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학생과 만나면 교사나 학생이나 처음에는 긴장한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에서 지켜야 할 원칙 같은 것을 먼저 세운다. 서로 좋은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를 맺기도 전에 수업 시작부터 꼬이는 일이 발생했다. 출석 확인을 위해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않고,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도 조금의 미동도 없이 자고 있는 학생이 있다. 두 세 번을 깨워도 반응이 없어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며 깨우고 일으켜 세웠더니 굉장히 화난 표정으로 일어서 말한다. “샘, 저는 공부 안 하는대요. 가만 놔 두지요?” “그래도 첫 시간이고 처음부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이가?” “수업에 방해만 안 되면 되잖아요?” “교과서는?” “공부 안 하는데 교과서가 왜 필요해요? 반납했어요” 할 말이 없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참 난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겪고는 교무실로 돌아와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그러나 이러한 질문이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성찰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학교에서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심증은 확실해지고 있다. 굳이 통계 자료를 찾지 않더라도 수업 상황에서 보면 그렇다.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나 학력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장면에서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학생을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아무 것도 안 하며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으려는 아이와 만나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를 만들기란 어렵다. 수업을 시작해도 미동도 없이 자고 있고, 깨우면 왜 깨우느냐고 항의하면서 자신은 최소한 수업에 방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아이를 어떻게 배움으로 이끌 것인지가 문제다. 도대체 왜 아이들은 배움으로부터 도피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일본의 우치다 다츠루는 ‘하류지향’이라는 책에서 아이들이 이미 ‘소비주체’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학교는 유용성과 의의를 알 수 있는 상품을 다루는 곳으로 아이 또한 소비자처럼 최소한의 대가로 상품을 손에 넣으려는 요령을 익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는 학력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학생은 학력을 구매하는 소비자라고 이해하면, 공부하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고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설명이다. 아무튼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피하는 이유를 알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거기서부터 교육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를 통해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폐포에 흡착돼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기관지나 폐에 쌓여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주는 것인데, 이로 인해 비염과 중이염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입자의 공해물질인 만큼 우리 몸에 유입되면 이곳저곳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미세먼지에는 흔히 ‘검댕’이라고 하는 탄소 성분과 염소ㆍ질산ㆍ암모늄 등의 이온 성분이 들어 있다. 또 비소ㆍ납ㆍ수은 등의 중금속 성분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도 섞여 있다. 미세먼지의 독성 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임신부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에 더욱 취약해 공기 오염물질에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임신부가 미세먼지를 흡입했을 경우 태아의 뇌신경 발달을 저하시키거나 허벅지나 머리 성장도 저하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로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실내 미세먼지도 관리해 주는 것이다. 창문을 장시간 닫고 있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창문을 잠깐 열어둔 뒤 공기청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세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집을 청소할 때도 청소기를 이용하기보다 바닥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반드시 물걸레 청소를 한다. 그냥 물걸레질하는 것보다 먼저 물을 뿌리면 미세먼지가 물방울에 흡착되면서 제거되기 때문에 분무기로 적당량의 물을 뿌린 뒤 물걸레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20년 전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한 이후 우리 시에서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 정치인은 모두 5명이다.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실시된 2006년 선거부터 비례대표의원이 등장했는데 모두 여성이 선출됐다. 4대 시의회에는 한나라당 김덕자 의원과 열린우리당 박윤정 의원이 진출했고, 2010년 실시된 선거에서는 김금자 의원(한나라당)과 정석자 의원(민주당) 외에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심경숙 의원이 당선됐다. 올 6월 선거에서는 어느 여성이 의원 배지를 달게 될까, 자못 궁금하다. 최소한 두 명 이상의 시의원이 나올 것은 틀림이 없다. 정당득표 1, 2위 당에서 각각 1명씩 여성의원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선거에 여성을 1번에 세우게끔 규정돼 있다. 여성의 정계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2005년 관련법 규정이 개정됐다. 지역구 경쟁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심경숙 의원이 동면ㆍ양주동 선거구에 재선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 정석자 의원도 도의원 제2선거구(동면ㆍ중앙ㆍ삼성ㆍ양주동)에 당내 경선을 거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누리당 김금자 의원은 지방의회 여성 몫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여의치 않아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여성 인물로는 통합진보당 이은영 민주노총 사무차장이 시의원 가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새누리당에서도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조만간 도의원 또는 시의원 선거에서 1명 이상의 여성 후보를 공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광역 또는 기초의회에서 최소한 세 명 이상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 당선을 향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의회 여성 의원 진출은 상당한 의미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4대 시의회에 진출했던 두 의원은 시행 초기 특성상 다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5대 의회에서 여성 의원들의 활약은 나름 작지 않은 것이었다. 심경숙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정석자 의원은 특유의 예리한 지적과 신랄한 비판으로 행정사무감사장에 나온 시청 간부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김금자 의원도 오랜 정당 간부 생활을 밑천으로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제 이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심경숙 의원은 2010 선거에서 시의원 최다득표 당선의 기세를 몰아 재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간판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통진당 관련 인사들의 내란음모 재판 1심 선고 이후 민심 방향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심 의원으로서는 전통적으로 강한 야세(野勢)와 최근 한 석 늘어난 의원 정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석자 의원이 도의원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도 이곳이다. 옛 양산읍 지역 3개동(중앙ㆍ삼성ㆍ양주)과 동면을 아우르는 제2선거구다. 