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을에 세 사람이 빵집을 개업했다. 첫 번째 사람은 그 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란 간판을 걸었고 두 번째 사람은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라 했다. 세 번째 사람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라 했다. 그런데 손님은 세 번째 빵집으로 몰렸다 한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최선의 사람이 된다. 최고가 되려는 사람은 갖은 수단으로 거기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최선의 기반 없이 된 최고는 결국 그것으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있는 자리에서 최선은 우주에서 최고에 이르는 첩경이다. 작은 일에 충성하고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하는 것이 인생을 바르게 사는 길이다. 이상을 높이 가져야 하지만 현재 내가 발 딛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나의 삶이 성실과 근면으로 특징 지워지지 않으면 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순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인용해 말했다. “지렁이에게는 손톱, 발톱도 이빨도 없다. 또 튼튼한 뼈도 없다. 그러나 땅을 파서 흙을 먹고 땅속에 물을 마신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면 그럴 수가 있는 법이다. 이에 비해 게는 8개의 발, 그리고 2개의 집게발이 있는데도 뱀이나 뱀장어가 파놓은 구멍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한 가지 일에 전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쌓아 나가지 않는 자에게는 영예(榮譽) 따위가 찾아오지 않는 법이며 눈에 뜨이지 않는 곳이라 해 일손을 멈추는 자에게 빛나는 성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영국의 시인 키플링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보이는 연장을 잡아 눈앞에 있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런던 빈민가에서 삼류 필경사로 일하던 청년이 있었다. 그는 밤늦게까지 남의 책을 베끼는 일을 해야 했다. 남이 보기엔 책을 베끼는 것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일이었으나, 청년은 자신의 ‘첫 직업’인 이 일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진지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는 필경사 일을 바탕으로 35세 때 ‘파리대왕’이란 첫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무려 450만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가 바로 198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골딩이다. 보잘것없는 ‘작은 일’에 충실했던 삼류 필경사였지만 그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 위대한 작가로 성장한 것이다. 진정 큰 인물은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겨우내 묵은 껍질들이 툭툭 터지고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재잘거림이 향기롭다. 방 한쪽 구석에서 존재감 없던 다육 화분, 며칠째 통통 연둣빛 물관을 불리더니 오늘 아침 다소곳이 꽃잎을 연다. 지도 봄은 알아가지고.
2015학년도 대학입시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수능 출제 오류 논란, 지난해 오류 인정으로 인한 이중 혼란, 물 수능 논란, 더 나아가 수능 자체에 대한 사회적 논의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혼란스런 사람은 당장 대학입시를 치러야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일 것입니다. 대입 정책이 결정되면 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는 새 대입 정책을 이해하는데 급급합니다. 대학 입시에 있어서 교육 수요자들은 늘 주변인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치고 어디에서든지 무림 고수를 만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는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정작 대학은 자신이 유리한 전형을 개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입시 환경을 비켜 가거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합니다. 대학마다 입시 특징이 비슷하지만 전형 방법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대학별 전형 가짓수에 대학 수를 곱해 계산해보면 2천개 대입방법이 나온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누군가 입시시장을 혼탁하게 보이게 해야만 이익을 보는 집단의 농간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입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단순한 기사에 놀아난 결과는 아닐까요? 해마다 미세하게 바뀌는 입시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입시의 중요한 흐름을 잡는 일입니다. 대입은 또 다른 구분짓기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줄세우기와 서열화 가치 숭상은 이미 우리에게 내면화 돼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반 꼴찌 진학 성적보다 모 대학에 몇 명을 입학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세속적인 학교평가가 돼버렸습니다. 꼴찌인 내 자녀 입시보다도 모 대학에 몇 명 합격했는지에 학부모는 흥분하기도 합니다. 모두 자신의 중요한 문제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입시라는 잣대 하나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하나의 대학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잣대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화산업과 기업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학벌이 개인의 능력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지표가 우리 사회에 널려 있습니다. 그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 바뀌는 세상의 모습을 나열하는 것은 이 글의 주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입시제도는 세상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세상의 변화만큼 아이들의 꿈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지금 기성세대가 받았던 문화의 수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화적 토양을 가지고 태어났고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지금의 수험생입니다. 