활성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장 중심의 책임교육을 통해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시켜 안심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공공시설과 연계해 지역 교육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의 개선에는 교육환경과, 교실 수업 개혁이 필요합니다. 학교의 교육개선은 교육 행정과 발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환경과 교실 수업 개혁을 위한 각종 시설 보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교육개선 사업을 이루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3. 학부모/학생 교육자치 참여 방안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 참여 방안으로 학부모들은 각종 학교 관련 단체 기능을 활성화 시켜 많은 참여를 유도하여 정보 공유체제를 이루어 경영 방침 전략에 영향을 주도록 하고, 학생들은 지역단위의 사랑방을 운영하여 공동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 하도록 한다. 또한 학생회 활성화와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 지원하여 건전한 민주 시민 자질 함양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4. 양산교육 현황과 과제(양산학생 대도시 편입)
교사들이 헌신적인 자세로 이세 교육에 임하기보다 일정 기간 머물다가는 곳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아 지역민으로부터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다소 식은 듯이 느껴지는 지역이 아닌가 합니다..지역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비용의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특성화 교육, 혹은 중심학교 운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출신의 교사를 우선 발령하여 의욕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기존 근무 교사들에게도 책임교육이 가능하도록 배려하는 정책도 병행하겠습니다. 결국 양산의 학생이 타시도로 가는 양산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양산 교육지역화로 특별 관리를 하여, 시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적극 전개시킬 수 있게 하며, 주민 참여를 유도하여 향토 사랑 정신을 갖게 해 지역 학교 살리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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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나이(56)/최종학력(경남대 영어교육학과 졸업)/주요경력(도교육청 정보화과장, 진주교육장, (현)중앙고 교장)
1. 공교육 내실화 방안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이 약한 것은 공교육에 투입된 인적 물적 자원이 부실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투입된 자원이 교육공동체의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고 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감이 된다면, 경남교육의 인적 물적 자원을 아우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의하겠습니다. 교육감이 제시한 비전 속에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민 등 모든 계층의 희망이 보이고 내면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 공교육은 자연히 내실화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분열과 반목을 털어 내고, 자율과 책임으로 모두가 경남교육의 주인이 되도록 교육행정을 펼치겠습니다.
2.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
실력보다는 열성이 더욱 아쉽다고들 합니다. 열성은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합니다. 지역의 가치를 이해하는 교직원이 필요하고, 교직원을 존중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신임교사나 전입교사를 대상으로 지역의 실태 및 학부모나 지역민의 특수한 요구에 대한 문화이해교육을 제도화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각 시?군별 지역교육 동아리 활동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같은 교과, 같은 학년, 같은 업무 등을 바탕으로 지역의 교원들이 지역의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높여 가는 것이야말로 지역교육을 활성화하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지역협의회의 활성화를 통하여 학부모의 시각에 의해 지역 교육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 및 해결방안이 제시되도록 하겠습니다.
3. 학부모/학생 교육자치 참여 방안
학부모. 학생이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정책방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학부모 전체와 학생 전체의 의견을 대변할 대표자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이며, 이는 대의민주주의를 표방합니다. 한편, 학부모 전체와 학생 전체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정책 과제가 바로 학생회, 학부모회의 법제화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누구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외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시행되거나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결정과정에 교원의 전문성도 절대로 소외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어느 한 축이 소외될 때 승리자와 패배자가 생기고, 교육공동체 구성원간 갈등과 반목으로 교육의 동력은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서로 도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의의를 둔다면 학부모 전체와 학생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4. 양산교육 현황과 과제(양산학생 대도시 편입)
중ㆍ고등학교가 경쟁력 있는 학교로 발돋움해야 하나 현 지리적 여건 면에서 웅상 지역과 양산지역의 생활근거지가 다름으로 인하여 우수한 학생들의 자원이 분산되어 경쟁력 있는 학교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교사들의 타지역 거주가 많은 관계로 애향심이 부족한 면이 있다.△신규 발령자가 타지역에 비해 과다하다△잦은 인사 이동이 일관성 있는 교육적 발전에 저해되고 있다. △투자가 우선시 되는 양산교육 발전에 대한 정책적 비젼이 요구된다.△기존 학교에 대한 시설 환경 개선과(기존 학교와 신설 학교의 차이가 크다) 우수 교원 확보를 통한 교육적 내실화를 추진해야 한다.△교육 자치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이 지금부터라 요구된다. (김해, 양산의 교육 발전 모델이 인근 광역시인 울산, 부산 교육에 자극을 주는 동부 경남의 교육의 축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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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나이(49)/최종학력(경상대 교육과(영어)졸업)/주요경력(전교조 경남도지부장, 경상대 민주동문회 고문, (현)경남체육고 교사)