이곳에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현역 정재환 의원에 대항해 40대 박성준 전 양산JC 회장과 유재민 재향군인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가 올라오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도의원 제3선거구에서는 여성인 김정희 전 경남어린이집연합회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재선 성계관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박인 전 시의원까지 가세해 여성 공천이 이뤄질 지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이곳에서 김정희 씨가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시의원 선거구에서 공천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라 선거구(동면ㆍ양주동)가 되지 않겠나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시의원에 대해서도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례대표는 말 그대로 1번 순위에 오르는 것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공천의 중요성이 그만큼 요구되는 자리다. 양당이 모두 내세우는 새 정치를 대변할 참신한 인물이 배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실과 인맥이 아닌, 인물과 능력 위주로 공천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들어 여성의 정계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양성 평등으로 가는 길에 마땅히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특히 우리 시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을 기대해 본다.
올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게 5가지 영역에서 선거법이 개정됐다.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달라진 선거법 내용을 알아보자. 정당 사무소에 설치한 선거대책기구 선거운동 허용 정당이 중앙당과 시ㆍ도당의 사무소에 설치하는 각 1개의 선거대책기구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당의 선거대책기구에 설치ㆍ개시할 수 있는 간판ㆍ현판ㆍ현수막, 선거벽보, 선거공보, 선거공약서와 후보자 사진은 수량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간판 등은 선거대책기구가 있는 건물이나 그 담장을 벗어난 장소에 또는 애드벌룬을 이용한 방법으로 설치ㆍ게시할 수 없다.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설치ㆍ운영 공표 또는 보도를 목적으로 선거에 관해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객관성ㆍ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과 각 시ㆍ도선관위에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설치해야 한다. 심의위는 여론조사의 객관성ㆍ신뢰성 확보를 위한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정해 공표해야 하며, 누구든지 공표 또는 보도를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준을 따라야 한다. 방송사 등 법에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관할 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 누구든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일 투표마감시각까지 여론조사결과를 공표ㆍ보도하려는 때에는 그 전에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ㆍ단체가 ‘선거여론조사기준’으로 정하는 사항을 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 정당 또는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자 포함)는 공표 또는 보도된 여론조사결과의 객관성ㆍ신뢰성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위원회에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자 피선거권 제한 강화 정당 후보자추천 관련 금품수수행위의 ‘간주규정’을 신설하고 벌칙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반해 벌금형을 선고 받고 형이 확정된 경우(형이 실효된 자 포함)에는 벌금형량에 관계없이 10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한다.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와 그 배우자, 이들의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가 선거 150일 전부터 선거일 후 60일까지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당비를 납부하는 외에 정당 또는 국회의원(국회의원지역구 또는 자치구ㆍ시ㆍ군의 당원협의회 대표자 포함)과 그 배우자, 이들의 직계존비속과 형제자매에게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 등을 제공할 경우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행위 금지규정 강화 공무원 선거관여에 대한 금지규정이 새로 생겼다. 공무원 등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위반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 벌금형이다 . 공무원 선거범죄 공소시효도 길어졌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범한 행위는 선거일 후 10년으로 공소시효가 연장됐다. 후보자 매수와 이해유도행위 처벌 강화 선거브로커에 대한 처벌도 강화됐다. 재산상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금전ㆍ물품 그밖에 재산상 이익 또는 공직을 요구한 자에게는 5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품선거 척결을 위해 매수와 이해유도죄 벌금도 상향조정됐다. 특히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죄의 경우 벌금을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로 조정해 하한선을 마련했다. 사전선거운동 입후보 여부 관계없이 처벌 한편, 누구든 사전선거운동을 할 경우 이후 입후보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선거운동행위 종료와 동시에 죄가 성립한다. 다시 말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된 사람은 나중에 후보자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사전선거운동 위반으로 처벌 받게되는 것이다. 다만 선거일이 아닌 때 문자(음성ㆍ화상ㆍ동영상 등 제외)메시지 전송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컴퓨터 이용자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문자ㆍ음성ㆍ화상ㆍ동영상 등의 정보를 주고 받는 통신시스템)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는 허용된다.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은 31세에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돼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나치에 의해 체포됐다. 그를 태운 기차가 도착한 곳은 이름만 들어도 소름 끼치는 독일 ‘아우슈비츠’(Auschuwitz) 포로수용소. 그와 함께 기차를 타고 왔던 1천500명 가운데 약 90%에 가까운 1천300명이 도착 당일 아무 이유 없이 처형당했다.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는 말 그대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곳이었다. 언제 끌려가 죽을 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했다. 그는 누이동생을 제외하고 아버지와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형제들을 모두 포로수용소에서 잃어야 했다. 그가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 끌려온 첫날 옷 속에서 죽은 포로가 쓴 종이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들으라. 이스라엘아!”로 시작된 ‘쉐마 이스라엘’(Shema Israel)이라고 알려진 유대인 기도문 가운데 일부였다. “네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짤막한 기도문을 읽는 순간 그는 그 말씀이 “어떤 고통이나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어떤 일이 닥친다 하더라도 삶을 긍정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느껴졌다. 살아야 할 희망, 살아야 할 의미, 살아야 할 목적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배고픔과 추위, 죽음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포로수용소에서 그는 다른 포로들에게 이렇게 질문하곤 했다. “왜 당신은 이토록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죽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가족을 반드시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이 끔찍한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고서는 죽을 수 없다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살아야 할 분명한 목적과 의미가 있었다. 