지난해 새 학급 아이들을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를 가르쳤던 교사를 만나서 물어봤더니 역시 마찬가지였더군요. 입시 관점으로 그 아이를 만났을 때 제게도 말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의 꿈은 대학입시와 연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입시제도는 그런 아이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습니다. 학생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고 출발하는, 이전 입시제도와는 다른 제도입니다. 우리 반 일등부터 꼴찌까지 꿈과 끼를 소중히 다루고 싶었던 그 첫 마음으로 대학입시와 관련한 연재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감성소비(Emotional Consumption) 감성소비란 감각이나 기분에 따라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의 다양ㆍ개성ㆍ분산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히 ‘어떤 것에 대해 좋고 싫음’이라는 감성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행동이다. 싸고 질이 좋은 제품을 찾아다니면서 구매하는 이성소비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흔히 충동구매라고도 한다. 패션이나 기호성이 강해 기능, 품질 측면에서 상품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품이 대상이 되는데, 잡지나 문구류, 식품과 같은 분야에서 나타난다. 1980년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류를 이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널리 유행하고 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총장에 장호익 현 총장이 연임됐다. 학교법인 동원교육재단은 지난달 6일 이사회를 열어 제10대 총장으로 장호익 현 총장을 연임키로 결정했다. 임기는 2015년 3월 11일부터 3년이다. 장 총장은 취임사에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평생직업교육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50억씩 지원받게 됐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일ㆍ학습병행교육훈련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20억씩 지원받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따라서 향후 5년간 국가로부터 약 35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게 돼 더욱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총장은 “‘평생직업교육대학’은 정규학생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학습하고자 하는 비정규 성인 평생학습자의 직업교육이 가능하다”며 “산업맞춤형 핵심인력 양성체제구축 수업연한 다양화 등을 통해 ‘전국 Top 10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장호익 총장은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 워싱턴대와 부산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2009년 3월부터 동원과기대 총장을 맡아왔다. 엄아현 기자
평산초등학교(교장 진영경)는 지난 11일 경남도교육청 지정 행복학교 현판 제막행사를 가졌다. 이날 교직원과 학생 대표,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참석해 ‘존중과 소통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행복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 이름이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형성을 통해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를 추구한다. 양산지역은 평산초와 화제초가 행복학교로 선정돼, 양산과 경남을 대표하는 선도학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진영경 교장은 “평산초는 ‘배움과 나눔으로 삶을 가꾸는 어린이’를 바라는 인간상으로 설정했다”며 “생태체험활동, 몸으로 배우는 노작활동, 전통놀이와 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계획해 행복학교를 향해 출발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 천성오케스트라가 지난달 개최한 정기연주회 수익금 전액을 홀몸 어르신을 위해 썼다. 천성오케스트라가 연주회로 얻은 수익금은 56만원. 이를 가치 있게 쓰는 법을 고민하던 중 박규하 교장이 학교 인근 희망마을에 홀몸 어르신이 많으니 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자고 제안해 위문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쌀 7포대와 라면 14상자를 희망마을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전달식에 온 어르신께 “평소에 어르신들과 마주치면서도 인사를 잘 못 드렸는데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힘으로 어르신께 이런 기부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호관 희망마을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어린 학생이 이렇게 도와줘 고맙다”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인 만큼 장차 우리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현했다. 한편, 양산고 천성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을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창단했다.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학예대회에서 우량상을 받았으며 지난달 26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실력을 선보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새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3월, 신기초등학교(교장 장태분)에서는 의형제 맺기를 통한 신입생과 재학생의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졌다. 최근 한 자녀 가정이 확산됨에 따라 형제 없이 홀로 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학생들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짙어져 학교마다 학생 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기초는 지난 2일 입학식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선후배 간 배려와 존중의 미덕을 실천하고자 6학년 재학생과 신입생이 1대 1로 의형제를 맺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6학년 재학생은 ‘우리의 다짐’을 낭송하며 동생들을 잘 보살피고 학교생활에서 솔선수범할 것을 가슴 깊이 새겼다. 