1. 공교육 내실화 방안
현재 공교육의 위축과 사교육비의 증가, 입시중심의 교육, 실업계 고등학교의 위기, 농어촌 교육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농촌학교와 실업계 학교에 대한 교육재정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운영, 신입생 모집의 자율권을 보장. △ 대안적 학교 모델을 창출하여 그 지역에 걸맞는 모델학교를 개발하여 보급. △ 교과 교육 연구팀을 구성하여 학과교육의 가이드라인을 설정, 수준별 보충ㆍ심화학습이 가능한 교육 자료를 개발△현행 연구시범학교 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급별 내용별 연구를 강화하고 그 결과로 교육 내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단위학교의 책임운영을 통하여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하며 △교사의 근무조건의 개선은 참교육 실천의 조건이며 근무조건개선을 통해 교사의 사기를 높여나간다.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2.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
교사와 학생의 관계(단위학교)를 교육의 중심 틀로 확립하겠습니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청의 정책방향을 통제중심에서 현장교육을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교육감의 현장방문을 상시화하고 현장에서 학교요구를 수렴하여 교육행정의 무게중심이 학교현장으로 이동 △교육청을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하여 감사나 장학지도를 교육 컨설팅개념으로 바꿈△시군 교육청별로 현장학습, 통합교육용 차량을 확보하여 현장 교육을 지원△기존 통학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 차량비등을 지원하는등 단위학교가 교육의 중심에 되게하여 지역교육을 활성화 시킴△승진위주의 교사 연수를 개선하여 교사의 요구와 주체에 기반한 내실있는 교원연수 배치△대부분의 학교에서 특별실을 갖추고있으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음으로 학교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과감한 예산 투자와 획기적인 특별실 정비지원.
3. 학부모/학생 교육자치 참여 방안
더불어 함께 이룩하는 교육 공동체"를 통하여 학부모, 학생의 교육참여의 폭을 대폭 확대 시켜 나가겠습니다. △지역별 학교 운영위원회의 상설 협의체에 대하여 재정을 지원하고 교육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개 협의하는 경남 교육협의회를 운영△학교 운영위원회의 운영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매월 회의를 정례화, 운영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불법찬조금을 근절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지역공부방 시설을 설치 운영을 지원하며 단설 유치원 설립을 확대△학교 부적응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대안학교를 추진하고 학생들의 다양성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학생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 △"테마 체험 학습장"을 설립 운영하여 학부모의 교육 활동 참여를 확대△교육 고충처리 위원회를 시, 군,교육청에 설치하여 교육과정에서의 문제를 상담, 처리하겠습니다.
4. 양산교육 현황과 과제(양산학생 대도시 편입)
도교육청은 양산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교육수요의 욕구를 그동안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인접한 부산과 울산에 우수한 학생의 유출이 심각합니다. 특히 웅상 지역의 교육 공동화 현상은 심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특화된 교육구조를 가진 양산의 교육환경을 만들고△양산교육청을 이전 확대하여 교육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단위학교의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양산지역 출신 교사의 우선 발령과 교사의 생활 안정 확보를 통한 우수교사 확보에 주력△웅상 지역 교육현황 개선을 협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공립과 사립의 균형지원으로 지역 중심학교 육성을 통한 고등학교 경쟁력 확보△지역교육활성화 방안에 따른 대안들을 우선적으로 양산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역교육 발전 협의회를 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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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기오
나이(53)/최종학력(진주교대 졸업)/주요경력(경남교원단체연합회장, (현)경상대학교 교수)
1. 공교육 내실화 방안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호보완적 체제가 되도록 경남교육의 기본틀을 바꾸어 놓겠습니다.
2.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
지역교육청 단위의 획기적인 교단지원체제를 구축하여 희망이 보이는 경남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초완전학습 + 특기ㆍ적성교육형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희망이 보이는 경남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3. 학부모/학생 교육자치 참여 방안
학부모와 학생의 절실한 요구를 공식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대안적 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하겠습니다.
4. 양산교육 현황과 과제(양산학생 대도시 편입)
대도시 주변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겠습니다.양산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특성화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상급학교 진학의 사전준비를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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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인
나이(64)/최종학력(경북대사대 영어과 졸업)/주요경력(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 창원시 교육장, (현)교육위원)
1. 공교육 내실화 방안
첫째, 단위학교는 지역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교육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교육의 주체인 교원-학생-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학교문화를 정착시키는 일도 도울 것입니다. 둘째로는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갖는 풍토를 조성하여 전문성과 책무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책임지도하는 교육을 전개하겠습니다. 또한 범 사회적인 운동으로 교원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교원의 다양한 승진제도를 연구할 것이며 교원복지 증진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점차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 선까지 낮출 것이며 전 초?중?고등학교에 디지털종합자료센터를 임기 내에 완료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본질을 추구하고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것입니다.