프랭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연구해온 학문의 업적을 반드시 책으로 출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와 다카우(Dachau) 포로수용소 등에서 1942년부터 3년간 극심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는 3년 동안 포로수용소 생활을 통해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수용소의 극심한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난 속에 깃든 삶의 의미,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현재의 삶을 겸허히 받아들인 사람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프랭클은 그것을 바탕으로 의미요법(로고테라피, Logotherapy)라는 정신치료법을 개발하게 된다. 의미요법은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는 삶의 분명한 의미를 끌어내 삶의 이유와 존재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치료방법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내가 살아가야할 분명한 목적과 의미를 찾기만 하면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뙤약볕 아래 감자를 캐며 손 안 가득 둥근 구근을 뿌듯하게 느끼며 나는 흙의 두근거림을 듣는다 호미가 홁의 심장 언저리를 건드렸는지 늑골이 부서지며 까맣게 쏟아지는 개미떼들 그들도 두근두근거리며 재빨리 흩어진다 돌아보면 천지사방 두근거림 밭두둑 콩잎의 두근거림 하얗게 핀 토끼풀꽃의 두근거림 넘쳐나는 햇살의 두근거림 햇살 아래 뒹굴며 몸을 말리고 있는 주먹만한 감자들 한 알 한 알의 두근거림 둥근 감자의 울퉁불퉁함은 오래된 별들을 닮았다 대낮이라 보이지 않지만 낯익은 숨결 느껴지는 그런 별들의 두근거림 살아 있음, 두근거림
6.4 지방선거에서 관심사는 아무래도 시장이고, 그 다음은 시의원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에서 다소 비켜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의원 선거도 알고 보면 경쟁구도가 제법 볼 만 하다. 사실상 도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전유물이었다. 다시 말하면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은 보증수표였다는 것이다. 다른 당 후보들의 면면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도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본선이나 다름없는 형국이 벌어지곤 했다. 이번 선거도 예외없이 흘러갈 것인지는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에 달렸다. 우리 시에서 도의원 정수는 2006년 선거인 제8대 도의회까지는 2명이었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1명이 늘어나 3명이 됐다. 물금ㆍ원동ㆍ상북ㆍ하북면이 지역구인 제1선거구에는 현역인 홍순경 의원이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무주공산에 지망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성경호 도의회 교육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손철우 국민행복실천연합 양산본부장과 이상열 학원연합회장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성경호 의원은 상북면 출신으로 양산시 출신으로는 유일한 교육의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제도상 명맥이 끊어진 교육의원 대신 도의원으로 방향을 바꾼 이후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손철우 본부장은 이미 과거 선거에서 도의원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후원조직인 근혜동산의 이름을 살려 공천을 받고자 애쓰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이상열 회장은 신인이지만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누리당의 젊은 피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윤재영 물금라이온스클럽 회장까지 가세해 이곳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ㆍ삼성ㆍ강서ㆍ양주동이 지역구인 제2선거구에서는 시의원 재선에다 도의회 초선이지만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재환 의원의 아성에 무명에 가까운 신진 2명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유재민 재향군인회장과 박성준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이 그들이다. 지방선거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유 회장은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를 개소해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부회장은 JC회장 출신으로 가장 젊은 나이의 패기를 자신하며, 과거 김양수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방정치에 야심을 숨기지 않은 인물이다. 정재환 의원은 시의원 4회 출마에 2번 당선, 시의회 의장 역임에 초선 도의원 당선 등 20년이 넘는 지방정치 관록을 자랑하고 있어 정치신인과의 싸움이 자못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웅상 4개 동, 즉 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동이 지역구인 제3선거구에서도 새누리당 현역 의원에 개성있는 두 경쟁자가 가세해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애초에 이채화 시의회 의장이 시장직에 도전하려고 했다가 시의원으로 목표를 바꾼 뒤 도의원선거는 다소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양산 오뚝이’ 박인 전 시의원과 2011년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김정희 전 어린이집연합회 경남도회장이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여기다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했던 허용복 신라대 외래교수까지 출사표를 던져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2010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서진부 의원과 접전 끝에 9표 차이로 낙선의 아픔을 겪었던 박인 전 시의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산시장직에 도전한다고 알려졌으나 심사숙고 끝에 도의원 선거로 목표를 수정했다. 김정희 전 회장은 여성후보로서의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성계관 의원으로서는 예상 외의 빅 매치를 치러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깨고 유지를 선택한 뒤 국민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상향식 공천 방식은 각종 선거에서 여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이니만큼 그 결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2:3:3:2 방식’은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 결과를 채택함으로써 국민참여경선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민주적 방식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처럼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는 것만이 깨끗한 공천을 통한 공명선거가 달성될 수 있다. 이번 선거에 도의원 선거 공천 신청자가 많이 경합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런 상향식 공천 실시에 연유한 거라 볼 수 있다. ‘꿩 잡는 게 매’라고 유권자 표심만 잡으면 싸워볼 만 하다는 계산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올해로 환갑인 장아무개 씨는 요즘같이 날씨가 화창한 봄날에도 나들이를 못가고 집에만 있어 우울하다. 이유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기고 허리가 아파서 외출을 못나가는 것이다. 증세가 심할 때는 다리가 너무 아파 길바닥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병원에 가보니 ‘척추관 협착증’이란다. 사람은 누구나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50대가 넘어가게 되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척추관 협착증이 주원인이 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 생기는 질병이다. 허리통증으로 인해 흔히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디스크는 척추 뼈의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협착증과 자주 혼동된다. 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심하고 누워서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다리를 올리기 쉽지만 걸으면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한다. 걷다가 앉으면 통증이 줄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를 펴면 아프지만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덩이나 허벅지, 발끝이 저리거나 아파오는 질환이다. 디스크 탈출증은 50대 이전에,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주로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에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지만 점점 진행될수록 엉덩이나 다리 쪽의 통증이 생기게 되고 특히나 일정한 거리를 걸으면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파행’이라고 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한 증상이다.