또한 재학생이 무릎을 꿇고 신입생과 눈높이를 맞추며 의형제를 맺어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입학식 다음날 신입생이 첫 급식때, 6학년 학생들이 의형제를 맺은 동생의 식판을 들어주고 급식소 이용 요령을 알려주는 등 함께 점심을 먹는 시간도 가졌다. 의형제 활동을 이어 나가 첫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앞으로도 운동회 때 함께 체육 활동에 참여하고, 전일제 동아리활동 시 짝꿍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하게 의형제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 6학년 학생은 “외동이라 동생이 없는데 학교에 동생이 생겨서 기쁘고, 앞으로도 친동생처럼 챙겨주고 싶다”고 다짐을 내비쳤다. 한 신입생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언니가 있어 학교에 즐겁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장태분 교장은 “지속적으로 의형제 활동을 하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신기’라는 이름 그대로 ‘신나고 기분 좋게’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경남테크노파크가 지역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2일 “경남지역 일자리 창출 확대와 기업 매출 신장 등을 통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역주력산업육성 기업지원사업’을 실시한다”며 “지능형생산기계, 기계소재부품, 항공, 풍력, 항노화바이오 등 경남 5대 주력산업분야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지원은 크게 기술지원형과 사업화지원형, 역량강화 세 부문으로 나뉜다. 기술지원형 지원은 각종 시제품제작 지원, 시험분석ㆍ인증 특허 지원, 기술지도 등이다. 사업화지원형은 마케팅, 채용장려금, 각종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역량강화는 CEO교육과 생산직 교육, 기술경영 지원, 맞춤형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은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하며 183개 기업에 약 6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내 소재 기업이나 올해 경남으로 이전 예정인 기업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차 접수는 오는 25일까지며, 2차 접수는 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실시한다. 신청은 우편 또는 메일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259-3362~4)으로 하면 된다. 장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 지원 계획을 공고했다. 지원내용은 협력산업별 유망품목에 대한 기술개발로 비즈니스협력형 R&D과 지역협력형 비R&D 부문으로 나뉜다. 비즈니스협력형 R&D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해야 하며 기업 단독참여는 안 된다. 지역협력형 비R&D분야는 사업화, 기술지원 등이 가능한 전문가를 보유한 기관이어야 한다. 지원 대상 품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경남지역은 우선 조선해양플랜트에서 ▶해양플랜트 LNG 이송저장시스템 ▶Subsea 부품ㆍ기자재 ▶화재폭발 감시방지 및 부식방지 기자재 ▶해양플랜트 지원선 DECK예인 시스템 ▶조선해양플랜트 생산자동화 설비 ▶조선해양 융ㆍ복합 기자재 등이 유망품목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나노융합소재 분야에서 ▶나노소재 ▶수송기계 친환경 내외장재 ▶에너지 저장ㆍ변환ㆍ전달 소재 ▶정보전자용 나노융합소재 품목이 지원 대상이다. 차량 부품 산업에서는 ▶내연기관 고효율 부품 ▶고감성 내장부품 ▶차체 경량화 부품 ▶충돌안전용 전장부품 ▶xEV 구동형 모터 ▶엔진 프리 시스템 ▶능동형 샤시부품 ▶철도차량부품 등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먼저 온라인 신청 후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며, 서류 제출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044-203-4421)로 하면 된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시ㆍ도간 자율 협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권 협력산업별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망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기업 고용과 매출을 확대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
강서동 어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주)화인테크놀리지(대표 서영옥)가 공연장과 R&D연구소, 전시장 등을 갖춘 신관을 준공하고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오후 4시에 열린 기념식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구자웅 양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화인테크놀리지의 이번 신관 준공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한 공장 신축을 넘어 다른 기업들까지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건물로 지었다는 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하는 공장시설, 지상 1층은 물류창고와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상 2층은 전시장과 공연장, 지상 3층은 물리ㆍ화학실험실과 서고, 강연장으로 사용한다. 이 가운데 1층 공연장과 2층 전시장, 3층 강연장 등을 주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영옥 대표는 신축 건물이 공장이 아닌 ‘문화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지금 이 공간은 사실 산업과 자연과 문화는 하나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며 “생산시설이 아닌 문화공간을 만들었다고 나무라는 분도 계시지만 미래는 사람 중심이기 때문에 문화를 모르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생산으로 돈 벌 생각만 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 이 공간은 어곡공단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언제든 문을 열어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나동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서영옥 대표의 인생관과 기업관이 그대로 묻어나는 결실을 거두는 자리인 것 같다”며 “서 대표는 지역 기업인의 본보기로 양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고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윤영석 의원은 “오늘 이곳을 둘러보며 감성과 창의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서영옥 대표의 깊은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화인테크놀리지가 100년, 200년 크게 번창 발전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자웅 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화인테크놀리지가 이제 명실상부 세계 최고 품질을 선도하는 기술혁신 기업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직원을 가족같이 대하는 가족친화 기업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하는 양산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주)화인테크놀리지는 지난 1987년 3월 유니온화학으로 첫 사업을 시작해 2004년 수출 1백만불 돌파, 2010년 수출 5백만불탑 수상, 2013년 수출1천만불탑 수상 등 지역 내 유망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정욱 기자