2.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
경남교육의 도시, 농촌, 어촌, 산촌 등 다양한 환경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특성화 교육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권역별 교육망(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로 보완하고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양산-김해권역에는 경남영재교육원을 설립하여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에 가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하여 교육예산을 더욱 많이 확보하고, 향토 기업들로 하여금 지방교육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열악한 교육재정이지만 교육여건의 개선 사업에는 전 도민이 동참하여야 우리 경남출신의 많은 학생들을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로 자라날 것입니다. 특히 양산지역에는 신설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교육재정의 수요가 발생합니다.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재정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3. 학부모/학생 교육자치 참여 방안
교육의 주체라고 하면 교원과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입니다. 사회가 더욱 발전할수록 지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고 나아가 교육수요자 즉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욕구는 다양화될 것입니다. 이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운영위원회를 더욱 활성화하여야겠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라는 공식적인 기구를 통하여 학교경영을 민주화하고, 여러 의견을 모아서 학생존중의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수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학생회를 더욱 활성화하여 교육 시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4. 양산교육 현황과 과제(양산학생 대도시 편입)
신설학교를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추어 필요한 개교 학교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학생 교육시설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 교육의 질적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교육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입니다.
양산지역에 학생수련원을 개교하여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활성화함으로써 조화로운 전인적 인간을 기르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양산교육청 청사도 옮겨야 하겠습니다. 협소한 청사, 교통 불편으로 지역민의 교육민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전사업비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양산지역의 교원들은 많은 분들이 부산에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
양산 관내 중등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또한 지역사회 단체 및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문계고교의 전환 및 고등학교를 신설하여 학부모의 교육 열의를 충족시켜 나가겠습니다.
* 교육감 출마 예정자 가나다 순 임. *
시는 지난 10월 30일 제58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립예술단설치 및 운영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연내 창단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조례가 공포되는 11월 20일 이후 운영위원회를 갖는다는 계획 하에 운영위원 위촉에 들어갔다. 시는 위촉직 운영위원의 선임을 마친 뒤 당연직 운영위원으로 아직 선발이 안 된 각 예술단 지휘자를 제외한 운영위원회를 11월 말까지 열어 지휘자 선발방법 등을 논의, 각 단의 지휘자를 선발키로 했다. 이어 각 예술단별 전형위원을 구성해 12월 중순 각 예술단원의 공개전형 일정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시립예술단 운영위원은 각 예술단 지휘자와 음악전문가, 시의원, 민간인,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되며 운영위원장은 부시장이 맡는다. 예술단은 합창단과 관악단, 어린이합창단 등으로 구성된다.
시립예술단이 창단되면 향후 관내 정기 및 수시공연 외에도 타 지역 예술단과의 교류공연도 펼치게 돼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지역을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양산시보 제공 -
17일부터 양산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가 됨으로써 양산에서도 분양권 전매금지 등의 규정이 적용된다. 분양권 전매금지 시점이 청약접수일이 아닌 공급계약 체결일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분양중인 주택의 경우 분양권 전매금지 적용 시점은.
△주택공급계약 체결일이다. 따라서 청약접수를 했더라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계약을 체결하면 전매가 제한된다.
-이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경우는.
△17일까지 분양계약을 체결했거나 분양권을 양도받은 자는 1회에 한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으나 18일 이후 분양권을 양도받은 자는 전매가 안 된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 분양권을 갖고 있는 경우는.
△지정 이전 분양받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은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지만 그 분양권을 지정 이후 전매 받은 사람은 되팔 수 없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 분양권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검인계약만 맺은 상태에서도 전매할 수 없나.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경우는 양도 계약 후 분양권에 대한 명의변경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 완료된, 다시 말해 분양회사가 명의 변경에 동의한 경우에 한한다.
-분양권 전매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가구원 전원이 근무, 질병치료, 취학, 결혼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나 상속받은 주택으로 이전하는 경우, 해외로 이주하거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 이혼으로 입주자 지위를 배우자에게 이전하는 경우 등이다.
-분양권 불법 전매시 처벌은.
△분양권을 전매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불법전매 된 분양권은 계약이 취소된다. 이달 30일부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변경은 언제부터 제한되나.
△조만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 시행할 방침이며 시행 당시 조합설립인가가 난 경우는 1회에 한해 지위 양도가 허용된다.
-재건축 후분양 적용시기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 사업계획승인을 얻거나 신청한 아파트는 후분양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지정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면 후분양제가 적용된다.
- 건교부 자료 -
양산지역에 있는 11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지난 10월초 결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양산시민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양산 비대위는 그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촛불집회와 1, 2, 3차에 걸친 범국민대회를 양산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11월15일(토) 낮 12시 양산지역 출신인 나오연 국회의원을 만나 `이라크 파병반대 촉구서 및 질의서`를 전달하고 답변을 받아냈다.