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먼저 하게 된다. 먼저 침 치료를 통해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침요법을 시술하게 된다. 그리고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정렬을 맞추고 감압이나 견인을 통해 척추관의 공간을 넓히면 다리 저림과 허리통증은 많이 완화가 된다. 그 후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를 하게 된다면 수술 없이도 협착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국민연금 언제까지 내고 언제부터 얼마나 받나요? 국민연금은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이면 가입대상이 되고 최소가입기간 10년을 채우셨을 때 해당 연령 때부터 노령연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금을 받으시는 연령은 만 60세로,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53~56년생은 61세, 57~60년생은 62세, 61~64년생은 63세, 65~68년생은 64세, 그리고 69년생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노령연금을 지급받도록 개정했습니다. ▶공무원 연금수급자도 국민연금에 가입을 할 수 있나요? 공무원 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을 받고 계시는 분의 경우 반드시 가입할 필요는 없으나 원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국내거주 외국인도 해당)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인 분은 가입대상입니다. 다만 공무원, 군인, 사립학교 교직원, 별정우체국직원은 각각 별도의 연금이 있어 가입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다른 공적연금을 매월 받고 계시는 중이더라도 60세 미만이라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임의가입이라 하며, 국민연금에 임의가입을 원하실 경우에는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상담전화(국번없이 1355)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농ㆍ어업에 종사하는 경우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농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임의계속) 가입자에 대해 매월 1인 최대 3만8천250원, 연간 총 45만9천원을 국고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월 7만6천500원 이상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최대 월 3만8천250원을 제외한 금액을 납입하시면 됩니다. ▶부부가 모두 농ㆍ어업에 종사하는 경우 둘 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부부 모두 농어업에 종사하는 경우 각각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신청 방법은 농지원부 또는 농어업 확인서를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보험료 납부와 자동이체 신청은 전화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경우 전화 상담(371-1550, 371-1554~6)도 가능합니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도 지나고 매섭던 추위도 서서히 물러나는 이때쯤이면 바짝 긴장해야 한다. 지표면 사이에 얼어붙었던 수분이 녹으면서 지반이 침하돼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과 붕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구체적인 정의나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4월 전후를 ‘해빙기(解氷期)’라고 한다. 따뜻한 경남지방은 비교적 괜찮다고 하지만, 경주 리조트 강당 지붕을 무너뜨린 폭설처럼 아무런 대비책이 없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다. 해빙기 주요 재해는 산 같은 경사진 절취면의 무너짐, 건설공사 지하구조물 공사를 위해 땅을 굴착 할 때 무너짐, 지반 침하에 의한 거푸집 동바리(받침대)나 장비의 넘어짐 사고 등이다. 이런 재해의 무서운 점은 발생하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힘들고, 발생하면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해빙기 건설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본 원칙을 준수해 시공하고, ‘확인 또 확인’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매일같이 지반침하 징후는 없는지, 균열이나 기울어진 곳이 없는지, 배수로는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위험장소에는 표지판을 설치해 근로자 출입을 통제해야 하고 대형사고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작업을 중지하고 고용노동부 또는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올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 영향을 받아 날씨의 변화가 크다는 예보가 있다. 이에 따라 해빙기에 무너짐 사고 등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어느 절에 갔을 때 보았던 노스님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님은 남루한 옷에 지팡이 하나 들고 길을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힘들게 길을 오르다 옆을 스쳐 지나게 됐는데, 스님은 아이를 바라보며 환한 얼굴로 “힘들제. 그래도 조금만 가면 돼”라며 지나갔다. 그 얼굴에서 느껴지는 거칠 것 없는 자유로움과 안온함, 자연스러움은 오랫동안 하나의 이미지로 남았다. 평생을 하나의 화두를 안고 그것을 풀기 위해 용맹 정진해온 수도자의 눈빛과 자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교사도 선승처럼 하나의 화두를 안고 살아간다. 교사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배움으로 이끌 것인가’하는 것이다. 어떤 배움인가에 대한 것은 수많은 화두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점수 따기 경쟁을 위한 배움이 아닌 근원적인 배움에 대한 화두라고 한다면, 이 오래된 화두는 교사의 모습을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라기보다 앎과 삶의 일치를 통한 모범적 삶의 전형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삶의 지표에 대한 기대를 걸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 돼 가고 있다. 교사의 일에 대한 보상이 외적 보상에 치우친 나머지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본질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교사를 수치로 통계를 내 평가하려고 하거나, 교직의 성공을 승진에 두려는 경향이 현실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느낌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소수점 얼마까지 계산해야 하는 상황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어떤 삶이든 외적 동기와 보상이 주어지는 것보다 내적 동기와 보상이 주어지는 삶이 근원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 가운데는 선승처럼 평생 그런 삶을 사는 교사가 있다. 오로지 자신이 풀어야 할 화두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승같은 교사다. 배움이 강요나 억압이 아닌 자기 삶의 실현임을 실천하는 교사에게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보다 나은 배움을 위해 잘못된 것에 항거하며 오로지 배움에의 순수한 열정을 쏟아내는 교사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하도록 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알고 그 일을 이뤄냈을 때 느끼는 최적의 경험을 체득한 교사다. 몇 년 전 명퇴한 선배 교사에게서 그런 삶을 볼 수 있었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자신의 일을 철저히 준비해 몸소 실천하며 학생에게 보여주는 교사였다. 그는 화장실 바닥도 걸레로 윤이 나도록 닦고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할 농담도 미리 공부하기까지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준비를 통해 학생에게 지식 전달자 이상의 근원적인 태도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삶이었다. 외적 보상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발적이며 완전한 헌신의 삶. 완전한 자기 목적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선승과 같은 교사의 삶일 것이다. 이러한 삶은 끝없는 자기성찰과 실천 속에서 얻어질 수밖에 없다. 매일같이 교사의 부정적인 면만을 기사거리로 만들어 부각시키는 풍토에 오늘도 선승과 같이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이가를 화두로 삶을 묵묵히 실천하는 교사를 위한 교육정책이 제대로 입안되고 실현되기를 기대해 보자.