양산시와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조기호, 이하 경남신보)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산시와 경남신보는 지난 9일 나동연 시장과 조기호 경남신보 이사장, 박상진 경남신보 양산지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출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경남신보는 우선 1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적극 우대 보증하는 등 효율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산시는 이번 협약으로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영세 자영업자들이 제도권 금융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고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협약이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이번 협약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양산시에 주소를 두고 사업자등록을 마친 소상공인이다. 사업자등록 후 6개월이 지난 소상공인은 창업자금 최대 5천만원, 경영안정자금 최대 3천만원까지 융자 가능하다. 양산시는 융자금에 대해 1년간 2.5%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양산시 경제기업과(392-230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2013년부터 소상공인육성자금 지원을 추진해 올해도 3억원의 자금으로 12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조성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양산시로부터 이달의 기업인상을 받았던 박환기 (주)오토닉스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주)오토닉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울산 울주군에 있는 식물 자동화 생산 공장 개축 공사 현장 확인 중 실족사했다. 박 회장은 1977년 25세의 나이로 (주)오토닉스 전신인 국제전자 기술사를 창립해 전기ㆍ전자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산업용 센서 제어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현 오토닉스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박 회장은 연구소장을 겸직하면서 국내 최초 디지털 카운터 K 시리즈를 개발하는 등 외산 제품 일색이던 국내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센서, 제어기기 제품 국산화를 선도했으며, 국내 산업 자동화 분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8년 7월 (주)오토닉스 양산공장을 신축한 박 회장은 2007년 3월 양산시로부터 이달의 기업인상을 받았으며, 2009~2010년 웅상경영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소장 최상록)는 이달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간 특별기동단속반을 편성해 산나물ㆍ산약초 불법채취와 화기 소지자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단속지역은 산나물ㆍ산약초 집단 생육지, 특용식물(헛개나무 등) 조림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희귀식물 자생지, 산불취약지와 산림인접경작지, 주요 등산로 등이다. 산나물ㆍ산약초 등 임산물을 산림소유자 동의 없이 불법으로 채취하는 행위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3조 제1항에 따라 최고 7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최상록 소장은 “최근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산약초 등 임산물 불법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산림자원 중요성과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홍보로 위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해 산림자원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거리에는 봄꽃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고 따뜻한 햇살까지 즐길 수 있는 봄이 찾아왔다. 개운하고 즐거워야 할 봄이지만, 나른하게 밀려오는 춘곤증과 아침저녁 일교차로 쌀쌀한 환절기에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기운을 북돋워 주는 보양식이 제격. 산과 강이 보이는 풍경과 싱싱한 재료로 보양식을 선보여 손님에게 건강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 있다. 삼호동에 있는 ‘상록수 오리명가’(대표 김상경)가 바로 그곳이다. 김상경(58) 대표는 “오리는 다른 고기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피부와 모발을 윤택하게 하고 불포화지방산 식품으로 많이 먹어도 부담 없어 다이어트 하는 여성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슈퍼푸드’”라고 설명했다. 상록수 오리명가에서 사용하는 오리는 인근 김해 오리농장에서 그날그날 공수해 온다. ‘생오리고기’여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냉동고기가 아니라 생고기이기 때문에 다른 오리전문점보다 비싼 게 사실이지만, 좋은 재료를 써야 좋은 음식이 있다는 게 제 생각이기에 생고기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리명가’기 때문에 오리고기가 당연히 주메뉴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김 대표가 자신 있게 내놓는 대표 메뉴는 ‘유황오리해신탕’. 유황오리와 문어, 전복, 키조개, 새우 등 해산물, 여기에 인삼, 녹각, 황귀, 대추, 무화과 등 무려 13가지 약재로 끓인 육수가 더해지는, 말 그대로 ‘보양식’이다. “지난 28년 동안 횟집, 일식집 등을 운영한 적이 있어서 해산물이 오리와 어우러지면 더 특별한 음식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오리 맛, 식감과 잘 어울리는, 오리 효능에 배가 될 수 있는 해산물을 찾았죠. 