나오연 국회의원과 면담을 마친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양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가졌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하여 비대위 회원들과 일반시민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이라크 파병반대 및 철회를 요구하는 지역 시민들의 사인회와 노무현 정부에 레드카드를 보여 주는 행동을 통해 파병의 부당성과 파병을 철회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질의 및 답변]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한 의원님의 입장이 무엇인지?
▶답변 : 노무현 정부의 파병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
▶비대위 주문 : 비전투병 파병까지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
노무현 정부의 파병 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갖고 있다면 이라크 파병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의원님께서는 당론과 결정 없이 이라크 파병 안에 대하여 반대표를 던지실 것인지?
▶답변 : 한나라당 당론이 찬성으로 된다고 하면 당론을 어기면서 반대표를 던지기는 어렵고 기권표를 던지겠다.
▶비대위 주문 : 당론이 이라크 파병 반대로 결정될 수 있도록 당내 여론 형성에 앞장을 서 달라. 그리고 기권표가 아니라 소신 있게 반대표를 던져 달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내원사 지율스님(사진)이 45일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1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율스님은 "도롱뇽 소송인 단이 4일만에 17만이 참여하였으며 도롱뇽 소송인단 10만이 모이면 단식을 마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소송인단이 100만 소송인단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으로 함께 해 주기를 바라며 늘 함께 하는 마음이 있어 45일간의 배고픔도 추위도 그저 감사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정토회 불교환경연대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비상대책위`는 17일 오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율 스님이 지난 2월 38일간의 1차 단식농성을 벌이면서 노선 재검토를 약속했던 참여정부가 결국 관통노선을 강행하고 있고 이번 45일간의 2차 단식조차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율스님은 지난 봄 38일 간의 단식 이후 3천배 기도정진, 3보 1배 수행 등 천성산 고속철 관통의 백지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10만 명의 도룡농 소송인단 모집운동을 통하여 천성산을 살리자는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왔다.
박미해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당연히 교육이다.
그래서 교육을 백년대계라 한다. 그 백년은 1년 1년이 모여야만 되는 변화일 것이다. 하루하루를 준비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으면서 백년 뒤의 희망만 바라볼 수는 없다.
작금에 경남 도교육감의 선거를 위해 각 후보진영에서는 불철주야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아울러 당선 후에 실천하게 될 많은 공약도 제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실천의 의지는 만만찮은 장애와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고 굴절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중심이다. 변화의 주체인 사람이 중심인 것이다. 많은 장밋빛 공약에 의해 실망하고 좌절하였던 지금까지의 역사적 경험에 시달린 우리 국민에게는 정말로 올곧은 사람이 필요하다. 더욱이 사람의 변화를 견인해내는 경남교육의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올곧은 사람이 당선되길 바란다.
높은 자리에 앉아 낮은 곳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경남교육의 수장이 될 수 없다. 낮은 마음으로 높이 받드는 자세로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안락의자의 푹신함에 취하고 비스듬히 곁눈질하는 일로 소일하는 경남교육의 수장을 바라지는 않는다. 현장에 뛰어들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 가는 성실하고 발 품 넓은 사람이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마음과 몸, 그리고 그 얼과 혼까지도 학생에 중심을 둔 사람이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한다. 적당히 채색된 공문이나 들고 몇 안 되는 활자를 기억하여 분석하고, 또 그것을 큰 성과라고 떠벌리는 잘난 어른이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미래 삶의 주역이자, 시대변화의 주체인 어린 학생을 하늘같이 섬기고 햇빛같이 사랑하는 사람이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화사한 안색 속에 진실을 숨기고 현실이 어떻고, 어려움이 이차 저차 하여 적당히 넘기는 무사안일 교육에 매료된 관료적 시각에서 탈피하는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진실과 정의가 분명히 거짓과 불의를 압도한다는 확신에 찬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올곧게 실천하는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합리성과 진실성을 믿으며 절차를 인정하고 합의하는 통 큰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 높으신 분의 뜻에 한 점의 의문을 갖지 않고 무조건적인 반응과 충성을 다 바치는 정치적 인물이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부모ㆍ학생ㆍ교사중심의 교육주체가 함께 어울리는 큰 잔치 마당의 집 주인이 경남교육의 수장이어야 한다. 과거의 안일함에 젖어 그 속을 헤매며 발전적 변화의 초석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직위와 직책에 목숨걸고 있는 지존적 경남교육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사람다운 냄새가 나고 현장의 일을 몸으로 확인하고 위계질서 보다 정의를 가슴에 품고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올곧은 사람이 당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임 시의원의 불법선거에 따른 당선무효로 지난달 재선거가 치러진 양산시 상북면 시의원 당선자가 또 다시 불법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려 해당 지역구 주민들은 물론 뜻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16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10·30 상북면 시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조문도(55)씨가 당선자 정병문(41) 의원이 선거운동기간 금품살포 등 각종 불법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를 매수했다며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4일 고발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현재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수사 중이다.