한 동네에 훌륭한 의사가 있었다. 그 이름은 지킬박사. 사랑이 많고 동정심도 많고 인자하다. 과부와 고아를 돌보고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 사람들은 그를 성자로 여기고 존경했다. 그런데 그 동네에 문제가 생겼다. 밤이면 ‘하이드’라는 흉악범이 설치고 다니며 강간, 살인, 방화, 강도짓을 일삼았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하이드를 잡기로 결정했다. 어느 날 밤 보안관의 총성이 들리고 하이드를 잡았다는 소문이 나자 동네 사람들이 현장에 모였다. 가면을 벗기자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하이드가 바로 지킬박사였다는 것. 낮에는 착하고 성자답던 지킬박사가 밤에는 흉악한 하이드라는 범죄인이 돼 있었다. 영국의 작가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쓴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 이야기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인간의 실상, 인간의 이중적인 실존을 파헤쳤다. 우리가 밖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선하고, 착한 사람 같지만 내면에는 모두 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하이드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우리 내면에도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같이 살고 있다. 지킬박사가 이길 때는 훌륭한 성자가 되고 하이드가 이길 때는 악당이 되고 만다.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는 인생에는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자연과 인간과의 싸움이다. 그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해 ‘바다의 노동자’라는 작품을 썼다. 바다의 어부들이 살기 위해서 추운 날씨와 사나운 파도와 싸운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자연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둘째는 인간끼리의 싸움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것을 그리기 위해 ‘93년’이라는 작품을 썼다. 개인 간 생존경쟁에서 부터 나라 간 전쟁, 민족 간 싸움, 공산 세력과 자유 세력과의 투쟁에 이르기 까지 인간 세계에는 많은 싸움이 있다. 셋째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유명한 ‘레미 제라블’을 썼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이 명작은 장발장이라는 한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의 내적 투쟁의 기록이다. 7세기 영성가 클리마쿠스는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의 싸움판”이라 했다. ‘열세 살 키라’라는 책에서는 “우리 마음속에는 도움꾼과 방해꾼 두 가지 존재가 함께 살고 있다. 방해꾼은 늘 ‘포기해, 의미 없는 일이야’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도움꾼은 언제나 포기하지 말라고 우리를 격려하지”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 마음 속에는 항상 두 자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용감한 나와 비겁한 나’, ‘커다란 나와 조그만 나’, ‘너그러운 나와 옹졸한 나’,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의로운 나와 불의의 나’, ‘참된 나와 거짓된 나’ 이러한 두 가지 자아가 우리 마음속에서 항상 싸움을 하고 있다. 내가 나하고 싸우는 싸움, 이것은 인간의 자랑이요 영광인 동시에 고뇌와 비극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싸움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위대하다. 철학자 플라톤은 이렇게 말 했다. “인간 최대의 승리는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사람입니다. 정당에 공천신청을 하거나 일반 선거권자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등 입후보 의사가 외부에 표출된 사람도 여기에 속하지만, 신분ㆍ접촉대상ㆍ언행 등에 비춰 입후보할 의사를 가진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른 사람도 이에 포함됩니다. 소식지에 입후보 사실 알리기 가능 사적모임에 대량문자 발송 안 돼 입후보예정자가 선거운동을 펼칠 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회ㆍ강론ㆍ설교 등 종교집회에서 소속 신도의 동정을 알리거나, 주보ㆍ회보 등 종교단체 소식지 동정란에 단순히 소속 신도의 입후보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학교의 홈페이지에 종전부터 해 오던 방법과 범위 안에서 동문의 동정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공직 선거에 입후보한 사실이 부각되지 않게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무소속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기 위해 가정집을 방문하는 경우, 추천에 필요한 범위에서 단순히 자신의 경력과 공적, 입후보 이유 등을 인쇄물 배부 없이 구두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절 등에 의례적인 인사말을 자동 동보통신(대량발송) 방법으로 전송하는 것을 포함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의례적인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는 ‘명절 등’의 범위에 정월 대보름 등 세시풍속, 연말연시, 각종 기념일 등은 포함되지만, 선거구민의 생일, 결혼, 장례 등의 애경사, 동창회ㆍ동호회 등 사적 모임이나 행사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선거운동 목적없는 캠페인 합법 소식지 선거구민에 배포는 위법 참고로 선거일이 아닌 때 선거운동의 내용이 포함되는 문자(음성ㆍ화상ㆍ동영상은 제외)메시지를 발송하는 경우, 선거법 제59조에 따라 자동 동보통신이 아닌 방법으로 전송해야 합니다. 선거일이 아닌 때 자신 또는 타인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카페, 블로그, 미니홈페이지 포함) 또는 게시판, 대화방 등에 연말연시 인사말(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운동 내용 포함)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정당이 선거기간이 아닌 때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선거운동의 목적 없이 일회성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으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통상적인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선거공약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속 신도의 입후보 사실을 게재한 종교단체 소식지를 선거구민인 신도에게 배부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또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을 때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경력 또는 공적을 소개장이나 소책자 또는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없습니다. 현장방문해 민의수렴은 가능 선거운동 차원 발언은 불가 법회ㆍ강론ㆍ설교 등 종교집회를 주관ㆍ개최하거나 진행하는 사람이 선거구민인 소속 신도에게 특정 후보자의 동정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지지ㆍ선전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해서도 안 됩니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현장을 방문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ㆍ단체ㆍ시설이나 민생현장에서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민원과 관련한 소속정당의 정책이나 자신의 견해ㆍ정책 대안을 단순히 밝힐 수 있습니다. 시장, 산업현장,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통상적인 체험활동을 하고 민의를 수렴할 수 있으며, 정책공약의 준비를 위해 관계기관ㆍ단체ㆍ시설 등을 방문해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거나 간담회를 할 수 있습니다. 정책개발을 위해 자료수집의 목적 범위 안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거나 지역 현안에 대해 관계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선거와 무관하게 정책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행사서 의례적 축사 할 수 있지만 지지호소, 공약 발표 등은 안 돼 각종 단체ㆍ행사의 대표자, 임원이나 대회장 지위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지위에서 의례적인 축사를 할 수 있으며, 특정 단체 설립 목적에 해당하는 강연주제를 선정하고 초청을 받은 입후보예정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강연할 수 있습니다. 또 초청받은 행사에 참석해 의례적인 인사말을 하거나 행사 주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의 수렴과 정책ㆍ공약 준비를 위한 통상적인 활동범위를 벗어나 현장방문활동의 대상, 범위, 빈도 등을 현저하게 확대할 수 없으며, 단체의 강연회에 초청받아 지지호소ㆍ선거공약 발표 등 선거운동에 이르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일상ㆍ의례적 활동범위를 벗어나 각종 행사장을 계속 방문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악수나 인사 등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절기는 봄인데 아직은 봄이 온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가. 