특히 약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체질에 따라 맞는 약재가 다르잖아요. 그 평균점을 찾아 누가 먹어도 건강해질 수 있게 한약방도 많이 다니고 약재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유황오리해신탕을 보는 순간 살아 움직이는 문어와 싱싱한 해산물에 시선을 뺏긴다. 여기에 한 마리 그대로 들어가 있는 오리와 뽀얀 육수가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 건강이 느껴진다. 거기에 그릇 가득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로 마음까지 풍성해진다. 육수를 우려내는 데만 5시간, 거기에 오리를 고아내는 데 또 한 시간 이상. 한 그릇을 위해 6시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만큼 하루에 단 12그릇만 판매한다. 그 이상은 힘에 부칠 뿐만 아니라 음식에 들어가는 정성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한 그릇이라도 정성으로 음식을 내야 한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그 이상을 준비했다가 혹시나 재료가 남게 되면 다음 날 손님에게 ‘재고’를 파는 기분이라 제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요. 그날 준비한 재료로 그날 음식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기에 앞으로도 이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김 대표는 유황오리해신탕을 먹은 이후에 꼭 먹어야 할 ‘특식’이 있다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김 대표가 가지고 온 것은 ‘녹두죽’. 푸짐한 해신탕 때문에 배가 불러 더 이상은 못 먹을 것 같은데도 구수한 녹두죽 향에 자꾸만 숟가락을 들게 한다. 김 대표는 평범한 녹두죽이 아니라 해신탕 육수를 더해 끓여 원래 녹두죽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있다며 자랑했다. 이외에도 점심시간이면 생오리탕과 훈제정식, 주물럭정식을 찾는 직장인들로 가득 찬다. 저녁이면 양념불고기, 생구이 등 오리고기를 먹으러 오는 가족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김 대표는 몸보신을 위해서라면 해신탕이 제격이지만 사실 오리고기만으로도 충분한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홍보는 음식의 맛이죠. 음식이 맛있으면 저희가 홍보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입소문을 내주시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주십니다. 그런 믿음에 보답해야죠. 정직한 재료와 내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른 요리를 만들겠습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산ㆍ김해ㆍ밀양지역 사업장 업무상질병자는 16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는 15명으로 4명 줄었으나 뇌ㆍ심혈관계질환자는 24명으로 11명 늘었고, 근골격계질환자는 125명으로 27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업무상질병자는 7천678명으로 소음성 난청, 크롬, 벤젠, 직업성 암, 유해화학물질 등에서 직업병이 1천732명 발생했고, 요통 등 작업 관련 근골격계질환과 뇌ㆍ심혈관질환이 5천946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12일 지사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양산시보건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백병원, 작업환경측정기관, 특수건강진단기관 등 산업보건 전문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업건강 종합 네트워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업무상 질병예방을 위한 각 기관 역할과 협업을 통한 산업재해예방, 공단이 구축한 화학물질 노출수준 저감 중점관리 정보 공유와 측정 등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자리였다. 김증호 지사장은 “업무상질병예방을 위한 사업장 보건관리 지원 때 유해화학 물질의 체계적 관리요령 지도와 유해ㆍ위험요인 파악, 작업환경개선 실제와 근로자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고혈압ㆍ고지혈증ㆍ당뇨ㆍ비만으로 인한 상병 악화를 방지를 위해 작업건강인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수술실에서 간호사를 폭행해 논란을 낳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자 병원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해당 교수가 학교측과 재임용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폭행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1일 예고했다. 회견 당일 부산대학교측과 면담이 성사돼 기자회견은 취소했지만 노조는 오는 2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응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심지어 가해 교수는 지난 3일 기금교수로 학교와 6년간 임용 재계약했다”며 학교가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피해 간호사는 병가 복귀 후 적절한 인사배치도 이뤄지지 않고 가해자 징계도 이뤄지지 않아 결국 직장을 사직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우울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피해자는 날이 갈수록 고통받고 가해자는 떳떳하게 근무하는 비상식적인 현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부산대학교가 폭언ㆍ폭행 가해 교수를 중징계할 것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징계는 공식적 요청이 들어와야 진행할 수 있는데 지난 1월 25일 단과대학으로부터 징계요청이 접수됐다”며 “절차에 따라 교수 본인에게 경위서를 제출케 하고 출석 여부 확인, 외부 징계위원 일정 등을 조율하다 보니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대학교 홍보실은 “오는 20일 징계위원회 개최가 결정됐다”며 “일반적으로 징계 절차가 3~4개월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이 사건은 빨리 처리되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교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폭행)사건은 12월 3일 발생했고 재계약은 16일 이뤄졌는데 그때는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르기 전이었다”며 “폭행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인사위원회가 진행되다 보니 재계약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징계요구가 공식 접수된 만큼 이번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라 재계약 문제도 합당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영산대학교 검도부(감독 김기준)가 올해 첫 참가한 ‘제30회 경남회장기 검도대회’에서 여자부 단체전 우승과 청년부 단체전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남은 대회 전망을 밝게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창원 마산가포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영산대 검도부는 여자부 단체전 우승, 남자 청년부 단체전 준우승을 비롯해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박예지 선수와 김보경 선수가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청년부 단체전에서는 김희현, 오승현, 정순찬, 구명재, 송재현, 백승범 선수가 아쉽게 준우승했다. 