고발장을 낸 조씨는 "더러는 낙선에 따른 분풀이로 해석하기도 하고 공연히 흙탕물을 일으킨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돈과 패거리 선거를 추방하고 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희생될 각오를 하고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고발장에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6개 항목에 걸쳐 금품살포와 인원동원 등의 사례를 지적하는 등 각종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정 의원은 "조씨의 고발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것"이라며 "다만 아쉽고 답답하다는 생각뿐"이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 "고발을 한 조 씨는 지역의 대선배인데 선배에 대한 결례가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고 행여 쌓인 앙금이 있다면 이를 풀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이번 고발건과 관련 "명예훼손 등 법적인 대응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서로 상처를 입지 않는 방법으로 매듭을 풀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양산시의회 제59회 임시회에서 교육경비보조조례안이 의결돼 관내 초ㆍ중ㆍ고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으로써 학교에 대한 체계적인 시비 지원이 가능해져 교육환경의 질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 의회는 1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양산시 교육경비보조에관한조례안을 일부 조항의 내용을 수정해 의결했다. 의회는 이 조례안의 조항 중 보조금심의위원회 위원 구성과 관련 공무원 수를 줄이고 민간인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은 시 공무원 3, 시의원 4, 교육공무원 1, 학교운영위원 2명 등으로 구성된다.
김일권(강서동) 부의장 등 의원 4명이 발의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안은 도내에서 처음 제정되는 것으로 열악한 양산시의 교육여건과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재정을 확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육경비보조 조례안은 △각급 학교의 급식시설 및 설비 사업 △교육정보화 사업 △학교교육과 연계돼 학교에 설치되는 지역주민 및 청소년의 체육문화공간 설치사업 등에 시가 일정부분의 경비를 보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시정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의문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특위를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정기 행정사무감사 때 같은 사안에 대해 이중의 감사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행정전반에 걸친 시정보고를 받는 것도 집행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에서 시의회가 도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의회는 또 이날 본회의에서 물금읍 신동중 마을과 중앙동 옥곡ㆍ서일동 마을을 분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산시이통반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은 원안 가결했다.
한편 의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시 담당관과 사업소장 등을 출석시켜 주요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21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양산시행정기구설치조례개정조례안과 이부건 의원이 발의한 양산시민의보행권확보와보행환경개선에관한조례안 등을 의결 처리했다.
토지공사 부산지사가 양산 신도시 2단계 사업지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공급가를 책정, 신도시 형성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분을 메우기 위한 장삿 속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양산시가 위장전입등 아파트 투기꾼들의 득세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으나 이같은 결정으로 오히려 아파트 분양가를 높여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토지공사 부산지사는 양산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동면 석산리 8필지와 물금읍 범어리 2필지등 10필지 12만 9천평(3천 176억원 상당)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급가는 평당 246만원대로 지난 1단계 용지 공급가 130만~188만원대에 비해 무려 110만~60만원이나 오른 액수다.
지난 98년과 99년 1단계 지역에 분양된 D,H아파트는 용지공급가가 130만원대로 분양가는 330~341만원이고 지난해 7월 분양한 L건설과 H건설 용지 공급가는 150만원대로 분양가는 433만원이었다.
최근 분양된 K개발은 용지 공급가가 188만원대로 분양가는 499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용지공급가 인상분을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해 양산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2단계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미쳐 평당 246만원대에 용지 공급가가 결정될 경우 부지대금이 분양가에 반영돼 평당 분양가가 무려 600~650만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토지공사는 양산신도시 형성을 하면서 연약지반 추가 공사비 투입, 부산대 제 2캠퍼스 부지 저가 공급등 현재까지 6천억~7천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공급가 책정도 이같은 적자분을 메꾸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토지공사 자체에서 임의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감정평가회사가 최근 아파트 가격 등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한 감정의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것이다"면서 "용지공급가 인상과 적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공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공급가 결정이 양산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주변 아파트 시세가 상당수 거품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치 않아 신도시 형성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주택투기지역 지정에 이어 17일 양산시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국세청과 양산경찰서가 위장전입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은 투기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난달 14일 건교부가 주택가격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양산지역을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8개소의 부동산이 폐업했다. 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일에는 개점휴업에 들어간 업체도 수십 군데나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과 단속이 이어지면서 위장전입, 투기등과 관련된 업소들이 미리 몸을 숨기는 데다 부동산 매매가 거의 없어 운영이 어려워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산지역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매물이 거의 중단돼 월 140만원에 이르는 월세를 내기에도 벅차다"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아예 문을 닫은 업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근 양산서는 지난 9월 분양한 양산 신도시 K개발 아파트 분양 계약자 가운데 위장전입을 통해 분양 받은 후 전매한 혐의가 있는 20여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부산국세청도 같은 혐의로 380여건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양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앞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단기 투기성 가수요자와 타 지역의 위장 전입자 등이 몰리면서 형성된 분양시장의 거품이 상당부분 제거될 전망이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라 분양권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 가격이 하향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부동산 업체의 폐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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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자루에 담아
우지끈,
묶어놓은
석삼년
냉벙어리
쑤셔박힌
옹이처럼
그 가슴
떨궈놓누나
이 산 한 점
저 산에다 한 점
- 김종윤 '뻐꾹새는 홀로 바둑을 둔다' 全文 -
"이게 무슨 소리?"