마당에 목련 한 그루를 키워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뚝뚝 커다란 꽃잎이 떨어질 때면 그 상심이 적지 않은 목련은 사실 일년 내내 짐이 될 때가 더 많은 나무다. 가슴이 저려오는, 희거나 자줏빛 함지만한 꽃들을 보는 순간은 잠시 뿐이다. 이내 그 꽃잎들은 하나둘 떨어져 밟힌 자국들 마다 흙빛으로 생채기를 내고는 마당을 더럽힌다. 꽃몽오리들이 사라져버린 그 자리에 돋아나는 잎들은 다시 한여름을 잠시 그늘로 덮어주지만 가을에서 겨울로 진행하는 동안 잎사귀들과 수명 다한 열매들의 추락은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또 한없는 개화의 기다림은 어떤가. 붉은 동백이 이른 봄 손님들에게 화려한 선홍을 선사하고 깨끗하게 잊혀져 가는 것처럼 목련도 구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봄은 다가왔건만 마음에 봄이 찾아오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에 우울한 소식이 많을수록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마음은 언제나 겨울이다. 소시민의 삶은 20년 전 선진국으로 들어섰다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오히려 힘들다고 푸념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복지는 모든 정권의 취임일성일진대 남모르게 죽어가고 있거나 아무도 모르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무리들이 느끼는 고독감은 무엇인가. 한 달치 월세와 공과금을 남기고 오롯이 삶을 마감한 세 모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서 시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남겨둔 지폐는 그들의 자존심일까 아니면 세상을 향한 고발일까. 죽는 일마저도 돈이 필요하다는 상징적 표현일까. 총체적인 소득은 높아가고, 상품수출의 이익은 쌓여가도 근로자의 이중구조 속에 품을 파는 설움은 줄어들지 않는 우리 현실. 한 기업의 영업이익의 단위가 조(兆)를 기록해도 진심으로 즐거워해지지 않는 현상은 단지 우리네 산업구조의 괴리 탓인가.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의 건설업계가 들썩거린다고 자찬했을 때도 지역의 군소 건설업계는 오히려 귀해진 인부와 자재, 그리고 장비임대료의 인상으로 속을 끓였을 뿐 제대로 된 일감을 얻지도 못 했다. 그리고 수삼년 뒤에 들려오는 가격담합이니, 부실공사니 하는 용어들은 이들을 한 번 더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지금이라도 골목골목에 붙여있는 개업과 폐업 전단을 보아라. 치킨이나 꼬지점 등 조기 퇴직자들이 쉽사리 창업하기 좋다고 알려졌던 점포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는 현실, 지금 중소 자영업주들은 부가세 제도개편정책 하나로 심각한 영업손실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안정된 봉급에 의존하는 샐러리맨들은 온전한가. 천만에. ‘13월의 월급’이라고까지 불렸던 과외소득의 대명사 연말정산이 이제는 납세폭탄으로 변해 버렸다. 매월 원천징수액을 줄였다지만 연말 보너스가 사라지고 오히려 모자라는 세금을 더 내라고 나서는 판이니 3월이 야속하다 못해 추울 수 밖에. 이 시대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마음에 봄이 오는 날은 언제일까. 봄은 시작되었건만 다가올 여름이 두렵다는 사람은 누구인가. 봄의 시작과 더불어 지방선거의 스타트 총성이 울렸다. 6월 4일이 되면 전국의 투표소가 문을 연다. 도지사, 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거기다 교육감까지, 비례대표 도,시의원을 포함해서 일곱 장이다. 어허 무엇이 그리 많은가. 시골 무지랭이들이 후보들을 다 기억하기나 할까. 투표할 유권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직접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석달의 선거운동 기간이 흡사 가시밭길을 걷는 수도자의 고통이다. 지방선거니만큼 민생이 우선일진대 세간에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주객이 뒤바뀐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한다며 온갖 이슈를 끌어내 정국을 흔든다.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없앤다는 문제를 두고 줄기차게 싸워온 그들이 아닌가. 그 말은 결국 지방선거를 당리당략과 결부하지 말자는 논리 아니던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곁가지 정도로 폄하하는 사고가 아니면 그럴 수 없다. 시·도지사가 대권 항로의 중간역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그들은 수백만 시·도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행정의 수장이다. 이는 마땅히 일꾼을 뽑아야 하는 논리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행정책임자 시장도 마찬가지다. 정당의 대변인이 아니라 28만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이끌어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그들 모두 다가올 여름을 엄중하게 기다려야 한다.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용 봉투 뒷면에 지역마다 다른 내용을 홍보하는 문안은 게재할 수 있습니다. 또 선거법에서 정해진 규격과 면수 이내에서 사각형이 아닌 원형 등 형태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홍보물 발송용 봉투 뒷면에 홍보에 필요한 사항으로 정당대표자와 예비후보자가 함께 한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 관한 사항이 기재된 신문기사도 게재할 수 있습니다. 홍보물을 선거구 내 지역방송ㆍ신문사, 시민단체, 미용실ㆍ공인중개사 사무실, 기타 상가 등에 발송할 수 있으며, 예비후보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또는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이 지지ㆍ추천의 글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자가 아닌 제3자에 대한 추천사는 게재할 수 없습니다. 홍보물에 비례대표 지방의원선거에서 소속 정당에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을 게재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홍보물을 아파트 우편함에 직접 투입하거나 거리에서 배부 또는 선거사무소에 비치해 방문객에게 배부하는 것도 위법이며, 홍보물을 선거구내 읍ㆍ면ㆍ동별로 내용을 달리해 발송할 수 없습니다. 어깨띠에도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어깨띠를 마라톤 등번호 같이 가슴과 등에 부착되는 형태(길이 240cm, 20cm 이내)로 제작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표지물 규격 범위 내에서 글귀를 새긴 상의(점퍼나 유니폼)를 입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예비후보자가 여러 개의 어깨띠, 또는 어깨띠와 표지물을 함께 착용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비후보자가 어깨띠를 착용한 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는 카페 등을 방문해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확성장치를 이용한 지지호소 등 선거법상 각종 제한ㆍ금지규정을 위반하지 않아야 하며, 그 업소의 소유ㆍ관리자의 의사에 반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예비후보자가 아무 내용이 표기되지 아니한 특이한 복장(요리사, 의사, 산타복장 등)을 하고 명함을 배부하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예비후보자와 수행원이 모두 동일한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예비후보자가 ‘Free Hug(프리허그)’라는 문구가 표기된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한 후 선거구민들과 길거리에서 포옹할 수 있으며, LED 등 발광장치를 이용해 어깨띠나 표지물에 게재된 문자나 기호 등이 야간에도 잘 보이게 제작ㆍ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녹화기를 사용하는 것은 법 제100조에 위반됩니다. 예비후보자가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에는 홍보시설물을 부착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제한되는 행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깨띠에 휴대용 확성장치나 스피커가 내장된 개인용 마이크를 부착하거나 예비후보자 외 제3자가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할 수 없습니다.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내용이 게재된 표지물(피켓)을 손에 들고서 지지를 호소한 행위 역시 금지됩니다.(울산지방법원 2012. 8. 14.선고 2012고합224) 다만, 목걸이 형태로 목에 걸거나 몸에 착용하여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것은 무방합니다. 전화 선거운동 시 주의해야 하는 것도 알아봅시다.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홍보나 안내멘트를 자신의 휴대폰 통화 연결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당내경선후보자인 예비후보자가 법 제60조의3에 따른 방법인 전화를 이용해 당내경선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예비후보자를 홍보하는 내용의 통화 연결음을 사용하거나 예비후보자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인 등이 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정당선거사무소에 예비후보자를 위해 전화를 가설하고 전화홍보팀을 운영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예비후보자 공약집에도 할 수 있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비후보자(저자)가 개설한 홈페이지에 자신의 공약집 내용을 PDF파일 등으로 게시할 수 있습니다. 