개인전에서는 김보경 선수가 단체전 우승에 이어 준우승했고, 박예지 선수 역시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 3위에 올랐다. 남자 청년부 개인전에서는 김희현 선수와 정순찬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김기준 감독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다음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영산대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앞으로도 감독님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운동하는 검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악취에 이어 이번에는 흙먼지다. 북정공업용지 조성 공사로 악취 피해를 호소했던 인근 주민이 이번에는 흙먼지로 주거환경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장용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베어내면서 북정대동빌라트 방향으로 공사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 게다가 막대한 양의 토사를 현장에 쌓아두면서 방진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바람이 불면 현장과 맞닿은 성락사(사찰)는 물론 아파트 전체가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동빌라트 주민은 “공장용지를 조성하면서 아파트 최고층 높이까지 토사를 쌓아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아파트 쪽으로 흙먼지가 날린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현장과 직선거리로 불과 150여m 떨어진 아파트 일부 동은 흙먼지 탓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완벽한 대책을 세울 수는 없지만 이번 주 중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을 확인한 뒤 미흡한 점이 있으면 즉시 조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정대동빌라트 주민은 지난해 10월 공업용지 조성을 위해 그동안 산막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막아오던 산을 깎으면서 악취가 여과 없이 유입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 미술계에서 미술협회를 제외하고 이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진 곳은 없다. 올해로 17년, 지난 1997년 회원 7명으로 시작해 현재 40여명의 프로ㆍ아마추어 미술인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양산사생회’(회장 김복선) 이야기다. 양산사생회는 웅상지역 미술인을 중심으로 모여 지역 미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노련함과 신선함의 조화 양산사생회는 ‘프로 화가의 섬세함과 아마추어 화가의 풋풋함’을 신조로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조화를 통해 지역 미술을 더 풍성하고 활기차게 만들자는 것이 발족 취지였기 때문이다. 김복선 회장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그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자신만의 작품세계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하기 힘든데, 프로의 노련함과 아마추어의 신선함이 합쳐진다면 더 좋은 작품을 구성할 수 있다”며 “그 원칙으로 지금까지 매년 회원이 늘고 있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작품 역시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 역시 수채화부터 유화, 풍경화 등 다양하다. 특히 양산의 풍경이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 시민이 작품을 이해하기 더 쉽게 한다. 조미혜 사무국장은 “웅상에 전시장이 없음에도 시민에게 미술이 낯설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정기회원전을 열어 그림으로 소통하려 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시회를 위해 회원 모두가 작품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상 담은 그림으로 주민과 그림으로 소통 특히 양산사생회는 올해 ‘양산시 평생학습 동아리’에 지원해 ‘양산사생회 물빛그리기’(회장 이봉선, 이하 물빛그리기)라는 사생회 내 동아리를 운영하게 됐다. 물빛그리기는 사생회 내 수채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 12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수채화로 웅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오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양산웅상회야제’에서 전시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국장은 “웅상주민이 많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전시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지원사업에 공모하게 됐다”며 “물빛그리기 동아리 활동이기도 하지만 사생회의 활동이기도 한 만큼, 회원 대부분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7년간 활동하면서 “양산은 다른 분야보다 특히 미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양산웅상회야제만 보더라도 음악, 체육 등의 콘텐츠는 있으나 ‘미술 전시’ 같은 부분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게 아쉽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삽량축전에는 부스를 운영할 단체들을 모으는데 거기에 미술협회나 미술 단체들이 참여하는데 이번엔 우리가 먼저 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아쉬웠다”며 “특히 웅상에는 마땅한 전시관도 없어 한 번 전시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주로 음악 공연이나 체육 행사에 치중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는 미술, 예술계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길 바라며 우리도 시민이 지역 미술인의 작품을 더 가까이서 볼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