고층 아파트 사이로 메아리쳐 울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철 잊은 뻐꾸기 소리다. 엊그제 통도사 끼고 도는 산길에 구절초와 같이 진달래꽃 한 송이 피어있더니 뻐꾸기가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보리누름철이면 영양부족으로 누렇게 뜬 얼굴에 눈을 떠도 감아도 점점이 반짝이는 것들이 아른거렸다. 아른아른 어지러운 속에 뻐꾸기 소리는 이 산 저 산 메아리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더 어지럽게 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뻐꾸기 소리 듣지 못했다. 베란다 창을 열고 내다보니 채소 파는 용달차 한 대 서 있을 뿐이다.
자루에 담겨 입을 우지끈 묶인 채 석삼년을 꿍꿍 앓기만 하면서 냉벙어리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가슴의 한이 맺혀 옹이로 박힌다. 마침내 그 옹이가 내 한 부분이 되어 꺼내어 만져볼 수도 있고 여기 저기 놓아 볼 수도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골짝에서 `뻐꾹` 하면 저 골짝에서 메아리처럼 `뻐꾹`한다. 옹이로 맺힌 한이 메아리로 건너간다. 산천을 바둑판 삼아 한 맺힌 바둑돌을 놓는 뻐꾸기 소리가 눈물겹게 눈부시다.
탄소가루가 고온고압에서 금강석으로 응결하듯 긴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그림을 비유와 여백을 통해 압축, 응결시켰다.
"농사"는 힘들고, 돈 안되는 일인가?
다들 농사란게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니며, 천재지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수입 농산물 때문에 농비(농사밑천)도 건지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을 꿈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라면 거의가 농촌을 떠나고 있고, 귀농한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기에는 농촌이 불편하고 답답할 뿐이기 때문 아닐까?
철들(?) 때부터 꿈꾸어 왔던 농촌에서의 삶의 계획을 주위에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해왔다.
그런차에 만난 길잡이요 등불이 된 책이 "귀농통문"이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도 전혀 외롭지 않고, 뒤쳐져 느리게 걸어가도 답답하지 않게 해주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가 쓴 글이라도 보게 되면 가슴이 뜻뜻해진다.
귀농이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생태적 삶을 통해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자연이 돌려준 산물을 즐기며 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 장마비속에서의 왕성한 생장, 결실, 겨울잠... 이런 자연의 순환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는 생활은 행복하지 않은가?
밭고랑에서 풀을 매다 문득 바라본 하늘이 노을로 물드는 그런 광경을 떠올려 보며......
양산에 돌연 한 서예가가 출현했다.
매곡 백종춘(梅谷 白種春)- 경기도 군포에서 후학을 기르며 조용히 서예에 정진하던 그가 먼 길을 거쳐 이곳 경상도 양산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도 잠시 들리러 온 것이 아니라 숫제 예서 새로운 삶의 둥지를 틀 요량으로 왔다니…
"지난 여름에 휴가차 양산에 들렀다가 양산의 풍광에 홀딱 반했습니다. 이런 산수가 빼어난 곳에서 글씨도 쓰고 인심 좋은 경상도 사람들과 벗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꿈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부산에 있는 제자들이 내 속마음을 눈치 채고는 자꾸만 내려오라고 강권해 못이긴 척 이렇게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초에 온 이 이방인에게 경상도 인심은 뜨겁기만 했다. 같은 서예계의 사람들이야 의당 반갑게 맞을 일이었겠으나 서예와는 별 상관도 없을 법한 사람들도 찾아 와 이것저것 물어쌓고 정을 붙이려 든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어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특히 `매요 김정보`씨라든지 부산 쪽에 제자들이 많아 낯선 곳에 온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오고 보니 마침 부산의 동의공업대에도 출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그는 하도 수상경력이 화려해 서예계에 두루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실상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이다.