또 서적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을 한 사람이 다른 서적의 판매방법과 동일하게 서점ㆍ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공약집에 예비후보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또는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이 지지ㆍ추천의 글을 게재할 수 있지만, 제3자의 추천사를 게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밖에 공약집을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일간지 등 언론매체에 광고하는 행위나 한 사람이 공약집을 다량으로 구입해 선거구민에게 무상으로 배부할 수 없습니다. 공약집을 배달해 줄 것을 요청한 선거구민에게 예비후보자가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직접 방문해 배달할 수 없으나 서적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을 한 사람은 통상적인 우편발송의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서적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을 한 자 이외의 자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예비후보자공약집의 주문이 가능한 배너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판매해서는 안됩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무엇일까? 그 답은 ‘개미’다. 개미들이 떼 지어 이동하면 그 길이가 무려 10리나 된다. 밀림의 맹수는 개미떼를 보고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숲으로 도망간다. 밀림에서는 개미가 가장 무섭다. 개미에게 잘못 걸리면 영락없이 놈들의 밥이 되고 만다. 수십만 마리의 개미가 동물의 몸에 붙어 살을 뜯어먹으면 그것을 견딜 짐승이 하나도 없다. 맹수들이 개미를 두려워하는 것은 힘이 강해서가 아니다. 개미의 무서운 협동심 때문이다. 지극히 작은 벌레에 불과하지만 수십만 마리가 힘을 합쳐 코끼리를 공격하면 단 하루 만에 앙상한 뼈만 남는다. 이처럼 협동심은 가장 강한 무기다. 이러한 원리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함께 협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도록 창조됐다. 자신의 미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라. 당신과 꾸준히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사람, 그들이 당신의 멘토가 되기도 하고 위대한 아이디어와 동기, 자신감, 지식을 제공한다. 협동은 생명의 법칙이다. 귀와 눈이 다르고 손과 발이 다르며 입과 코가 다르다. 그러나 모든 다른 것이 협동하는 가운데서 몸이 살아간다. 만일, 한 지체라도 협동하지 않고 그 기능을 포기하면 몸은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협동은 생명의 법칙이다. 어느 도시에 대형 화재가 났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사거리에 두 장애인이 있었다. 한 명은 앞을 보지 못한 시각장애인이고 다른 한 명은 앉은뱅이였다. 뜨거운 불길이 그들 가까이 오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급히 피해야 한다. 하지만 앉은뱅이는 번져오는 불길을 보면서 두려워 떨기만 할 뿐 피할 수가 없었다. 시각장애인은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둘 다 자기 힘으로는 살 길이 없었다. 그래서 둘 다 사는 지혜를 발휘했다. 앉은뱅이가 시각장애인에게 자기를 업게 했다. 시각장애인은 자기 등에 업힌 앉은뱅이가 보고 말해 준 방향으로 피해 둘 다 살게 됐다. 협력하면 모두 산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겐, 급격한 기온변화, 대기오염 등으로 민감한 코속 점막의 염증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 혹은 알러젠에 의해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컷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이 외에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한다.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발병원인이나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강점막에서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다량증가, 재채기나 콧물을 유발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따라서 감기환자에게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특이한 것으로는 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 원인항원이 아닌 비특이적인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의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특징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한 계절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생기는 계절성과 계절에 관계없이 생기는 통년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가장 흔한 원인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로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보다 많다.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 즉시 발작적인 재채기, 가려움증, 물 같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몇 시간이 지나면 코 막힘이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코 주변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서금요법으로는 코 부위의 상응부위에 뜸을 듬뿍 떠 주는 것이 좋다. 주로 코 주위의 온도가 떨어져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본방과 A28~30에 다침, 심정방과 폐승방, B19, B24에 수지침자극을 주고 심기능을 올려주는 수지음식인 예왕식을 하루 2끼이상 먹으면 심장기능이 좋아져 알레르기 비염조절에 매우 효과가 있다. 이렇게 수지침이나 서암뜸을 3개월이상 꾸준히 하게 되면 냉한 체질을 변화 시킬 수가 있다. 즉 장시간 자극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원기를 증강시키게 돼 체온상승이 될 때에 비염이 치료되고 예방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나의 해. 60년 만에 맞이하는 손님에 조금은 당황스럽다 허지만 어쩌겠는가. 청마의 등에 걸터앉아 여행을 떠나본다 이제는 철 지난 선풍기에 먼지는 깨끗이 닦아 비닐을 씌워 제자리에 갖다 두고 허더레한 옷가지는 미련 없이 버린다. 여행길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면 한껏 쓸어안을 것이고, 여행길에 배고픈 까치에겐 먹이 한 줌 줄 것이며 여행길에 큰 바위 나타나면 돌아서 가자고 할 것이다. 청마야, 뚜벅뚜벅 쉬어가자 달래가며 길을 따라 가고 있다 저 붉은 석양을 슬그머니 훔쳐보며 오늘도 청마는 말없이 걷고 있다.
2012 대통령선거에서 나왔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은 정작 당선된 대통령만 지키지 않는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자신들이 만든 공약을 스스로 파기해 박근혜 대통령을 ‘약속 안 지키는’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린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측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통합신당 창당 소식과 함께 기초선거 불공천을 천명한 야당에 크게 뒷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대다수 국민에게 의외의 뉴스가 된 통합신당 합의소식은 어쩌면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두 진영의 절박한 자구책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민주당은 주요 광역선거에서 야권분열로 공멸할 우려가 제기됐고, 안철수 신당도 계속되는 지지도 하락과 새 인물 영입에 어려움을 느끼던 터였다. 어쨌거나 그들은 ‘야합’이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면서 한 배를 올라타게 됐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홍이 만만치 않을 듯 싶다. 우선 내부적인 의견조율이 부족해 추인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되고, 당원들의 무더기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지역에서도 안철수 신당이나 민주당 깃발을 들고 시장선거에 도전하려던 인물이 없지 않았을 터인데 아쉬운 입맛을 다시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최근 공약 파기의 멍에를 지고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 지도부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 대신 상향식 공천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공천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어차피 공약 파기라는 악수를 뒀으니 공천제도 선진화 모양새라도 갖춰야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하지만 과거 전략공천이라는 명분하에 공천비리가 횡행했던 시대의 중심정당으로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새누리당이 또다시 우선공천이라는 여지를 심어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다. 어떤 방법이든 정당이 주관하고 개입하는 절차라면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국민 정서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말로 주객이 전도되고 있음을 느끼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 같다. 지방정부의 살림을 꾸려나갈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선거니만큼 그 주인은 유권자인 시민이 돼야 함에도 중앙정치권의 정치적 노림수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이슈를 몰고 다니면서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되고 있는가 하면, 시·도지사 후보군들이나 민심 향배에만 초점을 맞춘 매스컴 덕분에 지방선거의 핵심이라 할 기초선거에 대한 관심이 수면 아래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고스란히 지방정부의 홀대현상과 그 궤를 같이한다. 중앙정치권에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파기를 두고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개혁안이라고 내놓는 것들이 단체장 중임 금지나 지방정부 파산제 등 문제를 호도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정작 지방정부의 재정 안정에 필요한 국세 전환이라든가 국가사무의 배분 등 지방정부의 효율성 제고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정권 심판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고, 야당은 매번 새 정부 초기 지방선거의 야당 우세라는 각론에 현혹돼 대정권투쟁의 방편으로 삼다보니 풀뿌리민주주의의 핵심인 지방선거가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진정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이념에서 출발하지 않고, 그 시대의 정당논리와 정치적 편의성에 의해 시행됐다 폐지됐다를 반복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비록 부활된 지 20년에 불과한 지방자치지만 오로지 시민의 의식 전환으로 그 본래의 취지를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의 주인이 누구인지 각성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는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큰 의미를 갖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양산시장을 뽑는다는 것은 7천억원에 육박하는 시민의 혈세를 맡겨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복지를 보편화하며, 기업은 물론,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 노력의 댓가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목표를 향해 추진하는 행정력을 발휘할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은 누가 하는가. 당연히 유권자인 시민 몫이다. 중앙정치처럼 전문 정치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 곁에서 헌신적으로 자신을 낮추는 한편, 비전을 갖고 성실히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느 고장이나 시민사회를 정신적으로 이끄는 집단이 있게 마련이다. 현대에 이르러 많은 단체가 저마다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원과 향교, 노인회 수장이 지역의 어른으로 자리하고 있음은 이론(異論)이 없다. 문화원은 말 그대로 전통문화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한편, 새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고 얼을 이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향교는 예로부터 교육이 생명인 바, 최근에도 시민의 인성교육에 힘쓰며 충효사상에 입각한 유교정신을 고양하고 있다. 노인회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의 권익보호와 여가선용을 도모하고 있다. 원로들의 확고한 자리매김이 공동체 생활의 지표로 존재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세 단체의 수장이 지역사회 안정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연유로 세 단체의 대표를 선임하는 일은 오래 전부터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다. 과거에는 다툼없이 원로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한 분이 추대돼 임기를 다하는 일이 진행됐지만 이 또한 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화하면서 경쟁체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릇 단체의 대표를 선임하는 일이 항상 단독으로 옹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위에 언급한 세 단체에서 수장을 선출하는데 과도한 경쟁과 대립이 벌어지는 것도 마뜩찮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정연주 원장이 연임 뜻이 없음을 내비친 뒤에도 한동안 분위기는 조용했다. 문화원에는 두 명의 부원장이 있는데 정규화 부원장은 이미 2012년 양산향교 전교에 피선됨에 따라 박정수 부원장이 차기 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문화원 임원진 안에서 달리 도전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정이 달라졌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옛 양산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장이 문화원장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심 소장은 지난해 시민대상에 추천됐지만 심의 결과 수상자로 결정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문화원장에 뜻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고, 10월에는 ‘양산의 문화관광’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출마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문화원 회원이기는 하지만 연륜이 짧고, 지역 문화계에 직접 몸을 담아 활동하지도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큰 의미를 주지 못했지만 이종관 전 문화원장이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소식은 현 문화원 수뇌부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2000년대 초ㆍ중반 연임을 통해 8년을 재임한 이종관 전 문화원장은 본인 퇴임 후 치른 2006년 선거에서 당시 부원장이던 김영돈 씨를 지원해 당선에 이르게 했지만 4년 뒤 김영돈 원장의 연임이 좌절된 후 부터는 사실상 문화원 출입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원장과의 불화로 딴 살림을 차렸던 향토사연구회도 정연주 원장의 취임 직후 문화원 산하 단체로 복귀했다. 하지만 재임 중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전 원장은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회원들이 상당수 남아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향토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기관의 수장을 뽑는 행사가 지나친 경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화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회원 수가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그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한 대결구도가 이뤄지면서 최근 서너 달 동안 200명이 넘는 인원이 회원으로 등록된 것을 두고 문화계 인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양산문화원 정관 및 임원선출규정 등에 따르면, 선거 공고일 기준으로 연회비와 부담금을 납부한 회원은 총회에 참석해 투표할 수 있게 돼 있다. 원장 선거가 대략 6월 중순 이전에 치러질 예정이므로 5월까지는 회원 영입사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회원 자격은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지역 내 거주자는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고, 입회비 5만원과 연회비 5만원만 납부하면 총회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원장선거를 앞두고 회원 영입이 몰리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참고로 4년 전 선거에는 150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가했다. 문화원장은 여느 사회단체장과 그 성격이 다르다. 지역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자리다. 인격과 품성은 물론 존경과 인정을 받는 인사가 선출돼야 함은 당연하다 하겠다. 피치 못하게 경쟁선거로 결과를 다툴지라도 서로 품위 있고 온당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