△국전 특선 및 입선 5회 △동아미전 입선 2회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대상 △KBS전국휘호대회 우수상 △추사추모전국서예백일장 차하 등 주요 수상경력만도 수두룩하다. 그런 경력에 따라 △제물포서예문인화대전 △경기도서예대전 △KBS전국휘호대회 △한국서예청년작가전 △추사추모전국서예백일장 △경인미술대전 등의 초대착가 및 추천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하니 가히 나이를 뛰어넘는 활약상이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20세에서 40세의 젊은 서예인을 대상으로 예술의 전당이 개최하는 청년작가전에 연 다섯 차례나 입상한 것은 서예계의 한 전설로 전해지고 있으니 `한문` `한글` `전각` `사군자`의 서예 전 과정을 패스한 경우가 백종춘 씨를 포함해 전국에 2명뿐이고 28살의 나이에 이 대회의 최연소 초대작가가 된 것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한다. 이를 통해 `매곡 백종춘`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두루 알려지고 적잖은 유명세도 치르게 된다.
"더러는 백종춘이 돈께나 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하긴 무슨 대회든지 뒷말이 많고 상을 타기 위한 뒷거래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니 그런 오해가 생길 법도 했지요. 그러나 저는 상을 살만한 돈도 없었을 뿐더러 누가 상준다고 돈 달라 했으면 아예 글씨를 안 썼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그의 스승인 `심은 전정우(沁隱 全正雨)`선생이 심사하는 대회에서는 상을 받아 본 일이 없다하니 스승도 제자도 다 이녁 앞가림이 유별났던가 보다.
여기서 그의 서예 입문 동기를 들어보자.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담임선생님이 마침 서예를 하시는 분이었는데 방과 후에 서예를 지도하셨지요. 그 때 선생님으로부터 곧잘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서예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에 마음이 부풀어 있던 그 때 그의 꿈은 나중에 `서예학원 원장`이 되는 거였다. 아니, 유명한 서예가로 이름을 떨쳐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서예학원 원장이었다니. 그러나 그 소박한 꿈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단초가 되었으려니…
그 뒤로 몇 몇 서예학원을 다니면서 필력을 다듬어 가던 그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각종 성인서예대회에 나가 여러 대회의 상을 거두게 된다. 이 무렵 아들의 재기를 눈여겨 보아왔던 그의 아버지도 큰 대회가 있을 때는 대회장 근처에 며칠씩 여관을 잡아주고 대회를 준비하게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아들의 큰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그러다 군대를 갔다 오고 제대 후 서예학원 강사를 하던 어느 날, 그는 마침내 `심은 전정우`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되고 심은 선생을 사사하면서 비로소 서예의 바른 길을 찾게 된다.
"처음 선생님을 찾아 갔을 때, 벽에 걸려있는 선배들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보아왔던 글씨하고는 딴판이었어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그가 심은 선생을 만난 것은 그에게는 실로 더없는 행운이었다. 나중에 각종 대회에 나가 선배들이 입선을 하면 자신은 특선을 하는 등 매번 선배들을 앞질러 선배들로부터 밉보이기까지 했지만 선생의 밑에서 그는 일취월장했다. 그가 그토록 떠받드는 스승 `심은 전정우` 선생은 세상이 다 아는 서예의 대가. `여초(如秒) 김응현` 선생의 제자다. 그러므로 매곡은 `심은`과 `여초` 선생의 예맥을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서예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제 바야흐로 `매곡 백종춘`의 양산살이는 시작됐다. 신도시 대동상가 3층에 자신의 호를 딴 `매곡서당`을 열어 놓고 양산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 나갈 백종춘-
그가 이곳에서 가꾸어 나갈 꿈의 색깔은 무슨 빛을 띄고 있을까?
탁구 라켓을 누구나 한번쯤은 만져 봤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 생활 속에 있는 운동이 탁구라고 생각된다.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 계기를 마련하게 한 것이 바로 탁구였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핑퐁외교(ping-pong diplomacy)`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산시 생활체육연합회 탁구 연합회 백창권(탁구연합회 총무)씨를 만났다. 탁구 라켓을 잡은 백창권씨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알고 보니 현 장애인 탁구 국가 대표로 작년에는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백창권씨에게서 탁구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탁구연합회에 대해?
―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그 전에도 탁구를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이렇게 연합회를 결성한 것은 올해로 8년을 맞이하고 있다. 직장, 기관 단체, 동호회까지 해서 약 700~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 현재 파악된 직장 동호회만 해도 20개 정도니 그 수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탁구를 하고 있다. 초대회장으로 신태연씨가 4~5년 동안 탁구연합회를 이끌었다. 지금은 이종국씨가 회장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 6월 25일에 제2회 연합회장배 탁구 대회를 양산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도민체전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도민체전에서 탁구부문에서 종합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는 동호인들도 있다.
그러나 보통 탁구장에서 운동 삼아 하고 있다. 범어와 하북에는 탁구 동호회 전용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동호인들은 시간 날 때마다 가서 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 하북 탁구 경기장은 새 단장을 하여 이번 달 안에 다시 열 계획이다. 그리고 탁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은 5곳이 있다. 그리고 동호인끼리 교류전을 가지기도 한다.
양산에는 하북초등학교와 평산초등학교에 탁구부가 결성되어 있다. 결성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탁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이번 SBS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초등1학년 부분에서 이슬양이 1등을 하기도 했었다. 또한 각 탁구장에서는 어머니 교실을 마련하여 생활 운동으로써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학에는 어린이 탁구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 탁구의 매력이라면?
― 온 몸이 땀으로 젖을 만큼 탁구는 격한 운동이다. 거기에서 오는 상쾌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동호인은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마약 같은 운동`이라고 할 정도다.
탁구는 실내 스포츠이기 때문에 날씨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가정이나 직장의 좁은 장소에서 간단한 용구를 사용하여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양산시 회장배 대회에서 실버부(만50세 이상)를 마련하여 경기를 하였는데 20명이 참가했었다. 그리고 현재 동호인 중에서 90세가 다 되어 가는 어르신도 계신다. 그만큼 나이를 먹어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탁구다. 남녀 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도 운동량도 많은 것이 탁구이다.
이 작은 공 하나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냐고 말하는 동호인도 있는데 그 만큼 탁구는 운동으로써도 좋지만 무엇보다 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운동이라고 생각된다.
△ 앞으로 활동계획?
― 아직 양산시 내에서 경기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양산시장배, 생활체육연합회장배, 탁구연합회장배 등 한 해 3~4회 정도로 해서 대회를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호인들끼리 자주 얼굴도 보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탁구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시작하지 못한 시민이나 날이 추워 밖에서 운동하기가 싫은 시민들은 여기 공수반 탁구장(388-0800), 양산 탁구장(367-0707), 웅상 탁구교실(387-2042), 목우 탁구장(362-7989)에 들러 탁구 한 게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창기, 월평, 덕계를 지나면 차창 밖은 가을 전원풍경의 파노라마로 나타난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평소 통학길에서 느끼는 풍취이다.
주진에서 정차해 맞은편에 덕계 종합가스와 주진 자율방범대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그 사잇길로 5분 정도 걸어 가다보면 주진 저수지와 함께 가을 단풍이 물씬 풍기는 미타암으로 가는 초행길이 나타난다. 미타암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법당과 산신각 및 요사채가 현존하며 퇴적암으로 이룩된 미타굴 안에 보물 제 998호인 아미타불입상이(阿彌陀佛立像) 있는 유명한 암자이다.
지난 10월 19일 오전 10시 미타암을 찾는 `山人의 추억`동호회 회원들로 조용한 산길이 순식간에 시끌벅적 웅성거렸다. 산 밑 `"잎새바람"이라는 카페를 지나 미타암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을 따라 동호회 회원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조금만 올라가면 다 올라간다."라는 동호회 회장 이기령(금정구 40)씨의 우렁찬 목소리가 산 능선을 타고 울려 퍼진다. 동호회 회원 중 가장 고령의 나이 인 김명섭(장전동 60)씨는 "산은 타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고 말하며 "산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나무의 무섭고도 방대함을 볼 수 있다"고 손을 좌우로 흔들어 댔다. 김씨는 "산 밑 나무는 곧고 뿌리가 얕은 한편 위로 갈수록 아래로 머리를 숙이고 뿌리가 깊다"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성공을 할수록 머리를 숙이고 사고를 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 중턱에 올라서자 우리대학교에 재학중인 허미영(디자인 3학년)학우가 숨을 몰아쉬며 "음주가무도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산을 타는 것 또한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잠시 산 중턱 큰 바위 돌 위에 기대섰다.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오전 11시 30분쯤 걸어서 미타암에 도착했다. 물 한 모금이 진수성찬인 듯 맛있게 마시는 사람들의 표정하며 하나 둘씩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으로 메아리를 뿜어내는 동호회 극성 인물들하며 어르신들의 구수한 풍수지리서 미담 등 저마다 산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을 누리기에 바빴다. 1시간정도 암자에서 휴식을 취한 후 서로를 챙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저자 전우익 선생의 책에 의하면 남이 있으매 나의 존재가 의미 있고, 자연이 있어서 내가 여기에 존재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나 혼자 잘 나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오만과 교만으로 현대인들은 살아간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그의 말은 배 터지게 먹고 돈 주면서 살 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과, 자동차가 없으면 꼼짝 할 수 없다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공해로 인하여 머지않아 지구 전체가 `암` 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음탕한 음주가무 및 다이어트로 버려지는 돈의 시대를 지나 건전한 등산을 통해 자연인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을 벗삼아 충분한 재충전의 기회 및 건강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등산을 추천해본다.
-박수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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